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035
1. 개요
18██년 베니스의 한 폐가에 있던 봉인된 지하실에서 발견된 흰색 도자기로 된 가면이다. 가끔 희극용 가면에서 비극용 가면으로 표정이 바뀌기도 하는데, 이 경우 SCP-035를 찍은 사진과 영상, 심지어 묘사한 그림에서까지 그 모습으로 바뀐다. 그러한 설정을 반영하여 SCP-035 위키 페이지의 이미지는 gif로 이루어져 있고, 맨 처음 접속했을때 정확하게 2분 26.9초가 지나면 가면의 표정 사진이 바뀌고, 그 후 정확히 2분 56.1초가 지나면 원래대로 표정이 바뀐다. 이후 4분 19.18초가 지나면 다시 바뀐다. 이는 '''나무위키의 SCP-035 문서도 해당되는 사항이다.''' 생각없이 봤다간 꽤 크게 놀랄 수 있으니 주의.
2. 특징
지속적으로 눈과 입 구멍을 통해서 점성 액체를 흘려보내고, 여기에 접촉한 물질은 부식된다. 이 액체에 가장 오랜시간 동안 버틸 수 있는 물질이 유리이기 때문에, SCP-035는 유리로 만들어진 보관함에 보관된다. 허나 가장 오랫동안 버틸 뿐, 아예 안 녹는 건 아닌지라 어디까지나 임시방편일 뿐이다.
가장 골때리는 점은 이 녀석이 정신간섭 효과를 가지고 있어서 가면 주변에 있는 사람이 이걸 눈으로 직접 볼 경우 그 사람은 '''이 가면을 쓰려는 강한 충동'''을 느끼게 된다. 만약 가면을 쓰게 될 경우 가면을 쓴 사람은 뇌파가 소멸되어 뇌사 상태에 빠지고, SCP-035가 해당 육체를 지배한다. 심지어 인간형이면 마네킹, 시체, 조각상 등 다른 어떤 것에도 전부 빙의가 가능한 듯하다. 물론 빙의한 것들은 시간이 지나면 필연적으로 전부 부식된다. 다만 동물의 경우는 아무런 변화가 없는 모양.
이렇게 사람에게 빙의한 SCP-035는 평범하게 다른 사람과 대화를 나눌 수도 있는데 꽤나 지적이고 카리스마적인 성격이라고 한다. 지능이 상당히 높아 모든 지능 및 적성 검사에서 상위 1%를 기록했으며 완전기억능력까지 보유하고 있다. 재단의 연구원들은 SCP-035로 부터 다른 SCP에 대한 정보나 여러 역사들에 대한 사실을 배우기도 한다. 재단이 아예 대놓고 얘랑 대화하는게 유익하다고 인정했으니 말 다한 수준. 역사까지 가르치는 것으로 보아 아주 오래전부터 존재했던 가면인 것으로 보인다.
지능이 정말 뛰어나긴 하지만, 성격은 케테르급 SCP답게 사악한 편. 다른 사람을 조종하려는 욕구가 강하고, 사디스트 기질도 다분하다.
SCP-035의 진짜 무서움은 무엇이든 부식시켜버리는 점성 액체도, 정신간섭을 통한 빙의도 아니다. 이 가면의 진짜 능력은 바로 '''말빨'''에 있다. 심리학과 인간 정신 원리에 대한 상세한 지식을 가지고 있다고 본인이 밝혔는데, 그에 걸맞게 '''설득하는 것만으로도 상대를 자살시키거나 자신의 하인으로 만들어버리는 말빨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시간만 충분하면 어떤 사람이든 대화만으로 관점이나 사고방식을 바꿔버릴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재단 직원들을 '''말빨로''' 구슬려서 탈주까지 여러번 시도했다. 결국 재단에서도 더 이상 씌일 숙주를 제공하지 않는 것으로 더 이상의 피해의 확대를 막아보려고 했지만 그러자 격리실 주변에 있는 직원들의 정신에 침투해 직원과 격리 시설을 개판으로 만들어버렸다. 여전히 SCP-035의 격리실에 가까이 있는 직원들은 가끔 정신적인 고통을 호소하기도 한다.
사실 10번대 내외 넘버링의 초기 SCP라서 그런지 설정이 굉장히 담백한 편이며, 온갖 메리 수스러운 설정이 남발하는 케테르급 SCP들의 설정을 생각해보면 케테르급치곤 그렇게 위험해보이지 않는 SCP이다. 유클리드급에 더 알맞지 않을까 싶을 정도. 격리 절차도 그냥 유리 보관함을 주기적으로 가는 과정이 끝이며 위험성이라고는 가면을 쓴 숙주 개체 1명을 뇌사시키고 조작하는 것, 텔레파시로 주변 인간들의 정신을 간섭하며 해로운 영향을 주는 것, 닿는 것을 부식시키는 액체를 무한정 분비하는 것인데, 격리 실패시 기본적으로 수십명의 목숨줄이 날라가며 심하게는 세계멸망까지 초래하는 다른 SCP들을 생각해보면 상당히 조용한 편이다. 마찬가지로 가장 큰 위험요소인 정신 조작 능력도 케테르급치고는 상당히 애매한 편인데, 다른 정신조작계 계열 SCP를 보면 스스로를 안전 등급으로 간주하게 조작해서 재단의 머리위에서 놀고 있는 SCP-343이 있다. 심지어 SCP-148(텔레킬 합금)의 설정이 변경되기 전까지는 텔레킬 합금 하나면 간단히 무력화되는, 케테르급이라고 하기도 민망한 SCP였다. 설정이 수정되면서 정신간섭에 대한 완벽한 내성을 지닌 격리도구가 사라졌기에 그나마 케테르라는 등급의 체면치레는 가능한 정도가 되었다.
그러나 위험한 존재는 맞는게 말빨 하나로 한 사람의 목숨까지 결정한다. 대화만 안 하면 되지만 방 전체에서 분비물이 나와서 청소를 해야하고 그때는 청소원들이 심각한 두려움까지 느낀다고 한다. 과거 한번 SCP-682와 만나고 싶다고 했을때 기각되었던 이유 중 하나가 숙주가 강하면 진짜로 위협적인 존재가 될 수 있기 때문.
SCP-035의 유출된 녹화 영상이라는 컨셉의 팬메이드 애니메이션이 있다. 퀄리티가 꽤 높은 편.
3. 타 SCP와의 접점
- SCP-049문서가 대대적으로 수정, 보완되면서 이 기록은 삭제되었다.
- SCP-148 : 정신파를 차단하는 합금이라는 설정으로 정신조작계 SCP에 대해 무안단물급으로 취급되었던 초기 설정 때문에 본 SCP의 격리에 사용되었다는 설정이 있었고, 실제로도 SCP-035의 정신 간섭을 완벽하게 차단할 수 있었다. 다만 이후 SCP-148의 설정이 변경되었고, 바뀐 SCP-148의 설정은 자신이 흡수한 정신파를 더 강화해서 방출한다는 설정으로 바뀌었다.
설정 변경 이후에도 SCP-035의 부정적 정신 간섭을 차단하기 위해 SCP-035의 격리실에 코팅했다는 설정이 있다. 그러나 바뀐 SCP-148의 설정 때문에 SCP-035를 격리하기 위해 격리실에 코팅된 SCP-148은 처음에는 SCP-035의 정신 간섭을 흡수해서 줄이는 긍정적 효과를 불러왔으나, 이내 증폭 효과로 인해 부정적 영향을 방 전체로 넓혀버리는 역효과를 일으켰다.
- SCP-2264 : SCP-2264 문서에서는 SCP-035를 다른 차원의 왕국인 '알라가다'(SCP-2264-B)의 높으신 분들인 4명의 가면군주 중 하나[2] 이라 나타내고 있다. SCP-035의 본명은 '고뇌의 가면을 쓴 흑군주'로 알라가다에서 일어난 정치적 투쟁의 희생양이 되어 SCP재단이 있는 세계관으로 유배를 온 것이라고 한다.[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