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444-JP
1. 개요
일본생명창조연구소의 거점으로 추정되는 시설을 점거했을 때 발견한, 어느 찢어진 종이에 적혀있던 문장. 밈적 효과가 있기 때문에 본 SCP를 서술한 문서는 인쇄본으로 스캔해서 올려져있으며[1] 프로토콜 "분서"가 실행되기 전에는 해당 문서에 접근하는 것 조차 불가능하다. 정확히 말하자면 이는 이 SCP에 접근하는 것 자체를 막기 위한 조치로서, 읽자마자 효과가 발현되는데다가 그 효과가 너무 위험하기 때문이다. 상세한 효과는 후술.
이 SCP가 발견된 곳은 일본생명창조연구소이지만, 해당 연구소에서 만든 SCP가 아닌 발견한 SCP이다. 인쇄본 문서에 덧쓰여진 글귀에 따르면 이 연구소 사람들도 결국 희생되어버린 듯 하다.
2. 상세
효과는 앞서 설명한 "어떤 문장"을 읽었을 때 발현된다.[2]
- 해당 문장을 읽은 사람(이하 피험자)는 붉은 노을빛 하늘 아래 붉은 들판의 모습을 한 환영세계로 정신만이 이동한다.
- 피험자는 이후 하늘을 날 수 있다는 믿음 하에 사로잡혀 진짜로 하늘을 날게 된다.
- 그렇게 날아오르다가 2~3분 후, 피험자는 눈 앞에 거대한 붉은 새를 목격하게 된다. 해당 새에게 뒤쫒긴 피험자는 결국 그 새에게 잡아먹히게 된다. 그리고...
- 거의 모든 것을 잊고 다시 처음으로 되돌아온다.
이 환영세계에서 빠져나와 무한한 죽음을 막는 방법은 오로지 다시 살아날때마다 조금씩 떠오르는 기억들을 근거로, 해당 체험을 글로 써서 옮기는 것 뿐. 하지만 저 마지막 부분 때문에 그렇게 빠져나오게 되는 데에만 몇주씩이나 걸리게 된다. 게다가 이렇게 환상세계에서 빠져나온 사람들은 모든 루프에 대한 기억을 자세히 유지하게 되고, 그 때문에 미쳐버린다.
그래도 기억소거제를 처방하면 해당 기억들이 사라지니 괜찮아보일지 모르지만, 부록 2에 따르면 기억소거제조차 답이 되질 못했다. 해당 SCP에 대한 피해로 기억소거제를 처방받은 기동특무요원이 갑자기 "주홍빛 새여, 아직 사라지지 않았구나."라는 말과 함께 총기를 난사한 사건이 벌어져서 조사한 결과 해당 요원이 가진 SCP-444-JP에 대한 기억이 지워지지 않고 다시 되살아난 것을 발견했기 때문. 즉 한번 걸리는 순간 이 SCP에서 사실상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다.
해당 인쇄본 문서의 마지막 부록 3은 아예 손글씨로만 쓰여져있다. 해당 내용에 따르면, 결국 SCP-444-JP, 정확히는 그 효과로 인해 나타나는 인식의 새가 '''수많은 피해자의 정신을 먹고 커져서 단순히 SCP-444-JP를 알기만 할 뿐인 사람들까지도 먹어치워버려''' 제 8141기지 전체가 완전히 초토화가 되어버렸다. 기록에 따르면 57번이나 기억소거를 쳐박았는데도 잊어버리는 걸 허락받지도 못한다고. 결국에는 기지의 모두가 죽고 기록자 스스로도 목숨을 끊어버려 인식의 새를 모두에게서 격리시켰다.
이후 해당 기지, 피해자, 핏자국이 묻은 (앞서 말했던) 인쇄본 문서 등 모두를 콘크리트로 아예 묻어버리고, 해당 파괴작업을 맡고서, 해당 스캔본과 그에 대한 설명문을 쓴 사람도 스스로 (아마도) 자결함을 통해, 이 세상에서 SCP-444-JP 및 인식의 새에 대해 아는 사람은 한명도 없게 되었다. 다르게 말해서 프로토콜 "분서"가 발동되어 해당 문서를 볼 수 있게 되었다면, 그냥 거의 엿된 상황이라고 보면 되겠다.
3. 기타
원문 링크를 타고 들어가면 스캔 된 문서에 정신이 먹혀 망가진 사람이 미친듯이 휘갈긴 듯 적힌 지저분한 손글씨와 핏자국들과 그 핏자국들로 그려진 인색의 새의 눈동자 등. '''모든 요소들을 제작자[3] 가 직접 만들었다.'''[4]
덕분에 해당 SCP는 일본지부에서 +640점을 받고 SCP 일본지부 인기 SCP 4위에 등극했을 정도 정도로 고평가를 받았다.
한국 지부의 SCP-444-JP 번역자는 작가와 여러 번씩 연락을 주고받으면서 스캔된 문서를 꽤 괜찮게 구현해놓았다. 구체적으로는 번역글을 A4용지에 원본의 크기에 맞추면서 인쇄한 다음, 연필로 손글씨를 그리고[5] 이 종이를 스캔해서 원문 종이무늬와 합친 방식. 번역자는 부록 3을 그릴(?) 때, 긴장된 느낌을 받고 싶어서 긴장되는 음악을 틀고 그렸다고.
언어를 통해 전염되는 밈적 SCP라는 점에서 SCP-444와 비슷한데, 제작자가 해당 SCP 개체명을 SCP-444-JP로 결정한 이유는 SCP-444의 영향이 있지 않을까 추정된다. 재미있게도 진상을 알아서는 절대로 안 되는 점과 루프물이라는 점에서 SCP-444-KO와도 비슷한 면이 있다.
4. 바깥 고리
- SCP-444-JP-J : SCP-444-JP를 패러디하여 만든 농담(joke)SCP. 인간의 정신을 집어삼키는 인식의 새 444-JP와는 다르게 사람들에게 씹고 뜯고 맛보고 즐겨지는 치킨을 소재로 한 약빤 SCP이다. 참고로 이쪽도 444-JP 마냥 직접 스캔본에 손글씨까지 넣은 장잉력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444-JP의 데이커 말소 되기 전의 문구를 참 맛깔나게 바꿔서 패러디를 했는데 보다보면 이놈의 문구가 SCP 조크인지 아니면 그냥 프라이드 치킨 리뷰인지 헷갈릴 정도.
[정보] 저자: locker[1] 스캔해서 올린 이유는 단순히 '''애초에 떠올리는 것 자체로 위험해지는 SCP이기에''' 스캔해서 올리는 게 안전했을 뿐이다. 해당 인쇄본도 상당히 정상이 아닌 게, 핏자국이 가득한데다가 손글씨로 내용 추가를 거의 휘갈기다시피 해 놓았다.[2] 해당 문장은 일단은 인쇄본으로 게시된 문서에서는 적혀있지 않으나, 손글씨로 미친듯이 덧갈겨진 글귀에서 알 수 있다. "あかしけ やなげ 緋色の鳥よ くさはみ ねはみ けをのばせ"라는 문장으로, 같은 발음의 다른 한자로 몇번이고 쓰여져있다. 번역본에서는 비슷한 발음을 가진 문장으로 번역되었다. "붉은 너울 밤을 버히는 주홍빛 새여 풀을 먹어 뿌리 먹어 기를 피어라".[3] 일본지부 확인 결과 제작자 닉네임은 locker이다.[4] 덕분에 일본지부 토론장을 보면 스캔 문서의 이미지가 너무 고화질이라 로딩이 오래걸리니 용량 좀 줄여달라는 요청이 있었을 정도.[5] 인식의 새의 눈까지 직접 그렸다. 이 때문에 일본 지부와 모양이 약간 차이가 난다.
''' '''
==# 다시 발견된 문서 #==
제8141기지의 모든 인원들의 희생에도 불구하고 '''결국 인식의 새가 다시 활성화 되고 말았다.'''아무도 몰랐습니다. 누구도 이 문서가 발견 될 때까지 '''444''' 일 따위 아무도 몰랐습니다.
문서의 제목이 ''''발견되어 버렸다''' 문서 ████-444-JP'인 것을 보면 기껏 봉인해두었더니 알 수 없는 경위로 이 문서를 발견해버리고 기어이 꺼내서 읽어버린 모양.[6]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SCP-444-JP에서 기록을 남긴 최후의 기지내 인원이 '녀석은 이미 완전히 활성화되었거나 실체화되어 버렸겠죠. 그래도 뒷북이라도 칠 수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적어도 여러분은 아직 녀석이 조그마할 때쯤에 원본의 사본을 손에 넣었으니까요.'라며 인식의 새를 완전히 막기에는 너무 늦어버렸다며 염려해하는 기록을 볼 수 있는데, 봉인해 둔 SCP-444-JP 문서를 다시 꺼낸 사람들은 특정 문장을 말해야만 먹히는 인식의 새가 아닌, '''존재를 알기만 해도 잡아먹어버리는 성장한 인식의 새와 사투를 벌여야하는 상황'''에 놓여있다는 점이다.
'발견되어 버렸다 문서 ████-444-JP'의 스캔 문서에 따르면 이전의 사건으로 이미 성장해 버린 인식의 새는 이번에도 기지 하나를 삼켜버리고 말았고, 어떻게든 인식의 새로부터 발버둥쳐보려고 노력을 했던 모양이지만 끝내 실패하고 이곳 역시 기지를 폐쇄하겠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그러나 활성화 된 인식의 새는 이전보다 더 끔찍하게 인간의 정신을 뜯어먹고 있었는지, 이번에는 내용 대부분이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피로 훼손되어 있었다. 이전에는 글도 문서라도 제대로 남길 정신이라도 있었지만 이번에 이걸 작성한 인간은 정신이 심각하게 파괴어있는지, 스스로를 '''인식이 포장 된 고기포장'''이라던지 마지막으로 가면 글씨를 거의 알아보는게 불가능할 정도로 글씨체가 엉망이 되어 있다. 문서는 뭐하나 멀쩡한게 없어서 피로 큼지막하게 글씨를 적어두거나 인식의 새를 통째로 그려놓는 등 상태가 심상치 않아보인다.[7]
===# 기타 #===
'발견되어 버렸다 문서 ████-444-JP'는 SCP-444-JP의 제작자인 locker가 아닌 Mitan이라는 사람이 제작한 것으로 이전 사건에서 이미 성장해버린 인식의 새가 부활해버리고 다시 인간의 정신을 닥치는 데로 뜯어먹어치우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서인지 '''스캔 문서가 더더욱 괴기하고 흉측해졌다.''' 그런데 이미 강력해진 인식의 새에게 더더욱 심하게 정신을 뜯겨 먹혔는지 피로 쓴 글씨가 지저분하게 적혀있고 이전에는 피로 인식의 새의 눈동자를 그렸을 뿐이라면, 이번에는 '''페이지 전체를 꽉 채워서 인식의 새를 피로 통째로 그려놓았다.''' 모든 문서들은 하나같이 어떻게든 소거하려고 했던 것인지 상당 부분이 불에 타 있는데, 스캔이 아닌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첫번째 사진을 참고하자면, 합성해서 태운 것처럼 보이도록 편집 한 게 아니라, 본인이 직접 불에 태워서 문서를 만든 것이 아닌가 추측된다.
SCP-444-JP의 후속작으로 작성된 문서이지만 원본을 잘 계승한 퀄리티 덕분에 일본지부에서 평가 +117점이라는 고득점을 받고 있다.
사족으로 '발견되어 버렸다 문서 ████-444-JP'의 토론창을 보면 SCP-444-JP 때처럼 고퀄리티로 만든 것은 좋았으나 스캔문서의 용량이 너무 커서 사진 용량을 줄여달라는 요청이 존재했었다.
참고로 진상을 알아서는 절대로 안 되며, 절대 봉인을 풀어서는 안 될 SCP의 봉인을 풀어버리고 끔찍한 결과를 초래해버린 또 다른 SCP가 존재하는데, 바로 위에서 언급한 SCP-444-KO. 444-KO-? 문서의 결말을 보면 이쪽도 풀어서는 안되는 봉인을 2번이나 풀어버리고 비극이 이어지고 말았다.
[6] "분서"가 발동되지 않은 상황에서 접근하는 행위는 곧바로 자동 말살 프로그램의 발동으로 연결된다고 적혀있는데, 정작 문서를 발견하기 전까지는 444가 뭔지도 몰랐다고 하는 것을 보아 이를 다 생까고 보안 해제하고 열어버린 게 아닌가 의심된다.[7] 사실 당연한 것이 인식의 새가 초기에는 그렇게 위협적인 존재가 아니었으니 느긋하게 관찰하며 연구할 상황이 되었지만, 지금은 연구고 뭐고 존재를 알기만 해도 바로 정신을 뜯어먹힌다. 즉, '발견되어 버렸다 문서 ████-444-JP'를 작성한 사람은 일단 정신을 뜯어먹히고 기록해야하는 상황에 놓여있던 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