후지사와 악마 제거 살인 사건

 


藤沢悪魔払いバラバラ殺人事件
1987년 일본에서 일어난 엽기적인 살인 사건.
1. 사건 개요
2. 사건이 일어나기 까지
3. 재판


1. 사건 개요


1987년 2월 25일 신고[1]를 받은 후지사와 키타 경찰서 경찰관들이 카나가와현 후지사와시의 한 아파트 방에 들어서자 방안에 카세트테이프 레코더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들으며 두 명의 남녀가 뒤도 돌아보지 않고 남성의 시체를 일사불란하게 해체하고 있었다. 그들은 경찰들이 말을 걸어도 시체의 해체 작업을 멈추지않고 '''"악마를 쫓고 있다"'''고 중얼거리듯 반복할 뿐이었다. 시체는 머리와 다리가 절단되어 있었으며, 뼈에서 대부분의 인육이 칼로 섬세하게 잘려져 부엌 배수구에 쌓여 있었고 방에는 내장과 살점들이 흩어져 있었다.
이 사건의 관련 인물들을 정리 하면 다음과 같다.
  • 피해자 모기 마사히로(茂木政弘) : 당시 32세, 남성. 락밴드 '스피츠.어.로코' 의 리더
  • 범인 스즈키 마사토(鈴木正人) : 당시 39세, 남성. 피해자의 사촌 형
  • 공범 모기 미유키(茂木美幸) : 당시 27세, 여성. 피해자의 부인, 간호사
용의자들은 출동한 경찰에 의해 증거물과 함께 현장에서 체포되었다.

2. 사건이 일어나기 까지


피해자 마사히로는 30살까지 성공하지 못하면 가업이었던 빌딩의 청소를 돕는다는 약속으로 음악 활동을 시작하여 1983년 'SPITZ-A-ROCO'(스피츠아로코)라는 이름의 밴드로 데뷔한 상태였다. 이들은 2장의 싱글과 1장의 LP를 냈으며 요코하마를 중심으로 라이브 하우스 등지에서 활동을 하였는데, 밴드 구성원이 하나의 가족으로 분장을 하고 연주를 하는 특이한 컨셉이었다.[2] 마사히로는 팀의 리더로 파트는 드럼 및 작곡, 작사였으며 딸 역할이었다. 이들은 데뷔 후 얼마 동안은 '일본의 마이클 잭슨'이라는 별칭까지 붙을 만큼 꽤 인기있던 밴드였다.
성실한 성격의 마사히로는 불량했던 사촌 형인 마사토와는 어릴적부터 사이가 좋았고, 마사토가 '오오야마네즈노미코토의 신시교회'[3]라는 사이비 종교에 입회했을 때 따라 들어갈 정도로, 마사토에 대한 마사히로의 신뢰는 절대적이었다. 한편, 마사히로의 동생이 교통사고로 입원하는 일이 있었는데, 이때 마사히로는 이 병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미유키를 알게되고 결혼한다. 마사히로 부부는 본가에 신혼집을 차리고 별 문제 없이 화목한 생활을 이뤘고, 이 시기 마사토는 사이타마로 거주지를 옮긴다.
1987년 밴드가 카나가와 TV에 출연한 것이 별다른 반응을 얻지 못하고 서서히 밴드 멤버들이 "언제까지 라이브 하우스만 돌 수 없잖아"라며 음악 활동에 회의감을 가지기 시작했을 무렵, 사이타마에서 후지사와시로 옮겨온 마사토가 마사히로 부부를 찾아왔다. 마사토를 절대 신뢰하던 마사히로는 밴드 문제에 대한 고민을 상담했는데, 마사토가 조언이랍시고 한 말은

나에게 신이 내렸다. 이 세상은 악마뿐. 악마를 쫓을 구세(救世)의 곡을 만들 수 있는 건 너 밖에 없다

였다.
이 말을 들은 마사히로는 마사토의 말을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나 '''구세의 곡'''이란 말에 대해선 상당히 신경을 써서 곧바로 곡을 만들기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마사히로의 밴드 동료는 마사토가 좋지 않은 인물임을 즉시 파악하고 어떻게든 마사히로 부부를 마사토에게서 떨어뜨리려고 노력했으나 두사람은 전혀 듣지 않았다. 마사히로 부부는 아예 거처를 후지사와에 있는 마사토의 아파트로 옮기게 된다. 마사히로가 작곡 중인 '구세의 곡'을 들은 밴드 동료들은 '단순히 어둡다'라는 인상밖에 받지 못했다고 하나 마사토는 "멋지다"고 괴성을 외치며 울었다고 한다.(...)
이렇게 마사토의 아파트에서 거의 감금 상태로 지내다 보니 작업은 제대로 진행이 안되고 구세의 곡 제작이 개시되고나서 1주일이 경과됐을 때도 곡이 완성되지 못하자 마사토는 이렇게 말했다.

너에게 악마가 씌였다.

이후 '악마 퇴치'에 들어간 마사토와 미유키는 마사히로를 세워놓고 마주보기 싸움[4]같은 행동으로 자기들만의 악마 퇴치를 행하나 결과를 얻지 못하고 "악마를 쫓아내려면 육체를 죽여야 한다"며 2월 22일 미유키와 협력하여 마사토는 마사히로를 교살한다. 그 후 마사토와 미유키는 구세의 곡을 들으며 악마를 쫓는 의식이라며 시체를 해체하고 고기는 소금으로 정성스럽게 닦기까지 했다.

3. 재판


요코하마지검은 '책임 능력이 있다'는 정신 감정 결과를 받고 두 사람을 기소. 요코하마 지부는 마사토에게 징역 14년, 미유키에게 징역 13년을 내렸다. 마사토는 항소를 했으나 항소 기각되었고, 미유키는 항소를 포기하여 형이 확정 되었다.

[1] 마사토의 지인이 마사토의 집에 방문했다가 시신훼손 장면을 목격하고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2] 멤버 5명 전원이 남자인데 각각 할아버지, 할머니, 아빠, 엄마, 딸 역할로 분장했다.[3] 大山ねずの命神示教会, 1953년 만들어진 사이비종교이며 히라가나로 '네즈'라 써진 부분은 원래 '祇'(땅귀신 기)에서 '氏'부분의 가운데 가로획이 빠진 한자이다.[4] 눈동자를 통해 악마를 빼 내겠다고 한 행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