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1

 

1. 개요
2. 배경
3. 그래픽
4. 캐릭터
4.1. 블레이더
4.2. 히트맨
4.3. 블래스터
4.4. 프리스트
5. 유저들의 노력
6. 그 외


1. 개요


Silent Plot 1
실버포션이 개발하고 넥슨이 서비스된 MMORPG 게임. 한국형 포스트 MMORPG 라고 자부하고 있으나 무슨 뜻인지는 알 길이 없다(...) 2007년 클로즈 베타를 실시하면서 출시.
실버포션은 넥슨이 인수하여 흡수, 팀이 해체되었으나 개발진이 그대로 존속하고 있는지 해산하였는지 불분명한 상태.

2. 배경


2차세계대전이 격화되며 핵무기의 사용이 극한으로 치달아 유럽 전역은 방사능으로 오염됐고, 전화(戰火)를 피한 몇몇 구역에서부터 도시의 재건이 이루어진다. 이후 유럽 각국은 UNION 이라는 연합체를 결성하여 평화가 찾아오는 듯 싶지만, 비오염 지역을 확보하기 위한 물밑 경쟁이 치열해지고 오염지역에서 돌연변이들이 발견됨에 따라 심상치 않은 징조가 보이기 시작한다.
주인공(플레이어)은 대기업 녹튠의 주도로 재건된 대도시 구스펠트로 가던 중 열차사고를 당하고, 그 사고로 유출된 약물 '머큐리 익스티마'에 의해 죽어도 다시 살아나는 이모탈이라는 존재가 되어버렸음을 깨닫는다. 하지만 그 약물은 적합하지 않은 인간을 이형의 괴물로 변이시켰고, 그 변이체를 처리하고 거리로 올라가는 과정까지가 프롤로그의 내용.
이후로 변이체와 이모탈 모두를 이용하려는 녹튠, 질서를 유지시키기 위해 변이체와 이모탈에 관련된 사건을 축소·은폐하려는 정부기관, 도시를 혼란에 빠뜨려 저마다의 이익을 챙기려는 사이비 교단이나 무장집단 등의 온갖 음모를 저지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게 주요 내용이다.

3. 그래픽


SP1 이라는 자체 그래픽 엔진을 사용하며, 최적화 엔진도 자체 개발품. 그래픽은 출시 당시를 고려하면 상당한 수준이나, 최적화는 약간 아쉬운 면이 있다. 사이버펑크 같기도 하고 스팀펑크 같기도 한 분위기라 전반적으로 어두운 편이다.

4. 캐릭터


직업군의 특징이 분명하지만 게임 특성상 솔플에는 속도의 차이만 있을 뿐 대부분 솔플은 가능하다. 2차 전직이 있지만 1차 전직 때의 특성이 바뀌는 것은 아니며, 직업에 따라 사용 무기와 갑옷이 확연히 다르다.

4.1. 블레이더


양손검을 사용하는 직업군. 양손검을 들고 있는 포즈나 전투 중 앉은 자세가 가장 간지나고 갑옷이 코트라(!) 간지 하나는 정말 끝내준다. 다만 검을 휘두르는 모션은 살짝 안습하고, 여캐는 검을 상당히 버거워보이게 들고 있어서 조금 슬프다. 방어력이 가장 좋은 직업군.
몸빵과 어그로 관리를 전문으로 하는 가더(1차)-제네럴(2차) 과 근거리 뎀딜을 전문으로 하는 슬래쉬 마스터(1차)-스트라이커(2차) 로 전직한다.
가더(1차)-제너럴(2차)은 체력 옵션에 몰빵하는 방식과 방어력 옵션에 몰빵하는 방식이 있다. 체력으로 몰빵하면 힐러가 힐 스킬을 세 번은 넣어 주어야 풀피가 된다.

4.2. 히트맨


쌍권총을 이용하는 직업군. 시원하게 총을 갈기는데다 게임 특성상 다채로운 무빙샷으로 근거리 공격을 하는 적은 별 손실 없이 잡을 수 있어 많이 선호된다. 무빙샷을 하면 공속이 빨라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으나, 공격모션만 빨라지고 다음 공격까지의 딜레이는 똑같다.
쌍권총을 빠르게 쓰는 방향으로 특화된 래피드 핸드(1차)-디텍터(2차)와 라이플을 사용하며 은신하는 어쌔신(1차)-킬러(2차)로 전직할 수 있다.
라이플은 어쌔신과 킬러만 사용할 수 있으며, 라이플 사용시 기본 공격도 캐스팅이 적용되지만 매우 강력하다. 때문에 개발자 측은 기본 공격의 캐스팅 시에 어그로가 덜 끌리도록 '인비저블 마인' 이라는 반은신 스킬을 넣었다.
래피드 핸드와 디텍터의 경우, 남캐는 총구를 두 개 모두 위쪽으로 향하게 들고 있고 여캐는 총구 하나를 바닥으로 향하게 들고 있다.

4.3. 블래스터


커다란 런처를 이용하는 직업군. 게틀링건과 비슷한 파지법을 하고 있으며, 기본 공격으로는 파란색 플라즈마 구슬 같은 것이 4발씩 나간다. 히트맨과 마찬가지로 무빙샷이 가능하다.
pvp나 1:1에 특화된 임팩터(1차)-도미네이터(2차)와 몹몰이 및 광역딜에 특화된 퀘이커(1차)-익스플로전(2차)으로 전직한다.
퀘이커-익스플로전으로 전직하게 되면 몹몰이의 대가가 된다. 혼자서 근거리 몹 수십마리를 데리고 강강수월래를 하며 전부 잡아내는 엄청난 모습을 볼 수 있다. 갑옷은 스타크래프트의 파이어뱃과 같은 두꺼운 전투복을 입지만 방어력은 약한 편이다.

4.4. 프리스트


쌍검을 사용하는 클래스. 힐 스킬이 기본으로 있기 때문에 다른 직업보다 딜량이 밀려도 솔플에 큰 지장은 없다.
무수히 많은 버프와 힐에 특화된 리커버리(1차)-오라클(2차)과 워프 및 공격에 특화된 몽크(1차)-텔레포터(2차)로 전직할 수 있다.
리커버리-오라클의 경우 타 게임의 힐러처럼 공격력이 약하지만 놀라운 자체 회복력으로 중보스 솔플이 가능하다. 또한 아카디아에 있는 인던, '스타더스트'에서 '안티배리어' 라는 무적 스킬로 자폭하는 몬스터들을 무시하면서 지나갈 수 있다(...)
리커버리와 오라클은 자신의 체력을 1%로 만들고 파티원 전체에게 힐을 주는 '세크리파이스' 라는 스킬이 있는데, 레이드 중에 실수로 키보드를 잘못 눌러서 세크리파이스를 쓰고 사망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5. 유저들의 노력


사람이 얼마 안 남았지만 골수 유저들의 노력이 눈물겹다. 버프길드가 몇개씩 운영되고 있으며, 구스펠트에서 버프좀요~만 외치면 온갖버프와 함께 길드 가입 요청이 들어온다. 덕분에 초반 육성이 용이하다.
길드 가입시 기본으로 이동속도가 20 빨라지고, 길드 현재 접속 인원에 따라 공격속도와 이동속도가 추가적으로 빨라지기 때문에 길드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 이 길드버프를 받으라고 길드 가입을 요청하는 것.
다만 길드 최대 인원이 70명 밖에 안되기 때문에 대부분 하루가 지나면 강퇴되어 있다. 그래도 기분나빠하지 말자. 다음날 또 길드 가입달라고 외치면 가입시켜 준다. 고정 멤버가 되고 싶다면 길드 간부진과 따로 상의해보자. 그런데 길드 정회원이 되어도 길드버프를 베풀기 위해 강퇴되는 경우가 잦다(...) 자기가 직접 탈퇴할 경우 재가입에 패널티가 생기므로 강퇴될 때까지 기다리자.
'인육덮밥' 이라는 캐릭터가 구스펠트에서 지역 외치기로 다양한 초보용 도움말(...)을 외치고 있는 경우가 있다. 버그 사항 등에 대해서도 알려주니 마을에 있다면 잘 들어보자. SP1 퀘스트 공략 블로그도 이 분이 만들었다. # 딱히 이 분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기존 유저들이 친절하다. 프리스트 캐릭이 아니어도 지나가면서 자기한테 있는 버프를 주고 가는 경우도 심심찮고, 어디서든 앉아있으면 왠지 다들 지나가면서 버프를 준다(...)

6. 그 외


폰부스 시스템이라는 특징이 있다. 의뢰를 알선하는 요원에게서 전화번호를 받고, 공중전화를 통해 전화를 걸어 직접 의뢰를 받는 시스템.[1] 그 외에도 레벨업시 전화가 걸려오고, 전화를 받으면 의뢰를 수락할 수 있기도 하다. 기존 게임들이 수많은 퀘스트를 진행하면서 마을 사람들의 심부름 셔틀이 되어야 했던 것에 비해 그나마 그럴 듯한 설정. - 맵 곳곳에 폰부스가 여러 개 있기 때문에 하기 싫은 퀘는 미뤄뒀다가 아무데서나 받아도 된다.
퀘스트 별로 게임 영상을 통해 스토리를 전달해준다. 표정변화도 입 움직임도 없기 때문에 어색한 감은 있지만 스토리를 봐가면서 플레이 하는 사람들에게서는 상당한 호평. 거기다 성우 더빙도 꽤 괜찮은 편이다.[2] 그러나 이마저도 실버포션이 넥슨에 인수되면서 챕터3 이후의 후반부 스토리가 빈약해졌다.
캐쉬로 지를 것이 별로 없다. 기껏해야 인벤 확장이나 강화시 장비 보호 캐쉬템 정도.경험치 증가나 완전 회복 포션, 약간 더 빠르고 간지나는 오토바이 등이 있지만 그다지 의미는 없다. 특히 게임 머니로 살 수 있는 오토바이는 사면 600ml의 연료가 들어있고, 다시 되팔아도 얼마 손해가 없기 때문에 여러 대를 사서 쓰고 팔고를 하는 경우도 있다.
던전은 인던의 개념. 필드보다 리젠이 느리지만 파티 재결성시, 혹은 재접속시 바로 리젠된다.
NPC를 호위하거나 보호, 혹은 공격하는(...) 퀘스트가 많다. NPC의 AI가 절대 좋은 편은 아니며 몹들에 비해 훨씬 약하기 때문에 파티플레이는 필수.
조작 난이도는 하염없이 리니지에 가까워 속된말로 '저씨겜'수준. 쿨이 오는대로 스킬을 돌리거나 버블을 이용한 간단한 콤보가 전부였음으로 누구나 최적화된 딜사이클을 돌릴 수 있었다. 이로인해 근접딜러인 슬래쉬 마스터는 거의 쓸모가 없어지고 탱커인 가더가 없을때나 대용으로 데려가는 정도였고 딜량을 올리는 유일한 방법은 무기 강화로 인한 데미지 증가가 전부였다.
이런 형편없는 전투 시스템에도 불과하고 인기가 꽤나 있었는데, 마치 크툴루 신화를 연상시키는 독특하고 어두운 세계관[3], 소스엔진에 비견될 그래픽, 몰입도, 웅장한 BGM가 뛰어나 꽤나 많은 수의 유저를 모았다.
실버포션 팀의 행방이 묘연해지면서 업데이트가 거의 안되고 있다. 2011년 4월 28일부터 자체 캐쉬 충전이 되지 않고 넥슨 캐쉬로만 충전이 가능해졌다. 유저들은 이러다 서비스 종료가 되는 건 아닌지 애만 태우는 상황이었는데…… 챕터3을 시작으로 실버포션사에 문제가 생겼는지 업데이트가 한동안 지연되어 많은수의 유저가 떠나갔으며 겨우겨우 나온 업데이트도 기존 몹의 모델링에 이름만 바꾼 재탕몹들 투성이라 상당히 반발이 거세었다. 엎친대 덮친격으로 돈냄새를 맡고온 작업장에 의해 필드가 초토화 되었다.
이후 다시금 업데이트가 지연되다 결국 2011년 12월 22일 서비스가 종료되었다. 한동안 홈페이지라도 열려 있어서 OST를 받을 수 있었으나 이내 홈페이지도 폐쇄. 대만에서 [미래계시록]이라는 타이틀로 내걸고 2년 정도로 서비스가 지속됐지만 이마저도 종료되면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1] 물론 NPC가 직접 퀘스트를 주는 경우도 있다.[2] 다만 더빙이 있다가 없다가 하며, 있는 것도 도중에 뚝 끊긴 경우가 많다. 아마도 예산 상의 문제로 보인다.[3] 곳곳에 숨겨진 요소라던가 실제로 챕터3의 부제는 necronomicon이라 나왔던 만큼 크툴루 신화에 영향을 받았다 볼 수도 있을 법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