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E.C
1. 개요
크립톤 퓨처 미디어의 보컬로이드 중 하츠네 미쿠 V4X[1] , 카가미네 린·렌 V4X[2] , 메구리네 루카 V4X[3] 의 일부 라이브러리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다. 기존 VOCALOID로 표현하기 어려웠던 섬세한 소리, 숨소리 추가, 자음 보강의 3 가지 기능을 할 수 있게 해준다.
2. 원리
거창해 보이지만, 원리는 단순하다.
원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배경 지식이 필요하니 우선 '발음 기호'라는 개념에 대해 알아보자.
거의 모든 언어에서 한 글자가 한 소리에 대응되지 않는다. 한국어를 예로 들면 [순안]의 경우 [수난]이라고 발음되지 [순/안]으로 발음되지 않는다. 이와 같이 '''글자와 소리가 대응되지 않는다는 문제'''를 스마트하게 해결하기 위해 보컬로이드 에디터에 가사를 입력하면, 소리를 합성하기 위한 '''발음 기호가 각 노트(칸)에 배정된다.''' 이후 재생할 때 '''가사가 아닌 발음 기호'''를 보고 소리를 합성시켜 출력하게 된다.
조금 더 알기 쉽게 예를 들어보자
- 한국어 : [식량]은 [싱냥]이라고 읽는다. 따라서 [식량]을 입력하면, 가사 칸에는 [식량]이라고 뜨지만 발음 기호는 각각 [sh i Ng] [n ja Ng], 다시말해 [싱냥]으로 배정된다.
- 영어 : [Came]은 글자 그대로 [카메]라고 읽히지 않고 [케임]([keɪm])이라고 읽힌다. [Came]을 입력하면, 가사 칸에는 [Came]이라고 뜨지만 발음 기호는 [kh eI m][4] 이 배정된다.
- 일본어 : 일본어에서는 글자와 소리가 달라지는 경우가 거의 없지만, 일본어만 안 쓸 수는 없고 ん의 경우 실제로 소리가 한 가지가 아니다 보니 발음 기호를 사용한다. [でんぱ]의 [ん]의 경우 뒷 글자가 [ぱ]이므로 [m]에 가까운 소리가 나오게 된다.[5] 따라서 가사는 입력한 그대로 나오지만 발음 기호는 てんぱ 3칸에 각각 [d e] ['''m'''] [p a]로 배정된다.
실제로 전용 배정 규칙이 존재하는 보컬로이드도 있다. 대표적으로 CYBER SONGMAN의 경우 기본 규칙과 전용 규칙을 변경해가며 사용할 수 있다.
위의 내용을 거꾸로 뒤집으면 '''내 라이브러리 전용 발음기호를 추가하고 나만의 규칙을 적용시킬 수 있다'''라는 결론에 도달 할 수 있다. E.V.E.C 기능은 여기서 나만의 규칙은 호환성을 고려해 포기하되, 전용 발음기호를 추가하자는 발상에서 탄생한 기능으로, 모음과 ん의 발음 기호를 확장하여 더 다양한 소리를 내게 할 수 있는 기능이다.[6]
2.1. 상세 설명
배경 지식과 E.V.E.C의 간단한 원리를 이해했다면 이제 자세한 설명으로 넘어가보자.
일본어는 CV언어, 즉 자음 + 모음의 특징을 가진 언어이다.
일본어 출력이 가능한 라이브러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C(자음), V(모음)소리를 시작으로...
로 C to V (자음+모음), V to C(모음+자음), V to V(모음+모음) 보이스 데이터가 필요하다.
최소 5 분류의 데이터가 필요하다는 건데, '자음은 소리 차이가 거의 없으니까, '''모음 부분만''' 만들어서 시간과 돈을 절약하고 다양한 소리를 낼 수 없을까?'라는 발상에서 탄생한 것이 E.V.E.C이다. '''2가지의 음색'''을 구현하기 위해 사용한 기존 방식과 새로운 방식을 비교해보자.
장점 : 완벽한 호환
단점 : '''10개'''의 보이스 데이터 필요
장점 : '''8개'''의 보이스 데이터 필요
단점 : 호환성 문제 (그러나 보컬로이드 에디터 업데이트로 '''해결됨''')
이와 같이 호환성 문제는 업데이트로 해결하고, 투자 비용을 줄이면서 다양한 소리를 구현하는 기능이 E.V.E.C 이다.
3. 기능
3.1. 섬세한 소리 조정
E.V.E.C 의 주된 기능이다. 위에서 언급한 원리와 같이 모음의 뒤에 정해진 발음기호를 추가해 섬세한 소리를 더해준다. 각 발음기호마다 정해진 E.V.E.C 값이 있다.
단, 메구리네 루카를 제외한 하츠네 미쿠와 카가미네 린·렌은 Power1(#6), Soft(#2) 만 사용 가능하다.
_#1 (Whisper)
약한 소리 : 속삭이는 소리
_#2 (Soft)
약한 소리 : 부드럽고 상냥한 목소리
_#3 (Husky)
일반 소리 : 숨이 많은 허스키한 목소리
_#4 (Native)
일반 소리 : 기존 V2의 소리 성분에 의한 소리[7]
_#5 (Power1)
강한 소리 : 큰 소리[8]
_#6 (Power2)
강한 소리 : 견고한 힘 있는 목소리[9]
_#+ (Cute)
특수 소리 : 사랑스러운 목소리[10]
_#- (Dark)
특수 소리 : 입을 다묾, 기분이 어두운 목소리[11][12]
_#F (Falsetto)
특수 소리 : 가성[13]
_에는 앞에서 말한 글자의 모음 발음기호[14] 가 들어간다. 발음 기호에 대해 보다 자세히 알고 싶다면 VOCALOID 발음기호 표/일본어를 참고
3.2. 숨소리 추가
E.V.E.C 를 쓰는 두 번째 이유. 위에서 언급한 원리와 같이 모음의 뒤에 정해진 발음기호를 추가해 숨소리를 더해준다. 각 발음기호마다 정해진 E.V.E.C 값이 있다.
*#1 (Short release)
어미(모음)에 추가 할 수 있는 짧은 한숨 성분. 어느 정도 세세한 문구 중에서도 숨결을 추가한다.
*#2 (Long Release)
어미(모음)에 추가할 수 있는 긴 한숨 성분. 긴 문구의 끝에 분위기를 더한다.
3.3. 자음 강화
か를 예시로 들자면 か(ka)의 발음기호는 [k a] 인데 자음 강화 기능을 사용하면 자음 강화 수에 따라[15] [k k a], [k k k a], [k k k k a] 등으로 쓰일 수 있다. '''이게 전부다.''' 기존의 일부 라이브러리에서도 불완전하지만[16] 지원하는 기능을 왜 굳이 공식 기능으로 넣은지는 의문. '''심지어 き를 예로 들자면 강한 키소리가 합성되지 않고 ㅋㅋㅋ키라고 합성된다!'''
4. 사용 방법
4.1. 피아프로 스튜디오에서 사용하기
Piapro Studio에서 사용하는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발음 기호를 입력한 노트를 우 클릭하면 바로 아래 사진과 같이 쉽게 들어갈 수 있다.
[image]
[17]
4.2. 보컬로이드 에디터에서 사용하기
보컬로이드 에디터에서는 E.V.E.C 발음기호를 지정해주는 기능을 지원하고 있지 않는다. 하지만, 그렇다고 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image]
위 사진과 같이 번거롭지만 노가다를 통해 지정할 수 있다.
[1] 일본어 라이브러리 중 Original, Soft, Soild 에서 사용 가능.[2] 둘 다 일본어 라이브러리 중 Power 에서 사용 가능.[3] 일본어 라이브러리 중 Hard, Soft 에서 사용 가능.[4] kh는 첫 자음으로 나올 때 K 소리이다. eI는 영어 발음 기호 [eɪ\]에 해당하는 소리이다. m은 글자 그대로 m 소리이다.[5] 정확히 말하자면 ん은 콧소리로 입의 모양과 상관 없이 코로 내는 소리이다. 그렇기에 ん을 발음할 때 입모양이 어떻냐에 따라 조금씩 소리가 달라지는데, 다음 글자가 ぱ이므로 입 모양은 ぱ 모양 즉, 양쪽 입술이 닿은 상태일 것이고 그에 따라 m에 가까운 소리가 나는 것이다.[6] 즉, 자음에는 추가할 수 없다[7] 이전 V2 라이브러리가 없으면 지원할 수가 없는 기능.[8] 그냥 큰 소리(...)[9] 음을 끌어올릴 때 사용하면 좋다.[10] Power1, Power2의 대용으로 괜찮다.[11] 여담으로 일본어 VOCALOID로 한국어 노래를 조교할 때 모음 ㅗ는 OPE(입을 벌린 정도)값을 내려서 비슷하게 만드는데 그 때문인지 한국어 모음 ㅗ를 발음 시키고자 할 때 괜찮다.[12] 단, 메쿠리네 루카 V4X 외의 VOCALOID는 지원하지 않으니 타 VOCALOID 조교 시에는 Soft(#2)를 권장한다.[13] 정작 높은 음에서 자동으로 가성처리가 이루어져서 사실상 무쓸모다.[14] 각각 a(あ), i(い), M(う), e(え), o(お)[15] 최대 4중첩[16] 소리가 안 난다던가, 기계음이 나온다던가 등으로 아예 합성이 되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17] 이게 가능한게 사실 루카 v4x는 v3로 나오려다 v4로 나오게 된 물건이다. 그전에 배포된 스크린샷이면 설명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