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2357
1. 상세
1. 상세
본래 SCP 재단에서 밈을 연구하던 바네사 그라프 박사가 만들어낸 SCP로, 재단의 예산 경쟁과 꽉 막힌 관료주의에 질려[2] 재단을 떠나면서 남기고 간 '''빅엿'''이다.
SCP-2357의 정체는 SCP-2357에 대해 서술하고 있는 문서 '''그 자체'''다. SCP-2357의 특성을 문서에 기록한 것이 아니라, '''문서에 기록된 대로 SCP-2357의 특성이 결정되는 것'''이다.
일단 SCP-2357은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3개의 정신적인 효과를 유발하는데
- 이 문서를 마치 잘 쓴 문학 작품이나 아름다운 수학 공식처럼 아주 좋아하고 감탄하게 만들며,
- 이것의 복사본을 만든 뒤 눈에 띄는 곳에 걸어두고 싶게 만들고 SCP-2357을 부하 직원이나 자주 만나는 사람에게 공유하고 싶은 욕구를 마구 일으킨다. 또한
- SCP-2357 문서에 추가 내용을 작성하거나 원본 문서를 편집하거나 2차 저작물을 만드는 행위에 대한 강한 거부감을 일으킨다.
만약 SCP가 실존한다고 가정한다면, 본 나무위키에서도 이런 식으로 대상을 '서술'하는 식의 2차 서술은 할 수 없고 원본의 번역문 그대로를 퍼와서 박제했을 것이다. 당연히 이걸 읽은 위키러도 자기 SNS든 블로그든 퍼가서 인터넷 전역으로 퍼지는 것과 동시에(…), 지금 이 문서처럼 설명을 적지도 못할 것이다. 너무 좋아하고 감탄하느라 그런 걸 하지도 못하고 2차 저작물을 만들지도 못하기 때문.
물론 2번 내용 때문에 퍼지는 대상이 대개는 SCP 재단 내의 사람들이기에 SCP 재단만 골치 아프고 끝날 문제가 될 것이다. 혹시라도 재단 사람들보다 외부 사람들을 더 자주 만나는 SCP 재단 일원이 있었다면 전세계에 이 SCP가 영향을 미치게 되겠지만...
재단 입장에서 그나마 다행인 것이라면 증상이 그저 SCP-2357을 퍼뜨리는 것으로 끝인데다, 격리 역시 시간이 지나면[3] 알아서 해결될 문제라는 것. 만약 바네사 그라프 박사가 처음 SCP-2357을 작성했을 때 '이 문서를 읽은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이 문서를 퍼트린 뒤 자살하게 된다.'라고 적어놓기라도 했다면 '''SCP 재단은 끝장날 수도 있었다.'''[4] 그라프 박사는 추신에서 '니네들을 다 학살하거나 더 심한 짓을 할 수도 있었는데 내가 소시오패스는 아니라서 이 정도로 끝냈으니 다행인 줄 아셈'이라고 여유를 부리고 있는데, 이 SCP 자체가 재단에 대한 일종의 경고로서 기능하는 SCP가 되도록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부록 작성자의 글로 볼 때 바네사 그라프 박사는 아무래도 유한회사 마셜, 카터 & 다크로 이직을 했을 듯하다.
한편 2, 3, 5, 7은 소수를 순서대로 나열한 것이다. 완벽함을 강조하기 위해서 2357을 번호로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5]
[1] 다만 제대로 등급을 매겼다면 짤없이 케테르급이 되었을 것이다. '''바로 이 등급 서술이 한 가지 증거'''로, 확보 및 격리를 위한 재단의 절차를 완벽하게 물먹이고 있는데다가, 자꾸자꾸 이 SCP를 퍼트리고 싶어지는 것이 이 SCP의 증상이므로.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 SCP가 재단 인원에게만 퍼지도록 해 두었다는 것.[2] 밈 관련 프로젝트에 비 전문가를 대표로 세우질 않나(...) 좀 더 돈 될만한 거에 예산을 투자하질 않나, 재단도 결국 사람사는 곳이라 그런지 권위에 의한 부조리가 일어나는 듯.[3] 바네사 스스로 특수 격리 절차에다 이 모든 현상이 2031년 6월에 끝난다고 적어놨다.[4] 다만 그래도 재단도 이런 걸 꽤나 많이 다루는 곳인 만큼, 어느 정도 이런 밈적인 것에 저항할 수단은 갖추고 있다. 그래도 피해가 없진 않았을 거다.[5] 2357 자체도 소수이고, 2, 3, 5, 7의 합인 17도 소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