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93호
1. 개요
일제강점기인 1936년 8월 26일~28일에 한반도에 상륙한 태풍이다. '''36''''''93'''호는 '19'''36'''년에 발생한 태풍으로 일본이 조선에서 태풍 관측을 처음 시작한 이래 '''93'''번째 태풍'이라는 뜻이다.
2. 기록
당시에는 관측소가 매우 적었고, 순간최대풍속을 관측하지 않았기에 자세한 세력은 알기 어렵지만, 매우 강한 태풍이었다는 것은 알 수 있다. 누적 강수량이 350 mm를 넘고, 최대풍속이 35 m/s를 넘고, 최저해면기압이 960 hPa을 밑도는 태풍은 현재도 드물다. 이 태풍은 중심이 제주 고산 부근으로 지나간 것으로 추정되는데, 당시에 고산에 관측소가 있었고, 순간최대풍속을 관측했으면 955 hPa 미만의 더 낮은 해면기압과 45 m/s 이상의 최대풍속, 55 m/s 이상의 순간최대풍속을 기록했을 가능성이 크다. 제주에서도 순간최대풍속은 50 m/s 정도를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정도면 최전성기 위력이 현대의 SSHS 등급으로 환산하면 최소 4등급 이상인 슈퍼태풍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3]
3. 피해
위력이 위력이었고, 현대적인 방재 시설 및 지침이 미비하였기에 많은 피해가 발생하였다. 전국에서 무려 '''1,232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되었다. 이는 88년이 지난 현재까지 인명피해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당시 인구가 현재의 절반도 되지 않았다는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피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