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제닉스 LoL Challengers Korea Summer/포스트시즌
1. 개요
2019 제닉스 LoL Challengers Korea Summer의 포스트시즌 기록을 작성한 문서이다.
이 경기는 SBS AfreecaTV에서 생중계된다.
2. 플레이오프 1라운드 1경기
두 팀의 정규시즌 대결은 모두 VSG의 승리로 끝났다. ASR는 4번의 세트 중 비원딜을 3번 꺼내들었는데 숙련도 부족, 운영의 아쉬움을 보여주며 패배했고, 원딜 vs 원딜이었던 유일한 세트는 라인전에서 킬을 내주고 합류전에서 무너지면서 패배했다. 그래도 ASR가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였던 APK전에서 비원딜 럭스로 매우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으므로 ASR가 럭스를 꺼낼 가능성은 있다.
또 하나의 변수라면 ASR의 정글러인 리갱크의 출전 포지션. APK전에서 깜짝 탑 라이너로 등장해 익수와의 대결에서 라인전에서는 밀리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합류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쇼진 레넥톤을 솔킬내는 등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리갱크가 어떤 포지션으로 나올지도 관건.
VSG는 10명의 멤버를 모두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 세트 지더라도 새로운 멤버들을 출전시켜 분위기를 바꾸고 휴식을 취하며 상대의 동선 등을 파악하는 등 전략적인 활용이 가능하다. 누가 나와도 팀 합이 나름대로 잘 맞아 돌아가는 것 또한 VSG만이 갖는 강점.
2.1. 1세트
VSG는 선발 라인업으로 소아르/리안/루비/베리타스/퓨어를 내세웠고, ASR는 리갱크를 탑 라이너로 출전시키면서 리갱크/샐릭스/카브/오키드/아이디케이를 내세웠다.
2.2. 2세트
2.3. 3세트
퍼블은 ASR가 가져갔지만, 이후 갱플랭크를 잡으려 하다 갱플랭크의 정확한 판단과 움직임으로 인해 역으로 스카너와 사일러스가 잡히는 대형 사고가 터져버린다. 포블을 챙기는 ASR였지만 그 이후 이어진 전투에서 VSG가 대승을 거두면서 격차가 벌어진다. VSG가 서로 손발이 맞는 움직임을 보여준 반면 ASR는 진형이 갈리거나 따로 놀다가 끊기고 한타에서 패배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VSG가 승기를 잡는다.
24분 경 잘 큰 갱플랭크가 피오라를 솔로킬내버리고 ASR의 미드 2차 한타에서도 VSG가 말 그대로 쓸어버리며 3킬을 추가로 가져간다. VSG는 믈 흐르듯 바론까지 가져가면서 승기를 굳힌다.
이후 VSG가 시원하게 상대 본진을 밀며 손쉽게 3세트를 가져간다.
2.4. 4세트
양 팀 미드와 서포터가 모두 점화를 들고, 카이사는 정화, 자야는 회복을 들면서 점화만 도합 4개인 상태에서 게임이 시작된다. 그리고 볼리베어는 시작부터 장신구로 탐지 렌즈를 선택하는 모습을 보인다.
볼리베어가 렌즈를 돌려 바텀 와드를 지우고 그라가스가 자야를 노려보지만 그것을 들키는 바람에 점멸 교환에서 그치고 그 사이 카르마가 사일러스의 점멸을 빼버리고 자르반이 사일러스를 마무리하며 퍼블을 가져간다. 카르마는 6분만에 카탈리스트를 띄우며 사일러스를 압박한다.
탑 정글 격차가 벌어진 상태에서 ASR가 바텀 4인 다이브를 시도해 레오나를 잡는다. 바다 드래곤을 잡는 ASR를 VSG가 덮쳐 한타가 열리는데 이 한타에서 서로 1킬씩 교환하게 되고 바다 드래곤은 ASR가 가져간다. 그 이후 탑에서 사일러스가 카르마를 솔로킬 내며 ASR가 조금 이득을 본다.
이후 ASR는 탑을 찔러 카르마를 잡고 전령을 챙긴다. 하지만 미드에서 VSG가 야스오를 잡고 이어서 탑에서 사일러스까지 잡아낸다. 대신 볼리베어가 피가 빠져 있던 카르마를 솔로킬로 잡아내고 미세한 차이로 ASR가 탑 1차를 먼저 밀며 포블을 가져간다.
킬 스코어는 ASR가 앞서고 있지만 탑 라이너 격차가 노코어 vs 2코어일 정도로 벌어진 상황에서 한타가 열린다. VSG가 인원이 더 적은 상황에서 벌어진 한타였지만, 순간이동으로 합류한 사일러스가 블라디미르에게 얻어맞으며 넘어오는 바람에 터져버리고 야라가스 콤보는 나오지도 못하고 야스오까지 잡히며 4:5 한타에서 VSG가 2킬을 가져간다. 킬 스코어는 역전됐고 글로벌 골드는 5천으로 벌어진다.
20분 경 블라디미르가 사일러스를 솔로킬내고 야스오까지 잡히면서 VSG가 미드 2차까지 밀어버린다. 카르마가 그라가스에게 도벽으로 대놓고 돈을 뜯어내는 모습까지 나올 정도로 격차가 크게 벌어진다. 22분경 ASR가 자야를 끊어내지만 추가 이득을 거두지 못하고 역으로 카이사가 잡혀버린다. 이후 그라가스까지 잡혀버리고, VSG가 바론까지 깔끔하게 가져가며 승기를 굳힌다.
ASR가 미드 1차를 깨는 사이 VSG는 탑으로 밀고 들어온다. 카르마가 야스오와 볼리베어를 물고 늘어지며 방해하는 사이 VSG가 탑 억제기까지 깨고 쌍둥이 타워까지 두드린다. 어떻게 버텨내던 ASR였고, 카이사가 틈을 노려 궁과 점멸을 활용해 카르마를 노리지만 카르마가 살아나간다. 겨우 레오나를 잡아낸 카이사가 돌아오는 그 사이, 카르마는 본진에서 정비 후 순간이동으로 ASR의 본진으로 넘어온다. 카르마의 유지력과 잘 큰 블라디미르의 활약에 ASR가 쓸려버리고 그대로 넥서스를 파괴한 VSG가 경기를 마무리짓는다.
2.5. 총평
정밀함과 상체의 차이가 승패를 갈랐다. ASR의 패기는 좋았지만 중요한 순간 서로 따로 놀거나 연계가 이어지지 못했고, 상체의 활약면에서도 VSG가 ASR를 월등히 앞섰다. 탑은 VSG가 완승을 거뒀고 정글러-미드의 싸움도 VSG가 판정승을 거뒀다. VSG가 상체의 활약을 앞세워 조합의 강점을 살린 반면 ASR는 조합의 의미를 살리지 못하고 무너지고 말았다.
3. 플레이오프 1라운드 2경기
APK는 껄끄러운 상대를 만났다고 볼 수 있는데, 정규시즌 두 번 만나서 두 번 모두 브리온에게 패배했기 때문이다. 더구나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본인들의 쓰로잉을 포함한 안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면서 그 행보에 불안함을 안고 플레이오프에 임하게 되었다.
APK의 경기력은 기복이 매우 심하다. 1라운드 연승을 달릴 때를 보면 잘할 때는 모든 라인이 너나할 것 없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만, 반대의 경우 쓰로잉을 일삼으며 처참하게 무너진다.
결국 APK가 승리하기 위해선 기복을 줄이고 안정감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어쨌거나 고점일 때의 APK의 경기력만 나와준다면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가능성이 크다.
BRB는 하이브리드의 맹활약을 앞세워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하이브리드뿐 아니라 이번 시즌 처음으로 데뷔한 탑 라이너 디스트로이나 시즌 개막을 앞두고 합류한 정글러 크로코, 듬직한 미드 라이너인 페이트 모두 제 역할을 해주고 있다. 로드 또한 하이브리드와 발맞추어 하이브리드의 캐리력에 힘을 보태주고 있다.
아쉬운 점이라면 APK만큼의 기복은 아니더라도 BRB 또한 경기력 기복이 있다는 것. APK와 다른 점이라면 APK는 경기 내 분위기에 상관없이 기복이 나타난다면 BRB는 불리할 때 무리하는 행동을 많이 보인다는 것이다. 게임을 뒤집기 위한 시도지만 그 결과가 좋게 나오는 경우가 드물다. 이를 고려하면 BRB는 초중반을 유리하게 가져가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정리하자면 APK는 본인들의 널뛰는 기복을 줄이고 상대 딜러진인 페이트, 하이브리드의 캐리력을 억제하는 방식으로 게임을 굴려야 하고, BRB는 초중반을 유리하게 가져가면서 스노우볼을 굴리는 방식으로 게임에 임해야 된다고 볼 수 있다.
3.1. 1세트
초반 스카너가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지만 궁극기를 쓸 때마다 킬을 만들어내는 모습을 보여주며 킬 스코어를 APK가 앞서간다. BRB도 전령을 챙기고 타워를 먼저 밀어버리는 등 오브젝트 싸움에서 앞서는 모습을 보인다. 그로 인해 분위기는 나름 팽팽했다.
하지만 APK가 스카너를 활용해 이득을 보는 반면 BRB는 때리기는 많이 때리는데 킬을 만들지 못하고 추가 이득을 만들지 못하면서 점점 기세가 APK에게 넘어간다. 그러다 중반부 APK의 레드 근처에서 벌어진 한타에서 APK가 상대에게 달라붙으면서 한타에서 대승, 바론까지 가져가는데 성공한다.
바론을 가져간 APK는 순식간에 타워들을 밀어버리면서 앞서나간다. 바텀 억제기까지 깨며 게임을 끝내려는 APK였는데 BRB가 막는데 성공한다. APK는 정글이 없는 상태에서 장로 드래곤을 치고 BRB가 합세해 난전이 펼쳐진다. 장로 드래곤은 아지르가 가져가지만 이어진 한타에서 이즈리얼이 트리플킬을 가져가게 된다. BRB는 바론을 치려고 하는데 아트록스가 백도어를 시도한다. 스카너가 상대를 물고 늘어지고 아트록스가 쌍둥이 타워를 깨고 넥서스를 두드린다. 하지만 탐 켄치가 가까스로 귀환해 시간을 벌고 스카너를 잡은 이즈리얼이 귀환하면서 아트록스를 잡아낸다.
다시 BRB가 바론을 치기 시작하는데, 스카너가 바론을 스틸하는데 성공한다. APK는 상대 본진으로 향하고, 이즈리얼의 분전을 뚫어내면서 넥서스를 파괴, 1세트를 가져간다.[1]
3.2. 2세트
이번에는 스카너도 잘 성장하고, 탑 라인전은 1세트와 달리 APK가 앞서는 모습을 보여준다. 포블은 BRB가 가져가고 드래곤도 바람과 대지를 가져갔으나 APK는 드래곤에는 신경도 안 쓰고 바텀에서 레넥톤의 활약으로 킬을 대량으로 획득하며 APK가 글로벌 골드를 앞서간다.
사실상 BRB는 카이사를 제외하고 모두 망한 거나 다름 없는 상황이었고, 22분 APK가 연 기습적인 한타에 케넨을 제외한 모든 챔피언이 잡혀버리고 APK가 바론까지 가져가면서 게임이 APK쪽으로 급격하게 기울어진다. 그래도 BRB도 에코와 쓰레쉬를 끊어내면서 잘 버텨낸다.
하지만 이미 벌어진 격차가 큰 상황. 그리고 BRB의 미드 억제기 타워 근처에서 열린 한타에서 APK가 2킬을 챙기고 바론까지 가져간다.[2] 글로벌 골드 차이는 1만으로 벌어진다.
BRB도 수호천사가 빠진 레넥톤을 끊고, 한타에서도 에코를 끊어내며 승리하지만 그 전에 이미 2억제기를 내준 상황이었다. 그리고 결국 마지막 바텀 억제기까지 내주면서 3억제기가 모두 깨진다.
APK가 장로 드래곤을 가져가는 사이 BRB도 바론을 치기 시작한다. BRB가 바론을 가져가는데는 성공하지만, 장로 드래곤을 잡고 올라온 APK에게 물리고 딜러진이 모두 잡혀버린다. 자르반과 라칸이 귀환해 어떻게든 버텨보려 하지만, 메인 딜러가 없는 상황에서 상대 다섯명 + 슈퍼 미니언 빅 웨이브를 상대하는 건 역부족이었고 APK가 넥서스 파괴에 성공하면서 2세트도 가져가는데 성공한다.
3.3. 3세트
BRB가 카카오를 저격해 정글만 4밴을 때리자 APK는 녹턴을 뽑는 것으로 대응했다.
BRB가 상대 블루 쪽에 매복하는데 APK가 그것을 눈치채고 다섯이 모두 블루쪽으로 향하고, 숫자에서 앞선 APK가 신 짜오를 잡아내며 퍼블을 가져간다. 그리고 바텀에서도 노틸러스가 잡히면서 LCK 플레이오프 3세트가 반복되는 듯했으나, 카이사가 자야와 라칸을 모두 잡아내면서 게임이 터지는 건 막아낸다.
하지만 4렙 녹턴이 바텀 부쉬 속에 매복해 있다가 카이사를 물어버리고, 카이사와 노틸러스가 모두 터져버린다. BRB의 신 짜오가 클레드를 노려보지만, 그 사이 6렙을 찍은 녹턴이 궁극기로 신 짜오를 물어서 터트려버린다.[3] 하지만 바텀에서 BRB의 바텀이 다시 자야를 잡아내면서 희망을 이어간다.
바텀 딜교환에서 BRB가 손해를 보고 클레드가 바텀에 순간이동으로 넘어오고, 아지르까지 합류하면서 카이사와 노틸러스가 터진다. 하지만 카르마와 신 짜오가 상대를 끈질기게 물면서 신 짜오가 트리플 킬을 먹는다. 하지만 그 사이 녹턴은 전령을 미드에 풀어서 홀로 미드 1차를 밀면서 골드를 몰아먹었고, 칠흑의 양날도끼를 12분만에 완성한다.
그 이후 녹턴이 격차를 벌리기는 커녕 블라디를 문다든가, 캠프에서 죽치고 앉아 파밍만 하는 뻘짓을 하며 2천이 넘던 정글 간 격차가 역전되어 버린다. 거기에 BRB의 카이사도 잘 큰 상황이었고 화염 드래곤을 BRB가 가져간 이후 벌어진 한타에서 BRB가 승리하면서 기세가 넘어간다.
바론이 나오자 BRB가 바론을 치고 APK는 녹턴의 궁극기를 활용해 진입한다. 하지만 녹턴이 터져버리고 바론도 BRB가 가져가는데 성공한다.
이후 몇 번의 위기가 있었지만, 카르마가 쉴드를 돌리면서 아군의 한타를 안정감 있게 이끌었고 결국 29분경에 BRB가 상대 본진에서 에이스를 띄우는데 성공하면서 BRB가 한세트를 따내는데 성공한다.
녹턴이 골드 2천차, 레벨 3렙차라는 엄청난 정글 차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몸니쉬도 아닌 그냥 던지기를 하면서 쉽게 이길 수 있던 게임을 너무나도 허무하게 패배했다. BRB는 이 경기로 4세트를 이어갈 수 있게 되었다.
3.4. 4세트
세주아니가 바텀을 찔러서 쉔을 잡아내며 퍼블을 자야가 가져가지만, 이후 화염 드래곤을 치다가 리산드라가 물려서 잡히고 화염 드래곤도 APK가 가져간다. 그리고 탑에서 럼블이 블라디미르를 솔로킬 내며 APK가 이득을 본다. BRB도 세주아니가 곧바로 탑을 찔러서 럼블을 잡아낸다. APK도 다시 블라디미르를 잡아낸다.
이후 전령을 두고 한타가 열리는데 BRB가 2:1 교환을 해낸다. 하지만 그 사이 카이사가 바텀에 홀로 남아 채굴을 하면서 골드를 챙겼고, 전령은 아무도 잡지 않고 빠진다.
경기가 진행되면서 키아나가 존재감을 뽐내기 시작한다. 럼블도 블라디미르를 압박하면서 한 발 더 빨리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준다. 결국 대지 드래곤도, 포블도 APK가 가져간다. 이후 전령도 APK가 가져간다.
2번째 대지 드래곤을 두고 대치하다가 APK가 기습적으로 이니시를 걸고 블라디미르와 세주아니를 터트려버린다. APK는 바론으로 회전하고 바론을 가져가는데 성공한다. 대지 드래곤은 BRB가 가져가는데 성공하지만 이후 쓰레쉬가 잡히고 타워가 연달아 밀린다. 또다시 한타가 열리는데, 블라디미르가 또다시 한방에 터져버린다. 그나마 자야가 활약하면서 본진 내각 타워는 지켜내는데 성공한다.
세번째 대지 드래곤을 두고 양 팀이 대치하는데, 쉔이 기습적인 도발 점멸로 한타를 연다. BRB의 희망이었던 자야가 터져버리고, APK가 에이스를 띄운다. APK는 바텀으로 달리고, 파죽지세로 넥서스까지 밀어버리면서 경기를 마무리짓는다.
3.5. 총평
서로 기복을 어느 정도 줄인 모습을 보여줬으나 결단력 측면에서 APK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플레이오프 2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BRB는 본인들이 앞서가는 상황에서도 아쉬운 판단을 보여주다가 게임을 패배했고, 탑 라이너[4] 와 다른 멤버들이 따로 노는 모습을 보여주며 무너졌다.
사족으로 MoM에 뽑힌 카카오는 인터뷰에서 프리패스 드립을 쳤다.(...)
4. 플레이오프 2라운드
지난 스프링 시즌 플레이오프 2라운드 리매치가 완성되었다. 멤버가 변하지 않은 VSG와 미키가 빠졌지만 그 공백을 잘 메운 APK의 대결이다.
두 팀 모두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상대를 3:1로 꺾고 올라왔다. 최근 진행된 LCK 플레이오프에서 레드 진영의 승률이 매우 높게 나왔는데, 챌린저스 플레이오프에서는 약간 다른 결과가 나왔다. VSG는 블루 진영에서 2승, 레드 진영에서 1승 1패를 거두었고, APK는 블루 진영에서만 3승을 거두었다. 특히 LCK에서 깜짝 등장해 활약했던 에코나 키아나도 블루 진영에서만 등장했다. 상대적으로 레드 5픽이 갖는 의미가 LCK보다는 약하게 느껴질 만한 대목.
두 팀은 상체의 힘이 강하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VSG의 소아르는 플레이오프에서 상대의 갱킹을 잘 받아넘기고 오히려 2킬을 만들어내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APK의 익쑤는 상대를 솔로킬 내며 탑 라인전 우위를 앞세워 한발 빨리 움직이면서 다른 라인에 영향을 끼쳤다. 두 선수 모두 라인전부터 강한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에 치열한 싸움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글-미드 싸움도 백중세가 예상된다. 플레이오프에서 리안-루비 조합은 안정감 있게 플레이하는 성향을 보이면서 상대의 빈틈을 캐치하고, 카카오-커버 조합은 라인전 우위를 앞세워 상대를 터트리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VSG의 미드 라이너인 루비는 네 세트에서 4챔피언을 쓰며 챔프폭을 보여주었고, APK의 커버는 아지르 2번에 에코, 키아나를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서로의 챔프폭도 좁지 않은데다 경기력도 좋은 편이어서 밴픽 과정에서 스왑을 놓고 머리싸움을 할 것으로 보인다.
상대적으로 양 팀의 바텀은 존재감이 옅다. VSG의 바텀은 좋게 말하면 안정감 있고, 나쁘게 말하면 캐리력이 부족하다고 표현할 수 있다. 본인들이 변수를 만들기보다는 변수가 생기면 해야 할 일을 하는 모습. 다시 말해 유리할 때는 승기를 굳히기 좋지만, 불리해질 경우에는 시도 때도 없이 터져나갈 가능성이 높다.
반면 APK의 바텀은 VSG와는 반대로 안정감이 떨어진다. 플레이오프 상대가 MoM 6회를 받은 하이브리드여서 그렇게 보인 것일 수도 있지만, 유리한 세트든 불리한 세트든 본인들이 라인전에서 밀리거나, 킬을 내주거나, 한타에서 먼저 끊기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었다. 플레이오프 1라운드 2경기 3세트에서 다 터진 것 같았던 게임이 순식간에 비벼진 것도 바텀 라인이 상대 서포터를 잡고 상대 원딜에게 2킬을 내주었기 때문이었다. 안정감을 갖지 못한다면 또다시 팀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이 부분에 대한 피드백이 필요하다.
종합하자면 양 팀 모두 상체에 힘이 실리는 만큼 상체 싸움이 중요하며, 양 팀의 바텀 라인이 어떤 모습을 보이냐에 따라서 게임의 흐름이 뒤바뀔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VSG가 언제라도 멤버를 교체할 수 있다는 것 또한 양 팀의 대결에 중요한 변수가 될 가능성이 높기에 이 부분도 서로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4.1. 1세트
자르반의 갱킹으로 바텀에서 라칸을 잡으며 퍼블은 VSG가 가져갔지만, 주도권을 앞세운 APK가 화염 드래곤을 가져가고, 전령 싸움에서도 1:1 교환을 한 끝에 전령도 APK가 가져간다.
2번째 화염 드래곤을 두고 APK가 드래곤 대신 탑을 밀려는 선택을 한다. 하지만 결국 탑을 밀지 못했고 드래곤도 VSG가 여유롭게 가져간다. 하지만 VSG가 탑, 미드를 둘 다 막으려다가 둘 다 내주게 되면서 포블 포함 타워 2개를 APK가 챙기는데 성공한다.
17분 아지르의 슈퍼플레이로 인해 아칼리가 잡히고 뒤이어 쓰레쉬까지 잡혀버린다. APK는 바텀 1차도 미는데 성공한다. 그리고 어느새 아지르가 3/0/0을 찍으며 잘 성장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레드쪽 칼날부리 근처에서 녹턴이 물리고, 녹턴은 간신히 살지만 대신 카르마가 잡혀버린다. 대신 APK는 케넨을 녹턴으로 견제하면서 바텀 2차를 밀어낸다.
22분 다시 한타가 열리고 2:2 교환이 된다. 어느새 양 팀의 원딜도 잘 성장해서 이즈리얼은 3코어, 자야도 2.5코어가 나온 상황이 된다.
대지 드래곤이 나오고 서로 대치하는데 이즈리얼의 포킹에 얻어맞던 아지르가 사형선고에 걸려버리고 터져버린다. 이어진 전투에서도 아칼리와 케넨의 활약으로 자야와 라칸까지 잡혀버린다. VSG는 대지 드래곤이 아닌 바론으로 움직여 바론을 챙기는데 성공한다. APK는 바론 견제를 포기하고 대지 드래곤을 가져간다.
이후 VSG가 타워를 밀고 미드 2차에서 대치하는데, 아지르가 빠진 공백을 이용해 쓰레쉬가 사형선고를 맞추는데 성공하고 자르반이 궁극기로 진입하며 전투가 발생한다. 쓰레쉬도 터지지만 케넨의 합류로 인해 녹턴도 터지고 뒤늦게 합류한 아지르도 터져버린다. VSG는 미드 억제기를 깨고 게임을 끝내려 하지만 불운이 겹쳐서 자야에게 트리플 킬을 내주고 게임을 끝내지는 못한다.
양 팀 모두 정비를 마친 후 바텀에서 대치하는데 APK가 녹턴의 궁 이후 라칸의 스킬 연계로 한타를 연다. 이 한타에서 양 팀의 원딜이 활약하는데 결국 이즈리얼이 자야를 잡으면서 VSG가 승리한다. 이즈리얼과 케넨만 남은 상황에서 VSG는 미드로 진격하는 미니언들을 기다렸다가 진격하고, 이즈리얼의 딜을 앞세워 부활한 APK의 저항을 무시하고 넥서스를 파괴, 1세트를 가져간다.
4.2. 2세트
양팀의 탑, 미드 라인전이 치열하게 진행된다. 탑은 VSG가, 미드는 APK가 조금씩 우위를 보이는 가운데 스카너가 탑을 찔러서 갱플랭크를 잡아내면서 퍼블을 APK가 가져간다. 이후 스카너가 미드로 내려와 제이스까지 잡아내는데 성공한다.
이후 스카너가 대놓고 이즈리얼을 노려서 잡아내지만, 모르가나가 슈퍼플레이를 해내면서 스카너와 자야를 잡아낸다. APK는 위쪽에서 뭔가 이득을 보려고 하지만 어이없게 신드라 점멸만 빼버리고[5] 아무도 잡지 못한다. 대신 APK는 전령을 가져간다. 이후 전령을 미드에 푼 APK는 포탑 골드를 채굴하고, 모르가나까지 잡아내며 다시 이득을 본다.
그 후 APK는 클레드의 궁극기를 활용해 상대를 몰아내고 미드 1차를 깨고 포블을 챙긴다.
APK가 바텀을 미는 사이 VSG가 탑 1차를 밀려고 하지만 클레드가 잘 버티면서 시간을 끈다. 그 사이 APK는 미드 2차에서 한타를 열려고 하지만 미적지근하게 끝나버리고, 그 사이 APK의 탑 1차가 밀린다. 그 후 VSG는 바다 드래곤을 챙기면서 바다 드래곤 2스택을 챙긴다.
20분 경 레드 팀 미드 2차 부근 정글에 매복해 있던 APK가 한타를 건다. APK가 조금 더 이득을 보긴 했지만 VSG도 강하게 저항하면서 APK가 4:3 교환을 해낸다. 22분 이번엔 레드 팀 두꺼비 근처에서 APK가 스카너로 제이스를 물어서 잡고 무사히 빠진다. 화염 드래곤을 두고 양 팀이 대처하고 서로 스킬 쿨이 돌 시간을 끌다가 클레드가 궁극기로 갱플랭크를 물며 한타가 열린다. 이 때 스카너의 궁극기의 쿨타임이 돌아왔고 이즈리얼을 무는데 성공하면서 결국 APK가 대승을 거둔다. APK는 바론을 가져간다.
바론을 가져간 APK는 정비 후 화염 드래곤을 잡고, 돌려깎기를 통해 타워를 밀어낸다. 어느새 골드는 9천 이상으로 벌어진다.
정비를 마친 APK가 다시 탑으로 향하고, 탑 억제기를 두드린다. 그러다 VSG가 세주아니의 궁극기로 자야를 노리면서 동시에 갱플랭크의 궁을 깔면서 한타가 열리는데 자야는 수은으로 세주아니의 궁을 풀어버리고, 신드라가 적군 와해를 활용해 상대를 밀어버리면서 진형을 갖춘다. 결국 APK가 대승을 거두고, 그대로 넥서스까지 밀어내면서 2세트를 가져간다.
4.3. 3세트
신 짜오가 탑과 미드를 각각 한 번씩 찌르려 하지만 APK의 럼블과 에코가 미리 눈치를 챈 덕분에 허탕만 치고 그 사이 스카너는 성장한다. 그러다 탑에서 서로 정글을 불러서 노림수를 걸다 전투가 발생하는데, APK가 2:1 교환을 해내고 아지르의 순간이동까지 빼버리면서 이득을 본다.
잘 큰 스카너를 앞세워 APK가 신 짜오를 다시 노리는데 아지르의 커버와 신 짜오의 적절한 궁극기 활용으로 인해 역으로 에코가 먼저 잡힌다. 신 짜오도 결국 잡히지만 VSG가 약간 웃는 결과가 된다. 그 후 바텀에서도 VSG가 스카너의 갱킹을 잘 받아넘기면서 1:1 교환을 만들어내면서 경기를 팽팽하게 이어간다.
11분, 아지르가 과감하게 들어가 궁극기로 에코를 밀고 신 짜오가 덮치면서 에코를 잡아낸다. 이후 VSG가 전령을 치고 APK가 대치하는데 결국 VSG가 전령을 가져가며 이득을 본다. APK는 대신 대지 드래곤을 가져간다. 이후 APK가 신 짜오를 잡아버리면서 전령을 사용할 타이밍을 늦춘다. 하지만 이후 에코가 또 잡히면서 게임이 계속 비벼진다. 이후 드래곤 지역에서 또다시 한타가 열리고 VSG의 신 짜오, 라칸과 APK의 에코, 모르가나가 잡히면서 2:2 교환이 된다.
퍼즈가 걸려 있는 사이 관중들을 카메라가 비추는데 전용준 캐스터가 온 것이 확인되었다. 스프링 시즌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도 방문하여 얼굴을 보인 적이 있었는데 이번 시즌에도 똑같이 방문한 것.
그 후 게임이 조금 진행되다가 다시 퍼즈가 걸렸다.
퍼즈 후 게임이 팽팽하게 진행되는데, 무한의 대검까지 나온 자야와 잘 큰 아지르로 상대를 압박한 VSG가 대지 드래곤을 가져간다. 이후 VSG가 미드 1차를 밀고 에코를 부른다. 하지만 바론을 끝까지 치지 못하고 빼버리고 에코는 오지 않는다. 4데스를 하며 망한 듯 보였던 에코는 어느새 16레벨을 찍는다.
VSG는 다시 미드에 집중하고, APK가 스카너를 활용해 신 짜오를 잡아보려 하지만 실패한다. 결국 VSG가 미드 2차를 밀고 바람 드래곤을 잡아낸다. 다시 VSG가 바론을 치고, 이번엔 에코가 넘어온다. 이후 열린 한타에서 APK가 2:1 교환을 한다. 하지만 VSG의 딜러가 살아 있는 상황에서 바론을 치다가 한타가 열리는데, 에코의 궁이 돌아오면서 결국 아지르가 잡힌다. 결국 APK가 다시 바론을 치고, VSG가 그것을 막으려다가 바론도 내주고 이어진 한타에서도 대패하고 만다. 바론을 먹은 APK는 미드로 밀고 들어오고, 부활한 아지르의 수성을 뚫어버리면서 아지르를 잡아내고 넥서스를 파괴, 3세트를 승리로 가져오면서 매치 포인트를 만든다.
4.4. 4세트
VSG가 레드 인베를 시도하지만 시간만 끌리고 빼버리면서 손해를 본다. 그래도 자르반이 선 블루 이후 상대 칼날부리를 먹고 빠지면서 어느 정도 불리했던 구도를 푼다. 그 후 그라가스가 3렙을 찍고 탑으로 올라가 나르의 점멸을 뺀다.
이후 바텀에서 자르반이 갱킹을 시도하는데, 레넥톤이 순간이동으로 넘어오면서 킬이 발생하는 건 막는다. 하지만 모르가나가 두 번이나 레넥톤의 귀환을 막으면서 시간을 끌고 그 사이 나르가 성장한다. 그리고 결국 자르반이 끈질기게 기다린 끝에 바텀 갱킹을 성공하면서 퍼블을 가져간다.
이후 자르반이 정글링을 거의 안 하면서 상대 레드 지역에 진입하고 쉔을 노린다. 쉔이 점멸로 빠져나가고 양 팀 탑 라이너와 바텀 듀오들이 모두 모이면서 전투가 열려서 자르반이 잡힌다. 대신 VSG는 바텀에서 포탑방패 2개를 채굴한다.
그 후 키아나의 피를 빼는데 성공한 VSG가 대지 드래곤을 가져간다. APK는 상대 정글에 매복했다가 상대를 물지만, VSG도 자야와 나르가 합류해 받아치면서 결국 1:1 교환이 된다. 어쨌거나 키아나가 2킬째를 먹으면서 아이템을 뽑기 시작한다.
하지만 15분 경 발생한 미드 전투에서 한발 더 빨리 모인 VSG가 3:1 교환을 해내면서 이득을 본다. 거기에 기껏 2킬 먹었던 키아나가 나르에게 잡히며 제압 골드까지 넘겨주고 말았다. 결국 바텀 1차까지 VSG가 밀어버리면서 포블을 가져가고 바다 드래곤까지 가져간다. 전령도 VSG가 가져가는데 성공한다. 키아나가 바텀에서 나르를 노려보지만 들켜서 무위로 돌아가고 그 사이 탑 1차가 밀린다. 그 후 VSG가 전령을 미드에 풀어서 미드 1차를 미는데 성공하고, 전령은 미드 2차에까지 대미지를 주고 사라진다. 그 후 VSG는 쉔까지 잡아내면서 추가 이득을 본다.
르블랑의 움직임에 그라가스의 점멸이 그냥 빠지는 등 VSG에게 좋은 소식이 이어진다. APK는 키아나를 상대의 뒤로 돌려 한타를 열려고 하지만 오히려 VSG가 앞으로 돌격하면서 레넥톤을 터트리고, 뒤이어 진입한 키아나까지 터트리면서 이득을 본다. VSG는 대지 드래곤을 가져간다.
24분 APK가 자르반을 잡아내지만, 자르반 하나 잡는데 레넥톤의 텔레포트 + 궁 3개가 빠져버리고 그 사이 나르는 바텀에서 신나게 성장한다. 25분 APK가 이니시를 걸지만, 모르가나가 오래 버티면서 결국 살고, 나르가 3인 궁을 꽂으면서 결국 VSG가 4킬을 가져간다. VSG는 전리품으로 바론을 챙긴다.
하지만 바론 버프를 가진 VSG에게 APK가 다시 한타를 걸고 차례대로 상대를 터트리면서 오히려 4킬을 가져가는 대박을 터트린다.[6] 글로벌 골드 차이가 8천에서 5천 안쪽으로 줄어들었고 대지 드래곤도 가져가게 된다.
그래도 버프가 모두 빠진 게 아니어서 VSG가 탑 2차를 미는데 성공한다. VSG는 계속 진격하고 탑 억제기 타워를 두고 대치하다가 한타가 열린다. 한타가 어느 정도 비벼지는 듯 보였으나 결국 VSG가 승리하면서 그대로 밀고 내려와 넥서스를 파괴하며 5세트로 경기를 끌고간다.
4.5. 5세트
APK가 마지막 밴으로 바이를 밴하는데 리안이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바이를 플레이한 적도 없고, 밴이 된 적도 없었기에 아무래도 실수로 보인다.
자르반의 3렙 갱킹에 사일러스가 점멸까지 쓰고 잡혀버리면서 퍼블을 르블랑이 먹는다. 그래도 APK도 과감하게 자르반을 노려서 고치를 맞추고 잡아내는데 성공한다.
이후 APK가 알리스타의 마법공학점멸을 활용해 브라움을 노리지만, 브라움이 오래 버티다가 잡히고, 그 사이 딜을 한 자야가 엘리스와 알리스타를 잡아내며 더블킬을 먹는다. 이후 미드로 올라간 자야와 브라움이 사일러스를 잡아내면서 르블랑과 자야가 잘 성장하기 시작한다.
르블랑의 환영사슬 한번에 사일러스의 점멸이 빠지고 드래곤 위쪽 지역에서 VSG가 봇 듀오가 합류해 엘리스를 물면서 한타를 열어서 또 2킬을 가져간다. 자야는 정수 약탈자를 띄운다.
유리해진 VSG가 전령을 쳐서 가져간다. VSG는 전령을 바텀에 풀어서 포블을 가져가고 바텀 2차에도 대미지를 주는데 성공한다. 그나마 문도가 탑 1차를 밀어낸다. 그 이후 미드에서 APK가 브라움을 깔끔하게 터트리면서 간만에 이득을 보는 듯했는데 곧이어 알리스타가 시야 장악을 하다가 터져버리면서 결국 교환이 되고 만다. VSG는 바람 드래곤을 가져간다.
20분 경 VSG가 탑으로 회전해 탑 1차를 민다. 그리고 레드 팀 정글에 매복해 있다가 사일러스를 문다. 사일러스가 존야로 버티고 그 사이 서로 합류하면서 싸움이 커지는데, 양 팀의 탑 라이너가 교환되는 선에서 전투가 종료된다.
정비 후 다시 VSG가 알리스타와 엘리스를 끊어내고 바론을 치기 시작한다. 하지만 APK가 사일러스가 강탈한 럼블 궁으로 덮치면서 바론은 내줬으나 전투에서 문도의 활약으로 대승을 거두면서 바론 버프를 모두 지워버리고 골드를 쓸어담는다.
순식간에 격차가 줄어들었고, 망했던 사일러스가 5킬을 먹으면서 성장한다. 어느새 문도는 상대의 딜을 버텨낼 수 있을 정도로 성장한다. 미드에서 다시 전투가 열리지만 아무도 죽지 않았고 VSG가 미드 1차를, APK가 바텀 1차를 밀어낸다.
28분 르블랑이 알리스타를 노리지만 반격당하면서 역으로 물려버리고, 한타가 열리면서 APK가 상대 봇 듀오를 터트려버린다. APK는 바론을 가져가고, VSG는 울며 겨자먹기로 화염 드래곤을 가져가고 빠진다.
글로벌 골드는 역전됐고, 주도권은 완벽하게 APK에게 넘어간다. APK는 문도를 바텀 스플릿을 위해서 보내고 미드에서 대치한다. 그러다 바텀 억제기 타워가 뚫리고 럼블이 위기에 빠지자 VSG가 문도를 잡으려 몰려들지만, 문도가 무려 5:1을 버티면서 살아가고, 그 사이 미드 1차가 밀려버린다.
34분 VSG가 미드에서 문도를 문다. 문도는 버텨내고 서로 모이면서 한타가 열린다. 여기서 VSG가 브라움을 내주고 사일러스를 잡아낸다. 대신 APK는 대지 드래곤을 가져가면서 대지 2스택을 쌓는다.
3번째 바론이 나오고 대치하다가 전투가 열리는데, 문도가 버티는 사이 자르반이 터져버린다. APK는 바론을 가져간다. 어느새 문도는 4코어로 워모그까지 띄운다.
다시 APK가 문도를 바텀으로 보내고 본대는 미드로 진격한다. VSG가 어떻게든 문도를 끊어보려 하지만 문도가 또 버티고, 그 사이 본대가 미드 억제기를 뚫고 내려와 한타를 연다. 결국 마지막 한타에서 APK가 킬을 쓸어담고, 넥서스를 파괴하면서 긴 승부의 종지부를 찍고 승강전 행을 확정짓는다.
이 게임에서 문도는 무려 5만 딜을 얻어맞았다.
4.6. 총평
초반을 APK가 유리하게 가져가면 VSG가 중후반에 뒤집는 식의 경기가 이어졌다. 5세트까지 가는 치열한 대결 끝에 승리한 것은 APK였다.
VSG는 먼저 움직이는 것보다 상대의 움직임에 반격하는 식의 플레이를 선보였다. 하지만 정작 본인들이 초반부터 유리하게 풀었던 5세트는 바론을 잡다가 무너지면서 통한의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사전 예상대로 불리한 상황이 찾아오자 VSG의 봇 듀오, 정확히 베리타스는 게임을 뒤집지 못하고 무너졌다. 라인전이나 합류 싸움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줬기에 뒤집혀버린 5세트가 아쉬울 따름.
APK의 승리 공신은 탑 라이너 익수. 승리한 세트에서 꺼낸 럼블, 클레드는 물론 마지막 5세트에 꺼낸 문도는 팀의 든든한 방패가 되어주면서 동시에 승강전 행을 확정짓는 키 역할을 해냈다. 이 활약으로 MoM을 받으면서 500점을 달성, 부상으로 제닉스 기어까지 받게 된 건 덤.
하지만 양 팀 모두 유리한 상황에서 게임이 계속 비벼지는 모습을 보였기에 승격을 위해서는 이런 부분을 개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여담으로 챌코 정규시즌 2위가 승강전에 못 간다는 징크스는 이번에도 유지되었다.
[1] BRB 입장에선 드래곤 운이 아쉬울 만했는데 바다 2, 바람 2가 연속으로 나왔다. 그 때문에 APK는 아예 드래곤에는 신경을 쓰지 않고 다른쪽에서 이득을 보는 플레이를 보여주면서 벌어져 있던 격차를 따라잡는 모습을 보여주었다.[2] 그 와중에 레넥톤은 바론에게 얻어맞다가 수호천사가 빠져버렸다.[3] 이 때 녹턴은 신 짜오와, 클레드는 블라디미르와 1대1을 하는 재밌는 장면이 나왔다.[4] 특히 4세트 실시간 채팅에서 블라디미르의 플레이를 성토하는 의견이 많았다.[5] 신드라가 얻어맞거나 혹은 실피의 상대를 마무리하려고 해서 빠진 게 아니라, 단순히 벽을 넘으려고 점멸을 썼다.[6] 르블랑이 먼저 물리면서 터졌고, 나르가 몰왕 트리를 탄데다 분노도 없던 상태에서 들어갔다가 터져버린데다 상대를 마무리하기 위해 점멸을 썼던 자야도 터져버렸고 자르반은 그냥 얻어맞다가 잡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