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SP(성우 유닛)

 

  • 프로그래밍 언어 LISP을 찾아오신 분들은 LISP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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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부터 하라 사유리, 아스미 카나, 에노키 아즈사.[1] LISP 공식 홈페이지
1. 결성 및 활동
2. 사실상의 유닛 해산


1. 결성 및 활동


81 프로듀스 소속이었던 아스미 카나, 카타오카 아즈사, 하라 사유리 3인으로 구성했던 성우 유닛이다. 넷북을 통해 각종 근황을 전달하여 초근거리 성우 유닛을 지향한다는 게 LISP의 모토였다.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오샤베리스프'('잡담'을 뜻하는 오샤베리おしゃべり+LISP)라는 라디오를 진행했었다.
소속사가 Aice5, 스피어 같은 성우 유닛의 성공을 보고 자극을 받아서, 인기 성우인 아스미 카나의 인지도를 살려서 비교적 인지도가 낮은 편이던 카타오카 아즈사, 하라 사유리를 함께 키우려는 게 목적이었다는 의견도 있다.
아스미 카나냐루코의 성우임을 이용해 소속사가 푸쉬를 하여 기어와라! 냐루코양 웹 애니메이션에 카타오카 아즈사가 아토코, 하라 사유리가 냐루에에 캐스팅이 되었으며 엔딩곡까지 부르게 되었다. 그 외에도 바쿠만에 나오는 성우 지망생의 성우에 LISP의 멤버 세 명이 전부 나온 적도 있다. 그리고 2011년 4월 작품인 프리티 리듬 오로라 드림의 주인공 3인방의 성우와 주제가도 담당했다. 2011년도 애니메이션인 바쿠간 배틀 브롤러즈 건달리아 인베이더즈의 엔딩을 담당했는데 이때 본작의 주인공 의 성우인 코바야시 유우가 피쳐링에 참여하였다.
하지만 사실상 LIPS의 첫 푸쉬인 프리티 리듬 오로라 드림의 주제가인 "You May Dream"의 발매 첫 주의 판매량이 '''1,100장'''으로, 같은 주에 발매된 다른 싱글과 비교해봐도 너무 처참하게 망했다. 홍백가합전에 참여한 거물인 미즈키 나나의 "SCARLET KNIGHT"의 판매량인 55,000장과 비교하는 건 좀 그렇다 쳐도, 토요사키 아키의 싱글 "春風"의 15,000장과 비교해봐도 부진한 성적이었다.
설상가상으로 2011년 5월 첫 주에 아스미 카나가 체력적, '''정신적''' 부담으로 몸살이 나서 당분간 모든 스케쥴을 중지한다는 내용이 소속사의 홈페이지에 공지되었다. 애초에 '''"얼굴 비치는 연예인 활동 하고 싶어서 성우가 된게 아니에요"'''라고 인터뷰에서 얘기했을 정도로 순수한 성우 체질인 아스미 카나에게는 잡지 인터뷰도 많고, 무대에 출연하여 얼굴도 자주 비치는 가수 유닛 활동은 전혀 맞지 않은 일이었을 것이다.

2. 사실상의 유닛 해산


2011년 6월 17일에 '7월 31일 라이브를 마지막으로 LISP는 휴식기를 가집니다'라는 제목의 공지가 올라왔는데, 공지의 본문과 성우 3명의 인터뷰 내용을 보면 사실상 해산 선언이다.
"이제 아스밍이 성우 일에 전념할 수 있게 되었다"
"웃는 얼굴로 즐겁게 일하는 아스밍을 볼 수 있어"
"해산 소식 듣고 이렇게 기쁜 유닛은 처음이군"
"애초에 원하지 않는 사람을 인기 있다고 억지로 유닛을 만든 게 무리였어"
"누구 좋으라고 만든 유닛이었냐"
"아스밍의 경력에 흠집으로 남겠군, 이후 악영향 남는거 아냐?"
2ch 아스미 카나 게시판 등에는 좋아하는 반응이 절대 다수인 완전한 축제 분위기와, 성우 팬덤에 대한 반성의 분위기가 뒤섞인 상태였다. 그 와중에도 아스미 카나를 걱정하는 목소리는 많지만 LISP 해산 자체를 아쉬워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이것으로 LISP는 믹스쥬스에 필적한다는 평가와 함께 흑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며 사라졌다.
그리고 이 LISP 활동으로 인해 앞으로 곤란한 꼴을 겪을 다른 두 명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마찬가지로 거의 없었다. 심지어 "아스밍의 경력에 흠집을 낸 카타오카와 하라를 성우업계에서 매장해버리자"는 위험한 부류들까지 나오기도 했다.
카타오카 아즈사는 이후 2013년에 소속사를 옮긴 후 에노키 아즈사로 개명하여 새출발을 했지만 애니메이션 출연보다는 무대 출연에 더 비중을 둔다.
하라 사유리는 이렇다 할 대표 배역을 얻지 못하다가 이후 아이돌 마스터 신데렐라 걸즈혼다 미오 역을 맡으면서 자리잡는데 성공한다.
아스미 카나는 이후로도 LISP 언급하는걸 상당히 꺼려한다. 그래도 믹스쥬스에 긍정적으로 반응하던 사이토 치와랑 달리 어지간하면 화제에 잘 안 올리고, 절친인 이구치 유카가 에둘러 얘기하면 반응 보이는 정도.

[1] 이때는 본명인 카타오카 아즈사였다가 2013년에 소속사를 옮긴 후 에노키 아즈사로 예명을 변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