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rst Contact War
게임 매스 이펙트 시리즈에 등장하는 가상의 전쟁. 조우전쟁이라고 번역되기도 한다. 매스 이펙트 본편으로부터 약 20년전의 사건으로서, 서기 2157년에 발생하였다.
인류가 외계 종족과 최초로 조우한 사건이자, 외계 세력과의 최초의 무력충돌이다.
2149년 인류가 명왕성 궤도에서 매스 릴레이를 최초로 발견한 이래[1] , 이곳을 기점으로 인류 식민지의 판도는 계속 확장되어 갔다. 인류 탐사대는 발견되는 모든 매스릴레이를 개방하고, 이를 통과하여 다시 만나는 매스릴레이를 개방하는 식으로 파죽지세로 은하계 탐사를 시작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마구잡이식 매스릴레이 개방은 라크나이 전쟁 이후 시타델 평의회가 범죄시하고 있는 행위였다. 시타델 의회는 반대편 매스릴레이가 발견될 때 까지는 매스릴레이를 개방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었는데, 이는 과거 무작정 매스릴레이를 개방하였다가 만난 호전적인 라크나이 종족과 무려 백여년간 전쟁을 벌이게 된 뼈아픈 경험에서 얻은 교훈이었다.
시타델 의회 평화유지군인 튜리안의 함대는 정체불명의 종족이 사방팔방으로 매스릴레이를 열어젖히고 다니는 것을 발견하여 이에 대한 저지행동에 나서고, 이 과정에서 수척의 탐사대가 격침된다. 튜리안 함대는 이들 잔존탐사대를 추적, 이 종족의 모성이라 생각되는 행성을 발견하고, 궤도방어 함대를 섬멸하고 행성을 점령한다. 이 행성이 현재까지 외계세력에 점령당한 유일한 인류 영토인 샹시(Shanxi)였다. 튜리안은 자신들이 격멸한 함대가 인류의 전력 대부분이라고 생각하고 더이상의 진격을 중단한다.
튜리안 입장에서는 이같은 일련의 작전은 정당한 치안유지였지만, 인류 측에서는 날벼락이라고 불리울만한 사건으로서, 이를 외계 세력의 일방적인 공격행위로 간주한다. 이에 카스타니 드레셔 제독이 이끄는 제2함대[2] 가 샹시 탈환을 위해 악튜러스 우주기지에서 출항하고, 이곳을 점령하고 있는 튜리안 함대와 교전, 이를 격멸한다.
튜리안 측은 이 '정체불명의 종족'의 군사력이 예상보다 크다는 것을 깨닫고, 모든 함대를 소집하기 시작하고, 분쟁은 전면전으로 확대될 국면을 맞는다.
그러나, 이 때 시타델 의회가 개입, 양군을 중재하여 양군의 충돌은 중단되고 인류에 시타델 의회의 대사관 설립을 허락한다.
이후 조우전쟁(First Contact War)로 불리게 된 이 분쟁의 기간은 수 주일에 불과하고, 사상자도 인류 및 튜리안 각각 수백 명에 불과했지만 이 사건으로 인류는 자신들 이외에 은하계에 문명이 존재할 뿐만 아니라, 이들이 시타델 의회라는 체제를 형성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으며, 이에 따라 느슨한 국가 연합체 성격이던 인류의 행성계 연합이 하나의 통합세력으로 변모하게 된다. 한편 시타델 종족들에게 인류는 매우 호전적이고 (수백년간 평화유지군 역할을 해 온) 튜리안과 맞장 뜰만한 강력한 세력 이라는 첫인상을 남기게 된다.[3][4][5][6] 또한 당시에 참전했던 군인들을 비롯, 인류와 튜리안 간의 잠재적인 적대의식과 라이벌의식의 단초가 되었다.
이 전쟁으로 매스이펙트 3부작을 가로지르게 될 일루시브 맨이라는 인물의 탄생과 외계인에 대한 적대감을 가지게된 샹시 일부 주민과 참전자들 중심으로 그가 이끄는 서버루스라는 인간 우월주의 단체를 탄생시키는 계기를 마련하게 된다.
매스 이펙트 1편의 주적인 새런 아테리우스는 조우전쟁에서 동생을 잃었으며, 때문에 인류를 증오하고, 인류의 은하계 진출을 저지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7]
[1] 이후 카론 릴레이로 명명, 이 외에도 태양계와 관련된 여러 이름으로 불린다.[2] 나중에, 3편에서 리퍼가 쳐들어올때 스티븐 해킷 총사령관의 명령으로 전 함대가 속속들이 결집하게 되는데, 일부는 악튜러스에서 의회를 방어하고, 일부는 달 기지에 주둔해 최후 방어선을 맡고, 일부는 카론 릴레이에서 1차적으로 방어선을 형성해 막으려 했는데, 카론 릴레이에 도착한 리퍼는 바로 차원 도약해 달 기지와 지구, 그리고 주둔 함대를 시원하게 뚫어버리고 장악해버린다. 그러는 동안 악튜러스 릴레이에서 리퍼가 함대를 공격을 하는데, 2함대가 리퍼의 공격을 탱킹하며 모두 소멸되는 동안 잔존함대는 퇴각한다. 여담으로 얼라이언스 의회 및 함대사령부 소재지인 악튜러스 우주기지는 지구 침공과 함께 당연히 개발살난지 오래.[3] 실제로, 본 게임 시점에서 행성계 연합은 바타리안보다 강한 것으로 나온다. 따라서 시타델은 바타리안과 인류 간의 평화 중재에서 인류의 편을 들어주었으며, 이 때문에 바타리안은 시타델을 버리고 자신들 세력권인 터미너스 항성계로 돌아가 이를 봉쇄한다.[4] 인류가 본격적으로 우주에 진출한것이 채 100년이 안되었는데 반해, 튜리언은 우주에서 전쟁을 벌이던 것이 약 2600년 전이다. 최소한 2천 5백년의 시간적 격차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튜리언이 인류를 상대하기 위해서는 전면전/총력전을 준비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해 본다면 매스이펙트 세계관에서 인류가 얼마나 무시무시한 종족인지 추측이 가능할 것이다. 또한 3편에서 시스템 얼라이언스 권역을 보면 의회종족 권역(팔라반, 테시아, 서캐쉬 등 각 종족 모성이 포함된 전체 권역)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시스템 얼라이언스가 얼마나 무식할 정도로 넓게 영토를 늘리고 또 유지해오는지 알 수 있는 부분.[5] 여담으로 인류의 전투력과 변덕의 근원은 애매하고도 적절한 수명에 있다고 간접적인 언급이 시리즈에 통틀어 몇번 있다. 쉽게 말해 중년의 인간들은 너무 오래 살지는 않아서 지혜는 아사리에 비해 덜하지만 지능 자체는 나쁘지 않고 결정적으로 여태 동안 살아온 만큼밖에 더 살지 못하기 때문에 “까짓거 얼마 안가 죽을거 목숨 한번 걸어보자!” 라는 마음으로 죽음을 두려워 하지 않는(...) 태도가 말도 안되는 전투욕의 근원이라고. 잘 생각해 보면 아사리와 우리랑은 수명이 비교적 길어서 몸을 사리는 편이고, 수명이 짧은 튜리언도 명예중심 사회를 이륙하긴 했어도 커리어 군인으로서의 야망을 가진 부분도 있는 반면, 인간들은 ~ 유난히 싸움질에 몸을 안 사리는 종족으로 묘사되고 한다. 심지어는 수명이 짧은 샐래리언도 수명은 짧지만 빨리빨리가 습관화 되어 전투가 발생하면 빨리 끝마치고 자기 하고 싶던가 더 하겠다는 마인드 (...)[6] 실은 인류도 화성의 프로시언 유물이 없었다면 아직도 지구에서 살았을 거라는 언급이 1부터 나온다. 그리고 3에서 아사리에게도 엄청난 프로시안 영향력을 알 수 있는데, 이를 볼때 딱히 저 평가받을 부분은 아니다. 애초에 화성에서 발견한 보관소가 없었어도 우주에 진출했던 것은 사실이며, 이 세계관에서 프로시안의 영향력과 무관한 현행 종족은 없고, 매스 릴레이를 사용하지 않고 우주에 진출한 종족도 없다.(...)[7] 사실 새런 아테리우스의 동생인 데솔라스는 샹시에서 얻은 리퍼 유물을 가지고 튜리안들의 억지 진화를 꾀하려다가 일이 잘못되어 죽은 것이다. 말하자면, 자업자득인 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