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001/The Database
1. 개요
SCP-001의 "제안" 중의 하나로서, "S 앤드루 스완(S Andrew Swann)의 제안"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 작가는 sandrewswann.
재단이 주시하고 있는 어떠한 데이터베이스. 원문에서는 '설명' 목차가 전부 '데이터 말소'이다. 인터넷 네트워크의 형태를 띄고 있지만 마치 현실 외부에 있는 것마냥 재단에서는 이 데이터베이스의 원출처를 추적하거나 데이터베이스 서버 자체를 폐쇄하려는 시도는 실패했으며, 그저 다른 인터넷 통신망에서 해당 데이터베이스로 접근을 하지 못하게 하는 방식으로만 대응하고 있다.
2. 부록
SCP 재단 데이터베이스에 대한 유출은 아주 오래 전부터 지속적으로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다.
SCP-001은 19XX년 1월 12일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처음 발견되었고, 재단은 서버를 폐쇄한 뒤 작성자를 추적하여 말살하였다. 그러나 19XX년 3월 31일 모 영화사가 SCP 재단을 기반으로 대본을 제작하기 시작했다. 이에 재단은 원작자에 대한 정보를 조사한 뒤, 비밀리에 대본에서 중요 데이터가 빠져있는 대본으로 바꿔치기 했다. 결국 영화는 그 대본대로 제작되어 개봉 첫 주 만에 2700만 달러를 벌었다고(…)
19XX년 6월 19일 모 베스트 셀러 작가가 어떤 SCP에 대해 묘사하는 소설 초안을 만들었는데, 재단에서 작가를 말살하려는 시도가 실패했고 결국 작가는 병원에 입원하여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이러한 세간의 관심을 막기 위해 재단에서는 A등급 기억 소거를 하였고 소설의 초안은 재단이 입수해 제거했다.
20XX년 5월 2X일,[1] 이 부분은 '데이터 말소'인데, '데이터 말소'라는 글을 클릭하면 숨겨진 문장이 나온다.
제 001-알파 기지의 자료 분석가가 남긴 숨겨진 데이터이며, 진심으로 이 정보를 알고 싶은지 스스로에게 물어보고 그 대답이 '아니'라면 '이 경고 단락만 보았다'고 주장하면서 '재단에게 자비를 구하고 이 아래는 읽지 말라'고 경고되어 있다.(…)
이 자료 분석가는 SCP-001이 '현실 세계'라고 불리는 곳에서 작동한다고 말했으며, 여기에서 일어나는 데이터의 변경에 의해 자신들이 살고 있는 세계의 변화가 일어난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 사람들은 SCP-001은 신이자 호러 작가(…)라고 표현했다.
3. 해석
SCP에 대한 데이터베이스. 그리고 '''SCP 재단 위키 그 자체.'''
당연히도 SCP 재단은 극비 기관인데 정작 SCP 재단 위키는 누구나 볼 수 있게 공개되어 있다. 이러한 점에 근거해 그 동안 사람들은 SCP 재단 위키는 SCP 재단 세계관 내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고 추정했으며 이 SCP는 그러한 SCP 재단 세계관과 SCP 재단 위키간의 관계에 대해서 풀어낸 내용이다.
재단은 SCP-001의 정보를 전부 봉쇄하고, SCP-001에서 수집된 모든 정보는 암호화하면서 외부 유출을 철저히 막고 있지만 이는 결국 'SCP 재단 세계관 내'에서 SCP 재단 위키와의 접근을 봉쇄한다는 말이기에 정작 '현실'의 우리가 SCP 재단 위키에 접근하는 데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다.
일단 19XX년에 몇 차례 있었던 데이터베이스 유출의 경우 'SCP 재단 세계관 내에서의 일어난' 일이기에 재단이 어떻게 손 쓸 방법이 있었지만 20Xz년 등장한 '이것', 즉 'SCP 재단 위키'는 재단이 'SCP 재단 세계관 내에서의 인터넷'에서만 접근을 막을 수 있을 뿐 현실 세계의 SCP 재단 위키에 대해 어떻게 할 수 없으므로 현재 재단 입장에서는 어떻게 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
게다가 SCP 재단 세계관 내의 입장에서 보자면 'SCP 재단 위키'란 것이 존재하고 여기에는 자신들이 보유한 모든 SCP에 대한 정보가 그대로 노출되어 있는 것은 물론, 추가적으로 위키에 적힌 것들은 자신들 세계에서 진짜로 현실이 되어버리는 셈이다. 재단 입장에서 말하자면 그냥 현실조작기이자 말그대로 '''전능'''한 SCP. 따라서 재단은 이 SCP를 관측 가능한 우주 전체의 파괴 가능성을 가진 ZK급 현실 오류 사건의 위험을 우려하고 있다.
재단에서는 ZK급 현실 오류 사건에 대비해 'ZK-001-알파 격리 프로토콜'을 준비해놓았다. 재단에서는 SCP-001의 변화가 현실 우주에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한 분석을 진행했는데 그 결과 SCP-001에는 인간종과 비슷한 인지적 패턴을 가진 다수의 개체들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알다시피 이건 SCP 재단 위키에서 활동하는 위키러들(…)을 말하는 것.
또한 이 개체들이 자신들이 뿌린 정보 오염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것과, SCP 정보 보관소와 현실 세계의 SCP 재단 위키의 상호 작용이 있다는 것을 발견한 재단은 001을 공격 또는 통제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는데 그것이 바로 ZK-001-알파 프로토콜이다.
이 프로토콜이 발동되면 진정, 행복감을 주는 정보 오염/수면, 혼수 상태 또는 긴장증을 유발하는 정보 오염/사망을 유발하는 정보 오염 총 3가지의 정보 오염 물질을 바이러스 형태로 SCP 재단 세계관 내의 SCP 데이터베이스에 풀게 되는데, 이 바이러스는 그것에 그대로 영향을 받는 SCP-001에서도 영향을 끼치게 만든다. 하지만 정작 재단도 SCP-001과의 상호 작용 없이 자신들의 우주(= SCP 재단 세계관)가 존재할 수 있는지는 모르는 듯.(…)
제 001-알파 기지의 자료 분석가는 명확하게 자신들이 살고 있는 세계가 픽션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지만, 재단도 이 사실을 인지하고 있는 건지 아니면 단순히 어떠한 자신들이 통제 불가능한 데이터베이스가 있고, 그저 이것이 자신들의 SCP 데이터베이스와 상호작용을 하고 있으며 현실조작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 정도만 알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어찌 보면 SCP 재단 세계관 내의 SCP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SCP-001(SCP 재단 위키)가 미러 사이트마냥 포크하고 있다는 설정이라 볼 수 있는데 재단에서는 의도적으로 자신들의 데이터베이스에 정보 오염을 풀고, 그것을 그대로 포크해가는 SCP 재단 위키에서도 정보 오염의 영향을 끼치게 해 SCP-001에서 활동하는 위키러들을 속이려는(…) 프로토콜을 만들었지만, 실제로는 SCP 재단 위키에서 적힌 사실들이 SCP 재단 세계관에서 현실이 되는, 오히려 영향을 끼치는 대상과 영향을 받는 대상이 반대가 된 상황이다. 그래도 종종 SCP 문서에서 온갖 '데이터 말소'나 각종 정보 오염이 일어나 위키러들을 능욕하는 걸 보면 아주 효과가 없는 건 아닌 모양.
4. 기타
- '적힌 대로 현실이 되는 현실 조작성 능력'이라는 점은 SCP-140과 흡사하다. 이는 001-알파 기지의 자료 분석가도 언급했던 사항인데 한 가지 다른 점은 재단 입장에선 SCP-001이 SCP-140보다 훨씬 더 위험하고, 광범위하고, 무엇보다 무한대라는 것.
- 프랑스 지부의 'SCP-101-FR'과 비교해 읽어 볼 수 있다.
[1] 참고로 SCP 재단 위키가 생성된 날짜는 2008년 1월, 위키닷 사이트로 독립한 건 2008년 7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