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ot League Championship Series Europe Spring 2016/포스트시즌

 


1. Quarterfinals
1.1. 1일차
1.1.1. 1세트
1.1.2. 2세트
1.1.3. 3세트
1.1.4. 4세트
1.1.5. 총평
1.2. 2일차
1.2.1. 1세트
1.2.2. 2세트
1.2.3. 3세트
1.2.4. 총평
2. Semifinals
2.1. 1일차
2.1.1. 1세트
2.1.2. 2세트
2.1.3. 3세트
2.1.4. 4세트
2.1.5. 5세트
2.1.6. 총평
2.2. 2일차
2.2.1. 1세트
2.2.2. 2세트
2.2.3. 3세트
2.2.4. 4세트
2.2.5. 총평
3. 3rd/4th Place
3.1. 1세트
3.2. 2세트
3.3. 3세트
3.4. 4세트
3.5. 5세트
3.6. 총평
4. Final
4.1. 1세트
4.2. 2세트
4.3. 3세트
4.4. 4세트
4.5. 총평


1. Quarterfinals



1.1. 1일차


'''Quarterfinal 1경기''' (2016.04.02)
Team Vitality
1
'''3'''
'''Fnatic'''
×
×

×
-


×

-
탈락
'''결과'''
'''준결승 진출'''
프나틱이라는 팀 이름만 떼고 보면 최소 8:2 이상으로 기울어지는 경기. 프나틱은 정규시즌에 바이탈리티에게 더블을 당하는 과정에서 전혀 힘을 쓰지 못했고, 순위를 봐도 개인기량을 봐도 운영을 봐도 팀컬러를 봐도 극상성이다. 유럽 최고의 캐리력을 가진 탑솔러 카보차드는 감수의 최대장점인 라인전마저 무력화하며, 누크덕 역시 페비벤의 캐리력을 억제하기에 손색이 없다. 바이탈리티에서 제일 취약하다는 야난은 데뷔 이후 단 한번도 레클레스를 무서워했던 적이 없다. 가장 심각한 서포터는 뭐... 일단 브라움 셀프밴부터 하고 생각해야 한다. 게다가 딜러 캐리를 바라보는 프나틱 스타일은 바이탈리티의 속도전에 쥐약이며 부족한 의사소통과 콜플레이 때문에 이 문제점은 증폭된다.
그러나 다전제의 프나틱은 다전제의 TSM과는 정반대 의미로 뭔가 다른 강팀이기에 다들 모른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번에 그 핵심은 반드시 스피릿과 감수의 코리안 듀오가 되어줘야 한다. 김몬테의 경우 ROX를 필두로 IMT, G2, VIT로 대표되는 소위 '속도전'과 극 공격성의 팀들보다는 안정적이고 단단한 팀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어쨌든 손가락만은 쓸만하다는 감수가 어떻게든 카보차드의 캐리를 저지하고 스피릿과 Klaj의 활약으로 딜러들을 키워 게임을 오래 끌고 간다면 롤드컵 4강 미드 원딜의 캐리력이 빛을 발할 수도 있다. 1라운드의 패인은 감수의 올라프가 카보차드의 피오라에 찢긴 것이었고 2라운드 패인은 진 조합이 파악당한 탓도 있지만 Klaj가 자기가 제일 못하는 브라움을 잡은 탓이 매우 컸기에 피드백을 하면 희망이 아예 없지는 않다.
특히 7주차와 IEM을 기점으로 완벽부활은 아니라도 어느 정도 평가가 호전된 스피릿과 달리 감수와 Klaj의 입지는 현재 시점에서 매우 좁다. 이번 다전제를 진다면 감수는 어차피 용병이니 가차없이 갈릴 가능성이 높고, Klaj는 옐로우스타 서머 리턴썰에 휘말리게 될 듯하다.

1.1.1. 1세트


그리고 1세트에서 프나틱이 승리했다! 프나틱은 픽밴에서 LCK에서는 잘 볼 수 없는 카사딘과 이즈리얼을 뽑으며 후반을 노리는 조합을 꾸렸고 바이탈리티는 전체적으로 무난한 챔피언들을 가져왔다. 바이탈리티로서는 중후반 프나틱이 강한 타이밍에도 우위를 점할 수 있게 초반에 빠르게 스노우볼을 굴리는 것이 관건이였는데, 1렙때 카싱이 깜짝 로밍으로 페비븐의 플래쉬를 빼는건 좋았으나 추가적인 이득을 가져오지 못했고, 그 후 에도 바이탈리티는 초반 협곡의 전령 2번과 드래곤을 가져가면서 오브젝트는 잘 챙겼으나 그 이상의 이득은 보지 못했고 오히려 카보챠드가 봇라인을 너무 깊게 푸쉬해 카사딘에게 1킬을 헌납한다.
오브젝트 싸움에서도 슉의 실수로 프나틱이 우위를 점하고 프나틱의 드래곤 타이밍때 바이탈리티가 바론을 시도하는데 카사딘의 환상적인 텔레포트 사용과 야난의 의아한 포지셔닝으로 에이스를 내주고 바론을 먹은 프나틱이 무난하게 스노우볼을 굴리며 게임을 끝냈다.
한국에서 이즈리얼 하나 가져가도 원딜을 위해서 시간을 벌어주기 위해 갖은 노력을 하는 것을 감안하면 카사딘과 이즈리얼을 함께 가져간 것은 속도전의 바이탈리티를 상대로 자살픽밴이었고 Deficio도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았다. 그러나 정작 바이탈리티가 속도전은 개뿔 스노우볼을 전혀 굴리지 못하며 프나틱의 선택이 졸지에 옳은 선택이 되어버렸다(...)
분석데스크에 4강 직행팀의 에이스인 얀코스와 퍽스가 불려나와서 열심히 분석을 했는데, 대체로 바이탈리티의 메타 부적응이라 보는 듯하다. 카보차드는 캐리롤이 아닌 조연인데 혼자 사이드라인서 멀리 가서 파밍하다 짤리고, 누크덕은 자신이 초반부터 정글 시팅을 받아서라도 페비벤의 카사딘을 공격적으로 말려버렸어야 하는데 탑미드정글이 다 메타에 적응 못하고 탑캐리메타처럼 헛짓을 했다는 것.
여담으로 경기 시작 전 얀코스와 퍽스 사이의 디스전이 인상적이었는데, 얀코스는 자기 옆에 유럽에서 가장 과대평가된 선수가 앉아 있다고 선제공격을 날렸고, 이에 퍽스는 정글 차이 때문에 H2k가 준결승에서 3:0으로 질 거라고 응수했다.

1.1.2. 2세트


바이탈리티가 퍼플 사이드에서 진지르 1, 2픽을 시작으로 그라가스, 탑 에코까지 정석 진 조합을 가져갔다. 그런데 상대는 그 진 조합을 확립한 프나틱. 이기면 1세트 이상의 효과가 있겠으나 지면 그대로 셧아웃일 것으로 보인다(...)
프나틱이 자신들이 확립한 진 조합에 대한 완벽한 카운터플레이를 자신들이 제시했다. 일단 정글과 미드에 무적 궁극기를 가진 킨드레드와 리산드라를 픽했고, 서포터에는 궁키면 서포터 중에 제일 안죽는 알리스타, 탑에 궁으로 상대 날려버리는 뽀삐, 원딜에 스펠실드와 도주용 궁극기까지 있는 시비르를 픽하며 진 조합 특유의 끊어먹기에 당할 가능성을 원천봉쇄했다. 게다가 시비르와 리산드라까지 진을 잡아먹기 딱 좋은 돌진조합. 이어 2텔포로 집요하게 진이 있는 곳마다 전력을 집중시켜 다이브로 진을 멸망시키고, 아지르 혼자 닭 쫓던 개가 되도록 만들었다. 이후 진이 매번 1타로 물려죽으며 바이탈리티가 또 탈탈탈 털린다. 클템 해설이 언급하기를 그라가스가 리 신의 상위호환인 것처럼 평가받던 시절도 있었지만 지금은 궁으로 한타에서 상대 딜러의 포지션을 붕괴시킬 수 없다면 그라가스만큼 의미없는 정글러도 없다고 언급했는데, 사기적인 판정의 이동기를 가진 카사딘-이즈리얼 조합에 이어 이번의 리산드라-시비르까지 그라가스의 궁에 당해줄 생각이 없었다는 점에서 픽밴부터 바이탈리티가 지고 들어가고 있다.
프나틱은 감수가 뽀삐로 에코에게 라인전을 유리하게 가져갔고 이를 바탕으로 그라가스가 봇에서 집중할때 탑에서 다이브를 통해 빠른 킬을 가져갔다. 그리고 타워를 밀고 스왑을 한 후 투텔포를 바탕으로 봇에서 또 다시 5인(...)다이브로 봇 듀오를 잡아내고 타워를 민다. 사실 이때 이미 게임은 터졌다.. 슉은 시종일관 스피릿보다 한박자 늦거나 없어서 바이탈리티는 제대로 다이브에 대처하지 못했다. 프나틱의 텔레포트 활용이 돋보이는 경기.
전체적으로 바이탈리티의 누구도 이름값을 못하고 있다. 특히 야난은 제 1 점사대상이 되어 폭망한 것은 1세트와 같았지만 커튼콜과 살상연희를 거의 맞추지를 못하며 진 그 자체인 레클레스가 비웃어도 할 말이 없는 경기력을 보였다. 캐리형 정글러와 함께 부활한 슉은 그라가스로 2연 0인분 상태이며, 각각 감수를 썰어먹어주고 페비벤을 상대로 5:5를 갈 줄 알았던 카보차드와 누크덕은 라인전 페이즈부터 2텔포가 무서워 소극적인데다 한타와 텔활용, 합류전에서는 시종일관 엇박자를 내고 있다. 결국 카싱의 플레이메이킹조차 운영과 라인전으로 골드를 급속도로 털리고 나니 뭐가 될 리가 없다.
지난 1세트에서는 적어도 평가는 좋았던 shaunz 역시 이번 세트에서는 머리에 총맞은 픽밴을 보여줬다. 진지르를 빨리 뽑을 필요가 없는데 퍼플 1, 2픽으로 가져가준 덕에 프나틱은 2~5픽을 전부 진에 강한 챔프로만 주섬주섬 챙겨갔다.
분석데스크에서는 역시나 프나틱의 실력이 늘어난 것보다 바이탈리티가 다전제에서 이해할 수 없는 플레이를 연발하고 있다는 시각이 대부분이다. 한편 퍽스는 프나틱의 4강행이 유력해지자 그 상대가 될 H2k에 대해 페비벤이 류의 하드카운터임을 언급하며 반격을 날렸고, 얀코스는 퍽스같은 선수나 페비벤에게 밀릴 것이라며 류를 감싸주는 모습.

1.1.3. 3세트


프나틱이 바이탈리티를 비웃어주고 싶었는지 자신들이 진 조합을 그대로 가져갔다. 물론 탑은 에코가 아니라 감수의 모스트 중 하나인 노틸러스. 하지만 이번에는 시작부터 스피릿이 상황을 다 보면서 부쉬에서 역갱을 준비하고 있었는데도 감수스피릿의 삽질로 카보차드-슉에게 더블킬을 준다. 더불어 영벅이 트위터로 아지르가 갱플 카운터라며 Deilor의 픽밴을 칭찬했으나, 유럽 최강의 미드갱플 장인인 누크덕이 라인전을 5:5로 버틴다.
바이탈리티가 오브젝트를 챙기며 유리하게 경기를 끌어가고 있는 중에 프나틱이 노틸러스의 텔레포트를 활용해 봇에서 갱플랭크를 잡아낸다. 또 다시 살아난 갱플랭크가 봇라인을 다시 푸쉬할때 그라가스와 알리스타가 갱플랭크를 노렸으나 클라이의 협곡 봇 밑으로 돌아오는 큰 그림(...)과 이번에는 마오카이의 텔레포트를 활용한 바이탈리티가 그라가스와 알리스타를 잡고 봇 2차타워를 가져간다.
이 후 미드에서 페비벤의 아지르가 모르가나를 잡으려고 시도하나 실패하고 아지르의 체력상황이 좋지 않은 프나틱은 퇴각을 시도하다가 스피릿이 바이탈리티의 추격을 뿌리치기 위해 던진 술통이 슉의 엘리스의 점멸로 체력이 빈사상태인 아지르에게 토스되고(...) 알리스타와 아지르가 죽은 프나틱은 바이탈리티의 바론을 막기위해 분전하지만 모르가나를 잡고 노틸러스와 그라가스가 죽으면서 바론까지 내주게 된다. 그리고 바론을 먹은 바이탈리티가 탑라인을 푸쉬하자 프나틱은 울며 겨자먹기로 이니시를 열지만 갱플랭크의 환상적인 궁극기를 바탕으로 바이탈리티가 한타에서 완승하고 에이스를 띄운 후 게임을 끝낸다.
결과적으로 초반에는 감수가, 중후반에는 클라이가 유럽의 프나틱 철새팬들이 우려했던 역적질을 일삼고 바이탈리티의 탑미드정글이 조금 정신을 차리면서 사전예상의 범위 내에서 바이탈리티가 승리를 가져간다. 하지만 이 경기력은 바이탈리티에게 기대했던 경기력의 최소치에 가깝고 , 이 경기력조차 4, 5세트에서 유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 반면 프나틱의 경우 의사소통 문제는 많이 해결한 모습으로 칭찬을 받고 있으나 봇 역설계에서 보여준 상대 텔포쿨에 대한 계산미스는 현지 해설진의 혹독한 비판을 받으며 운영이 완벽한 것은 아님을 보여줬다. 그리고 운영으로 압살한 1, 2세트에서는 드러나지 않았으나 3세트를 까보니 감수와 클라이가 여전히 2% 아쉽다는 것도 문제.

1.1.4. 4세트


이날 2, 3세트 모두 파일럿의 숙련도 차이는 있어도 결과물이 영 좋지 않았던 진을 프나틱이 또 가져갔다. 웬만한 자신감 없이는 어려워보이는 선택이었지만 정작 진이 아닌 페비벤의 리산드라가 게임을 끝내버렸다. 중후반 한타에서 어김없이 상대 3명의 발을 묶어버리고 광역딜을 꽂은 페비벤의 리산드라가 아니었으면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웠던 경기. 하지만 분명 침착하게 싸우면 해설진의 표현대로 한타가 준수했던 바이탈리티는 너무 공격적인 포지션을 일삼으면서도 리산드라에 대비한 산개 콜이 제대로 되지 않으며 페비벤 한 명에게 완전히 무너졌다.
사실 페비벤이 아니었으면 시리즈의 향방 자체가 위험하기도 했다. 어쨌든 승승패패에 진까지 필패카드가 되어버리면 5세트 구상이 상당히 힘들어지기 때문. 그러나 이날 페비벤의 리산드라는 그동안 페비벤은 기본기에 비해 크랙 기질이 부족하다는 저평가를 단박에 잠재울 정도로 바이탈리티의 허를 찌르는 명품 이니시를 연발했다.

1.1.5. 총평


정규시즌 패왕 포스를 자주 보여준 바이탈리티가 프중딱을 무시해서 망했다고 볼 수도 있지만, 사실 바이탈리티의 역량이 아직은 딱 거기까지임을 보여준 다전제였다. 사실 바이탈리티의 멤버 개개인을 보면 슈퍼팀이라는 평가답게 단순히 프로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은 없다. 누크덕은 시즌 3 레몬독스 시절 롤드컵에 출전했던 베테랑이며, 슉도 시즌 4 롤드컵 다진 퍼펙트 실드 사태의 진 주인공. 카싱-야난 듀오가 시즌 5 롤드컵에 진출했으니 롤드컵 무대를 밟아보지 못한 선수는 팀의 에이스인 카보차드 뿐이다.[1] 그리고 그 카보차드도 IEM 지역대회 우승 경력이 있는 유럽 기준으로 나름 경험있는 게이머다. G2의 퍽스나 하이브리드같은 쌩 신인은 이 팀에 없다. 하지만 바이탈리티 선수들의 특징은 누크덕의 로캣 시절과 H2k 출신 봇듀오 정도를 빼면 운영의 틀이 잡힌 팀에서 뛰어본 적이 없다는 것이고, 이것이 다전제와 운영싸움에서는 영 좋지 않게 작용했다. 반면 프나틱은 롤챔스 우승 및 시즌 4 롤드컵 4강에 빛나는 스피릿과 유럽 LCS 정규시즌 전승과 시즌 5 롤드컵 4강에 빛나는 딜러 듀오를 보유하고 있었고 결국 세세한 플레이에서는 프나틱이 버거워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지만 큰 틀에서의 운영전 및 캐리력 싸움에서 프나틱이 완승을 거두었다.
더불어 Shaunz도 한국에서 정신승리하는 빡빡이라 까이던 Deilor에게 완패했다. 1세트는 좋은 픽밴이라 했으나 자기 팀원들의 특성을 살리지 못했고 이후로는 그냥 픽밴에서 탈탈탈(...) 바이탈리티의 정규시즌 기복이 과감한 시도에서 오는 것인지 머리가 나쁜 것인지 구분하기 어려웠으나 다전제 한 번을 치러보니 그냥 머리가 나쁜 것이었다는 결론이 나왔다. Shaunz가 갬빗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지만 어디까지나 코치 부재 상태 및 원격 먹튀왕 레비아탄과 비교해서 평가가 좋았던 것이고, 유럽의 몇몇 명코치들과 비교하면 명백한 B티어 코치다. 이번 시즌 바이탈리티가 로캣에게 당했던 더블이나 나머지 3패를 보면 패배의 과정이 매우 좋지 않았고, 13승의 과정이 아닌 5패의 과정이 이번 다전제에 충실히 반영되었다.
바이탈리티 특유의 속도전 이후 확 고삐를 늦추며 원딜캐리로 넘어가는 승리공식은 물론이고, 기대했던 개인기량의 전반적 우위도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3세트에 슉과 카보차드가 감수를 보기좋게 파버리며 세트를 가져왔지만 나머지 세트에서 탑캐리는 실종. 카싱이야 뭐 하이리스크 하이리턴 서포터의 쪽박데이였고 야난은 정말 심심하면 죽어나갔다. 대치전과 정식한타의 달인이라던 야난이었지만 합류전에서 한방에 지워지고 성장치가 벌어지니 어느새 눈썩 플레이의 연발. 게다가 포지셔닝이 장점인 야난은 진 장인 레클레스와 너무 비교되게 정말로 진의 스킬을 못맞추는 모습을 보였다. 누크덕 역시 메카닉으로는 대등하다는 말조차 부끄럽게 라인전부터 챔프특성을 살리지 못했고 페비벤과의 캐리력 차이는 세트가 진행될수록 극명했다.
프나틱은 최대 걱정거리였던 서포터 포지션에서 기대하지 않았던 대등한 플레이가 나오며 4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카싱의 경우 하이리스크 하이리턴 서포터답게 탑미드정글이 메타 부적응으로 자신에게 맞춰주지 못하자 게임에서 싹 지워진 반면, 클라이는 여전히 페이스체크나 한타에서의 막장 스킬활용이 몇 번 눈에 띄었지만 팀원들의 우수한 커버로 어찌어찌 1인분을 해냈다.
다만 의사소통 문제가 많이 해결되기는 했지만 클라이와 감수가 삐걱대지 않은건 아니라서 4강 전망이 밝기만 한 것은 아니다. 이번 다전제는 명백히 프나틱의 발전도 있지만 바이탈리티의 자멸도 컸다. 레클레스도 야난이 못한거지 레클레스의 유체원 포스는 1세트 빼면 그다지 보이지 않았고, 이날 내내 유체미의 위엄을 되찾은 페비벤과 3세트 제외하면 날아다닌 스피릿만이 그나마 4강 시드팀과 비벼볼 실력을 보여줬다.
유럽 북미 4강 배치 방식이 바뀌어서 정규시즌 6위인 프나틱은 1위인 G2와 대결한다고 한다. 결과적으로 오리젠과 UoL은 모두 만만한 팀이라는 점에서 이날 다전제의 진정한 패자는 바이탈리티가 아닌 G2라는 평가도 나왔다. 사실 프나틱 입장에서는 같은 정규시즌 1승1패임에도 G2보다 H2k가 훨씬 할만하다. 류가 페비벤에게 매우 약한 반면 G2는 1승1패라곤 하지만 1패한 경기도 프나틱을 다 터뜨려놓고 자신들 실수로 역전패한 경기이기 때문(...)

1.2. 2일차


'''Quarterfinal 2경기''' (2016.04.03)
'''Origen'''
'''3'''
0
Unicorns of Love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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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결승 진출'''
'''결과'''
탈락
욕먹는 팀과 박수받는 팀의 대결인데, 욕먹는 팀이 순위도 높고 전적도 더블을 기록중인 이상한 매치업이다. 심지어 1라운드는 프록스가 있던 UoL 리즈시절의 유일한 패배이자 더블킬 먹고 라인전서 찍어눌려 역으로 스노우볼당한 충격과 공포의 경기다.
미묘하게 팀컬러가 맞물린다. 에이스인 비지챠치가 이상하게 올시즌 트롤로 낙인찍힌 소아즈에 지난 시즌부터 약하고, 하일리생의 공격성을 방어하는데 도가 튼 미시 때문에 UoL 특유의 초반운영에 브레이크가 심하게 걸린다. 게다가 스틸백은 스벤 공포증에 시달리고 있고 폭스는 POE에게는 털리고 페케를 찍어누르지 못하며 장기전을 바라봐도 불안하다. 룰렉스는 오리젠의 최대구멍 어메이징에게 H2k 시절 딱 1세트 이겨봤다. 초반에 승부보는 유통기한형 팀인 UoL에게 초반만 보면 3강급으로 잘 버티는 오리젠은 영 맘에 안든다. 다른 강팀들 상대로는 오히려 UoL이 뭔가를 능동적으로 시도해봤고 성과도 냈지만 정작 맞대결에서는 미묘.
그러나 보다 제대로 된 롤을 하는 프로팀은 UoL 쪽이다. 오리젠은 이번 시즌 북미의 TSM과 더불어 얻어걸리면 개인기량을 앞세워 대박을 치지만 두세 경기만 연달아 지켜보면 그 처참한 멘탈과 후반운영의 진면목이 드러나는 패턴을 반복해왔다. 단판제가 아닌 진검승부의 다전제에서는 오리젠의 정돈되지 않은 플레이가 자멸로 이어져도 이상하지만은 않다.

1.2.1. 1세트


초장부터 오리젠으로부터 유럽잼 장면이 많이 나왔다. PoE의 공기팡과 소아즈의 스킬샷 미스 후 귀신같은 앞점멸로 물려죽는 등...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난장판 상황에서 즈벤의 루시안이 한타에서 꾸역꾸역 딜하며 6킬을 몰아먹었다. 그 뒤에는 소아즈와 어메이징의 거듭된 쓰로잉에도 불구하고 킬을 몰아먹은 즈벤이 한타에서의 프리딜링부터 암살, 그리고 양의 안식처를 이용한 이니시까지 하는 원맨쇼를 뽐내며 오리젠이 승리를 거둔다. UoL에게는 즈벤급의 크랙의 부재가 참으로 뼈아프게 다가오는 상황.

1.2.2. 2세트


커튼콜과 살상연희를 타겟팅으로 써대는 즈벤의 진과 미드 바루스의 원조다운 PoE의 바루스 플레이가 돋보였으나, 그보다는 UoL의 자멸이 훨씬 더 돋보였다. 비지차치의 갱플랭크는 물려 죽기 일쑤였고, 룰렉스의 리 신은 이상한 진입으로 한타를 대차게 말아먹었다. 그리고 그 둘보다는 덜 돋보였지만(...) 하일리생 역시 물몸인 잔나를 픽했음에도 불구하고 앞 포지션 잡고 있다가 바루스 스킬샷 두 세방 맞고 끔살당하는 모습을 계속 보여줬다. 그나마 폭스가 리산드라로 초반에 잘하다가, 후반으로 가면서 팀과 함께 무너졌다. 정규시즌 투표의 저주가 내렸는지 스틸백이 정말로 팀의 에이스가 되어버린 모습이었다. 이런 UoL의 자멸에도 불구하고 어메이징 역시 잊을만할 때마다 한 번씩 크게 던지며 게임을 40분대까지 끌었고, IEM 월챔에서의 TSM vs 오리젠의 경기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기묘한 게임이 펼쳐졌다.
앞서 상술한 게임 쓰로어들과 반대로 스벤의 진은 뚜벅이라는 약점을 집요하게 이용한 상대 리산드라와 리 신의 집중견제로 초반에 고전했으나 이후 명품 저격을 보여주며 기어이 캐리를 해냈다. 사실 스벤의 살상연희가 없었다면 이번에도 소아즈와 어메이징이 말아먹기 딱 좋은 게임이었으나 PoE와 함께 어찌어찌 수습을 해냈다. 데뷔 후 지금까지 스벤의 플레이스타일은 포기븐처럼 무력에 몰빵한 초공격적 원딜러의 느낌이 강했는데, 이날의 스벤은 유틸성 높은 원딜로 딜부터 CC까지 북치고 장구치고 다해먹는 유체원 포스를 뿜고 있다. 원딜을 잘한다기보다는 그냥 롤을 잘하는 것처럼 보일 정도. 마치 스틸백을 정규시즌 1위 원딜러 및 MVP 후보로 선정하면서 자신을 원딜 3순위 안에도 넣어주지 않은 관계자들에게 무언의 시위를 하는 느낌이다.
UoL의 기묘한 패인을 진지하게 분석해보자면, 팀의 에이스이자 유체탑 라인인 비지챠치가 소아즈만 만났다 하면 소아즈 1번 쓰로잉당 자기가 2번 쓰로잉을 하며 다른 사람이 되어버린듯 자멸하기 때문이다. 체스와 RTS에 조예가 깊은 두뇌파 탑솔러 비지챠치가 그냥 심리전이고 맵리딩이고 다 개무시하고 막 들이대는 소아즈에게 상성상 매우 약한 것이 아닌가 싶다. 이날도 소아즈의 뽀삐는 어메이징보다 약간은 덜한가 싶어도 정신나간 쓰로잉을 꽤 보여줬으나 결과적으로 캐리를 한 것도 같은 이상한 결과물이 나왔다.

1.2.3. 3세트


또 비지차치가 소아즈에게 원천봉쇄당하면서 UoL이 통한의 삼대떡을 당했다.

1.2.4. 총평


UoL이 발전했다고는 하지만 길리어스가 출전한 산호세 대회보다 발전했다는 것이지 시즌 중에 발전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정작 UoL의 경기력은 폭스와 스틸백이 자리잡지 못했을 때도 프록스가 출전할 때가 가장 좋았다. 유니콘은 키키스, 길리어스(...), 호로(......), 프록스까지 좋은 정글러를 참 많이 가져봤음에도 언제나 별의 별 일이 다 생겨서 다시 정글난에 시달릴 운명인 모양. 길리어스가 엘레멘츠에서 보여준 폼을 생각하면 룰렉스 대신 길리어스만 있어도 이 꼴은 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길리어스도 후반에 잘하는 정글러는 아니기는 하지만 룰렉스는 팀을 완전히 무너뜨렸다.
길리어스나 기타 UoL 정글러 말고 바로 전임자인 루디와만 비교해봐도 룰렉스의 문제점은 명확하다. 루디의 경우 Team Huma로 가서 준수하지만 뭔가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얀코스의 디스가 일리가 있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루디가 자신의 부족함을 알고 팀을 위해서 충실히 궂은 일을 해냈다면 룰렉스는 팀플레이를 할 줄 모른다. 초반에는 분명 기복에도 불구하고 루디보다 잘하지만 근거 없는 자신감인지 후반에 너무 많이 던진다.
나머지 멤버들도 다 아쉬웠다. 비지챠치의 소아즈 상대 인간상성은 정말 답이 없는 수준. 소아즈의 LCS 복귀 첫 맞대결부터 피즈에 털렸었는데 이날도 본인의 장점인 맵리딩과 캐리력을 다 잃어버리고 갱플랭크로 약 먹은 듯이 싸제꼈다. 상대가 탑 갱플의 장인 소아즈라서 완봉당했다고 하기에는 소아즈는 주로 뽀삐로 던지는 역할이었고 즈벤과 POE가 주로 비지챠치를 잡아먹고 성장했다. 하일리생 역시 정규시즌의 끊기는 단점이 몇 배로 극대화되어 팀을 무너뜨렸다. 미드정글 듀오야 후반 가면 싸제끼고, 이날 폭스는 초반에라도 잘해줬지만 룰렉스는 그렇다고 보기도 애매했다. 졸지에 고통받은 스틸백조차 이제 0:5로 명백한 천적인 즈벤과의 대결에서 그야말로 참교육을 당했다. 사실 소아즈와 어메이징이 하는 짓을 보면 원딜간의 캐리력을 뒤바꿔놓으면 그다지 못 뒤집을 게임도 아니었다는 점에서 스틸백의 견적 또한 가감없이 드러났다고 볼 수 있다. 대부분의 한타에서 결국 즈벤의 존재가 승패를 결정지었다.
일단 비시즌에 어떻게든 손을 써서 프록스를 복귀시키는 것이 급선무로 보인다. 폭스와 스틸백이 애매하지만 밥값은 하고, 비지챠치와 하일리생은 기복이 있든 없든 내칠 수 없는 존재라는 점에서 결국 정글이 문제다. 사실 정글이 망하기 전에는 이 정도로 팀 전체가 망하지도 않았었고(...) k0u, Rudy, Djoko 등을 보면 알지만 유럽 정글 인재풀도 북미에 털리다 보니 슬슬 말라가고 있는 상황이고 롤드컵에 나가보고 싶다면 경험없는 정글러 기용은 어렵다는 점에서 서머 시즌에 대한 고민이 참으로 클 듯하다.
승자인 오리젠이 잘했다고 보기는 상당히 힘들었다. POE의 폼이 상당히 회복된 것을 빼면 TSM과 병림픽하던 IEM과 동급의 경기력이었다. 그냥 UoL이 위에 언급한대로 막 던지며 무너지자 그냥 받아먹은 것. 그리고 어메이징과 소아즈는 받아먹다 체하는 모습(...)도 꽤나 많이 보여줬다. 앞경기에서 비록 모든 문제점을 해결하지는 못했지만 의사소통 단점을 정말 많이 개선해온 프나틱이나, 북미에서 어쨌든 역전패당하는 습관들을 고쳐온 TSM과 비교하면 오리젠은 여전히 코치 말 안듣고 노력하지 않는 팀이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 Semifinals



2.1. 1일차


Semifinal 1경기 (2016.04.09)
H2k Gaming
2
'''3'''
'''Orig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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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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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4위전행
'''결과'''
'''결승 진출'''
포기븐과 즈벤이라는 걸출한 원딜러들을 보유한 팀간의 대결이다. 8강전에서의 즈벤은 그야말로 병림픽 속에서 팀의 머리채를 잡고는 군계일학처럼 빛났다. 물론 미시와 POE도 잘해준 편이지만 각각 포지션과 플레이스타일의 한계상 즈벤과 같은 원맨쇼는 불가능했다. 바위게 스틸백이 UoL서 그나마 분전했다고는 하지만 둘의 팀을 바꿔놨으면 그래도 다전제 향방을 모르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즈벤의 활약은 압도적이었다. 특히 포기븐이 잘 쓰지 않는 유틸성 높은 챔프들도 성과를 거둔 것은 고무적.
하지만 정규시즌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준 원딜러는 포기븐이다. 포기븐은 이번 시즌 말 그대로 원딜러의 정석이자 교과서와 유사한 스타일의 플레이로 MVP 후보에까지 올랐다. 즈벤-미시를 상대로 라인전에서 정글개입 없이 우세를 점해본 유일한 봇듀오인 것은 덤. 안정감의 H2k가 편하게 운영싸움을 할 수 있는 이유는 결국 포기븐이 계산이 나오는 원딜러이기 때문이다.
다만 원딜 승부와 별개로 정규시즌에 그랬듯이 두 팀 사이에는 운영능력의 차이가 너무 크다. 개인기량이야 정글 정도를 빼면 오리젠이 크게 꿀리지 않지만 6강에서도 여전했던 신들린 쓰로잉과 본헤드 플레이를 H2k가 받아먹고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 H2k가 바론 욕심만 너무 부리지 않는다면 낙승이 예상된다. H2k 입장에서는 정글과 원딜을 빵빵하게 보강하고 작년에 1:5로 절대열세였던 오리젠에게 정규시즌 2연승을 낚았는데, 이번에만 이기면 전적을 동률로 만들거나 뒤집을 수 있다.
뭔가 6강에서 이긴 병신 취급을 받는 오리젠 입장에서는 연습 안하다가 포스트시즌에 빡겜하는 프나틱의 전통을 되살려 깜짝픽이나 기량상승을 보여주는 수밖에 없다. 지난 시즌 결승전에서 후니를 말리게 만든 소아즈의 갱플 같은 카드가 꼭 필요한 상황. 류에게 묘하게 강한 엑스페케를 투입해 운영과 상성 두마리 토끼를 잡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감이 떨어진 엑스페케와 물이 오른 류 사이에 작년의 상성관계가 의미가 있을지는 의문. 정글러 실력차이도 역방향으로 바뀌었고, 사실 그 2015년에도 엑스페케가 다른 미드라이너들에게 밀리다가 류 상대로 제법 괜찮게 한 것이지 페비벤처럼 류 만났다 하면 어느 정도 찢는 것과는 상당히 괴리가 큰지라(...) 참고로 POE는 류 상대로 전패중이라는 것이 함정이다.

2.1.1. 1세트



2.1.2. 2세트


H2k의 경우 조합빨을 받으며 오리젠의 쓰로잉을 받아먹은 것이지 1세트부터 다소 정규시즌에 비하면 감을 잃어버린 모습을 보여줬다. 그런데 2세트에도 그 좋지 못한 페이스가 그대로 이어졌다. 이번에는 초반에 터지더니 그대로 쭉 밀렸다.
참고로 이번 경기에서 POE는 vs 류 및 vs H2k 전패기록을 겨우 청산했다.

2.1.3. 3세트


H2k가 지난 2세트의 부진은 내다버리고 탈수기를 돌렸다. 오리젠은 미드 1차를 밀며 퍼펙트게임을 겨우 면했다.

2.1.4. 4세트


오리젠이 엑스페케를 교체투입했다. 그리고 H2k는 지난 경기가 예외였다는듯이 다시 부진한 모습으로 롤백했다. 류는 얀코스의 지원으로 페케를 두 번 잡아냈으나 귀환타려다 세 번 끊기는 등 이상한 모습을 보여주며 킬의 우위를 전혀 살리지 못했고, 2킬 먹은 르블랑으로 단독 암살 같은 면모는 전혀 찾아볼 수가 없었다. 팀은 미드 1차를 먼저 밀고도 시야장악에서 시종일관 밀렸고, 어이없이 끊긴 포기븐과 어메이징을 압도하지 못한 얀코스, 새 장인챔프인 알리스타를 잡고도 한 것이 없는 밴더 등이 모두 침묵했다.
반면 오리젠은 탑정글 특유의 빅쓰로잉을 페케가 자제시켰는지 느릿느릿하지만 정확한 플레이로 승리를 챙겨갔다. 물론 현지 해설진 및 분석데스크에서 신나게 까고 있듯이 경기력 자체가 좋은 것은 절대 아니었다. 덜 못해서 이긴 느낌.

2.1.5. 5세트


오리젠이 특이하게 POE를 다시 투입했다.
프롤리는 4세트와 비교했을 때 얀코스에게 엘리스 대신 캐리형 정글러 그레이브즈를 주어 얀코스의 캐리력에 힘을 실어주는 동시에 르블랑의 유통기한화를 예방하고, 에코를 다시 빼앗아오는 좋은 피드백을 보여줬다. 하지만 문제는 탑도 정글도 아니었다. 그냥 H2k의 팀플레이 폼 자체가 죽어있었던 것. 결국 이번에도 초반 득점 그런거 보여주지 못하고 오리아나와 그라가스, 브라움의 비호를 받는 루시안에게 지난 세트와 똑같이 쓸려나갔다.

2.1.6. 총평


쉽게 말해서 H2k는 안하던 짓 하다 털렸고 , OG는 하던 짓 안하니 승리한 다전제. H2k는 퍼펙트게임에 가깝게 압도했던 3세트를 제외하면 기대했던 것보다 모든 면에서 0.5~1단계 정도 낮은 경기력을 보여주며 그야말로 자멸했다. 이날의 최고 역적을 꼽으라면 배가 고파지는 4~5세트에 암살자인 르블랑을 골라 팀원들의 몰빵을 받고도 공기화되며 말아먹은 류겠지만, 나머지 팀원들도 잘한 것 하나 없었다.
일단 개인기량에서 H2k가 크게 앞서지는 않아도 밀릴 일은 없다는 계산부터가 어긋났다. 밴더는 자신의 주챔프인 알리스타를 잡고도 미시의 브라움에 한타기여도에서 밀린 것은 물론 시종일관 시야장악에서 좋지 못한 모습으로 정규시즌의 선전을 무색하게 했다. 그러나 가장 충격적인 것은 정글로, 모두가 인정했던 이번 시즌 유럽인 최고 정글러였던 얀코스가 캐리형 정글 메타에서 쓰로잉으로 인해 도태된 어메이징을 참교육할 것이라 생각했으나 얀코스 특유의 다전제 부진이 발목을 잡았다. 반면 어메이징은 하드캐리는 못하지만 아주 안정적으로 1인분을 하며 H2k를 엿먹였다. 정글 우위가 뒷받침되지 않자 류와 오도암네가 정규시즌처럼 힘있게 활약할 수가 없었고, 포기븐은 4, 5세트에서 자신의 주챔프인 루시안을 즈벤에게 내주고 최근 익힌 시비르를 가져갔지만 팀원들의 부진에 의아한 궁극기를 연발하며[2] 깔끔하게 쓸려갔다.
픽밴의 경우 H2k답게 망하지는 않았고 오히려 1, 3세트에는 좋은 편이었으나 기대만큼 코치진 부실한 오리젠을 압도하지 못했다. 2세트에는 밴더에게 작년 트롤의 기억만이 남은 바드를 안겨준 것이 픽밴 전체를 말아먹었고, 4, 5세트에는 배고픈 류블랑이 또 픽밴 전체를 말아먹었다. 특히 밴더의 바드는 자신들이 알리 트런들 서폿 셀프밴을 하더니 브라움 빼앗기고 할 것 없어서 가져간 느낌이라 좋게 평가하기 어려웠고, 류의 르블랑은 4세트에는 너무 빨리 나와서, 5세트에는 픽밴 다 보고 퍼플 막픽으로 꼴픽을 해서 게임 내에서 공기화되며 지켜보던 팬들의 뒷목을 잡게 했다.
운영 면에서는 시야싸움에서 이상하게 밀린 것이 뼈아팠다. 미드 1차 먼저 밀고도 시야장악이 오히려 밀리던 충격적인 4세트를 포함해 시종일관 골드를 앞서거나 킬을 앞서는 상황에서도 시야싸움이 밀리자 자연스럽게 정글도 밀리고 라인도 밀리는 매우 이상한 상황이 발생했다. H2k 특유의 좋지 못한 바론 판단을 탓하기에는 그냥 조합에 걸맞는 초반 플레이를 하지 못해 3세트를 빼면 네 번 다 지고 들어갔다. 말 그대로 싸우기 전에 진 다전제. 한타야 라인전 합류전 픽밴 운영 다 못하는 팀이 한타력 하나로 역전승 하는 것도 웃기는 일이고 실제로 1세트에 그렇게 되긴 했지만(...) 2, 4, 5세트는 그런 거 없었다.[3]
유럽은 정규시즌 막판까지 뚜렷하게 프나틱, 오리젠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던 신흥 3강 중 2팀이나 다전제에서 갑자기 의아한 플레이를 연발하며 자멸, 단판제에 특화된 팀들의 한계를 절감했다. 스피릿도 유럽은 단판제의 특성상 뚜렷한 색깔이 있는 팀들이 강세를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는데, 정작 다전제에서 이들 팀들은 판짜기를 못하거나 전략이 틀어막히며 자멸하고 있다. 특히 H2k는 4, 5세트에 체력과 집중력 저하가 눈에 보일 정도였다. 나름 롤드컵 경험자가 둘에 나머지 셋도 유럽 내에서 포스트시즌 다전제 경험은 있기는 하지만 오도암네는 겨우 작년에 데뷔했고 나머지 셋은 경력에 비해 팀 운이 없어서 다전제 경험이 적은 편인 것이 크게 작용한 듯하다. [4] 시즌 5 롤드컵 이후 서양에서 면피성 발언의 양대 축이었던 소통과 다전제 경험 중 소통은 거의 개소리로 판명되고 있다는 점에서 Bo3, Bo5 다전제에 대한 팬들의 열망이 강해질 듯하다. 서머 시즌 북미는 3전제, 유럽은 2전제라는 이야기가 있는데 유럽 팬들 입장에서 더더욱 불만이 커질 수 있는 부분.[5] 반면 정규시즌 막판까지 성적은 상당히, 경기력은 더더욱 실망 그 자체였던 프나틱과 오리젠은 포스트시즌에 확실하게 경험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오리젠의 경우 그놈의 탑정글 듀오만 안던지면 이 팀은 강한 팀이라는 것을 보여줬다. 탑정글이 안던지자 철저한 봇캐리가 빛을 발했다. 특히 4, 5세트 즈벤은 포기븐의 장인챔프인 루시안을 빼앗아가서 두 번이나 하드캐리하며 포기븐을 여러 번 죽였고, 그 옆에 미시의 브라움은 정말 끔찍한 존재였다. POE도 개인플레이 성향이 좀 있기는 했지만 3세트 카사딘 꼴픽만 빼면 꾸준히 잘해줬고, 4세트 페케 덕에 피드백이 되었는지 5세트에는 훨씬 좋은 모습을 보였다. 페케는 개인기량은 볼 것 없었지만 룰루로 4세트에 조커 역할을 톡톡히 하며 팀의 분위기를 반전시키는데 성공. 페케가 5세트를 마무리한 것이 아니라 POE가 다시 투입되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상당히 독특한 식스맨의 성공사례라 하겠다. 우수수 무너진 3세트를 제외하면 전부 초반은 OG가 리드했고, 1세트를 제외하면 또 쓰로잉을 크게 하지도 않았다. 정규시즌 이 팀이 이기는 경기도 안 던진 적이 없고 심지어 작년 롤드컵에서도 안 던지고 이긴 경기는 별로 없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날의 적은 쓰로잉 빈도는 정말 의아한 수준이었다. Bench the French를 외치던 레딧은 데꿀멍했고, 암걸려 죽어있던 오리젠 팬들은 억제기가 풀려버린 상황.
그러나 어쨌든 다전제의 전체적인 경기력 퀄리티는 좋지 않았기에 긍정적인 의미의 유럽 2부리그설(...)은 위기에 처하게 되었다. 다크호스 아프리카의 등장과 기존 3강체제의 부활로 연일 명경기가 양산되는 롤챔스에 비벼보기조차 부끄러울 수준. IEM에서 오리젠이 폭망하고 프나틱이 신기하게 준우승한 상황에서 유럽 팬들의 콧대가 높았던 이유는 우리 지역에는 저 팀들 쓸어버리는 팀이 세 팀이나 있다는 것이었는데, 더이상 그렇게 생각하기 어렵게 되었다. 물론 VIT와 H2k의 멸망뿐만 아니라 팀을 수습한 두 기존 강팀의 발전도 눈에 띄지만 그 정도의 발전은 TSM도 보여주고 있고(...) 대만과 중국이 가만히 놀고 있는 것이 아니다.

2.2. 2일차


Semifinal 2경기 (2016.04.10)
'''G2 Esports'''
'''3'''
1
Fnatic

×


-
×

×
×
-
'''결승 진출'''
'''결과'''
3, 4위전행
정규시즌 1위 G2와 지옥에서 살아돌아온 프나틱의 대결. 바이탈리티 vs 프나틱전만큼이나 냉정하게 보면 G2에게 또 기우는 대결이다. G2는 정규시즌 평균 경기시간이 가장 짧은 팀으로, VIT보다 한 단계 더 우수한 속도전을 보여준 바 있다. 프나틱이 바이탈리티를 잘 막아냈다고도 볼 수 있지만 그보다 바이탈리티가 속도전을 어디다 팔아먹은 느낌이 더 강했기에 여전히 G2는 프나틱 입장에서 부담스럽다. 다만 정규시즌에 비하면 의사소통 문제가 많이 해결된 티가 났다는 것은 프나틱에게 호재. 한타는 프나틱의 강점 중 하나이지만 유럽에서 현재 한타 가장 잘하는 팀이 G2다. 2라운드에 프나틱이 이겼다지만 다 터진 경기를 G2가 실피 상황에서 의아한 바론욕심과 그 과정에서 트릭의 실수로 말아먹은 것에 불과했다. 내용만 보면 정규시즌 2경기는 VIT전보다도 훨씬 안좋았다.
개인기량을 봐도 페비벤-스피릿 듀오의 파괴력이 살아났지만 퍽스-트릭 듀오는 정규시즌 MVP와 신인왕을 쓸어간 조합이라 이들에게 쉽게 밀리지 않을 것이다. 기타 포지션에서는 엠퍼러의 쓰로잉과 레클레스의 안정감 정도를 빼면 개인기량에서 G2 쪽으로 기운다. 키키스는 신입 탑솔 티를 벗지 못한 시즌 초반과 달리 아주 훌륭한 팀파이트 완성도를 보여주며, 감수의 주력인 탱커챔프에 있어서는 감수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왔다. 감수가 라인전에서 압도해주지 않으면 이후의 활약여지는 키키스 쪽이 우세. 서포터의 경우 클라이가 정말 많이 늘었다고 하지만 브라움 못하는 클라이와 브라움 그 자체인 하이브리드의 오더능력을 뺀 개인기량은 하이브리드 쪽이 웃어준다. 원딜러도 이번 시즌 팀에 고통받는 수동적 원딜러 레클레스와 팀을 주체적으로 리드하는 엠퍼러를 비교하면 엠퍼러 쪽에 더 높은 점수를 주게 된다.
그러나 G2는 아예 신인이 둘인 팀이고 프나틱은 이변의 주인공이 되어 급상승세라는 것은 매우 큰 변수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김몬테는 락스와 G2, 임모탈즈 스타일의 속도전을 그다지 탐탁치 않게 여기고 있다. 영벅이라는 명코치와 코리안들의 존재, 그리고 미드정글 캐리메타에 더 어울리는 팀이라는 요소 덕에 전술적인 면에서는 VIT처럼 G2가 자멸할 가능성이 매우 낮지만 다전제에서 심리적으로 흔들릴 가능성은 오히려 VIT보다도 더 높을수도? 프나틱 입장에서는 이를 잘 공략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바이탈리티에 이어 H2k마저 다전제에는 전혀 다른 팀이 된 것처럼 경기력이 급감하고 있어 G2가 그러지 말라는 법이 없게 되었다.
앞의 경기에서 평가가 상대적으로 낮던 오리젠과 CLG가 진출하면서 이러다 지난 시즌과 똑같이 오리젠 vs 프나틱, CLG vs TSM 보겠다는 개드립이 난무하고 있다.

2.2.1. 1세트


미드 2차에서 대치 중, 스피릿의 리 신이 방호 점멸 궁으로 연 완벽했던 이니시를 엠퍼러의 칼리스타가 칼수은 점멸로 받아치면서 G2가 한타에서 승리. 이후 스노우볼을 무난히 굴리면서 G2가 승리한다. 즈벤과 더불어 어줍잖은 통계로 원딜을 판단하는 레딧 겜알못들에게 경종을 울렸다고 봐도 좋을듯.[6]
초반에 프나틱이 조금 더 킬을 딸 수 있는 상황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어이없는 스킬샷 미스 등으로 날린 것이 아쉬웠던 경기.

2.2.2. 2세트



2.2.3. 3세트



2.2.4. 4세트



2.2.5. 총평


EU의 마지막 남은 초신성 G2가 포스트시즌에 경기력이 급하락한 H2k, VIT 대신 프나틱 vs 구나틱 결승을 저지하는데 성공했다. 영벅의 명품 픽밴으로 시작되는 스피디한 합류전과 운영에서 프나틱에게 꾸준히 득점한 것은 물론, 개개인의 기량도 모두 정규시즌보다 한 단계 도약하며 H2k, VIT와는 정반대의 결과를 낳았다. 상대 서포터 때문에 프나틱이 픽밴에서 자멸한 탓도 있고 클라이가 더럽게 못하는 브라움을 두번이나 셀프밴한 이유는 잘 알 수 없지만, 결과적으로 픽밴은 대부분 영벅과 G2의 압승이었고 특히 클라이에게 노틸러스를 안겨준 3세트와 OP 다 챙겨온 4세트는 프나틱 입장에서 답이 나오지 않았다.
특히 퍽스와 하이브리드 두 신인은 자신들이 평소에 좋아하는 챔프가 아니던 라이즈와 쓰레쉬, 잔나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이들의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신기하게 느껴질 정도의 활약을 했다. 퍽스 하면 공격적인 챔프라는 인상이 강했던 정규시즌이지만 그만큼 퍽스는 빅토르, 아지르, 갱플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었고, 이날의 라이즈 역시 마치 페이커의 라이즈가 떠오르는 초공격적 챔프 재해석으로 퍽스 거품설을 주장했던 얀코스를 여러 번 죽였다. 하이브리드는 탱서폿을 단 한 번도 픽하지 못했는데도 말할 것도 없이 클라이를 압살하며 자신이 신인왕을 못 탄 것은 단지 퍽스와 함께 데뷔했기 때문(...)이라는 것을 증명했다.
탈밤효과의 코리안 듀오 역시 명품. 엠퍼러는 난전 특화 원딜이라는 레클레스를 상대로 전혀 밀리지 않은 것은 물론 1세트 결정적인 칼수은점멸로 승패의 향방을 뒤바꾸는 활약을 했다. 결과적으로 보면 결승 상대가 된 즈벤과 더불어 통계의 맹점을 보여주는 산 증인이 되었다.[7] 트릭은 구 세체정이자 현재 폼을 많이 회복한 스피릿을 상대로 정규시즌 MVP의 클래스를 증명하는데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2세트에는 스피릿의 세체니(...)를 막지 못했지만 키키스가 솔킬따인 탓도 있고 초반에 트릭이 뭐 하기 전에 너무 터진 것이 사실.
마지막으로 키키스는 유럽 탑솔 삼대신성으로 불리는 카보차드, 오도암네, 비지챠치가 포스트시즌에 다 약먹은 듯 부진했던 것에 비해 가장 침착하고 지능적인 플레이를 보여주며 한국산 탑솔을 격파하는데 성공했다. 2세트 솔킬이 옥의 티지만 3세트에 바로 솔킬로 갚아줬고, 사실상 이긴 세트는 전부 키키스와 퍽스의 텔포활용이 프나틱의 혼을 빼놓았다. 특히 프나틱이 먼저 설계한 플레이를 말도 안되는 역설계로 받아치는 것은 마치 롤챔스를 보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
프나틱의 경우 정규시즌의 절망적인 전망에 비하면 충분히 선전했다. 다만 가장 아쉬웠던 것은 서포터인 클라이로, 똑같은 신인인 하이브리드에게 말 그대로 압살당했다. 하이브리드의 장인픽이자 클라이가 절망적으로 못다루는 브라움이 4세트 내내 밴되었지만, 결과는 하이브리드의 압승이었다. 하이브리드가 장점인 탱서폿이 아닌 쓰레쉬, 잔나로도 매우 좋은 모습을 보여준 반면 클라이는 팀원들이 억지로 쓰레쉬와 알리스타를 빠르게 뽑아줘도 큰 활약을 못했고 막픽 노틸러스를 억지로 가져간 3세트에는 승부의 분수령에서 무너지고 말았다. 사실 속도전 패배에는 픽밴에서 지고 들어간 것이 굉장히 컸는데, 이 픽밴의 패배에는 브라움 더럽게 못하고 노틸러스나 트런들 등도 잘 다룬다고 보기 어려운 클라이를 지나치게 배려해야 했던 프나틱의 고뇌가 들어있었다. 하필 탱서폿 그 자체인 특급신인 하이브리드가 상대였으니 이 문제가 극대화될 수밖에(...) 카싱을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것은 바이탈리티의 코칭역량이 떨어졌기 때문이라는 것이 확실하게 증명되고 말았다.
그리고 코리안 듀오도 생각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정확히는 감수는 2세트 빼면 못했고, 스피릿은 2세트 빼면 자신이 못했다기보다는 트릭이 너무 잘했다. 감수의 경우 1세트에 에코로 털렸다가 2세트에 그 에코로 키키스의 뽀삐를 솔킬내며 캐리했으나, 승부의 분수령인 3세트에 곧바로 키키스의 트런들이 감수의 뽀삐를 솔킬내며 되로 주고 말로 받았다. 4세트에는 어줍잖은 탑 그라가스 픽이 독이 되었는데, 아마도 양의 안식처를 카운터치고 싶었던 모양이나 4세트만큼은 아주 확실하게 1인분을 못하며 프나틱의 연속 결승진출 꿈을 저 멀리 날려버렸다. 그리고 4세트 내내 텔포사용에 있어서는 정글러 출신으로 맵리딩이 좋은 키키스가 효율적 텔포로 합류전을 승리로 이끄는 모습을 자주 보여줬다. 스피릿의 경우 2세트는 세계 최고 니달리가 무엇인지 정말로 증명했으나 나머지 3개 세트에서 니달리는 전부 밴당했고 그레이브즈-킨드레드 싸움에서는 트릭이 스피릿을 이겼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트릭이 너무 잘했다. 1세트의 리 신은 팀을 캐리할 수 있었으나 엠퍼러의 반응이 너무나 매서웠다.
다전제 경기력 퀄리티는 클라이가 좀 옥의 티기는 했지만 이번에 계속 바닥을 드러내던 LCS에서 굉장히 좋은 편이었다. 확실히 G2는 거품이 아닌 진짜라는 것을 증명한 느낌이며 프나틱도 G2를 상대로 30분까지 쉽게 무너지지 않을 정도로 정규시즌에 비하면 엄청나게 성장했다. 중국의 생각없이 싸우는 메타나 북미의 바론에 꿀발라놓은 메타와 달리 마치 과장을 좀 많이 섞자면[8] 락스 vs kt가 떠오르는 치열한 합류전이 펼쳐졌고 그 와중에도 오브젝트와 같은 운영의 맥을 놓지 않았다. 몬테가 H2k를 높게 치고 G2를 낮게 쳤지만 결과는 완전히 정반대가 되어버린 셈.[9] 이정도 경기력이라면 G2의 우승 가능성이 상당히 높게 점쳐지지만 결승 상대인 오리젠도 이론상으로 강력하기 때문에 분명 변수는 존재할듯. [10]

3. 3rd/4th Place


3rd/4th Place (2016.04.16)
H2k Gaming
2
'''3'''
'''Fnatic'''
×
×


×


×
×

4위
'''결과'''
'''3위'''
다섯 세트 모두 H2k가 블루 진영, 프나틱이 레드 진영에서 시작한다.

3.1. 1세트


H2k의 칼리스타를 이용한 칼같은 바론 오더가 돋보인 경기였지만, 바론 버프를 달고 올 때마다 페비벤의 아지르가 죽어라 버티면서 시간을 끌었고, 결국 마지막 한타에서 프나틱이 대승을 거두면서 게임이 끝난다.
전날 진에어 vs SKT전 2세트와 비슷하다고 볼 수도 있지만 류의 경기력에 문제가 있었다. 페비벤과의 인간상성에 1세트부터 배고픈 류 모드가 발동된듯한 모습. 견제형인 아지르가 인파이터 라이즈를 상대로 초중후반 일관된 카운터를 친 느낌도 있었지만 어쨌든 류의 활약은 이번 경기에서 너무 좋지 못했다. 반면 프나틱은 4강에서 키키스에게 밀리며 역시나 까이던 감수가 탑 에코로 한타에서 맹활약했다.

3.2. 2세트


1세트와 사이드가 똑같은 상태에서 두 팀 다 1세트와 같은 픽을 했다.
프나틱이 합류전에서 얻은 미세한 이득들을 끊어먹기, 칼같은 이니시 등으로 어마무시한 스노우볼로 귀결시켜 25분만에 넥서스를 파괴한다. H2k가 못해서 진 것이 아니라 프나틱이 잘해서 이겼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을 정도로 프나틱의 경기력이 돋보였고, 그 중에서도 칼같은 합류와 더불어 드래곤 스틸, 그리고 '''칼리스타 상대로 바론 스틸'''까지 해낸 스피릿이 제일 빛났다. 페비벤 역시 인간상성 관계인 류를 시종일관 씹어먹으며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무엇보다 4강 패배에 가장 큰 기여를 했던 클라이가 꽤나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감수의 에코 또한 2세트에 이어 여전히 명품으로 2라운드와 포스트시즌에 영 애매한 오도암네를 메카닉적으로 압도했다.
다만 정말로 H2k가 못한게 없냐면 그건 아니었다. 류야 뭐 포스트시즌 내내 하도 부진해서 이제는 그냥 비자해결 후 쭉 못하지 않았냐는 재평가까지 서양에서 당하고 있고[11], 포기븐은 칼리스타로 바론스틸 당하는 참사를 일으켰으며 그 바론트라이 자체가 H2k가 정규시즌 가끔 보여주던 정신나간 바론트라이였다.
사실 유럽 미드라이너 대신 류를 쓰는 이유는 압도적인 개인기량보다는 뛰어난 한타능력 및 맵리딩과 가끔 흔들리는 후반오더를 조용히 잡아주는 역할인데 포스트시즌의 류는 현재 개인기량으로나 팀에 대한 영향력으로나 존재가치를 증명하지를 못하고 있다. 이대로라면 류가 H2k에서 가장 약한 고리라던 서양 좆문가들의 주장이 맞는게 된다(...) 물론 나머지 선수들도 좀 미묘하긴 하지만 그건 프나틱이 잘한 것도 무시 못한다.

3.3. 3세트


프나틱이 바이탈리티전에서 재미를 봤던 카사딘 이즈리얼을 다시 가져갔다. 다만 그 경기는 VIT가 맹비난을 받은 경기였지 프나틱이 픽밴 잘했다는 평가는 결과론적으로도 잘 나오지 않았다는 점에서 다소 패기의 픽밴인듯. 여기에 더해 클라이가 레딧에서 파멸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클라이표 브라움을 가져갔다.
프나틱이 초반 킬을 많이 헌납하진 않았지만 그 과정에서 타워가 많이 밀렸고 그러다보니 레벨은 밀리지 않는 상황에서도 글로벌 골드가 6000이상 차이 나는 등 킬에 비해 격차가 꽤 컸다. 그리고 이를 H2k가 화끈한 다이브 두 번으로 스노우볼을 잘 굴려 26분에 3억제기를 모두 밀어버린다. H2k가 쌍둥이 타워를 확실하게 밀어버리려다 클템이 강조하는 던지기 존에서 체력 없이 이니시를 당했고, 이 넥서스 앞에서의 한타에서 프나틱이 에이스를 띄우지만, 다음 한타에서 결국 패배하고 H2k가 게임을 가져간다.
결과적으로 H2k가 아무리 호구여도 포스트시즌에 바이탈리티가 보여줬던 모습만큼 호구는 아니었고[12], 무엇보다 페비벤 하면 벌벌 떠는 류에게 리산드라 vs 카사딘 구도를 만들어 라인전을 편하게 풀어가게 만든 것은 최악의 수였다. 게다가 감수의 탑 그라가스는 4강전부터 라인전 마오카이 카운터인지 한타 킨드레드 카운터인지 도저히 픽의 이유를 보여주지를 못하고 있고, 클라이의 브라움은 우리 모두가 아는 클라이의 브라움인 상황에서 시간이 필요한 두 딜러의 성장을 스피릿 혼자 책임지라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일이다.

3.4. 4세트


류가 1, 2세트 신나게 삽질했던 라이즈를 또 꺼냈다. 반면 페비벤은 형님 페이커의 유지를 이어받았는지 라이즈 카운터로 카시오페아를 뽑아들었다.
그리고 경기의 퀄리티는 이전 세트들과 달리 상당히 안드로메다로 갔다. 의외로 페비벤은 라인 당겨먹는 류를 초반에 전혀 씹어먹지 못했고, 오히려 시비르를 뽑아든 포기븐이 서로 라인을 스왑해 맞라인을 서버린 상황에서 탑을 압도한다. 이를 감수의 마오카이 카운터 트런들이 다시 효과를 보며 균형을 맞추는 형세. 그리고 H2k도 이를 의식했는지 얀코스가 갱킹으로 감수를 따버리며 우위를 유지하기 애매해진 상황.
그 뒤로는 오도암네가 생각없이 들이박으며 감수한테 솔킬 한 번, 감수가 점멸도 없는데 스피릿이랑 다이브한답시고 타워에 꼴아박으며 오도암네에게 솔킬 한 번씩 주고받으면서 매우 다이나믹하면서도 균형 잡힌 탑 라인전이 펼쳐졌다. 그 사이 원딜격차가 벌어지며 H2k가 후반조합을 가져가고도 골드를 앞서게 되었다. 그나마 프나틱이 오늘의 구멍 류를 깔끔하게 잡아내고 미드타워를 밀어버리며 또 균형을 맞춘다.
하지만 이미 프나틱 조합은 초반에 수행해야 할 역할을 수행해놓지 못한 상황이었고, 이후 페비벤의 카시오페아가 궁을 제대로 쓰지 못하고 감수의 트런들 또한 망해버리자 한타마다 대부분 패하며 깔끔하게 게임을 내주고 말았다.
카시오페아를 뽑아 라인전은 라인전대로 5:5에 그치고 한타에서는 뻘궁을 쓴 페비벤도 꽤나 역적이었지만, 그보다는 메카닉을 살릴 수 없는 뚜벅이를 잡자 다시 B급 탑솔러로 돌아가버린 감수의 부진이 결정적이었다. 한타에서의 기둥과 궁 사용 센스도 별로였지만 그 이전에 이미 초반부터 좋지 않은 판단으로 완전히 망해 있었다. 솔킬을 한번 따보기는 했지만 3/7/2라는 최종스코어는 감수의 좁은 챔프폭을 대변하는 느낌. 봇라인도 포기븐에게 털리며 나름 역적질을 했으나 감수에게는 묻혔다.
반면 H2k는 가장 중요한 허리가 안정을 찾자 1, 2세트의 부진을 그나마 조금 털어냈다. 스피릿에 시종일관 밀리던 얀코스도 다소 숨통이 트였고 , 포기븐은 확실하게 레클레스를 라인전에서 압박한 것은 물론 한타에서도 적절한 실드 사용으로 4강전에서 시비르 도로 못하게 된 것 아니냐는 비판을 어느정도 불식시켰다. 요즘 류와 더불어 폼이 영 미묘한 오도암네도 반자이 어택 1회를 제외하면 그럭저럭 괜찮았다(...)

3.5. 5세트


H2K는 초반 텔레포트를 사용한 탑 라인 다이브로 선취점을 가져가고, 그 후 용 한타에서도 1킬을 내주고 2킬을 가져가면서 프나틱보다 약간의 우위를 가져간다. 그러나 중반 타이밍 한타에서 감수의 마오카이가 환상적인 CC연계와 탱킹으로 그레이브즈와 함께 라이즈를 잡아내고 프나틱이 역습하면서 한명도 죽지않고 5대 0 에이스를 띄운다. 그리고 H2k는 킬스코어가 3:1에 4000골드로 차로 앞서고 미드 1차도 건재하였으나 30분 50초에 일어난 한번의 한타 패배로 그대로 넥서스까지 밀리면서 패배하게 된다.

3.6. 총평


H2K는 1경기의 칼리스타를 활용한 바론 트라이등 오브젝트 컨트롤은 좋았으나 정작 오브젝트를 챙긴 뒤 한타에서는 프나틱의 챔피언들을 포커싱 하지 못하고 연전연패 하는 등 영 좋지 않은 한타력을 보여줬으며, 픽밴에서도 1경기에서 진 조합을 그대로 들고가서 2경기에서도 패배하는 등 좋지 않았다.[13] 류가 라이즈라는 6.7패치 기준 OP 챔피언으로도 시리즈 내내 갱킹으로 허무하게 죽는등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며 별 활약이 없었고, 얀코스의 킨드레드는 5경기 내내 흥할때는 흥했으나 팀이 망할때는 별 존재감이 없었다.
사실 포기븐과 얀코스는 스피릿의 미친 활약에 묻혀서 그렇지 엎치락뒤치락하는 와중에 그럭저럭 할 일은 한 편. 얀코스의 쓰로잉이 아쉽기는 했지만 답없는 수준까지는 아니었다. 하지만 요즘 영 미묘한 오도암네는 감수가 잘할 때는 휘둘리고 못할 때는 병림픽을 벌이는 등 그다지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으며, 류는 3, 4세트 페비벤과의 인간상성을 잘 버텨낸 것은 고무적이나 정작 라이즈로 4세트를 빼면 한타에서 전혀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팀 전체적으로 보면 한타가 무너진 것이 가장 뼈아팠다. 정규시즌의 H2k는 합류전에서 G2와 VIT보다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지만 정식 한타는 포기븐을 중심으로 쓸어담았다. 그러나 포스트시즌 들어 포기븐의 폼도 약간은 내려갔고 무엇보다 류와 오도암네가 맛이 가면서 한타가 앞라인부터 어그러졌다. 원래도 메카닉으로 한타를 이기는 것이지 견적을 잘 뽑는 팀은 아니었는데[14] 메카니컬한 역량마저 무뎌지자 오히려 한타가 H2k의 최대 약점이 되어버렸다. 류가 리산드라를 잡은 세트만 그나마 봐줄만한 편.
프나틱은 개인기량 단위에서는 미묘했으나 개선된 소통과 팀플레이의 힘으로 힘겹게 다전제를 가져갔다. 레클레스는 시리즈 내내 이즈리얼을 사용했으나 그닥 눈에 띄는 활약은 보이지 못했으며 오히려 2코어 뽑기 전까지는 적절한 화력을 뽑을 수 없는 이즈리얼을 왜 LCK에서 잘 사용하지 않는지를 명확히 보여줬다 감수는 에코를 완벽하게 플레이하며 시리즈 승리에 이바지했으나, 트런들로는 계속 잘리면서 패배의 주역이 되었다. 클라이는 트런들로는 꽤 괜찮은 스킬 활용으로 무난한 모습을 보여줬으나 역시 브라움은 명불허전이였고, 페비벤도 아지르로는 시리즈 내내 좋은 활약을 보였으나 4경기에서의 카시오페아는 의문의 플래쉬 궁 등 그닥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스피릿은 시리즈 내내 그레이브즈를 사용하며 3경기를 제외하면 이번 시리즈내에서 MVP급의 활약을 보였으며 한타에서 뛰어난 존재감을 과시하며 프나틱 승리의 주역이 되었다.
프나틱은 팀 전체적으로 각 선수들이 자신있는 챔피언을 뽑았을때는 좋은 활약을 보여줬으나 특정 챔피언을 카운터 치기 위해 뽑은 챔피언들로는 좋은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며 좁은 챔피언 폭이 발목을 잡았다. 그래도 클라이와 감수가 조금이라도 챔프폭을 늘려온 것은 고무적. 섬머 시즌에 롤드컵에 나가기 위해서는 챔피언 폭을 늘려 픽밴의 다양성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 될것이다.
문제점이 많이 보이기는 했지만 이번에도 다전제의 전체적인 경기력 퀄리티는 그리 나쁜 것만은 아니었다. 언급한 문제점들의 개선 여부에 따라 서머에는 분명 유럽 패권과 롤드컵에 도전할 수 있는 팀들이 맞다. 그러나 H2k는 멘탈폭탄과 군문제가 우려되는 포기븐의 존재가 불안감을 남기며, 류의 명확하게 떨어진 폼이 문제. 한편 프나틱은 클라이와 감수를 쫓아내라고 난리인 현지 극성팬들의 아우성에 흔들리지 않는 것이 관건.
그리고 어이없는 5세트 결말 때문에 데스타이머 논란이 불거졌다. 사실 5세트의 경우 조합으로나 상황으로나 H2k가 서서히 이득을 굴려가는 상황이었는데 류의 쓰로잉 이후 다른 팀원들이 다 딸려들어가 클린에이스가 뜨면서 한방에 역으로 게임이 끝나버렸다. 미드 1차부터 밀어버린 것이 Ever vs TSM 전설의 역전승이 생각난다는 평가도 있었으나 그때보다는 시간이 일렀고 H2k가 그만큼의 빅쓰로잉을 저질렀다고 보기 어려웠기 때문에 더욱 말이 많았다. 오죽하면 레딧에서 양팀 선수들의 경기력에 대한 글이 다 밑으로 묻혀버렸을 정도. 현지 팬들은 대부분 부활시간을 줄이는 것도 필요하지만, 그 이전에 쌍둥이 타워와 억제기 타워를 좀 강화해야 하지 않냐는 이야기가 많다.[15] 4~5킬이 떠버린 순간 탱커가 미니언 없이 몸을 대고 딜러 둘 이상이 쭉쭉 타워를 밀어버리는 현 풍경은 한타를 소극적으로 만들어 보는 재미를 떨어뜨린다는 것이 중론. 그러니까 게임이 질질 늘어지는 것을 방지한다고 타워를 약화시켰더니 악해진 타워를 의식한 플레이어들이 게임을 질질 끄는 딜레마인 것이다. 게임시간을 줄이려 했다면 다른 방법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4. Final


Final (2016.04.17)
Origen
1
'''3'''
'''G2 Esports'''
×

×
×
-

×


-
준우승
'''결과'''
'''우승'''
지금까지의 행보만 보면 G2의 압승이 예상되는 결승전. 하지만 오리젠의 저력을 무시할 수만은 없다는 평가다.
G2의 경우 정규시즌 신흥 3강 중 나머지 2팀이던 H2k, VIT와 1승 1패를 주고받았고 프나틱과도 동률을 이룬 대신 나머지 팀들을 깔끔하게 2:0으로 밀어버렸고, 이번 4강에서는 자신들에게 패배를 안겨준 3팀 중 하나였던 프나틱을 3:1로 완파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개인기량에 대한 평가는 일관되게 좋은 편이며 특히 포지션 전향 후 불안감을 드러내던 키키스가 후반기와 포스트시즌에는 리그 탑급 탑솔러로 성장하면서 밸런스가 굉장히 좋아졌다. 운영 면에서는 특유의 엠퍼러를 중심으로 한 쓰로잉이 단점이지만 역으로 엠퍼러 중심의 오더가 유럽 수준에서 상당히 우수한 편이다. 게다가 락스의 마이너 카피라 할 수 있는 초고속 합류전 및 어떻게 보면 락스보다 현 메타에 더 잘 맞는다고 볼 수 있는 미드정글 캐리가 이 팀의 장점.
오리젠의 경우 정규시즌 4위라지만 항목에서 보듯 철저한 약자멸시로 일관했고, IEM을 광탈하며 평이 굉장히 좋지 못했다. G2에게 깔끔하게 2패한건 덤. 포스트시즌에도 자신들의 한끼식사인 UoL을 상대로 6강을 날로 먹었으며 4강전 H2k의 경우도 H2k의 기량하락이 크게 작용한 것이 아니냐는 평가가 많다. 분명 POE는 강력한 미드라이너이지만 다재다능한 퍽스와 달리 AP 메이지 및 기타 DPS 챔프밖에 다루지 못하며 그마저도 하드 이니시에이터인 리산드라는 못한다. 어메이징의 4강 반짝 활약 역시 무려 스피릿을 찍어낸 정규시즌 MVP 트릭 앞에서 의미가 있을지는 의심스럽다. 물론 유체봇듀오가 아니냐는 즈벤-미시의 존재는 정규시즌 2:0을 기록한 엠퍼러-하이브리드 입장에서도 여전히 큰 부담이며 정규시즌 스캇물을 찍어대다가 포스트시즌만 되면 레딧의 까들을 다 버로우시키는 소아즈도 약간의 변수다. 오리젠의 운영 역시 후반으로 갈수록 소아즈 비중이 큰데 소아즈가 살아나면 오리젠의 문제인 중후반 오브젝트 운영도 좀 해결이 된다.

4.1. 1세트


서로가 서로의 가장 자신있는 픽들을 가져갔다. 이즈리얼-오리아나의 힘이 발휘되기 전에 G2의 창이 오리젠의 방패를 뚫어낼 수 있을지가 승부의 관건이 되겠다.
초반 미드 갱에서 트릭이 무리한 다이브로 킬을 헌납하며 오리젠이 웃는다. 소아즈도 에코를 잡고 키키스 상대로 초반에 CS 격차를 적잖게 벌리고 이즈리얼을 가져간 즈벤조차 라인전 근소우위로 G2 상대로 오리젠이 꽤 선방하는 그림이었지만, G2가 탑 5인 다이브로 소아즈를 말리고 봇에서 일어난 합류전에서 PoE 제외 4명을 모두 잡아내면서 기세를 잡는다. 그 뒤로는 퍽스의 르블랑이 이즈리얼 솔킬을 내는 등 날라다니고 나머지 멤버들이 모여서 빠른 철거전으로 큰 스노우볼을 굴린다.
그 후 G2가 앞비전 함부로 쓴 이즈리얼을 칼같이 끊어내고 탑 억제기를 밀었지만, 숫적 우위에 방심하여 개판 포커싱을 보여주면서 4명이 전사, 오리젠이 바론을 프리하게 섭취하면서 시간을 꽤 벌었다. 하지만 라인 상황이 상황인지라 바론으로 이득을 거의 못 봤고 G2가 3억제기 파괴 후 한타를 승리하면서 35분에 넥서스를 파괴한다.
오리젠은 에이스인 즈벤이 초반에 아무것도 못하고 0/5/2라는 참담한 스코어를 보여준 것으로 미루어 보아 아무래도 즈벤에게 이즈리얼같은 후반 지향적인 픽을 쥐어주면 안 될 것 같다. 사실 진, 원딜 킨드레드 등 즈벤이 뭘 쥐어줘도 잘하기는 하지만 G2를 막기 위해서는 즈벤도 초반에 주도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원딜로 속도전 방어에 동참할 수 있어야 할듯.
그러나 어쨌든 라인전은 강력하고 어메이징의 폼도 그말싫 수준은 아니라서 빠른 피드백에 따라 이후 세트가 제법 기대되는 경기력. 심지어 소아즈도 3데스로 딱 멘탈 나갔겠구나 단정했던 것에 비하면 나름대로 근성있는 추노 플레이로 결국 바론까지 한 번 획득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반면 G2는 탑봇 라인전에 트릭의 쓰로잉까지 불안했지만 어느 순간 합류전을 통해 퍽스의 르블랑이 괴물로 성장하더니 타겟 CC 없는 상대를 능욕했다. 한국 팬 커뮤니티에서 페비벤이 아닌 퍽스야말로 페이커의 신인시절을 연상시킨다는 의견이 있었는데 더이상 농담으로만 들리지는 않는다. 유리해진 후의 상대 기지 한타 쓰로잉도 문제였지만 계산된 것인지 운이 좋았는지는 몰라도 대세에 지장은 없었다.

4.2. 2세트


오리젠이 1경기의 픽밴에서의 과오를 의식했는지 르블랑을 밴하고 쓰레쉬-칼리스타로 봇 라인전에 힘을 주는 픽을 한다. G2는 트페로 반격.
키키스의 트런들이 선 6렙을 찍고 매서운 딜교로 소아즈의 에코를 솔킬 따면서 퍼블을 따낸다. 하지만 오리젠 또한 트페가 텔이 없는 틈을 타 오리아나가 로밍으로 탑을 풀어주며 원상태. 반면 봇에서는 즈벤-미시 듀오가 라인전 강한 픽 쥐어준 데에 보답이라도 하는 듯 G2의 봇 듀오 상대로 CS를 30개 이상 벌려놓는다.
미드의 상태도 오리젠에게 유리한 편이었는데, 맞라인전인 판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트페가 어느 곳도 로밍을 가지 못한 채 미드 라인전이 끝나버렸기 때문이다. 그 후에 일어나는 간헐적인 합류전에서 퍽스가 조금 위험한 위치에 텔이나 궁을 쓰면서 먼저 끊기는 장면이 몇번 연출됐고, 덩달아 소아즈가 조금이라도 무리해서 라인 푸쉬하는 챔피언이 나타나는 족족 솔킬 따거나 스펠을 빼는 등 압박을 넣으면서 오리젠이 유리해진다. 키키스는 우직한 스플릿 푸쉬로 이를 만회해보려 하지만, 오리젠이 이를 역이용해 바론을 쳐서 먹어버린다.
그 후로 오리젠이 쌍둥이 타워까지 거세게 압박하고 탑 억제기 쪽에서 한바탕 큰 전면전이 일어난 뒤 게임이 소강상태에 접어든다. 그러던 와중 G2가 포킹으로 적당한 피를 까면서 기회가 와서 퍽스가 존야시에이팅을 시도하지만, 또 이상한 곳에다가 운명을 타면서 포커싱당해 죽어버리고 한타가 시작. 결국 이 한타에서 G2가 시비르와 트런들을 잃으면서 오리젠이 넥서스 점사에 돌입, 아슬아슬하게 파괴한다.
즈벤은 자신의 아이콘과도 같은 칼리스타 플레이의 명성을 그대로 보여주었고, PoE의 오리아나는 한타 때마다 3인궁 이상 혹은 한 발짝 느린 충격파로 딜러들의 킬각을 보는 등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었다. 퍽스와 엠퍼러라는 걸출한 딜러들을 상대로 딜러의 힘으로 이겨버린 오리젠에게 굉장히 고무적인 세트. 반면 G2는 무서운 기세로 추격했지만 퍽스가 운명 쓰면 그자리에 미시의 사형선고가 칼같이 떨어지는 패턴으로 산화하며 안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엠퍼러마저 칼리스타를 픽한 즈벤에게 초반에 너무 고전하면서 게임이 말린 것을 결국 끝까지 풀어내지 못했다.

4.3. 3세트


어메이징이 센스 있는 다이브로 하이브리드의 바드를 따면서 오리젠이 또 상쾌하게 시작. 그러나 G2가 4인 다이브로 소아즈의 마오카이를 따버리고 퍽스의 제드가 PoE의 아지르를 솔킬내버리면서 1세트처럼 암살자를 필두로 한 빠른 스노우볼이 굴러갈 수 있는 판이 만들어진다. G2는 상대보다 빨리빨리 합류해 바드를 이용한 다이브 후, 오브젝트 관리와 타워 철거하는 정석적인 속도전 수순을 밟았고 그 와중에 퍽스는 궁 쿨마다 이즈리얼을 암살하면서 스노우볼이 엄청 빠르게 굴러간다.
그러나, 오리젠 사이드 레드 부쉬 쪽에서 벌어진 한타에서 오리젠이 킨드레드와 아지르의 궁을 이용하여 제드의 진입을 완벽히 카운터, 한타에서 대승을 거두고 바론까지 치면서 역전각이 나오나 했지만 트릭이 '''홀몸으로 바론 스틸을 해내면서'''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어버린다.
그리고 글로벌 골드 우위를 바탕으로 G2가 다시 굳히기에 들어갔다. 결국 마지막에 퍽스는 탑에서 홀로 이즈리얼을 솔킬, 나머지 4명은 봇 다이브로 아지르를 따면서 저항할 방도가 달리 없는 오리젠의 넥서스를 G2가 점사하여 승리를 가져간다.

4.4. 4세트


오리젠에게 마지막 세트가 될 수 있는 상황에서 엑스페케가 등판하여 리산드라를 픽한다. 그리고 퍽스가 이를 봤음에도 불구하고 셀프 카운터가 될 수 있는 제드를 막픽으로 칼픽.
결국 우려는 현실로 되어 리산드라 상대 한정으로는 아무것도 못하는 제드를 오리젠에서 작정하고 말리려 들었고, 엑스페케가 라인전의 우위를 바탕으로 탑으로 텔을 타서 4:3 다이브를 성공시키며 오리젠이 9분만에 5킬을 얻어낸다.
그러나 G2는 강팀답게 킬은 주되 포탑을 잘 깨면서 글로벌 골드에서 안 뒤졌고, 키키스를 필두로 계속 해서 날카롭게 싸움을 걸면서 역전을 노렸다. 그러면서 어느덧 상황이 G2에게 왔고, G2가 오리젠의 접근에도 꿈쩍 않고 우직하게 바론을 먹으면서 챔프 몇명은 희생했지만 글로벌 골드를 동등하게 만든다.
기세를 탄 G2의 운영에 오리젠은 상대적으로 열세에 몰렸고, 이를 만회하기 위해 바론을 치지만 '''트릭에게 스틸당하여''' G2가 계속 우위를 유지한다. 그리고 바론을 섭취한 지 몇 분 지나지 않아 퍽스의 '''제드가 리산드라를 홀로 암살''', 수적 열세에 몰린 오리젠의 본진에 파죽지세로 들어가 한 명씩 끊어가며 G2가 넥서스를 파괴, 우승에 성공한다.
엑스페케가 아쉬운 경기였다. 우세한 상황에서 양질의 이니시도 못 열어보았고, 특히 마지막에 존야를 제드 표식이 터지는 타이밍을 못 맞추고 써서 기어이 암살을 당하는 치명적인 실수를 범하여 경기를 패배로 몰았다.[16]

4.5. 총평


결승전에서의 오리젠은 그야말로 날이어서, 정규시즌의 오만하고 뇌가 없다는 평가를 받던 실망스런 모습과는 달리 우승에 도전할 자격이 충분히 있는 팀이었다. 어떻게 보면 비시즌에 기대했던 모습을 비로소 결승에서야 보여주었다고 봐도 될 정도.[17] 특히 소아즈와 어메이징의 쓰로잉 빈도수가 현저히 줄어서 위에 상술돼있는 헬모드라는 표현이 아깝지 않았다. POE는 솔킬을 1회 따이기는 했지만 퍽스를 상대로 굉장히 잘 버티고 한타에서도 클래스를 보여줬고, 봇듀오는 뭐 그냥 4세트 내내 영벅의 집중견제 대상이었다.
하지만 G2는 이를 능가하는 강팀이었다. 유리할 때는 빠르게 끝낼 수 있고, 불리할 때는 때를 기다리며 카운터 펀치를 날릴 수 있는 저력을 가진 팀임을 증명하며 우승을 거머쥐었다. 특히 G2를 싸움만 잘하는 팀이라고 여긴 김몬테의 생각과 달리 G2는 자신들이 킬을 먹으면 빠르게 스노우볼을 굴리고 자신들이 킬을 내줬을 때는 날렵한 인원분배로 그 후속 손실을 최소화하는 영리한 운영을 보여줬다. 보통 이런 모습을 보여주는 SKT의 경우 기초 CS가 워낙 튼튼해서 그런 장면이 많지만 이날 G2는 라이너 개인기량만 보면 유럽 올스타라는 오리젠을 상대로 라인전에서 많이 고전했음에도 골드 격차가 좀처럼 벌어지지를 않았다. 럼블정글을 픽했던 프나틱전 대역전패 때문에 유통기한형 팀이 아닌가 하는 의견이 있었지만 오히려 G2야말로 쓰로잉을 해도 복구할 수 있고 말린 경기도 역전할 수 있는 팀이라는 것이 증명된 셈이다.
특히 그 중에서도 퍽스가 돋보였던 날로, 1경기와 3경기의 르블랑과 제드는 가히 트위치 채팅창에서 페이커 드립이 도배될 정도의 슈퍼플레이를 밥먹듯이 했다. 지난 시즌 유럽 1, 2위 미드였던 페비벤과 POE를 실력으로 찍어냈다는 점에서 이제 퍽스가 유체미라고 해도 딱히 반론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2세트의 트페가 영 안좋았다는 점에서 맵리딩과 이니시 각을 보는 능력은 좀 더 보강이 필요하고[18], 4세트 제드 꼴픽의 과오를 생각하면 픽밴 차원에서도 좀 더 팀을 생각하는 능력은 필요하기는 하다. 그러나 그만큼 미드라이너에게 요구되는 메카닉과 교전에서의 판단력 면에서 S급 미드의 면모를 보여줬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 일단 우승 이후에는 얀코스의 뒤를 잇는 트래쉬토크 신성 퍽스답게 아시아 미드가 유럽 미드보다 강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입을 털었다.
영벅의 영리한 밴픽도 돋보인 경기로, 오리젠의 에이스인 즈벤의 초반 영향력을 막기 위해 루시안을 밴하고 시비르를 빨리 가져감으로써 상대적으로 후반지향적인 픽인 이즈리얼을 강제, 그리고 2경기에서 이를 알아챈 즈벤이 칼리스타를 꺼내들어 하드캐리하자 칼리스타에도 아낌없이 밴 카드를 계속 투자하면서 3세트에도 즈벤에게 이즈리얼을 강제시켰다. 4세트에서 블루 사이드였던 오리진이 이를 파해하기 위해 시비르를 선픽하자, 에코와 킨드레드라는 이번 결승전의 키 챔피언들을 빼앗아오는 것으로 선회하면서 밴픽에서 계속 우위를 점했다.
물론 G2가 MSI에서 어느 정도 성적을 낼지는 불확실하다. 대부분 G2가 강하다는 것에는 동의하지만 그 강함이 어느 정도인지는 잘 가늠을 하지 못하고 있으며, 프나틱과 오리젠에게 세트를 내주면서 약점도 보여줬기 때문. 바로 이어진 북미 결승에서 뭔가 굉장한 스케일의 쓰로잉들이 보여서 상대적으로 재평가가 이루어지기는 했지만 롤챔스 눈높이에 맞춰진 한국 팬들 중에는 이 다전제에 많은 비판을 가한 팬들도 있었다. 사실 이번 EU는 바이탈리티 정도를 제외하면 상위권에서 특유의 깜짝픽이 등장하는 정도가 굉장히 줄어든 편인데, 이것에 대해 LCK처럼 운영이 발달해서 그렇다는 의견과 그냥 LCK의 어설픈 하위호환으로 색깔을 잃어버렸다는 의견이 대립하고 있다. 어쨌든 G2 자체는 종종 던져서 그렇지[19] 분명 개인기량과 운영, 한타력에 코치까지 균형잡힌 팀이기 때문에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되는 것은 사실.
제드와 잔나의 등장 때문에 유럽을 까는 한국 팬들도 있었는데 일단 유럽과 북미에서는 제드가 어느 정도 먹히고 있다. 코르키를 가져가면 올 AD를 예방할 수 있으며, 후반 가기 전에 코르키의 중반폭딜과 킬먹은 제드의 딜로 찍어누르면 스노우볼링형 조합이 된다. 일단 상대가 약팀이 아닌 이상 유럽과 북미에서도 아주 잘 먹히는 픽은 아니고, 양학챔 혹은 퍽스와 비역슨이라는 암살자의 달인들이 한정적으로 꺼내들 수 있는 조커픽이라고 보는 것이 맞을듯. 이날 3세트는 프로경기에서 제드의 교과서다운 모습을 보인 반면 4세트는 아무리 퍽스라도 조합 안보고 꺼내들면 망한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줬고 팀 수준 차이로 겨우 역전승했다고 볼 수 있다. 롤챔스 레벨의 운영싸움과 픽밴싸움에서 제드가 절대로 설 자리가 없는 것인지 아니면 퍽스와 비역슨만큼 제드를 쓰는 선수가 롤챔스에 없는 것인지는 MSI를 확인해야 할 듯. 이들보다 확실히 제드를 잘 쓰는 선수는 페이커뿐인데 SKT는 요즘 그렇게 불안정한 조합을 잘 하지 않는다. 비디디가 제드 꺼내들어서 호된 프로 신고식을 치렀고, 나머지 현 롤챔스 주전 미드라이너들은 대체로 메타와 상관없이 제드를 안 좋아한다. 미키도 제드가 풀려도 잘 안 가져오는 편이다.


[1] 사실 주전 중에 롤드컵 경력자가 4명인 팀은 전세계적으로 그리 많지 않다. 작년 로스터 그대로 유지중인 EDG 빼면 5명인 팀은 아예 없고. 문제는 바이탈리티의 롤드컵 경력자 4명은 빛 좋은 개살구였다는 것.[2] 당연하지만 이니시는 독단이 아니라 팀 차원에서 여는 것(...)[3] 그리고 오리젠이 원래 한타 그렇게까지 잘하는 팀이 아님을 감안하자면 H2k의 한타력은 좋지 못했다. 정규시즌 H2k는 포기븐 지키기를 통한 강력한 한타를 통해 후반 승기를 안정적으로 잡아나갔으나 이번에는 류의 부진과 포기븐의 부진이 겹쳐 막장 한타를 시전중.[4] 엄밀히 말하면 다전제를 경험 못해서라기보다는 1년에 18주를 단판제로 보내고 이것에 프로생활 패턴이 맞춰진다는 것이 문제라는 것. 북미야 조루메타로 유명하고, 유럽 역시 단판에서 이변을 만들지만 끝이 좋지는 않다.[5] 이에 대한 라이엇의 설명은 유럽은 축구 문화 때문에 무승부를 좋아할 것이다(...)라는 개드립.[6] 사실 스포츠통계학이 극도로 발달된 야구의 경우도 그 통계를 해석하는 방법에 대해 조심스러운 것인데 LoL 통계의 경우 판타지리그에서나 재미로 보는 것이지 진지한 해석에는 상당히 주의를 요한다.[7] 그나마 즈벤의 경우 다른 통계는 다 개판이지만 DPM은 정말 쩌는데 이건 소아즈와 어메이징이 너무 못해서 정규시즌에 딜을 POE와 즈벤이 다 넣었기 때문일듯.[8] 당연히 과장을 섞은 것이고 실제로는 롤챔스 최상위 팀과 비교하면 실수가 제법 보일 수밖에 없었다.[9] 몬테는 사실 락스가 절대적으로 너무 잘하지만 지나친 공격성은 독이 될 것이라며 락스의 스타일을 그다지 맘에 들어하지 않았다, 게다가 G2와 임모탈즈에 대해서는 락스는 속도전도 잘하는 반면 G2와 임모탈즈는 속도전밖에 못한다는 식으로 더더욱 평가절하했는데 현실은(...) [10] 유니콘의 경우는 오리진한테 작년 서머시즌부터 탈탈 털려왔고 H2K도 오리진한텐 좀 약한모습을 보였다.[11] 정규시즌에는 적어도 후반기는 대진운빨일지 몰라도 꽤 잘했다.[12] 이번에 H2k가 특별한 속도전을 펼친 것이 아니라 프나틱이 그냥 라인클리어 능력과 인원분배만으로 압살당했다는 점에서 바이탈리티가 얼마나 무능했는지를 알 수 있다.[13] 다만 큰 틀에서는 괜찮았는데 실수로 졌다고 생각하면 한 번 더 밀어붙여서 성공한 사례도 많다. 문제는 이번 H2k는 2세트에 더 털렸다는거.[14] 정규시즌에도 공성에서 안빼다가 역습맞고 에이스당하거나 자신들이 조합상 강하지 않은 타이밍에 꽝 붙어 손해를 보는 장면은 있었다.[15] 레딧 팬들에 의하면 도타 2도 부활타이머는 비슷한데 타워가 강하기 때문에 저런 어이없는 고속도로 뚫기가 안된다고 한다.[16] 그런데 이걸 유튜브로 0.25배속으로 돌려보면 존야가 풀리자마자 제드가 E를 쓰는데, 그 전에 무적 판정이 한 번 떠서 존야 타이밍 자체는 실수가 아니라는 의견이 있다. [17] 사실 이번 6강만 해도 정규시즌 그대로라는 평가가 대부분에 4강도 좀 나아졌지만 H2k가 못한 것이 더 크다는 의견이 다수였으나 결승전은 정말로 그냥 오리젠이 잘했다.[18] 다만 퍽스의 뛰어난 리산드라 이니시 실력을 보면 이번에는 퍽스가 나타나는 곳마다 존야시에이팅이 어렵게 귀신같은 칼타이밍 사형선고를 시전한 미시가 잘한걸수도 있다. 라인전에서 오리아나로 트페를 찍어누른 POE도.[19] IEM 월챔에서 김동준 해설의 말을 빌리자면 서양 선수들은 소아즈, 덥맆, 다르샨처럼 쓰로잉이 아닌 역캐리를 하는 경우가 있다고 했는데 적어도 G2는 쓰로잉은 할지언정 누가 역캐리를 한 적은 별로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