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다바오 쇼핑몰 화재 사고
1. 개요
2017년 12월 23일 오전 9시 30분경 필리핀 다바오 시의 4층짜리 쇼핑몰인 NCCC몰에서 화재가 발생해 사건 당일 37명의 사망자를 낸 사건. 불은 건물 전체를 태우고 다음날 오후에야 완전히 진화되었다. 건물은 일부분이 붕괴되었다.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사고 직후에 일어난 사건이라 국내 언론에서도 비중 있게 보도되었다.
개점 시간 이전에 화재가 일어났기 때문에 쇼핑하러 온 고객의 피해는 없었으며, 사망한 37명은 모두 건물 꼭대기층에 위치한 다국적 시장조사 기업 '서베이 샘플링 인터내셔널' 의 콜센터 직원들[1] 이었다.
12월 28일 건물 수색 작업 중 NCCC몰 안전 요원 1명의 시신이 추가로 발견되어 사망자 수가 38명으로 늘었다.
2. 의혹과 현지 반응
- 쇼핑몰 노조 측에서 스프링클러나 비상구 등의 안전 규정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 소방관들이 소방용수가 떨어졌다는 이유로 차 안에서 가만히 쳐다만 보고 있는 등 적극적으로 구조를 시도하지 않아서 희생자를 키웠다는 주장이 SNS를 통해 빠르게 퍼졌다. 소방서 측 입장에 따르면 건물이 붕괴 위험이 있어 4층으로의 진입로를 확보하지 못해 어쩔 수 없었다고 한다.
- 생존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실제로 화재 경보나 스프링클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으며 비상구 대신 로비를 통해 3층 극장 앞 통로로 내려와 대피해야 했고, 쇼핑몰 보안요원은 대피하는 사람들을 그냥 쳐다보고만 있었다고 한다. 반면 루머와는 달리 소방관들은 최선을 다했으며 생존자들은 그들을 비난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3. 기타
로드리고 두테르테[2] 대통령이 사건 현장을 찾고 유족들과 대화를 나누며 진상규명과 철저한 조사를 약속했다.
해당 지역 일대는 다바오 중에서도 한인이 많이 사는 지역이다.[3] NCCC몰 역시 한국 식품 코너가 따로 있는 등 교민들이 많이 찾던 쇼핑몰인데 개점 시간 전에 일어난 화재라서 교민을 포함한 일반인의 피해는 없었다.
앞서 27호 태풍 덴빈 피해로 200여명이 사망한 민다나오에 또 재난이 겹치면서 필리핀인들은 우울한 크리스마스 연휴를 보내게 되었다.
유일하게 소재가 확인되었던 댄스매니악스 한국판 기체가 이 쇼핑몰 3층 오락실에 있었는데 이 화재로 소실된 것으로 추정된다.
4. 관련 문서
-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사고 - 원인과 경과, 사망자 수나 소방관에게 비난이 가해진 점 등이 상당히 비슷하다.
- 런던 그렌펠 타워 화재사고
- 화성 동탄 메타폴리스 상가 화재 사고 - 쇼핑몰에서 일어난 화재라는 점, 스프링클러와 화재경보기가 작동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비슷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