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그렌펠 타워 화재사고

 




'''런던 그렌펠 타워 화재
Grenfell Tower fire
'''
[image]
'''발생일'''
2017년 6월 14일
'''유형'''
화재
'''발생 위치'''
영국 런던 노스켄징턴 그렌펠 타워
'''사망자'''
72명
'''실종자'''
1명
'''부상자'''
74명
1. 개요
2. 그렌펠 타워
3. 피해
3.1. 확인된 사망자 명단
4. 문제점
4.1. 4층 주인의 미숙한 대처
4.2. 안전시설 미비가 부른 재앙
5. 반응
5.1. 메이 총리
5.2. 정치권
5.3. 언론
5.4. 시민들
5.5. 유명인
6. 기타
7.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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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image]

'''Public cuts bring price to pay somewhere.''' 언론 인터뷰

'''(공공비 지출 삭감은 반드시 어딘가에서 대가를 치르게 한다.)'''

제레미 코빈 영국 노동당 당수

'''"같은 켄싱턴 지역이라도 부자들이 많이 사는 노팅힐 아파트라면 이런 사고가 발생했겠느냐"'''

— 그린펠타워 입주민 #

2017년 6월 14일 새벽 1시경 영국 런던 서부 래티머 로드에 있는 24층짜리 아파트 '''그렌펠 타워'''(Grenfell Tower)에서 일어난 화재 사건이다. 이 화재는 4층[1]부터 시작되어 24층까지 전소(全燒)하였으며 발화 원인은 냉장고[2] 폭발.
소방차 40여대와 소방관 200명을 투입하여 진화를 시도하였으나 아파트 진입로가 1개뿐인 데다가 건물 구조가 복잡하여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2. 그렌펠 타워


[image]
왼쪽이 리모델링 전, 오른쪽은 리모델링 후. 출처는 더 썬
그렌펠 타워는 1973년에 완공된 런던시의 구청 소유 고층 임대 아파트[3]로, 매우 노후한 건물이어서 2016년까지 리모델링을 거쳤으나 리모델링 이후로도 스프링클러조차 없었다고 한다. 대다수의 주민들은 저소득층과 이민자들이었다.
영국 전체에서 가장 부유한 지역구 중 하나인 켄싱턴 & 첼시 소재이면서도 그렌펠 타워 주변은 영국에서 경제적으로 하위 10%에 드는 가장 낙후한 지역 중 하나이다. 한국으로 따지면 타워팰리스와 구룡마을이 동시에 위치하는 개포동과 비슷한 지역이었다.[4][5]
24층 아파트에는 120가구, 400~600명 정도가 거주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시간도 많은 사람들이 수면을 취할 새벽 1시라서 인명 피해가 컸다.

3. 피해


사람들이 자고 있을 시간인 새벽시간대에 발생하였기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영국 언론에서도 400명 실종설을 진지하게 말할 정도다. 사고 발생 당시 아파트 주변에 살고있는 무슬림계 주민들이 아파트 주민 몇몇을 구조했으며 어떤이가 각 호의 문을 두들겨 대피를 도왔다고 한다.[6]
약 120여 가구가 피해를 입고 말았으며 현재까지 집계된 부상자 수는 약 80여명으로 근처 6개 병원으로 분산되어 치료를 받았고 이중 20명은 위독해졌다. 지금은 붕괴 위험이 있어서 일반인들의 접근을 통제 중이며 실종자를 찾는데에도 많은 시간이 걸릴 듯하다. 사망자수는 현재까지 30명이지만 점차 늘어날 것으로 추정되었다. 위에 언급한 실종자들도 사실상 '''시신을 수습하지 못한 사망자'''로 보아도 무방하다.
10명은 직접 병원으로 찾아갔다. 그밖에 간접적으로 피해를 받은 인근 주민 수십 명이 병원에서 치료받았다.
[image]
사진 출처

3.1. 확인된 사망자 명단


  • 23층
    • Fathaya Alsanousi
    • Abu Feras
    • Esra Ibrahim
    • Gloria Trevisan[7]
    • Marco Gottardi
    • Nadia Choucair
    • Zaynab Choucair
    • Fatima Choucair
    • Hashim Jemal
    • Firdaws Jemal
    • Yahya Jemal
    • Yaqub Jemal
    • Saber Neda
    • Rania Ibrham
      • Rania Ibrham의 딸 2명
  • 21층
    • Ligaya Moore
    • Raymond Bernard
    • Abdul Aziz el-Wahabi
    • Faouzia el-Wahabi
    • Yasin el-Wahabi
    • Nurhuba el-Wahabi
    • Mehdi el-Wahabi

  • 20층
    • Omar Belkadi
    • Farah Hamdan
    • Leena Hamdan
    • Jessica Urbano
    • Mary Mendy
    • Khadija Saye
    • Hasham Rahman

  • 19층
    • Mariem Elgwahry
    • Mohamednur Tuccu

  • 18층
    • Briket Haftom
    • Buroke Haftom
    • Sakineh Afraseiabi
    • Fatima Afraseiabi
    • Isaac Shawo
  • 17층
    • Komru Miah
    • Razia Begum
    • Abdul Hanif
    • Abdul Hamid
    • Hosna Begum
    • Vincent Chiejina
  • 16층
    • Mariorie Vital
    • Ernie Vital
    • Shelia Smith

  • 15층
    • Hamid Kani
    • Steve Power

  • 14층
    • Dennis Murphy
    • Zainab Dean
    • Jeremiah Dean
    • Mohammad Alhajali
  • 10층
    • Al Yawar Jafari
    • Tony Disson

성이나 이름을 보면 알다시피, 사망자 대부분이 아랍계, 아프리카계 출신이며 몇몇 일가들이 사망한 것을 알 수 있다.

4. 문제점


저가의 가연성 자재, 안전 설비 부족, 대피 지침 오류, 첫 발견자의 미숙한 대응 등등의 요인이 걷잡을 수 없이 대형사고로 커졌다. 선진국에서 일어나기에는 참으로 황당무계한 일로, 그간 영국 보수당이 추진했던 규제 완화정책의 문제점들이 총집한 사고라는 평가가 줄을 잇고 있다.
게다가 사고 이후 총리테레사 메이가 지나치게 안일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서 보수당 정권은 미숙한 사후 대처에 대한 전면적인 비판을 받고 있다.

4.1. 4층 주인의 미숙한 대처


더 선의 기사에서는 화재의 원인인 4층 집 주인이 짐을 다 싸고 난 후에서야 경찰과 소방서에 신고하고 떠났다고 밝혀서 논란이 되고 있다. 실제로 그가 작은 불씨를 초기 진압도 하지 않고 도망을 쳐서 화재가 크게 된 원인 중 하나가 된 것은 사실이다. 그의 이웃의 증언에 따르면 이미 짐을 싸고 난 후에야 그의 집 문을 두들겨 그를 불러낸 후에 바로 도망쳤다는 듯.
이게 사실이라면 4층집 주인은 대재앙의 불씨를 만든 셈이다. 하지만 더 선의 조사에 따르면 이 사람은 '''불이 터무니없이 커질 줄은 상상도 못 했다며 현재는 죄책감과 정신적 충격으로 어쩔 줄 모르고 있다'''고 한다. 실제로 4층 주인의 대처미비가 불씨가 되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한국에서는 이 4층집 주인이 영국판 이준석이었다고 규탄하는 목소리가 높았는데, 좀 더 살펴보면 배를 책임질 의무가 있고 사고가 난 사실을 알았음에도 도망친 이준석 선장과, 아파트의 주민 중 한 명에 불과하며 화재 신고라는 최소한의 의무는 이행하고 현장에서 피한 4층 주인은 상황을 달리 볼 필요가 있다. 화재가 10여분 안에 건물 전체에 번질거라는 전망은 분명 예상 밖의 일이었기 때문이다.
위 사실들을 종합해 보면 4층 집 주인의 미숙한 대응을 불씨로 하여, 아파트의 여러 문제들이 합쳐져서 일어난 비극이다. 문제점에 관해서는 아래에서 서술한다.

4.2. 안전시설 미비가 부른 재앙


이번 화재가 세계적으로 큰 이슈가 된 이유는 20층 이상의 고층 건물이 한 집에서 난 불길만으로 '''단 15분'''만에 건물 전체로 불타올라버렸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아파트빌딩에서 불이 날 경우 소방차만 제때 도착해서 진화한다면 불이 난 층과 그 위아래 층 정도를 제외하면 직접적인 화재 피해를 입지는 않는다. 층간 화재가 번지지 않도록 내열 설비를 하고, 화재경보기나 스프링클러 등 자체 방화 시스템으로 불길의 확산을 막기 때문이다.
그런데 영국, 그것도 수도 런던에 위치한 이 아파트는 '''"불타기 쉬운 싸구려 자재를 사용했으며 화재 대비를 위한 설비가 전혀 없는 건물"'''이었다. 특히나 영국은 런던 대화재나 런던 킹스 크로스 역 화재사건, 윈저궁 화재사건 같은 굵직굵직한 화재사건을 겪어 소방관련 규정이 아주 빡빡한 편이었는데도 말이다.
일차적으로 규제 완화로 인하여 건물 자체에 문제점이 많았다. 코어가 가연성 소재인 폴리에틸렌 또는 플라스틱으로 이루어져 있었다고 하며, 리모델링 후 입혀진 외장은 ACM, 한국에서는 흔히 '''알루미늄 복합패널''' 혹은 '''샌드위치 패널'''이라고 말하는 재질이었고, 이를 목재로 고정시켰다고 한다. ACM은 그 특성상 한번 불이 붙으면 활활 잘 타면서 빠르게 번지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화재의 전파 속도가 빨라져 피해 규모가 커진 것이다.[8] 가디언지의 기사에 따르면 공사 당시에 내화인증을 받은 패널 대신 m2당 2파운드[9] 더 저렴한 해당 자재를 사용했다고 한다. # 미국에서는 고층건물에 사용이 금지되어 있고 저층건물에만 사용되는 자재이다. 심지어 원래는 내화성인 아연 패널을 쓰기로 주민들과 합의한 상태였고, 이제 '''패널 색깔만 정하면 되는 상태'''에서 구의회가 그냥 바꿔버렸다고. #[10]
또한 주민들은 이 아파트의 안전 설비가 거의 방치된 수준이었다고 주장했으며, 주민회는 지난 20여년 동안 세입자들이 KCTMO(켄싱턴-첼시 세입자 관리기구)로부터 어떠한 화재 안전 지침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심지어 20여년 전의 오래된 지침서에는 화재시 '''집 안에 가만히 있으라'''는 내용이 있었다.
물론 세월호 참사와는 달리, "가만히 있으라" 내지는 "Stay put policy"는 영국에서 여태까지 문제없이 적용될 수 있었다. 발화한 구역에서 최소 60분, 길게는 3시간까지 화재가 격리되도록 설계 · 건설되었기 때문이다. 즉각적인 생명의 위협이 없다면, 각자의 구역에서 대기하며 소방관의 지시에 따르는 것이 여태까지의 프로토콜이였다. 더불어 대피시 사용할 계단실도 단 하나인지라, 대규모 대피시 발생할 수 있는 부상 등의 위험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그러나 리모델링 후 가연성 외장재가 추가된 것이 이 지침을 무용지물로 만들면서 '''과 연기가 15분이라는 도저히 말도 안되는 빠른 시간만에 건물 전체로 번져버렸다.''' #
더 선지에서 취재한, 거주민들이 주장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당연히 주민들은 계속해서 민원을 넣었지만 당국은 무시하고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스프링클러나 화재 알람이 작동하지 않았고, 집에 머물러 있으라고 말했다.

"there were no sprinklers or fire alarms working – and they had been told to stay in their flats" #

정확히 말하자면 스프링클러 시스템은 애초에 존재하지도 않았다. #
화재 경보기가 작동하지 않았다면 단순히 대피가 늦어지는 것으로 끝나지 않았을 수 있다. 리모델링에 참여했던 회사의 소개에 의하면 환풍시스템이 화재 경보 시스템과 연결되어있어, 평상시 바깥 공기를 유입시키는 "환경 모드"와 계단실과 각 층 로비의 연기를 빼내는 "연기 추출 모드"를 오갈 수 있다. #
만약 화재 경보기가 작동하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면, 로비나 계단실에서 연기가 빠져나가지 못하는 동시에[11] '''바깥 공기는 계속해서 유입되었을 것이다.''' 이런 원리로 열을 만들며 작동하는 물건 중에서 대표적인 것이 바로 용광로다. 다만 여기서 중요한것은 연기가 빠져나가지 못한것이 문제인거지 공기가 공급된게 문제가 아니다. 만일 공기가 유입되지 않는다면 무조건 질식으로 죽게된다. 실제로 방화설비를 보면 화재시에는 배연창이 자동으로 열려 연기를 빠져나가게하고 스모크타워를 통해 신선한 공기를 계속 유입한다.

4.3. 이게 다 무슬림 때문이라고?


4층 냉장고 폭발이 원인이라고 밝혀졌는데도 유튜브, 인터넷 기사, SNS의 몇몇 사람들은 무슬림이 냉장고에 폭탄을 넣어서 폭발시킨 범인이라는 등 주장하고 있다. 심지어 "난민이라서 자기 짐도 안 챙기고 도망쳤다.", "무슬림들이 화재를 틈타 약탈과 강간을 벌이고, 더 나아가 고의적으로 불을 지르고, 사람들을 구해내며 이미지를 좋게 하려고 만든 자작극"이라고 주장하며 혐오를 드러내고 있다.
그러나 이 지옥같은 화재의 피해자 상당수는 무슬림계들이며 '''그나마 사고를 이정도까지 막아낸 것은 전적으로 무슬림들 덕분이다.''' 이 당시는 라마단 기간 이고 무슬림들은 종교적 교리로 해가 떠 있는 낮에는 금식 하기 때문에 저녁을 늦게먹고 아침을 못먹는걸 대비해 야식을 많이 먹으며 새벽 2시,3시 까지 깨어있는 경우가 많다. 이들은 화재가 발생하자 주변 사람들에게 대피하라고 문을 두드리며 열심히 깨웠다.
이 무슬림들이 수가 많고, 거의 다 깨어 있어서 요란하게 문을 두드린 덕분에 그나마 탈출자 들이 생긴 것이다. 라마단 기간이 아니어서 무슬림들도 잠들어 있었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죽었을 것이 뻔하다. 거기에 사고 이후 피해자들을 적극적으로 돕고 있는 자원봉사자들도 무슬림계가 더 많은게 현실이다.

5. 반응



5.1. 메이 총리


화재 현장에서 총리 관저까지의 거리는 고작 '''8km'''다.[12] 이정도 대형 화재 사건이면, 보고를 받는 순간 성명을 내고, 관계부처[13]에 지시를 하달하거나 바로 현장에 와야 정상이다. 이렇게 조치를 취하고 현장에 도착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아무리 길어봐야 '''대략 30분'''에 불과하다.
하지만 테레사 메이 총리는 화재 발생 후 '''10시간'''이 지나서야 모습을 드러내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하고, 화재 현장에 하루나 지나서야 간 데다가, 자세도 삐딱하게 서서 에 손을 괸 채로 검게 불에 탄 건물을 올려다보는 것은 물론, 말끔한 특A급 방화복을 입은 소방관 간부들의 설명만 듣고 주민들도 만나 주지도 않고 곧바로 가버려 욕설을 시원하게 먹고 있다.# 네티즌들은 16시간에 걸친 화재진압 후 온 몸이 시커멓게 되어 기진맥진한 채 쉬고 있는 소방관들의 사진을 SNS에 올리면서 "총리가 정말 만났어야 하는 사람들은 이들이었다." 하고 비판했다. 또한 제레미 코빈 영국 노동당 대표나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대조되는 모습이어서 더 비판을 받았다.
이제 와서 테레사 메이 총리는 화재 관련 질문에 "필요한 도움을 주기 위해 영국 정부는 최선을 다하고, 진상규명을 할 것이다." 하는 답변만 내놓았다.
테레사 메이 총리는 화재 발생 48시간이 한참 지난 뒤 St Clement's 교회에서 1시간도 채 되지 않는 시간 동안 피해자들과 유가족, 자원봉사자 등을 최초로 만났다. 그나마도 원래는 경호상 문제를 들어 현장 방문을 회피했지만, 경호 문제를 언급한 바로 다음날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직접 현장을 방문하는 바람에 허겁지겁 온 것에 가까웠다. 비록 입헌군주제 국가라 임금에겐 의전이나 상징성만 있을 뿐 아무런 실권이 없다고는 해도, 명목상 국가원수이자 영국의 상징인 여왕이 몸소 행차했는데, 국가 의전서열상 아랫사람인 총리가 보안 문제 운운하는 건 겁쟁이 운운을 넘어 불충한 행동이니 어쩔 수 없었을 것이다. 심지어 여왕이 방문할 때엔 레인지로버 1대만 대동하고 와서, 여왕이 하차하기 전까진 '''그냥 동네 사람이겠거니 했다'''고 한다.
메이 총리는 교회에서 나오는 길에 '''"겁쟁이!(Coward!)", "부끄러운 줄 알아라!(Shame on YOU!)"''' 등의 비난을 시민들로부터 들어야 했다. 현재 영국 소셜 미디어 등은 메이 총리의 사고 대응이 매우 미흡했다고 비판하고 있으며, 메이 총리가 "이 사고에 정부의 책임이 부분적으로 있다"고 인정하는 성명을 발표하기를 바라고 있다. 그러나 메이 총리는 언론 인터뷰에서 이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Something terrible has happened (뭔가 비극적인 일이 생겼습니다)."라는 답변으로 일관하며 즉답을 피했다. #
상황이 이런데 메이 총리는 성공회(영국국교회) 켄터베리 대주교 저스틴 웰비를 찾아 개인 예배(Private Prayer Session) 를 했다고 알려졌다. # 이를 보도한 더 선은 "신이시여 메이를 보호하소서(God help May)"란 기사 제목으로 비꼬았다.

5.2. 정치권


  • 정치권 대부분에선 보수당 정권에 대한 비판과 질타가 쏟아졌다. 사건 발생 이전부터 입주민들이 '부실 리모델링 공사로 인한 화재'를 우려해서 당국에 수많은 민원을 제기했는데, 보수당 정권의 규제 완화 정책과 공공부문 예산 삭감 정책때문에 이에 대해 제대로 조치하지 않아서, 결과적으로 이런 중진국형 대형 사고가 발생한 것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참사 당일 애도 성명을 내고, 다음날 윌리엄과 함께 화재 발생 지역을 찾아 피해자와 가족을 위로했다. #

5.3. 언론


영국 주요 언론들도 격한 기사 문구를 통해 정부의 정책과 대처를 비판하고있다.
  • 데일리 미러: "Deathtrap (죽음의 덫)" #
  • 데일리 텔레그래프: "Disaster waiting to happen (일어나기만 기다리던 참사)" #
  • 더 타임스 (The Times): "Disaster in 15 minutes (15분 만의 참사)" #
  • The Sun: "They were told it was safe (거주민들은 이 아파트가 안전하다는 말을 들었다)" #
  • i News: "Tragic. Horrific. Avoidable. (비극적이고, 끔찍하고, 막을 수 있었던(사고).)" #
  • 더 가디언: "The warnings were ignored (무시된 경고들)" #
  • 메트로: "HELL ON EARTH (지상에 도래한 지옥)" #
  • 이코노미스트: "In South Korea, the sinking of a ferry, the Sewol, in 2014 became an emblem of the government’s failure to tackle elite corruption. The Grenfell Tower just may turn into something similarly symbolic. (한국에서 일어난 2014년 세월호 침몰 사건은, 지배계층의 부패와 맞서 싸워야 하는 정부의 실패에 대한 상징이 되었다. 그렌펠 타워 또한 이와 비슷한 상징이 될지도 모른다.)" ##

5.4. 시민들


  • 켄싱턴 구청에서 70여명이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 이외의 런던 곳곳에 시위가 일어나기도 했다.#

5.5. 유명인


  • 요리사 제이미 올리버는 피해자들을 추모하며 부상자와 유가족, 소방관들을 위해 자신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무료로 음식과 음료를 제공하기로 했다.
  • 영국의 가수 아델이 사고 후 현장을 찾아 피해자들과 유가족, 자원봉사자 등을 위로하고 격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델의 방문은 비공개적으로 비밀리에 이루어져 현장에서 아델을 마주쳤던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고 한다. #
  • 배우 노엘 클라크(닥터후 시리즈의 미키 스미스 역을 맡은 배우)도 현장을 찾아 사람들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
  • 잉글랜드 프로축구리그인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시티 소속의 라힘 스털링이 구체적인 액수는 밝혀지진 않았으나 거액을 기부했다.

6. 기타


현장에 투입된 소방관들이 심한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고 한다. 이럴 때를 대비해서 훈련을 받아왔지만 현장의 참사는 이런 훈련을 뛰어넘었다고 호소했다.
영국 정부가 화재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에게 6월 18일부터 5,500파운드(한화 795만원)를 긴급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그런데 이것도 처음엔 이재민들에게 하루에 고작 ''' 10파운드(한화 14,500원)'''씩만 지급한 것이 알려져 거하게 욕을 먹고 부랴부랴 지급하기로 결정한 것이라 사람들의 공분의 대상이 되고 있다.# 또한, 향후 장례비 등 추가 비용에 대해서도 지급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관련 기사
한편 일부 몰지각한 관광객들이 사고 현장에서 인증샷을 찍어 사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영국 정부에서 켄싱턴 지역의 아파트들을 구입해서 집을 잃은 주민들의 거주지를 마련하기로 했다.
화재 이후 런던 내 아파트 중 안전 기준에 미달하는 건물에서 주민들을 긴급 퇴거시켰다. 그런데 임시 거주지가 마땅치 않자 일부 주민들이 퇴거를 거부하기도 했다..
위키백과 영어판의 편집자들이 인용을 거부한 찌라시로 알려진 데일리 메일에서 화재의 원인이 된 냉장고가 삼성 RS21NCNS 라고 오보를 낸 적 있는데, 일본 넷우익들은 좋다고 이 잘못된 사실을 퍼트리기도 했다. # 그러나 이후 미국 핫포인트사 제품이란게 알려지자 전부 데꿀멍….
이 사고가 있은 이후 우리에게는 박지성이 뛰었던 클럽으로 유명한 잉글랜드 EFL 챔피언십(2부 리그) 소속의 퀸즈 파크 레인저스가 9월 2일, 자선경기를 열어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레스 퍼디난드앨런 시어러가 각각 팀 퍼디난드와 팀 시어러의 주장으로 팀을 꾸려서 데미안 더프, 피터 크라우치, 트레버 싱클레어 등의 전현직 축구선수들 뿐만 아니라 유가족도 참가했다. 특히 주제 무리뉴가 팀 시어러 팀의 골키퍼로 출장해 화제를 모았고, 경기는 2 대 2 동점 이후 승부차기 끝에 팀 퍼디난드가 승리를 거두었다. QPR은 수익금 전액을 그렌펠 타워 참사 수습을 위해 기부, 찬사를 받았다.
2017년 12월 기준으로 생존자들 상당수가 사건 6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제대로 된 거처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생존자들은 극심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속에 자살 기도를 하기도 했다. 사고 이후 심리 상담 프로그램에 응한 사람이 330명이며 이 중 66%는 상담 치료를 받았다. #
2018년 래퍼 Stormzy가 Brit Award 공연 중 그렌펠 사고 관련해서 테레사 메이를 비난하는 퍼포먼스를 하기도 했다.#
2018년 11월에는 영국에서 10대 청소년과 장년층(!) 등 6명이 건물의 모형을 불태우면서 조롱하는 영상이 공개되어 수많은 사람이 충격을 받기도 하였다. #

7. 관련 문서


[1] 처음에는 2층으로 알려졌으나 4층으로 정정되었다.#[2] 런던 경찰청에 따르면 미국 GE의 자회사인 Hotpoint社의 'FF175BP' 모델이라 한다.#[3] 한국으로 치면 영구임대 아파트나 도시형 생활주택, 혹은 행복주택에 가까운 형태다.[4] 한국과 영국의 차이점은 저층주택과 초고층아파트의 포지션이 '''정반대'''라는 것. 영국에서는 하층민들이 그렌펠 타워 같은 초고층아파트에 살고 부자들은 대부분 저택이나 고급 저층아파트에 산다.[5] 타워팰리스는 엄밀히는 도곡동에 위치하나 다리 하나 건너면 개포동이 나올 정도이다. 그만큼 가깝다는 것.[6] 라마단 기간에는 일단 해가 뜨면 밤이 될 때까지 음식을 먹을 수 없다. 무슬림들은 날이 밝기 전에 미리 끼니를 해결해두기 위해 평소보다 일찍 일어나거나, 밤잠을 짧게 갖고 대신 낮잠을 많이 자는 형식으로 라마단을 보낸다.[7] 글로리아 트레비산과 아래의 마르코 고타르디는 이탈리아 베네치아 출신의 동거 커플로, 이탈리아에서는 나름 살만한 북부 베네토 출신의 유망한 젊은이들이었음에도 더 나은 일자리를 찾아 런던에 왔다가 3년만에 이런 비극을 맞이했다. # 이처럼 이번 화재 희생자는 단순히 아랍계 및 아프리카계가 아니라 일반적으로 저소득 취약계층에 집중된 것을 알 수 있다.[8] 의정부 아파트 화재 사고(2015)와 부산 해운대 마린시티 우신골든스위트 화재 사고(2010) 당시 문제가 된 그 자재다. 울산 남구 삼환아르누보아파트 화재 사고(2020)에서도 외벽의 이 패널이 강풍과 만나 불이 빠르게 번지는데 일조했다.[9] 1당 약 1만 원[10] 여담이지만 이 때 그렌펠 타워의 공사비용을 아끼려고 '''외부 조경들을 전부 철거'''한 다음 '''자작나무 창틀도 MDF로 교체'''했다고 한다. 한마디로 '''집 주면 됐지 조경 따위를 어디서 바라냐'''는 수준의 푸대접.[11] 이것은 생존자들의 증언과 일부 사망자의 마지막 교신으로 확실히 뒷받침되는 부분이다.[12] 더 쉽게 우리나라로 비유해서 설명하자면, 여의도 대한민국 국회의사당에서 대한민국 국회의원들이 한데 뒤엉켜 국회 공성전을 벌이다가 누군가가 홧김에 시너휘발유 등 인화성 물질을 잔뜩 뿌리고 불을 질러(...) 대형 화재로 번졌다고 가정하자. 이때 정부서울청사에서 행정안전부 장관과 공무원들이 출발해서 국회의사당까지 도착하는데 소요된 거리와 비슷하다.[13] 내무부, 국방부, 소방청, 경찰청, 런던시청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