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R-II 바이러스
1. 개요
컴퓨터 바이러스의 일종으로, 도스 시절 다크 어벤저 바이러스와 함께 '''도스 시절 최악의 바이러스'''를 꼽으라면 1, 2위를 다투던 최악의 바이러스였다. 이것 역시 원산지는 불가리아로, 다크 어벤저와 함께 불가리아가 바이러스 제작소라는 악명을 얻는 데 공헌했다.
2. 증상 및 특징
이 바이러스는 버그가 있는데, 바로 도스 5.0 이상에선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하지만 오히려 이 버그가 증상을 악화시키는 계기가 되어 원래대로라면 별로 파괴적이지 않았던 증상이 치명적인 증상으로 변했다. 자신을 복제해 감염 파일에 써넣는 다른 바이러스들과는 달리 특이한 방법의 감염을 사용했던 것도 특징이다. 자기 자신을 디스크의 맨 뒤 클러스터에 저장해 두고, 디렉토리에 저장되어있는 프로그램의 시작 위치를 바이러스가 위치하는 클러스터로 바꿔 파일을 실행할 때마다 바이러스가 먼저 실행되도록 하는 식이다. 즉 자기 자신을 복제하는 다른 바이러스와 달리 디스크 내에 바이러스 프로그램은 하나 뿐이다. 이 때문에 바이러스 탐지 자체가 굉장히 힘들었던 게 가장 큰 난점이다. 심지어 MBR(마스터 부트 레코드)에 감염되기 때문에 포맷을 해도 완전히 삭제되지 않는다는 점이 굉장히 악질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