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League of Legends Pro League Spring/결승전
1. 개요
롤드컵 타이틀을 갖고 있는 부동의 강팀들을 각각 3:1, 3:0의 큰 차이로 떨어뜨린 이변의 주인공들이 결승에서 만났다. 특히 탑 이스포츠는 정규시즌을 4위로 끝내고 1위였던 IG를 잡고 올라왔다.
'''TOP'''
TES 369 VS JDG Zoom
팀 상성에 가까웠던 IG를 상대로 TES와 369는 거의 단 한번의 승리도 따내지 못한 채 매번 무기력한 패배를 반복해야 했지만,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는 대이변을 만들어내는 데 성공하며 더샤이를 상대로 훌륭한 플레이를 보여줬다. 369가 유독 더샤이를 상대할 때 긴장하고, 또 패배하게 되면 멘탈에 엄청난 악영향을 받는 듯한 모습을 자주 보여줬었는데, 적어도 자신에게 있어 큰 산을 극복한 369의 경기력은 기대할 만 하다. 하지만 그 상대인 줌 또한 결코 만만치는 않을 것이다. 코로나 사태 때문에 다소 늦게 참전했지만, 원래부터 좋은 모습을 보여왔던 줌은 이번 시즌에도 안정적으로 맡겨진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해냈다. 준결승전 FPX의 김군을 상대로 밀리지 않았고, 오히려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은 인상적이었다. 섣불리 어느 쪽이 우세라고 판단하기 어려운 부분.
'''JGL'''
TES Karsa VS JDG Kanavi
그래도 징동 쪽이 약간은 우세이지 않을까 싶은 매치업. 카사는 분명 훌륭한 정글러지만, 특유의 기복 때문에 TES를 몰락시킬 뻔 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 고점만큼은 굉장히 높아서 준결승전 IG를 상대로 2세트를 그야말로 멱살캐리해내며 팀을 견인했던 그 모습을 결승전에서도 보여줄 수 있다면 강력한 TES의 원투 펀치가 징동에게 치명타가 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상대는 말 그대로 중체정의 포스를 보여주고 있는 카나비. 시즌 내내 기복이 적은 모습으로 꾸준히 잘 해왔고, 퍼스트 팀으로까지 선정되었다. 준결승전에서 눈에 띄는 굵직한 캐리를 보여준 것은 아니지만 클래스는 확실한 정글러인 만큼 더욱 기대되는 부분이다.
'''MID'''
TES Knight VS JDG Yagao
TES의 견인차이자 캐리머신 나이트에 비해 JDG의 야가오는 팀의 구멍이라고까지 평가받을 만큼 다소 부족한 형국이기는 하다. 무엇보다 나이트가 준결승전, 그것도 다전제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1세트에서 신드라로 '''하드 캐리'''하면서 압도적인 폼을 과시한 것을 보면 일단은 나이트의 압도적 우세가 점쳐지는 상황. 하지만 야가오도 플레이오프 들어 점차 폼을 끌어올리고 있기는 하기 때문에 나이트를 상대로 버텨낼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
'''BOT'''
TES JackeyLove VS JDG LokeN
TES의 우세가 예상되나 충분히 업셋이 일어날 수 있다. 재키러브는 전 팀 IG를 상대로 확실한 캐리력을 뽐내며 LPL 퍼스트 팀의 영광을 거머쥔 퍼프의 존재감을 지워 버린 것에 비해 로컨의 활약상은 다소 밋밋한 감이 있다는 것이 중론이기는 하나 JDG의 상체가 워낙 강력해서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었던 것도 어느정도 참작의 여지는 있고, 또 재키러브가 캐리력도 크지만 중국 원딜들의 고질병인 레고 삼키기를 패시브로 가지고 있어서 갑자기 당일 업셋이 일어난다고 해도 전혀 이상하지는 않다.
'''SPT'''
TES yuyanjia/QiuQiu VS JDG LvMao
JDG 측의 우세가 예상된다. 준결승전에서 유옌지아의 폼이 그닥 좋지 못했고, 반면 뤼마오는 안정적이고 강한 라인전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TES의 서포터 두 명이 도긴개긴으로 어느 쪽도 영 좋지 못하다는 것이 악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꽤 크다.
2. 경기 내용
2.1. 1세트
2.2. 2세트
2.3. 3세트
2.4. 4세트
2.5. 5세트
오른-카사딘에 대해 나이트가 사일러스, 369가 아트록스를 잡는 라인 스왑을 선택했다.
나이트가 초반 라인전에서 딜교를 걸다가 하필 미니언에 끼는 바람에(...) 타워딜에 맞아죽는 잼구모드를 시전, 369의 아트록스가 잘 성장해 변수를 계속 만들었지만 뤼마오의 바드와 카나비의 렉사이, 줌의 오른이 계속 한타를 리드하고 승리를 거둬 JDG의 우승을 가져온다.
이 경기의 백미는 안일한 귀환으로 게임을 비비게 만들었던 뤼마오가 속죄라도 하듯 신들린 궁활용[1] 으로 아펠리오스가 곤란한 포지션에 처하도록 2번 연속 궁으로 상대팀을 묶어버리면서 오른궁과의 연계로 폭사시키는 장면이었다. 한국 커뮤니티는 순식간에 태세전환하며 LvMao를 중체폿이라고 찬양한 것은 덤. 또 재키러브의 아펠리오스에게 궁극기를 집중시켜서 매 한타에서 폭사시켰던 줌과 카나비의 집중력도 돋보였다.
3. 결과
중국을 제외한 메이저 지역 스프링 결승전들이 다들 원사이드한 3:0 셧아웃이 나오며 우승팀들은 압도적으로 우승하고 준우승팀들은 경기력에 혹평을 들었던 반면 우승팀이 2세트를 주며 벼랑 끝까지 몰린 뒤 역전하여 유일한 5꽉 다전제 승부를 만들어냈다.
TES는 에이스인 나이트가 4, 5세트에 연달아 아쉬운 모습을 보여준 게 치명적이었다. 4세트는 리산드라가 잘리면서 흐름이 완전히 넘어갔고, 5세트는 탑 라인 스왑 이후 초반에 망하면서 손해를 복구했을 때쯤에는 상대의 미드, 원딜도 완전히 성장한 이후였다.
또한 리 신은 결국 LPL에서마저 필패카드가 되었다.[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