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a Air 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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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Via Air Mail은 2020년 3월 7일부터 2020년 3월 15일까지 공연한 뮤지컬이다.
한지안 작가와 채한울 작곡가가 의기투합한 뮤지컬 'Via Air Mail'(비아 에어 메일)은 '어린 왕자'의 저자로 널리 알려진 생텍쥐페리[1] 의 두 번째 소설 '야간비행'[2] 과 함께 1920년대 항공 기록과 비행사들의 운항 일지로부터 다양한 모티프를 얻어 창작되었다.
무대 구성은 무대 왼편에는 파비앙과 로즈의 집, 오른편에는 리비에르가 일하는 우편국을 배치하고 가운데는 복엽기 형태의 비행기 세트를 마련해 좁은 공간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등장하는 배우는 4명, 쉼 없이 움직이는 배우들과 조명의 활용이 무대를 풍성하게 만든다.
뮤지컬 '비아 에어 메일'은 절망 속에서도 자신의 책무를 다하는 네 명의 인물들을 통해 소멸하는 한 개인의 비애와 불멸의 꿈이 가진 숭고함을 동시에 그리고 있다. 원작의 ‘용기와 도전’이라는 메시지의 원류를 꺾지 않으면서, 더 나아가 현대 사회의 화두인 과열된 기술 경쟁과 물질문명의 한계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담았다. 모험을 감행하는 그 옛날 비행의 시대와 알 수 없는 미래를 그리며 고군분투하는 우리의 일상은 크게 다르지 않다. 끝없이 비상하고 꿈꾸는 사람, 일상을 기꺼이 견디고 살아내는 사람 모두가 성장하고 자기 이야기를 완성해나간다. 각자의 항로를 날고 있는 관객들에게 따뜻한 위로가 되고자한다.
2. 시놉시스
전쟁이 끝나고 항공 우편기들이 하늘의 항로를 개척하기 시작한 1920년대.
작곡가 로즈는 모두가 기대하는 신항로 개척 기념식을 위해 곡을 쓰고 있다. 그녀의 남편이자 우편비행사인 파비앙은 긴급문서를 받아 집을 나서고, 로즈는 늘 비상을 꿈꾸는 그의 뒷모습이 불안하다. 파비앙은 우편국장 리비에르의 긴급한 부탁으로 다친 동료를 대신해, 낡은 피아노로 고군분투하는 로즈를 위해, 몰래 신항로 개척길에 오르게 되는데-
험준한 안데스 산맥을 뚫고도 예상치 못한 변수로 인해 파비앙과 그의 우편기 피닉스는 강한 폭풍에 휘말린다. 연료도 떨어지고 기체도 손상된 채 모든 희망을 집어삼킨 깊은 어둠 속, 멀리서 반짝이는 작은 빛. 파비앙은 그 빛을 향해 편지를 쓰기 시작한다.
그의 편지는 과연 도착할 수 있을까, 파비앙과 로즈는 꿈꾸던 야간 비행을 함께 할 수 있을까.
3. 등장인물
- 파비앙
하늘과 모험에 대한 열정으로 항공우편기를 모는 비행사. 1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항공 우편기들이 하늘의 항로를 개척하기 시작한 1920년대 당시 비행은 미지의 세계를 향한 용기와 도전이자 홀로 고독과 불안을 감내해야 하는 시련이었다. 앞을 볼 수 없는 야간 비행은 더더욱 그러했다.이제 알았어. 왜 날고 싶었는지. 너에게 돌아가기 위해 난 늘 날아오르고 없던 길을 찾았어.
- 로즈
파비앙의 아내. 남편이 미지의 밤하늘을 나는 사이 자신의 곡을 치열하게 완성해가는 작곡가로 남편의 꿈을 응원한다. 남편을 기다리는 아내를 통해 ‘상실을 견디는 예술의 힘’에 대해 말하고자 했다. 특히 작곡가 로즈가 만드는 음악은 무대 위 각기 다른 공간을 하나로 만드는 역할을 한다.그런 음악을 만들고 싶어. 순간이 곧 음악이 되고, 음악은 다시 그 순간을 불러오는...
- 리비에르
난 다짐했어. 누군가의 불행을 위해 목숨 걸고 싸우는 것보다 속도와 싸우겠다고.
파비앙의 든든한 지원군으로 리베르 항공우편국 우편국장이다.
- 메일보이
비행사의 꿈을 가진 우편배달부이다.가슴이 뜨거운 젊은이라면 누구나 비행사를 꿈꾸죠!
4. 넘버
1. Via Air Mail - 메일보이
2. 비행사의 마음 - 로즈(연주), 파비앙
3. 이카루스의 노래 prev. - 로즈(연주), 메일보이
4. Poco a poco - 파비앙, 로즈
5. 피칸파이 레시피 - 로즈, 리비에르
6. Dear My Phoenix - 파비앙, 메일보이, 로즈
7. 인간의 날개 - 리비에르, 파비앙, 로즈, 메일보이
8. Phonetic Love - 로즈, 파비앙
9. 하늘 위의 여정 - 로즈(연주)
10. 피칸파이 레시피 rep. - 로즈, 리비에르
11. 나의 싸움 - 리비에르
12. 폭풍 속으로 - 파비앙
13. 폭풍 속으로 rep. - 파비앙, 리비에르, 메일보이, 로즈
14. Dolce, Dolore, Brillante - 로즈
15. 마지막 비행 - 파비앙
16. 이카루스의 노래 - 메일보이
17. 야간비행 - 로즈, 파비앙
5. 캐스트
5.1. 2020년 초연
2020.03.07. ~ 2020.03.15.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세상에서 가장 낭만적인 우편비행사 생텍쥐페리의 소설 『야간비행』을 모티브로 꿈과 현실, 상실과 치유 사이를 비행하며 삶의 가치를 밝혀 나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Musical어둠을 밝히는 삶의 찬란함, 영원히 끝나지 않을 야간 비행.‘순간’의 마법과 음악, 그리고 관객과 함께하는 100분의 비행지금, 시작합니다.
파비앙: 송원근
로즈: 나하나
리비에르: 황만익
메일보이: 김유정
파비앙이 로즈를 바라보는 모습이 정말 다정스러웠다. 파비앙과 로즈 부부케미가 좋고 노래합도 좋았다.
6. 여담
- 2019 창작산실 올해의 신작으로 선정된 뮤지컬
초연은 티켓 오픈과 동시에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소품도 예쁘고 조명도 예쁘고 넘버도 예쁘고 배우들 예쁘고
- 티켓 예매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홈페이지와 인터파크 티켓에서 이루어졌으며, 예매 하루 전인 21일 오후 2시에는 아르코 회원을 위한 선 예매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었다.
- 탱고 풍의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파비앙과 로즈의 모습이 정말 사랑스럽고 비행기 조종사들이 쓰는 음성 신호(포네틱 코드)와 모스부호 등을 활용한 넘버가 나오는 부분도 인상적. 메일보이가 자주 등장하는 편
- 송원근 배우와 파일럿 복이 잘 어울려 진짜 일하는 느낌이 났다고. 연미복(?) 입고나올때는 그 차이에 슬퍼졌다고.
- 오른쪽에서 비행기 띄워도 되는지 기상 체크를 하는 동안 왼쪽에서는 피칸 파이 만드는 장면이 신선하고 좋았다는 평이 많았다. 가사 노동과 다른 일을 동등하게 다루는 것도 좋았고 장면도 재밌었다고.
[1] 생텍쥐페리는 소설가 이전에 뛰어난 실력을 지닌 비행기 조종사였다. 그가 ‘어린 왕자’를 쓰게 된 배경에는 비행 도중 리비아 사막에 불시착해 5일 만에 구조됐던 경험이 있다는 사실은 유명하다. ‘야간 비행’ ‘인간의 대지’ 등 그가 남긴 다른 소설에서도 비행기 조종사로서 그의 삶의 궤적을 확인할 수 있다.[2] ‘야간비행’은 우편 비행사였던 생텍쥐페리가 비행사로서 겪은 경험과 감상을 녹여낸 자전적 소설이다. 이 소설 속 일부 캐릭터와 사건을 모티브로 삼되, 일종의 스핀오프 형식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