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셔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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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본래는 디시인사이드 등지 내에서 쓰이는 은어였는데, 이곳저곳으로 빠르게 확산되며 이제는 학교나 직장, 심지어 가정집 등 여기저기에서 심심찮게 들을 수 있는 말이다. 쉬는시간 혹은 점심시간마다 양아치들한테 돈받고[1] '''강제로''' 매점에 갔다오는 심부름을 하는 사람을 뜻한다. 이 양아치들을 대한민국 빵셔틀 연합회에선 일진이란 표현으로 통일한다.
어원은 셔틀버스+스타크래프트의 프로토스 수송기 셔틀이다. 게임 용어라는 친숙함으로 인해 과거 청소년폭력예방재단이 2009년 11월부터 2개월 동안 전국 초ㆍ중ㆍ고등학생 407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학교폭력 실태 조사에 따르면 학생들의 55%가 빵셔틀을 "학교폭력으로 보지 않는다"는 결과가 나왔고, 언어학자들은 상황의 심각성에 비춰 셔틀이란 용어의 "죄의식 없는 폭력성"을 경계하고 사용을 막아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스타 계열 파생어가 많다. 빵리콜, 빵커널, 빵벌처, 빵터셉터를 가지고 다니는 빵캐리, 빵드랍십이나 빵오버로드도 있지만 널리 이용되진 않고 있다.
"A군이 매점을 간다. B양도 매점을 가고 싶은데 선생님이 심부름을 시킨다. 그래서 A군에게 돈을 주며 부탁한다. B양이 어지간히 밉상이지 않으면 사다 준다."와 같이, '''직접 움직이기 어려운 상황에 놓인 친한 친구의 부탁'''이나 친구들끼리 가위바위보나 사다리 타기와 같은 '''게임으로 인한 벌칙'''으로 정해서 '''합의에 의한 장난'''으로 하는 거면 모르겠지만 상습적으로 강요해서 이딴 짓을 할 경우에는 엄연한 학교 폭력이며 집단괴롭힘의 한가지 형태로 볼 수 있다.
좀 심해지면 몇 천 원짜리 물건을 주문해놓고 천 원도 안 되는 돈을 주고는 사오라 하는, 마치 군대의 악질 선임처럼 행세하는 놈들도 있다. 혹은 일진 그룹에 끼고 싶어서 친한 척하는 빵셔틀도 있다. 물론 일진들은 그냥 빵셔틀로 생각한다.
사회에 있을 때 깡패 노릇을 하다 온 경우가 아니라면 이제 군대에서도 이러한 일은 거의 없다. 그리고 '''간부들도 바보가 아니어서''' 부조리를 행하는 인원들은 가끔 부대장의 지시하에 부대의 모든 장교와 부사관들, 심지어는 별 관련 없을 것 같은 군수과 간부들까지 합심하여 이 잡듯 뒤진다. 걸리면 당연히 현부심이다. 군대 내부에서 일진 짓거리는 군대용어로 '''과사실'''에 해당되기 때문에 하다가 걸리면 이젠 영창이 폐지되어서 피아노를 치러 갔다가 슬기로운 생활을 하러 간다.
2. 상세
2.1. 높으신 분들이 보는 빵셔틀
빵셔틀이 뭐가 문제인지 모르시는 높으신 분들도 계신다. 대표적으로 2011년 대구 중학생 집단괴롭힘 자살사건에서 당시 민주당 국회의원 안민석의 망언이 있다.
높으신 분들이 빵셔틀 논란 이후 뒤늦게나마 조치를 취하겠다고 나섰다.1, 2 그리고 저 기사가 뜬지 얼마 안되어 고등학교에 빵셔틀 예방 및 방지 공문이 내려왔다.
2.2. 빵셔틀 연합회
2009년 9월 경에 빵셔틀 들이 모여서 서로의 문제를 이야기하고 해결책을 찾기 위한 사이트인 대한민국 빵셔틀 연합회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이 사이트의 공지글에선 정말 다양한 빵셔틀의 종류를 확인할 수 있지만 관점 자체가 무슨 말만 하면 "수치스럽다... 수치스럽다..."와 같이 전직 빵셔틀의 관점으로 편중되어있는 데다가 빵셔틀의 종류도 억지로 나눠놓았다는 느낌이 강하다.
이 사이트는 며칠간 열광적인 호응을 얻었지만 아래와 같이 언론기사에 노출되고 경찰이 사이트 개설자의 목적과 신원파악에 나선다는 보도가 뜨자 폐쇄했다. 이후 다시 부활했지만 악성 광고가 함께 하는 사이트라 별로 좋아보이지 않는다. 사실 코갤러가 만든 장난성 낚시 사이트라는 이야기도 있어서 딱히... 현재는 코갤 멀티 수준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실 이런 짓을 시키는 이유는 진짜로 빵이 먹고 싶어서 사달라고 하는 게 아니라 그저 '''셔틀이 되는 아이에게 수치심을 주는 것'''이 주된 목적이다.
수치심을 주기 위한 이유 중 첫번째로는 '''자신의 명령에 따라 빵을 사오는 아이에게서 유희와 우월감을 얻는다'''는 것이다.
두번째로는 꼭 그렇지는 않지만 빵셔틀을 시키는 일진들의 경우 집안 경제상황도 안 좋은 데다가, 그 부모도 평소 자신에게 아동학대나 착취를 일삼았던 막장 부모인 경우가 많다. 상황이 이런만큼 일진은 자기집의 경제적 빈곤 및 부모로부터 받아온 학대나 착취 등으로 인하여 짊어지게 된 고난을 만만한 셔틀로 하여금 대신 짊어지게 만들려는데 있다.[2] 한마디로 셔틀이 되는 아이를 일종의 '''변기'''로 이용하는 것.
세번째, 성인이 다니는 회사들이 구조조정 대상에 올라있는 직원, 특히 40세 넘은 과장들로 하여금 사표제출 등을 유도하기 위해 연고지와 먼 지방으로 발령내거나 혹은 수행하기 곤란한 업무를 떠넘기듯 '''평소에 꼴보기 싫었던 셔틀을 괴롭게 만들어 셔틀 스스로 전학[3] 가거나 자퇴하도록 유도하는 스킬'''이기도 하다.[4]
어찌되었든, 같은 반 동급생이나 혹은 후배들한테 위에 서술되었다시피 빵을 '''강제'''적으로 사오게 하는 행위는 제발 하지말도록 하자. 같이 공부하고 생활하는 학생일 뿐이다. 애초에 동급생, 후배에게 저런 강압적인 방법으로 유희와 우월감을 얻고 자신의 고난을 대신 짊어지게 하고자 하는 것 자체가 상당히 '''인간쓰레기'''이므로, 당장 그만 두는 게 옳다.
그리고 물론 가해학생 및 그 부모에게도 책임이 있지만, 위에서도 언급했듯 빵셔틀 시전 자체가 일종의 눈치를 주기위한 '''완곡표현'''이기도 한 만큼 '''피해학생의 부모에게도 잘못된 대처 등으로 인하여 더 큰 책임이 돌아간다는 것도 상기해야 한다.''' 대다수의 부모들이 내세울만한 뭔가 특별한 것 또는 주변 친척이나 그 외 인맥들 중 파워있는 사람[5] 이 없다면 자녀가 어릴때 태권도나 합기도 등의 도장에 보내 호신술을 배우게 하는 것도 학교 등 사회가 '''약육강식을 기초로 한 정글의 법칙'''에 따라 돌아간다는 불문율을 알기 때문이다. '''그리고 자녀가 어렸을때 ADHD, 아스퍼거 증후군, 비언어적 학습장애 등 사회성과 관련된 정신과적 질환을 앓는 것으로 의심된다면 적절한 시기에 정신과나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를 방문해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이러한 피해학생의 부모들은 자녀가 이러한 질환을 앓고있는 줄 모르는 경우가 더 많으며, 더 심한 경우에는 이미 자폐증, 뇌병변 등으로 엄연히 특수학교에 진학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부모의 자녀에 대한 욕심 때문에 일반학교에 어거지로 그대로 다니도록 한 경우도 많으며,[6] 이들 중에는 힘없는 평화라는 것이 없다는 것을 모르는 이상주의적인 휴머니스트인 경우도 많다.[7] 참고로 상류층 등 여유있는 사람들은 자녀가 이런 정신과적 질환을 앓고있는 것이 보인다면 대안학교에 보내거나 홈스쿨링을 시키거나 심지어는 이런 아이들을 치료하고 관리할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특수학교가 설치된 외국에 유학을 보내기도 한다. 연예인이나 유명인들 중 기러기 아빠인 경우들 중에도 이런 케이스가 많다고 한다.[8]
3. 학교에서의 처벌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에서 제3호 교내봉사, 제4호 사회봉사 혹은 그 강도가 심할 경우 제6호 출석정지 같은 징계를 받는 경우도 있다. 팔다리 멀쩡하면 빵 하나 정도는 자기가 직접 사도록 하자 남에게 빵 하나 사오라고 강제로 시키는 짓은 신고의 빌미를 내주는 행위일 뿐이다.
게다가 체벌이 금지된 최근에는 이런 학교 폭력을 예전처럼 '''사랑의 매'''로 교정하지 않고 바로 '''내신 불이익'''[9] 이나 '''퇴학''' 등의 처분으로 다룰 가능성이 높다. [10] 심지어 훨씬 빡센 쌤의 경우, 빵셔틀을 시키다가 걸리는 순간 사랑의 매는 물론 내신 불이익과 강제전학을 당하는 등과 같은 3종세트를 받을 수도 있다.[11]
4. 법에서의 처벌
아까도 설명한 사실이지만, 가해자는 피해자가 마음만 먹으면 경찰서에 너 고소를 시전해서 강요죄로 처벌받을 수도 있다. '''재수 없으면 소년원 또는 교도소[12] 에 갈 수도 있다는 이야기'''. 실제로 강요죄가 적용된 사례. 아무리 미성년자라도 죄질이 악질이면 무조건 교도소로 가는데, '''살인죄의 경우 무조건 교도소에 수감되고 소년원에 가는 일 따위 일절 없다'''.
5. 여담
소설 우상의 눈물에서는 요즘으로 치면 일진급인 깡패 학생에게 돈을 상납하기 위해 강제로 유상공혈을 하는 묘사가 있다.
FT아일랜드의 前 멤버였던 오원빈도 빵셔틀이 아니냐는 추측이 있었으나... 그룹을 탈퇴한지 10년도 훨씬 지난 현재 시점에서는 다 지나간 옛날 얘기.
모모랜드의 멤버 주이가 학창시절 빵셔틀이었는데 주이를 괴롭히던 일진들이 주이가 워낙 잘나가자 되려 반대로 주이가 일진이라는 루머를 퍼뜨렸다가 역관광을 당했다.
이웃나라인 일본에도 비슷한 느낌의 속어가 있다. 'パシリ(파시리)' 라고 하는데 使いっ走り(츠카잇파시리)를 줄여서 만든 속어다.참조(네이버 일본어사전) 일본어가 어느정도 되는 위키러라면 구글에 パシリ라고 한번 검색해보자. 일러스트나 만화 등등의 이미지들을 보면 우리나라의 빵셔틀과 거의 일맥상통하는 느낌으로 사용되는 것을 알 수 있다.
네이버 지식인에 "빵셔틀"이라고 검색창에 쳐보면 '''빵셔틀 되는 법'''과 같은 마조히즘스러운 글들이나 빵셔틀 스킬트리라든지 빵셔틀 육성법과 같은 골때리고도 유치한 질문들이 많이 올라와있다. 한두 개 쯤이면 우스개로 넘어가겠지만 너무 많다.
물론 실제 사례들도 적지 않게 있겠지만 일부는 재미를 위하여 지어낸 것(주작/소설)들도 있을 것이니 그냥 위에 나오는 빵셔틀 관련 사례 게시글처럼 하나의 유머 정도로 보고 넘어가자. 물론 이런 소재를 개그로 지나치게 활용하면 눈쌀이 찌푸려질 수 있으니 하는 쪽도 좀 자제하자.
유래가 유래이다 보니 스타크래프트의 유즈맵에서 왕복선의 이름이 진짜로 빵셔틀이나 그와 관련된 이름으로 바뀌기도 한다.
미국에서는 좀 다르다. 일진들이 빵셔틀처럼 협박을 하지만, 뭐라고 하냐면, 멱살 딱 잡고,'''GIVE ME YOUR LUNCH MONEY!!!(점심 식사비 내놔!!!)'''등 협박을 하는 것이 차이점이다.
이의 파생형으로 스트레스도 심하고 자기의사 표현력은 있으나 말이 꼬이고 실수하는 등 다소 정신적으로 불안한 아이들을 친구 겸 동시에 담배셔틀로 삼는 경우가 초중고에서 왕왕 있는데 '''나이가 오를수록 특히나 심해진다'''. 흡연자가 된 이들 중 일부는 이렇게 쪼들리며 스트레스에 빌붙다가 되레 그들에게 물든 안타까운 환경적 과거를 가진 이들도 존재한다.
김규삼 작가의 네이버 웹툰인 입시명문 사립 정글고등학교에서는 정글고에서 아예 빵셔틀을 양성화시키기 위해서, 학생한테 손수레에 빵을 가득 싣고서 학교 복도를 돌아다니며 다른 학생들한테 빵을 사도록 한다(...)
6. 관련 문서
[1] 돈도 안 주는 경우도 많다. 아니면 1000원 줄게 2000원 거슬러오라는 경우도 있다.[2] 심지어는 일진 자신의 집에서 일어나고 있는 경제적 빈곤, 학대, 착취 등이 셔틀 때문에 일어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 셔틀에게 요망한 마가 끼였다는 이유 등으로. 일진들 또한 조폭들과 마찬가지로 미신을 믿고 무속인들이나 역술인들이 말하는 금기는 칼같이 지키는 경우가 많은데, 자신이 일진이 된게 자신의 팔자가 사나워서 그렇게 된거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그럴수도 있는게 본문에서도 언급했듯 기본적으로 막장부모 밑에서 양육된 경우가 많은데다가 일진 친구들 간에서 사기나 배신이 판치는건 기본이고, 선배나 졸업생 일진들로부터 모욕이나 구타를 당하는 경우도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기득권을 잃거나 신변의 위협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즉 일진들도 겉으로는 후까시를 잡는다해도 속으로는 이런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이상한 나라의 폴로 비유하자면 일진들은 자신을 폴로 여기고, 빵셔틀을 대마왕으로 여기는 경우도 많고, 이에 자신의 입장에서 대마왕인 셔틀이 자살하면 이상한 나라의 폴 마지막회에서 대마왕이 죽은 이후처럼 밝은 세상이 열릴 것이라고 믿는 경우도 많다.[3] 여기서 말하는 전학은 특수학교로의 전학을 의미한다.[4] [image][5] 대표적으로 대기업 임원, 정치인, 5급 이상의 고위공무원, 영관급 이상의 장교, 판검사 등이 있다. 일진들이 공부잘하는 아이 안건드리는 것처럼 보이는 이유도 최근들어 공부잘하는 아이들의 경우 상류층 자제인 경우가 많고, 따라서 부모님 또는 친척이 이러한 자리에 앉아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리고 일진들 대부분이 유복한 환경 속에서 구김살없이 밝게 자란 엄친아들을 부러워하는 면도 있고.[6] 심지어 아이가 유치원 다닐때 유치원 교사들이 학부모 면담시 이 아이의 단점을 감추고 한두가지 장점만을 나열하고 여기에 어느정도 픽션을 가미해 천재라는 식으로 입바른 소리를 했던 경우가 많다. 한눈에 봐도 엄연히 다른 아이들보다 특이한게 눈에 띄는데도 그렇게 말한다. 물론 눈치 빠르거나 이전에 육아경험이 있었던 학부모들은 이게 입바른 소리라는 것을 알지만, 대다수의 초보 학부모들은 여기서 함정에 많이 빠진다.[7] 이런 부모들이 주장하는 것을 들어보면 군대 무용론을 주장하는 일부 정신나간 사람들과 일맥상통하며, 심지어 가해학생한테 우리 아이랑 사이좋게 지내라고 당부하는 경우도 많다.[8] 대표적으로 부활의 김태원이 있다.[9] 내신불이익이라고 하면 폭력(빵셔틀) 사실이 그 학생의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되는거다 [10] 애초에 체벌 금지의 취지는 폭력을 금지한 거지 애들이 막 나가든 말든 포기하겠다는 의미의 체벌 금지가 아니다. [11] 하지만 체벌금지로 불가능하다. [12] 소년원과 교도소는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