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ice
자메이카의 국민 가수로서 여자 가수로서는 현재 자메이카뿐만 아니라 카리콤 국가들과 동아프리카를 중심으로 여신이나 다름없다. 대표곡으로는 Needle eye, Conjugal visit 등이 있다.
스파이스가 자메이카에서 시사하는 점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90년대 남성 중심의 레게인 자메이카 음악계에서 독립된 여성 아티스트로서 등장했고, 살아남았다는 점이다. 자메이카 및 카리브 연안의 경우 자유로운 성의식에도 불구하고 성평등의 경우 굉장히 보수적인 편이다, 그런 점에서, 그녀는 여성으로서 남성 아티스트에게 기대지 않는 독립된 여성 아티스트로서 자메이카 음악계에 새로운 길을 제시했다고 할 수 있다.
두 번째는 그녀의 음악을 통해 자메이카 음악계에 페미니즘을 들고 왔다는 점이다. 단, 여기서 나오는 페미니즘은 서구나 한국에서의 페미니즘과는 관점이 조금 다를 수 있다. (기본적으로 카리브 연안의 음악계의 경우 한국이나 미국보다도... 섹스에 대한 주제가 굉장히 일반적이다.) 스파이스의 음악의 경우 성관계에서 주로 여성이 주도를 하는 관계를 많이 가사에서 보이고 있다. 안무에서도 남성에 의지하기보다는 주도적인 여성으로서 남성을 리드하는 경우가 더 많다. 즉, 여성을 성관계에서 남성에 의해 간택되거나 수동적인 입장이 아닌, 능동적으로 남성을 리드하고, 선택하는 입장으로 바꾸었다. 이는 현재 자메이카 사회에서 여성들이 90년대 보다 사회적으로 더 적극적인 참여를 하는 것과도 관계가 있다.
데뷔는 18살 때인 2000년에 했다. 원래는 성가대에서 활동하고 회계사를 꿈꾸던 학생이었지만 9살에 부친을 여읜 이후 집안 상황이 좋지 않았음에도 자메이카에서 유명한 사립학교를 나온, 나름 노력형 인물이다.
그녀의 음악의 특징으로는 일단 파트와(자메이카식 영어)가 주를 이룬다는 점, 그리고 음악 안에서 남성과의 관계가 단순히 이끌거나 구애하는 여성이 아닌 대등하고 능동적인 점, 그리고 안무가 서구나 한국의 여성 아티스트들 보다 더 자극적인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