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1875
1. 개요
SCP 재단에서 보관 중인 자동 체스 기계.
2. 상세
SCP-1875-1, 2, 3, 4라는 4가지 부분으로 이뤄져있는 체스 기계다. SCP-1875-1은 체스 테이블로, 내부엔 자석을 통해 체스 말들을 조종하기 위한 고도의 기계적, '''생물학적''' 시스템이 구성되어 있다. SCP-1875-2는 체스말 세트이고, 3은 체스 테이블의 난이도를 조절하기 위한 증기 기관이고, 4는 체스를 두는 상대방처럼 보이게끔 의자에 앉혀놓은 사무라이 갑옷이다.
이 체스 컴퓨터는 러시아의 천재 체스 챔피언의 '''두 쌍둥이 딸로 만들어진 것이다.''' 1800년대의 어느 날 러시아 체스 챔피언의 두 쌍둥이 딸이 실종되었고 끝내 사건의 진위가 밝혀지지 않았던 사건이 있었는데, 그 후부터 '더 사무라이'라는 명칭으로 이 기계가 흥행을 했다는 기록이 있다. 더 구체적인 증거로 SCP-1875-1의 내부 시스템엔 그 쌍둥이 딸의 뇌 조직을 조합한 분석 기관이 있으며, SCP-1875-2는 그 딸들의 뼈를 깎아 만든 체스말이다. SCP-1875-4 역시 눈 부분을 오래 마주친 일부 연구원들이 불안감을 호소하는 등 수상쩍은 구석이 있다.
전 소유주가 1906년의 샌프란시스코 지진의 여파로 사망한 뒤 1999년이 되어서야 재단이 이걸 회수하고 조립해 실험을 시작했다. 일단 SCP-1875-3을 조작해 체스의 Elo 레이팅을 추정해봤는데, 4단계에서 2500을 넘기더니 5단계로 설정하자 아예 이상한 수치가 나왔다. 그 과정에서 체스말이 비정상적으로 움직이며 게임을 포기하기를 강요하는 것처럼 행동하더니 대국 횟수가 늘어날수록 이런 행동이 더 자주 발생했고, 나중엔 말들이 서로 격렬하게 부딪힐 정도로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말들이 손상되었기 때문에 더 나은 방법이 연구될 때까지 실험이 중단되었다.
실험 종료 5분 후, 실험에 참여했던 모든 직원들의 이메일로 한 사진이 날아왔다. 기타 부분에 언급된 바로 그 사진인 모양. 사진에 노출되면 처음엔 가벼운 불안감과 두통으로 시작해서 외부 자극에 대한 더딘 반응, 사진을 본 컴퓨터로 접근하고 싶다는 욕구, 심하면 자해 행위 그 이상의 증세[1] 까지 나타난다.
원래는 이런 실험이 노벰버-77 절차라며 시행되었는데, 사진에 노출된 인원이 생긴 사건 이후엔 이게 어떻게 무선 네트워크에 침투했는지 알아내기 전까지 모든 절차가 중단되었다. SCP-1875-1은 모든 전자기파를 차단하는 패러데이 상자로 봉인되고 기억 장치를 가진 전자 기기는 SCP-1875가 있는 기지로의 반입이 절대 금지되며, 기지엔 네트워크 보안 전문가, 무장 경비원, 그리고 한 명의 '''아동 심리학 전문가'''가 배치되어있다.
3. 기타
사실 이 문서는 맨 마지막 부분의 혐짤로 더 유명하다. 해당 쌍둥이 딸이 심하게 뒤틀린 모습으로 나오는 흑백 사진인데, 원문에서도 맨 마지막에 접어놓은 부분에 숨겨놨지만 구글에 SCP-1875를 검색하면 검열이고 뭐고 곧바로 나오니 혐짤에 약하다면 주의가 필요하다. 그래도 보고 싶다면 직접 확인해 볼 것. 어느 토론란이든 만국 공통으로 저 짤이 소름끼친다는 반응이 많다. 원작자가 올려둔 링크에 의하면 원본 사진이 있는 걸로 보이나 현재는 링크가 짤린 상태이다. 절묘한 짤 선정과 딸들의 영혼이 서린 기계라는 공포스러운 설정 덕분에 평은 2018년 9월 기준 +563으로 상당히 좋다.
2020년 5월 저작권 문제로 문서 내의 모든 사진이 삭제되었고, 마지막 문제의 사진 역시 원본과 비슷한 느낌의 다른 사진으로 대체되었다. 대체된 사진의 원본은 남녀가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는 아주 평범한 사진으로, 이를 어찌어찌 마개조해서 만든 모양.
[1] 원문에는 {편집됨}으로 검열처리 되어있으나 정황상 확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