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2204
1. 해석
켄터키 주 오크그로브에서 일어나는 모종의 현상. 이것에 대한 정보의 대부분은 어떤 형태로든 오크그로브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아래와 같은 간접적이거나 극히 제한적인 정보만이 오크그로브에 배정된 재단 연구원들에 의하여 재단 측에 보내졌다.
- SCP-2204와 관련된 정보 외에도 오크그로브에서 일어나는 모든 사건에 대한 정보는 신뢰할 수 없다.
- SCP-2204는 반드시 격리되어야 하며 이는 위험성이 높은 일이다.
- SCP-2204에 배정된 인원들은 정보재해와 항밈을 다루는 데에 익숙해야 하고, 인지재해에 대한 저항성을 지니고 있어야 하며 매력적이어야 한다.
- 외부에서 SCP-2204에 대하여 간섭하거나 격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2. 진실
SCP-2204는 10대 후반~20대 초반의 남자 5명으로 이루어진 힙합 그룹 트리플 스렛(이하 SCP-2204-A)와 이들에 대한 정보를 다룬 모든 매체(이하 SCP-2204-B) 주변에서 일어나는 변칙 현상의 총칭으로, SCP-2204의 예시는 다음과 같다.
- SCP-2204-A와 SCP-2204-B와 관련된 모든 물리적 개체는 오크그로브 경계를 통과할 시 사라져 마을 안의 적절한 곳에 나타난다.
- 오크그로브 경계 밖에서 SCP-2204를 관측할 시 이미지와 소리가 식별 불가능한 수준으로 왜곡된다.
- 오크그로브 경계를 벗어날 시 SCP-2204에 관련된 모든 기억은 사라지고 다른 것으로 대체된다. 오크그로브에 돌아올 시 이 기억은 복구된다.
- SCP-2204-B를 전자적으로 외부에 전달하려 할 경우 자료를 주고받는 기기 양쪽 모두에 오류가 발생한다.
- SCP-2204가 변칙적이라는 것을 자각할 경우 자각한 사람은 SCP-2204에 대하여 무관심해진다.
트리플 스렛은 현재까지 두 장의 믹스테이프와 한 장의 셀프타이틀 앨범을 발매하였으며 뛰어난 음악성으로 지역 주민들에게 인기가 높다고 한다.[2] 또한 오크그로브 주민들은 완벽하게 정상적인 삶을 영위하고 있으며, 해당 지역에 파견된 연구원들도 감시 명목으로 트리플 스렛의 매니저 역할을 수행하는 등 재단의 지원금을 꼬박꼬박 받아챙기며 한가로운 일상을 보내고 있다.[3] 덤으로 일부러 매력적인 인원의 파견을 요청한다던가, 혹시나 연구원들이 놀고 있다는 (2204와는 관련이 없어서 영향을 받지 않는)정보가 새어나갈까 봐 오크그로브에서 일어나는 일은 믿으면 안 된다는 정보를 흘리는 등 대놓고 '''꿀을 빨고 있다'''(...) 수석 연구원 바비츠 박사의 부록도 걸작.
만약 자신의 재능이 이딴 데 쓰이는 것이 아깝다거나, 이런 식으로 재단을 속이는 게 부도덕하다거나, 언제든지 전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면 우린 당신이 우리 비밀을 누설하든 말든 하나도 걱정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말해두죠. 여기 배정된다면 위험도 적고, 얼마나 많이 받았는지도 모를 기억소거를 받지 않음으로써 더 건강해질 수도 있다는 걸요. 최소한 제 생각에는 그렇습니다.
[1] 사실 지능과 자각이 있는 인간형 개체가 5명 씩이나 포함되어있고 어찌되었건 항밈(자기 자신과 자기 자신을 포함시키는 정보를 변칙적인 방식으로 역설, 왜곡시키거나 은폐하는 유형의 변칙개체) 계열의 변칙성을 지닌 해당 SCP의 특성상 최소 유클리드 등급이 배정돼야 마땅한데, 여기 배정된 인원들이 더 안정적으로 꿀을 빨기 위해서(...) 안전으로 퉁친거 같다.[2] 부록에서 오크그로브에 배정된 수석 연구원도 '''좋은 음악을 빼앗긴 세상에게는 손해'''라고 언급하는 것을 보면 정말 재능이 있는 것 같다.[3] 아예 태업하는 것은 아니고, 필수적인 연구 자체는 수행하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