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ague of Legends European Championship Spring 2020/결승전
1. 개요
2시즌 연속으로 결승에서 만난 두 팀. 과연 G2의 3연 우승인가? 아니면 프나틱이 2018 서머 시즌 이후 오랜만에 우승을 달성할 것인가?
2. 경기 전 정보
2.1. 관련 영상
3. 경기 내용
3.1. 1세트
양팀 모두 초고속으로 밴픽을 하는 사이 프나틱이 G2의 픽에 맞춰 카운터 챔피언만 골라 가져오며 밴픽 싸움에 우위를 잡나했으나, G2가 대뜸 룰루를 가져오더니 막픽으로 '''코그모'''를 가져온다. 유틸형 원딜은 몰라도 하드캐리형 뚜벅이 원딜은 아직 검증이 되지 않은 캡스가 다소 불안한 상황. 전체적인 밴픽을 까보니 G2는 단단한 앞라인과 DPS형 딜러들을 채용한 정석적인 한타조합을, 프나틱은 탑미드 상성을 댓가로 난이도가 높은 조합을 가져온 셈이 되었다.
막상 인게임에 들어가니, 뷔포가 선6렙 찍었다고 급하게 탑다이브를 꼬라박다가 어이없이 킬을 내주지 않나, 5대3 다이브를 실패하고 쎄게 반격당하질 않나 시종일관 프나틱의 실수가 터져나온다. 곧바로 뷔포가 부쉬에 숨어있다가 봇듀오를 따내며 만회하지만 기분이 좋진 않은 상황. 이후 프나틱이 어떻게든 비비는가 싶다가도 뷔포와 힐리생의 하드쓰로잉으로 G2가 대량득점을 하며 글골차 이상으로 차이가 벌어지기 시작한다. 결국 G2가 프나틱이 시야장악을 허술하게 한 틈을 타 아지르 코그모의 압도적인 바론 딜링으로 바론 버스트를 성공하며 승기를 굳힌다. 그리고 마지막에 탐켄치의 자살 궁배달(...)과 베이가의 뒷텔 호응으로 마지막 한타도 제대로 못해보고 G2가 26분만에 게임을 끝낸다.
두말할 필요도 없이 뷔포와 힐리생의 하드쓰로잉이 게임을 터뜨렸다. 뷔포는 성급한 탑다이브, 포탑방패 욕심내다 제압킬 주기, 억압 쓰다가 혼자 빨려들어가서 자살하기 등등으로 최악의 폼을 보여줬고, 힐리생은 그 던지기 힘들다는 탐켄치로 창조쓰로잉을 하며 느그생은 느그생이라는걸 보여줬다.
3.2. 2세트
양팀이 2번째 픽까지 전세트와 완전히 똑같이 가면서 서로 우틀않을 시전하는가 했으나, 프나틱이 오른을 뺏어오면서 아쉽게(?) 구도가 깨진다. 오른을 뺏긴 G2는 프나틱이 포스트시즌에 먼저 보여줬던 탑 자크를 꺼낸다. 전반적으로 G2는 1세트에서 오른이 자크로 바뀐 것만 빼면 완벽히 똑같은 조합을, 프나틱은 1세트보다 좀더 단단하면서도 후반 보험을 둔 조합을 가져온다.
탑에서 자크가 오른에게 솔킬 위협을 받고 플이 빠진 사이, 힐리생이 너무 공격적으로 킬각을 보다가 반격을 맞고 퍼블을 내준다. 그 후 오른이 더블 텔포를 이용한 즉석 5인 다이브로 죽는 사고가 있었고, 12분경 봇 합류전에서 뒤늦게 도착한 아지르가 대박을 내며 대량득점, 3번째 용 앞 한타에서 G2가 프나틱을 밀어내며 프나틱의 3용을 끊으며 기어를 올리더니 전세트 기습 바론처럼 또 기습 바론에 성공하고 한타로 대량의 킬을 올리며 승기를 완전히 굳힌다. 그후 재정비하고 프나틱의 넥서스로 진격하며 24분만에 게임을 끝낸다. 혹시 모를 카사딘 변수에 대비해 망령의 두건을 올린 아지르 코그모가 백미
프나틱은 전세트 피드백은 했나 싶을 정도로 밴픽과 플레이가 나빴다. 중반부부터 막대한 변수를 행사할수 있는 아지르를 풀어주고 극후반부 카사딘으로 카운터 치겠다는 생각은 결과적으로 패착이었고, 캡스가 못하는 미포를 밴하며 룰루 코그모를 풀어준것 또한 굉장히 아쉬웠다. 밴픽외에도 1세트때 바론 버스트를 당했는데도 또 버스트를 허용한다던가, 또 탐켄치의 본분을 잊고 들이대기에 급급한 힐리생은 참... 적응형 투구를 1코어로 올린 오른이 결국 13렙을 못찍으면서 사실 미래를 본 템트리였나 싶은건 덤이다.
3.3. 3세트
결국 G2의 조합이 문제가 아니라 퍽즈의 아지르가 문제라고 생각한 프나틱은 1픽으로 아지르를 뺏어오고, 이에 G2는 낼름 아펠리오스를 가져온다. 전반적으로 G2가 프나틱의 밴픽을 맞춰가는 사이 마지막으로 미킥스가 룰루-코그모를 번갈아 올려놓으며 도발을 하다가(...) 잔나를 가져오며 1-2세트와 유사한 조합을, 프나틱은 중반타이밍에 좀더 힘을 싣기 좋은 테크니컬한 조합을 완성한다.
그러나 오늘 유독 폼이 좋지 않은 뷔포가 탑에서 오른에게 4분만에 '''2연 솔킬'''을 대주며 또 싸하게 만들었으나, 이전 세트와 달리 프나틱이 6분, 11분경 일어난 2번의 봇 한타에서 대승을 거두고 아지르가 3킬을 몰아먹으며 분위기를 반전시킨다. 이후 폭풍성장한 아지르는 17분만에 네셔-'''데캡''' 극딜 2코어를 완성시키며 기존 세트와는 확실히 다른 상황. G2는 오른이 진즉 13렙을 찍고 코르키 역시 조용히 크고 있었지만 아펠리오스가 3데스나 해버리며 구도가 꼬여버렸다. 이후 G2측 미드 1차 근처 한타에서 프나틱이 일방적인 승리를 거두고 일찌감치 3용을 쌓으며 승기를 굳힌다.
그러나 21분경 프나틱측 미드 1차 근처에서 벌어진 한타에서 오른이 목숨 걸고 어그로를 끄는 사이 G2 정글 미드 원딜 3인방이 고립된 아지르를 끊어버렸고, 제압킬마저 아펠리오스가 먹으며 분위기가 이상해진다. 그후 G2가 바론에 얼쩡대자 초조해진 프나틱은 4용 타이밍에 용을 냅두고 바론을 치는 판단을 하는데, 여기서 G2는 아펠 혼자 화염용을 먹고 그사이 G2 본대는 아펠이 화염용 먹고 올라올때까지 최대한 저지하면서 역으로 한타를 승리해버린다.
결국 27분경 브라움이 시작한 미드 한타에서 그라가스가 짤리고 미포 궁이 빗맞으면서 G2가 프나틱을 밀어내고, 바론을 막기위해 무리한 아지르마저 끊어내자 G2가 바론을 친다. 프나틱이 무리해서 막아볼려하지만 어림도 없었고, 줄줄이 따라온 프나틱 챔피언들을 부활하자마자 뒷텔 탄 오른이 포위해 잡아먹고 G2쪽으로 경기가 기운다. 비록 바론 먹자마자 진격해온 G2를 그라가스가 필살콤보로 코르키를 폭사시키며 한번 지연시키긴 했으나, 결국 재정비하고 진격해온 G2가 일방적으로 학살하며 3연 우승에 성공한다.
프나틱은 분명 전판에 비해서 밴픽 보완도 잘된 편이고 미드가 폭풍성장하며 충분히 할만했지만, G2의 마지막 카드인 잔나가 신의 한수가 되어 자크를 기능정지시키고 뷔포의 초반 실수, 네메시스와 퍽즈 간의 아지르 숙련도 차이가 겹쳐지며 무릎을 꿇었다. 안그래도 프나틱 탱라인이 상대적으로 부실한데 자크는 쫄딱 망한데다 트런들 진압까지 더해지니 탱커라고 부르기 민망할 정도였고, 반면 오른은 폭풍성장하여 미포가 도저히 뚫을수 없는 지경까지 왔다. 거기에 바론 앞에서 G2에게 심리전에 말려 2번이나 패퇴한게 결정타가 되어 경기를 완전히 넘겨주고 말았다.
4. 총평
폼이 매우 심각했던 브위포와 할리생을 필두로 뭘 제대로 해보지도 못하고 G2에게 휘둘리며 무너져버린 프나틱이었다.
반면 G2는 전년도부터 적립해온 운영법과 특유의 치고 빠지기, 차원이 다른 합류속도로 순식간에 한 라인을 말려버리는 설계까지 흠잡을데 없는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캡스가 보통 원거리 챔프도 잘 다루게 되었고 퍽즈의 폼이 최상이라는 것 또한 작년에 이어 여전히 G2가 유럽의 맹주임을 증명했다고 볼 수 있다.
다만 2위팀이라고 할수 있는 프나틱의 폼이 영 별로인것에서 묘하게 현재 LCS에서 1갓 취급을 받는 C9이 겹쳐보여 자국리그는 통째로 씹어먹을 수 있는 팀이지만 반대로 그 리그 자체에 대한 평가는 애매해졌다는 반응이 커뮤니티에서 돌고 있다. 2019 롤드컵 직후에도 G2와 다른 유럽팀들간의 차이가 매우 크다는 평가가 나왔던 것을 생각하면 많은 생각이 드는 부분.
4.1. '''우승''' G2 Esports
'''프나틱을 상대로 압도적인 힘 차이를 보이며 LEC 3연우승 및 통산 7회 우승 달성!!'''
4.2. '''준우승''' Fnatic
'''처참한 경기력으로 또 다시 준우승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