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리프트 라이벌즈/NA-E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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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및 소개
2. 참가 팀
3. 경기의 진행
- 그룹 스테이지
- 단판제 풀 리그 방식으로 한 지역의 팀들이 다른 지역의 모든 팀들과 한 번씩 경기를 갖게 되며, 총 9경기가 진행된다.
- 결승전
- 5판 3선승제로 진행된다.
- 그룹 스테이지에서 1위를 기록한 지역은 3세트까지 상대방이 출전 팀을 공개하면 이를 확인한 뒤에 출전할 팀을 결정할 수 있다. 단, 4세트부터는 동시에 출전할 팀을 결정한다.
3.1. 그룹 스테이지
3.1.1. 1일차
3.1.1.1. 경기 전
각 팀의 리프트 라이벌즈 참가 직전 시점의 시즌 순위 및 성적은 아래와 같다.
전체적으로 로스터가 좋고 상향 평준화가 미세하지만 이뤄지고 있는 NA 대표팀들이 더 강한 것은 사실이나 무패를 달리고 있는 G2의 경기력이 변수다. 게다가 백전노장 프나틱, 한방은 여전히 갖고 있는 스플라이스까지 이번 리라는 여러모로 볼거리가 많다는 것이 포인트. 한국인 선수도 에코 폭스의 후니/피닉스, 100 시브즈의 류, 리퀴드의 임팩트/포벨터(한국계 미국인)/올레와 지투의 와디드로 총 7명이나 된다. 이는 블루 리프트 지역 최다 한국인 출전 기록이며 지투를 제외하면 한국인이 없는 유럽과 한국인이 다 있는 북미의 대결이란 점도 소소한 관전 포인트.
1경기 에코 폭스 vs 프나틱은 후니와 소아즈의 탑 대결과 프나틱의 에이스인 캡스를 피닉스가 얼마나 막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다행인 점은 피닉스와 호흡을 맞추는 정글이 탕아 다르도크라는 점. 바텀은 서로 전력이 비슷한 만큼 탑/정글/미드의 상체 싸움과 밴픽이 경기를 좌우할 것으로 생각된다.
2경기 리퀴드 vs 스플라이스는 약체인 스플라이스가 리퀴드에게 얼마나 저항할 수 있느냐가 관전 포인트. 이를 위해선 밴픽은 물론이거니와 스플라이스의 장기인 기상천외한 한타력이 반드시 나와야 할 것이다. 그렇지 못하면 리퀴드의 단단한 라인전/운영에 무참히 깨져버릴 테니.
3경기 100 시브즈 vs G2는 리바이/코디 선 vs 와디드의 캐리력 대결이지만 탑 정글을 통째로 교체해 팀워크에 의문 부호가 붙는 100 시브즈에 비해 지투는 와디드의 오더 아래 한 몸처럼 움직이는 경기력을 많이 보여줬으므로 지투가 좀 더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100 시브즈도 리바이 는 미드인 류와의 호흡에 따라 충분한 변수 창출이 가능해 뚜껑을 열지 않으면 모를 일이다.
4경기 에코 폭스 vs 스플라이스는 후니와 다르도크를 스플라이스가 얼마나 막을 수 있느냐에 달렸다. 솔직히 스플라이스가 정상적인 전략으로 이기긴 쉽지 않은 상대이므로 이번에도 전략을 따로 준비하지 않으면 무기력하고 재미 없는 게임이 될 가능성이 높다.
3.1.1.2. 경기 후
1경기는 전체적으로 후니와 브록사의 역캐리 대결(...)로 게임이 흘러갔으며 '''딩거 장인'''으로서 게임을 캐리한 '''소아즈'''가 빛났던 경기. 승리의 여신은 프나틱의 손을 들어주었다. 폭스는 '후니만 던지면 다행'을 넘어서 게임을 캐리해야 할 알텍과 킬을 제일 많이 먹은 다몬테까지 던져 이기기 싫다고 발버둥을 쳤다. 밴픽은 물론이고 경기력도 어느 정도 통일이 되던 프나틱과 달리 중구난방으로 뇌절 경기력을 선보인 폭스의 완패. 첫 국제 대회 출전인데 홈에서 이렇게 거하게 말아먹는 것도 재주라면 재주.
2경기에서 이변은 없었다. 스플라이스가 버프된 원딜을 믿고 문도-자크-조이-케이틀린-질리언으로 이어지는 지난 스프링 생각나는 원딜 캐리 조합을 꺼냈으나 갱플랭크-세주아니-이렐리아-카이사-브라움으로 이어지는 리퀴드의 팀워크와 교전 유도와 피지컬에 찍혀 눌려서 무기력하게 패배했다. 초반에 문도가 말렸고 그 여파로 정글-미드-바텀까지 다 말려버린 것이 큰 패인. 케이틀린을 가진 스플라이스였기에 바텀 라인전 초반은 리드했으나 리퀴드의 조합이 한번 풀리니 카이사를 쥔 더블리프트가 폭발하면서 조합상 할 만한 후반도 가지 못하고 경기가 끝나버렸다. 리퀴드는 이름값에 걸맞는 경기력을 안정적으로 보여주었다.
3경기 이전에 진영 선택권을 두고 100 시브즈와 지투의 2:2 칼바람 대결이 성사되었다. 양 팀의 직전 리라 성적이 동률이라 진행되었으며 룰은 1:1 칼바람 대결과 똑같이 1킬, 100CS, 1타워를 먼저 가져가면 승리. 2:2이므로 여기에 x2를 해서 적용된다. 출전 선수는 100 시브즈 측에선 탑과 정글인 브랜디니와 리바이, 지투 측에선 탑과 미드인 원더와 퍽즈가 나왔다. 픽은 리바이가 신드라, 브랜디니는 서폿 피들을 했고 퍽즈는 애니비아, 원더는 뽀삐를 선택했다. 퍼블은 애니비아의 벽과 뽀삐의 벽꿍 연계로 지투가 가져갔으며 2번째 킬도 같은 연계로 성공시켜 지투가 진영 선택권을 가져갔다.
지투는 아트록스-녹턴-조이-카르마-파이크라는 라인전도 강하고 한타와 운영, 이니시, 끊어먹기, 포킹 전부 능한 조합을 가져갔고 100 시브즈는 럼블-그브-탈리야-알리스타-브라움으로 이어지는 일명 그브라움인 리바이 슈퍼캐리 조합을 꺼냈다. 이번 리프트 라이벌즈로 북미 LCS에 데뷔하는 리바이를 배려해서 꺼낸 것으로 보이는데 엄연히 지투 조합이 더 좋아서 잘한 밴픽이라 말하긴 어려웠다. 그걸 입증하듯 경기는 시종일관 지투가 유리한 쪽으로 흘러갔다. 리바이와 함께 출전한 브랜디니는 럼블로 시종일관 원더의 아트록스/얀코스의 녹턴에 휘말려 푸짐하게 쌌고[1] 류의 탈리야는 잘 큰 녹턴과 퍽즈의 포킹에 휘말려 계속 죽었으며 든든한 방패가 되어줘야 할 코디 썬의 알리와 아프로무의 브라움은 죽는 게 일이었다. 특히 아프로무는 특유의 공격성 때문에 의미 없이 죽는 장면이 5번 가까이 나왔을 정도로 심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바이만은 죽지 않고 착실히 성장해서 '''혼자 탱하면서 폭딜을 넣는 엄청난 캐리력'''을 선보였는데 첫번째 3억제기가 밀린 직후 일어난 한타에서 '''혼자 지투 전체를 막아내는 장면'''은 정말 압권. 하지만 혼자서 팀원 전체의 똥을 치우긴 무리였고 결국 3번째 공성전에서 전사하며 지투가 그대로 넥서스를 밀고 승리하게 된다. 100 시브즈는 의아한 밴픽과 리바이를 제외한 팀원 전체의 경기력이 무너진 상황을 수정하지 못하면 승리하기 어려울 것이다.
승리한 지투도 만족하긴 어렵다. 원더의 아트록스와 얀코스의 녹턴, 와디드의 파이크는 정말 잘했고 야난의 카르마도 적재적소에 딜을 넣으며 1인분은 했지만 포킹하는 재미에 미쳐서 흥내다가 계속 끊긴 퍽즈의 기복과 상대가 잘 받아친 거긴 하지만 빡빡한 운영이 가끔씩 무뎌져 반격을 허용하는 부분은 무조건 피드백을 통해 수정해야 할 부분. 글로벌 골드와 타워 미는 운영, 탑 바텀을 압살한 것에 비하면 경기가 너무 오래 끌렸다. 자국 리그에서 전승을 기록하며 새롭게 부활한 마왕의 경기력이라 보기엔 부족함이 많았다.
4경기도 3경기와 마찬가지로 진영 선택권을 두고 양 팀이 맞붙었다. 에코 폭스에선 후니와 아드리안이 탈리야/알리스타로 출전했고 스플라이스에선 코베와 카싱이 신드라/럭스로 출전했다. 양 팀 모두 초반부터 교전을 지향하는 조합이 아니라서 CS를 먹는 대결로 진행됐지만 타워 사거리를 계산하지 못하고 방심한 아드리안이 물려 죽으며 퍼블을 내주었다. 이후 후니도 신드라/럭스의 스킬 연계에 물려 죽으며 가볍게 스플라이스가 진영 선택권을 가져간다.
진영 선택권을 가져간 스플라이스가 레드 진영을 선택하고 게임이 진행된다. 스플라이스는 문도-세주아니-루시안-스웨인-파이크로 이어지는 강력한 한타 조합을 가져갔고 에코 폭스는 오른-킨드레드-조이-블라디미르-쉔이라는 포킹과 받아치기, 한타와 운영을 다 챙기는 조합을 가져왔다. 특히 킨드레드를 선택한 다르도크의 성장이 가장 중요한 상황. 후니는 이전 경기에서 레넥톤으로 형편 없는 경기를 선보였기 때문에 오른을 받은 듯. 게임 초반은 바텀과 탑에서 킬을 낸 스플라이스에게 유리하게 흘러간다. 후니는 여전히 메롱 상태였고 원래부터 강했던 스플라이스 바텀은 각성이라도 했는지 폭스의 바텀을 찍어누르는 상황. 하지만 딱 거기까지였고 삐걱거리는 스플라이스의 운영을 속도전과 피지컬로 찍어 누르면서 킨드레드의 성장을 유도했고 결국 그렇게 이변 없이 경기가 마무리 된다.
3.1.2. 2일차
3.1.2.1. 경기 전
1일차는 2:2로 동률을 만든 양 진영이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팀 별로 경기력의 차이가 극심했다. 전체적으로 강팀 겸 이름값에 걸맞는 경기력을 보여준 팀은 리퀴드와 지투, 평타라도 친 팀은 프나틱, 개판인 팀은 100 시브즈, 에코 폭스, 스플라이스로 갈려 투수전과 타격전, 정상전 등 꿀잼 경기들을 연출해냈다.
그런 면에서 볼 때 지투와 리퀴드는 경기력의 유지를, 프나틱은 경기력의 정비를, 스플라이스와 100T, 에코 폭스는 무너진 팀을 처음부터 재건해야 하는 상황이라 할 수 있고 동률인 만큼 모든 팀이 이번 2일차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유럽 대표팀들은 지난 1차 리프트 라이벌즈 때 홈에서 털린 것을 설욕해야 하고 북미 대표팀들은 유럽처럼 홈에서 패배할 수 없기 때문. 안 그래도 MSI 및 롤드컵에서 유럽에 비해 성적이 좋지 않은데 한국인도 리그에 많고 자본 면에서 유럽과 비교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패배한다면 레딧이 폭파될 것이다.
1경기 리퀴드 vs 프나틱은 각성한 소아즈와 더블리프트의 대결. 그와 동시에 프나틱의 창의성과 리퀴드의 안정성이 대결하는 양상이 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밴픽이 어마어마하게 중요하며 프나틱의 전략이 리퀴드를 흔드느냐 흔들지 못하느냐에 경기 승패가 달려 있다.
2경기 지투 vs 에코 폭스는 지투의 우세로 요약된다. 에코 폭스의 에이스인 후니는 꽐라(...) 상태고, 알텍은 외줄타기를 하고 있으며 다몬테와 아드리안은 존재감이 0이고 다르도크만이 외롭게 분투하는 상황. 반면 지투는 오더의 핵인 와디드를 중심으로 한 몸처럼 움직이는 경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이변이 없다면 지투의 승리가 점쳐진다. 폭스 입장에선 다르도크에게 리바이가 빙의(...)되고, 후니가 각성하고 지투가 무상복지 밴픽을 해야 승산이 있다.
3경기 프나틱 vs 100 시브즈는 창의력의 대결이라 할수 있겟다. 둘다 창의적인 조합을 둘 다 잘 쓰기 때문. 그러면서도 프나틱은 캡스와 소아즈를 보유하고 있고, 100 시브즈는 리바이와 류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도 관전 포인트. 1일차에는 류가 주춤했고 프나틱의 둘은 빛났지만 오늘은 또 어찌 될지 모르는 일이다. 100 시브즈는 리바이를 중심으로 하되 상대를 잘 견제하는 밴픽을 보여줘야 할 것이고 프나틱은 그 특유의 창의성으로 리바이를 잘 묶는 것이 관건이다.
4경기 리퀴드 vs 지투는 오늘의 최강 매치업. 양 진영을 대표하는 에이스 팀들이 나오는 만큼 최상급의 경기력 이 나올 확률이 높으며 강팀 간의 대결에서 알파이자 오메가인 밴픽이 제일 중요하다. 리퀴드 입장에선 끈끈한 팀워크와 날카로운 창처럼 강력하게 찌르는 지투 운영을 봉쇄할 필요가 있고 지투 입장에선 방패를 들고 단단하게 버티면서 기회를 포착하면 여지 없이 찌르는 리퀴드의 핵을 찔러야 한다. 따라서 리퀴드는 지투의 상체를, 지투는 리퀴드의 하체를 중심으로 견제해야 한다. 또한 양 팀 모두 실수를 해선 안 될 것이다.
3.1.2.2. 경기 후
1경기에서 리퀴드는 갱플랭크-녹턴-조이-카이사-쉔이라는 성장해도 좋고 교전해도 좋고 포킹도 괜찮고 캐리력도 좋은 무난한 조합을 가져갔고 프나틱은 문도-탈리야-카사딘-블라디미르-알리스타라는 합류, 교전, 한타 지향형 픽을 가져갔다. 여기까지만 보면 프나틱의 날카로운 창을 리퀴드가 얼마나 잘 받아내면서 반격하느냐, 어느 팀이 성장을 더 잘하느냐 등 치열한 심리전과 설계, 운영이 난무할 것 같았지'''만'''....
리퀴드가 초반에 앞서나가다가 프나틱한테 발목이 잡히면서 '''격렬한 스파링과 투수전이 발생, 마치 실황 리얼 브론즈를 보는 듯한 초특급 난전'''이 시작되었다. 양 팀을 이끈 선발 투수(?)는 '''의외로''' 게임을 던지는 경우가 별로 없는 '''임팩트'''와 레클레스의 완벽한 대체 선수이자 '''안정감의 대명사'''인 '''브윕포'''. 양 선수는 이기기 싫다고 서로에게 말하듯이 정말 격렬하게 게임을 던졌고 이 똥을 치우기 위해서 양 팀의 '''에이스'''인 '''더블리프트'''와 '''소아즈'''는 발에 불이 나도록 뛰어다닐 수밖에 없었다. 던지는 것의 '''대명사'''라 불리던 둘이 '''제일 침착'''했다는 점에서 이 경기의 막장성을 잘 알 수 있다.(...) 여기에 양 팀의 미드인 포벨터와 캡스도 구원 투수로 힘을 보태(...) 게임 양상은 그야말로 '''혼돈 그 자체'''.
그럼에도 불구하고 승자는 언제나 결정되는 법. 프나틱의 난전 설계에 걸려서 허우적대던 리퀴드였으나 결국 엄청나게 성장한 더블리프트의 카이사가 혼자 프나틱을 쓸어담으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프나틱은 딜러들이 정신을 차리지 못해 승리를 놓쳤으니 두고두고 후회할 듯.
1경기가 어마어마하게 혼란했는데 '''이거도 모자라다''' 고 말하듯 2경기도 밴픽부터 예사롭지 않게 진행됐다. 지투가 아트록스-브라움-카이사-카르마-쉔이라는 카이사 캐리 조합을 무난하게 구성한 것에 비해 에코 폭스는 '''럼블-판테온-레넥톤-블라디미르-라칸'''이라는 '''한놈만 팬다!''' 라는 조합을 가지고 나와 경기를 보던 많은 사람을 충격에 빠뜨렸다. 뿐만 아니라 이번 경기에선 피닉스가 선발로 출전했는데 '''레넥톤을 후니가 아니라 피닉스가 갖고 탑에 가고 후니는 럼블을 갖고 미드'''에 가서 한번 더 충격. 이 정도로 꼬았으면 아무리 경험 많은 지투라도 당황했을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지투는 지투였다. 처음에 당황해서 1킬을 내주긴 했지만 이내 침착함을 되찾고 폭스의 핵심인 상체를 말리기 시작했고 급해진 폭스는 무리수를 두다가 자멸하고 말았다. 3억제기를 민 직후, 원더와 퍽즈가 폭스 쪽 쌍둥이 포탑 앞에서 '''춤을 추는 장면'''은 폭스의 완패를 상징했다. 그나마 위안거리라면 1일차에 신나게 쌌던 후니가 좀 덜 쌌다는 것. 이대로라면 결승에서 폭스가 출전해도 기대하는 팬들이 없을 것이다. 팀의 리빌딩이 시급한 상황.
3경기 초반에는 바위게 싸움 도중 브록사가 CC 연계에 퍼블을 내주고, 캡스도 솔킬 내겠다고 다이브 치다가 류에게 역관광당하는 등 뱅도둑들이 유리했으나 8분 경 정반대로 캡스의 낚시에 류가 걸리면서 사망, 바텀에선 코디 선과 아프로무가 다이브 도중 어그로 관리를 쓰레기같이 하며 어처구니 없이 2킬 헌납. 멘탈 나간 리바이와 류도 수차례 던져댔고, 브란디니의 오른은 퍼블을 먹여줬음에도 쉔에게 라인전 털리다가 다이브당하는 등 총체적 난국이었다.
개노답 5인방 중에서도 MVP를 뽑자면 당연히 코디 선이었는데, 스웨인 속박명령으로 타워 안쪽으로 끌려온 상황에서 평타를 쳐서 자살하고, 스웨인에게 솔킬당하고 부활하자마자 텔 타서 바로 죽어주는 등 작년 롤드컵의 트리스타나 점멸 배달 궁은 애교로 보일 역대급 스로잉을 오늘 하루만에 만들어줬다.
4경기에서 0/7/1을 찍은 임팩트의 갱플랭크와 카이사가 죽어가는데 미니언 삼키는 올레의 탐 켄치는 명불허전이고, 더블리프트는 MSI에 이어 다시 한번 자신이 국제 대회에서도 활약할 수 있는 원딜이라는 걸 증명했으나 TSM 시절 국제전에서 비역슨을 고통스럽게 하던 업보를 돌려받고 있다.
5경기에선 100 Thieves가 겨우 체면치레를 했다.
3.1.3. 경기 결과
- EU LCS(9전 5승 4패)
- G2 Esports(3전 3승)
- Fnatic(3전 2승 1패)
- Splyce(3전 3패)
- NA LCS(9전 4승 5패)
- Team Liquid(3전 2승 1패)
- 100 Thieves(3전 1승 2패)
- Echo Fox(3전 1승 2패)
3.2. 결승전
3.2.1. 경기 전
북미쪽은 100T와 폭스가 노답이고 TL이 제몫을 하지만 그마저도 구멍들의 역캐리력이 두드러지기 시작하며 마지막 경기를 무기력하게 패했고, 유럽은 스플라이스 하나만 답이 없지 G2와 프나틱이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으므로 유럽의 우세가 점쳐진다.
3.2.2. 경기 후
4. 총평 및 결과
4.1. '''우승''' EU LCS
서머에 갑자기(?) 떡상한 미스피츠나 스프링 서머 비교적 꾸준한 성적 및 경기력을 보이는 바이탈리티 대신 서머에 메타 부적응으로 폼이 상당히 무너진 스플라이스가 나왔기 때문에 발목을 크게 잡을 것이라고 예상했고 실제로 조별리그에서는 그랬으나, 결승에서는 황금함대 G2가 발목을 잡힌 상황에서 그 스플라이스가 1승을 거두는 등 전년도 이 대회의 붕괴(...)와는 전혀 다르게 무난한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다른 시각에서 보면 무난하다고 하기에는 현 메타에서 LMS와 함께 답이 없다는 북미를 상대로 그다지 압도적인 모습은 아니었다. TL만 해도 1패밖에 거두지 않았지만 그 1패가 스프링 꼴찌 GGS전인 등 분명히 MSI에서부터 드러난 경기력 문제를 이어가고 있었으며, 에코 폭스의 커다란 약점'''들'''은 스프링 2라운드부터 모르면 간첩 수준인데다 뱅도둑들 역시나 스프링 결승전 기점으로 서머에 드러낸 약점은 굉장히 많다. 그런 상황에서 별로 경쟁심이 없는 플레이-인 지역 리프트라면 유럽의 선택이 이해가 되겠지만, 분명히 양대륙 자존심을 건 진검승부인데도 유럽 팀들은 그다지 그러한 상대를 효과적으로 맞춤 요리하는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자기네들이 유럽 LCS에서 늘 의문스럽게 비비듯이(...) 그냥 하던 대로 투박하게 밀어붙였고 체급차로 간신히 패배할 일까지는 없었던 느낌. 이 부분은 몇 팀 빼면 상위권 팀들의 코칭 수준이 대단히 높다 평가되는 LCK, LPL, LMS를 상대하는 데 있어서 문제가 되는 것은 물론 갬빗이나 수퍼매시브와 같은 플레이-인 리그에 비해서도 아쉬운 면모이다.
어쨌든 북미가 시즌 4 반짝 이후 기복이 없이 망하고 있어서 묻히지만 유럽도 15년 2팀 4강, 16년 1팀 4강, 17년 2팀 8강으로 롤드컵 성적이 완만하게 하락하고 있다. 아시아권 팀들을 꺾고 이 하락세에서 벗어나려면 기존의 약점을 어느 정도 보완하는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어쨌든 현 상위 4개 팀 정도는 직접 경기를 시청했을 때 그러한 노력을 하고는 있다는 느낌이 직관적으로 드는 것이 지난 2년과의 큰 차이점이므로, 어느 정도의 희망은 있다고 하겠다.
약점 보완과 별도로 유럽에게 웃어주는 부분은 메타 해석력. 어쨌든 정밀한 운영 능력 및 후반 집중력이 크게 부족한 유럽 리그의 컬러인데, 라이엇이 포트나이트와의 경쟁을 위한 대중성 향상이든 LCK 죽이기든 그냥 변덕이든 게임 스피드를 올리는 것이 유럽에게 손해는 아니다. 분명 부족하다고 볼 수 있는 운영을 개개인의 강력한 챔프폭과 메카닉, 센스로 메우면서 이득을 불려나가는 방식은 확실히 아시아권 상대로도 먹힐 여지가 있어보이기 때문. 중국과 한국에 가장 크게 뒤쳐지던 정글도 젊은 피를 많이 수혈했고, 그나마 그 다음으로 한타 캐리력에서 중국이나 한국에 비해 다소 뒤쳐지는 것이 느껴지던 원거리 딜러 포지션에서도 봇 파괴 메타, 노원딜 조합에 레클레스를 제외한 리그 상위권 원딜러들의 적응도가 높은 것이 이득으로 돌아오고 있다.
4.2. '''준우승''' NA LCS
북미의 경우, 대놓고 주력 멤버들을 뺀 100T도 있고 스프링 후반기부터 사실 전반적으로 상태가 메롱했던 에코 폭스도 있었지만 가장 큰 문제점은 메타에 크게 뒤쳐졌다는 것이다. 스플라이스도 에코 폭스 이상으로 현 메타에서 상태가 메롱한 편이고 프나틱도 2탑솔-레클레스 로테이션에서 다소 혼란을 겪고 있는 것이라서, 이번 패배는 역시 메타의 관점에서 접근할 수밖에 없다. 당장 북미팀들은 커뮤니티에서는 평가절하 당했지만 실제로 초중반 OP라 불리는 리메이크 아트록스와 역시 현 메타에서 유럽 내에서 고승률을 자랑했던 하이머딩거에 대한 대비가 전혀 되어 있지 않았다. 프랜차이즈 도입 이후 북미는 EU에 비해 픽과 운영이 보수적으로 바뀌었는데, 이는 독창적인 메타를 자랑하던 유럽의 밴픽과 초중반에 게임이 결정되는 현 메타의 시너지에 속수무책으로 노출될 수밖에 없었다.
더 암울한 것은 선수들의 기량의 저하가 눈에 크게 두드러졌다는 것이다. 가장 눈에 보이는 기량 차이는 미드 라인에서 드러났다. 그나마 북미에 TSM이 있었을 때는 비역슨이라도 있었고, C9가 있었을 때는 젠슨이라도 있었지만 이번에 나온 세 팀 미드 라이너는 류, 페닉스, 그리고 포벨터로 자국 리그에서는 먹히지만 해외 리그에서는 소위 손빨이 모자란 면이 없지 않았다. 프나틱의 캡스와 G2의 퍽즈는 간손미같은 북미의 미드 라이너들을 쉽게 농락했다. 북미가 우세할 것으로 예상된 탑은 후니와 임팩트가 맛이 가고 북미 최고의 탑 썸데이가 빠지면서 그대로 맛집이 되었다.[2] 미드와 탑에서 기량이 밀리니 정글과 봇에서 대응할 방법이 없었다. 물론 봇도 잘했다는 것은 아닌데, 아프로무는 이번 대회 내내 공격적인 위치에 있다가 물려 죽는 것이 일이었다.
게다가 이번 서머 이전까지 LMS나 LPL, EU보다 오히려 LCK 트렌드를 더 잘 모방하고 있다던 북미가 한순간에 메타에서 뒤쳐진 이유는 이번 대회에 출전해서 그나마 분전한 더블리프트와 코디 선조차도 포함해서 '''북미 원딜러들의 비 원딜 챔프 숙련도와 메타 적응력이 노답'''이기 때문이다. 그 원딜러의 한타 캐리에 대한 로망이 강한 중국조차도 RNG와 RW를 필두로 스네이크 등 상위권 팀들은 점차 노원딜 조합을 잘 소화하는 편인데, 북미를 보자면 조작 쉬운 브랜드 원딜(서폿 말고 원딜)만 이상하게 뜨다가 침몰했을 뿐 기타 바텀 라인에서 CS 먹고 성장하는 비 원딜 챔프들을 활용한 조합을 소화할 역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 결과가 바로 운영의 6부 리그설까지 나오던 유럽에게 늘 밀리던 손가락뿐만 아니라 메타와 팀게임 트렌드에서까지 뒤쳐지는 사태로 이어졌다. 그나마 나은 원딜이 이 정도였다는 것은, 리바이와 다르도크 등이 버티는 정글이나 북미가 원래 강했던 서포터 말고 라이너들 경쟁력이 세계 무대에서 거의 무너지고 있다는 의미다. 중국은 팀게임도 잘하고 개인도 강하고, 대만은 개인은 좀 부족해도 팀게임은 잘하고, 유럽은 팀게임은 좀 부족해도 개인은 잘하는데 북미는 그나마 따라잡던 팀게임도 무너지고 개개인은 도저히 세계적인 발전을 따라잡을 여지가 보이지 않는다.
전반적으로 북미팀들은 암울한 상태다. 일각에서는 프랜차이즈제가 선수와 게임단들이 보신주의로 빠지는 것을 유도하였으며, 무미건조한 안정적인 밴픽을 선호하게 되었다고 주장하며, 또 일각에서는 거지같은 북미 솔랭 환경[3] 때문에 기량이 있는 인재를 발굴하기가 어렵다고 주장하며, 이건 이벤트 대회니까 괜찮아라는 마인드로 서브 선수들을 대거 기용한 100T에도 비난의 화살이 돌아가고 있다. 북미가 이 기회를 반성의 기회로 삼아 보다 메타에 맞는 운영을 도입한다면 더 나은 성적을 거둘 수도 있겠지만 기량 문제는 단시간 내에는 해결되지 않을 듯하다.
[1] 심지어 팀원들이 기 살려주겠다고 킬까지 그브 다음으로 몰아줬는데도 9뎃을 찍었다.[2] 사실 요즘 유럽에서 가장 핫한 원더, 롤드컵 4강 3회(중에 결승 1회) 소아즈, 가장 최근 서양 롤드컵 4강 오도암네인데 한국인 데려왔다고 다 이긴다고 과신한 것도 꽤나 오만이었다.[3] 북미의 솔랭 인구는 한국과 유럽에 비해 작으며 중국에는 상대가 안 된다. 아울러 미국의 거대한 영토 때문에 인터넷 인프라가 좋지 않아 핑이 높은 것도 한몫하며 북미의 청소년들이 콘솔 게임/FPS 장르에 비해 인터넷 게임/AOS 장르를 크게 선호하지 않는 것 또한 한몫한다. 북미 지역 선수들이 유럽 이상으로 상당히 선전하는 오버워치 리그와 비교하면 NA LCS 문제가 다른 복잡한 분석 다 거르고 로컬 선수들의 평균적인 개인기량 문제임은 자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