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의 아이들

 



1. 헤르만 헤세의 시


7월의 아이들

우리 7월에 태어난 아이들은

하이얀 재스민 향기를 좋아한다.

조용히, 깊은 꿈에 잠겨

꽃이 피는 정원 옆을 거닌다.

우리들의 형제는 짙붉은 양귀비.

보리밭에서, 뜨거운 대지 위에서

양귀비꽃은 붉게 너울거리며 하늘거리는데

바람이 와 꽃잎을 흩날린다.

7월의 밤처럼 우리들의 생애는, 꿈을 지고서

그의 윤무(輪舞)를 완성하리라.

꿈과 흥겨운 측제에 열정을 쏟으리라.

보리 이삭과 짙붉은 양귀비의

꽃다발을 들고서.


2. 최인훈 작가의 단편소설


최인훈이 한국문학대계에 1965년에 발표한 단편이다.
빈곤층 어린이들을 주인공으로 하는 비극적인 이야기다. 초등학교 3학년 학생들 중에서도 '대장'과 '철'을 주인공으로, 특히 철이 핵심인물인데 철의 아버지는 병이 들었고 형은 세상을 떠났으며 엄마는 석탄을 주으러 다녔다. 철은 노란 아이라고도 불리는데 못먹어서 그렇게 된것 심지어 철의 눈에도 세상이 누렇게 떠보여서 피부가 하얀 담임선생님도 노랗게 보인다는 서술이 있다.
어느날 구슬치기를 하다가 구슬 3개가 토관속으로 떨어지자 대장이 철이 보고 주워오라고 시켰다. 철이는 2개째를 주울 때까지는 애들이 부르는 소리에 응답을 했다가 3개 째를 찾을 때는 대답을 하지 않았다. 애들이 궁금하게 될 때 쯤 갑자기 튀어나와 아이들은 으아악 소리를 질렀으며 수업종이 쳤다.
수업 도중 철이는 가족의 형편에 대한 생각을 했다. 그 와중 대장이 샤프로 철이를 찌르는 장난을 했고 선생님은 그 둘을 교단 옆에 일어서 있게 벌을 세웠다.
수업 후에 비가 갑자기 크게 내리기 시작하자 학생들을 서둘러 귀가시키고 교사들도 귀가하기 시작했다. 선생님은 벌 서던 대장과 철이를 까먹고 귀가했다. 철이와 대장은 기다리다가 선생님들도 다 퇴근한 것을 보고 학교를 나섰다.
그 도중에 토관속으로 물줄기가 거세게 빨려 들어가는 장애물에 막혔다. 대장은 먼저 징검다리를 건너가서 철이 보고 넘어오라고 했으며 그는 3번째 돌다리로 가던 중 급류에 휩쓸려 갔다.
지나가던 사람이 이 광경을 목격하고 대장보고는 가만히 있으라고 한 뒤에 신고하러 갔다. 갔다 온 후에 대장은 온데간데없고 그저 그가 시내로 갔을 것으로 추측만 했다. 뒤늦게 깨달은 선생님과 철이 어머니도 달려왔지만 이미 상황은......
시내로 갔을 것이라던 대장은 교외로 가고 있었으며 주머니에 있던 유리구슬을 버리는 거로 끝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