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인 엘라노르
가인(佳人) 엘라노르.
반지의 제왕의 등장인물 샘와이즈 갬지의 장녀.
샘와이즈 갬지와 로즈 코튼 가드너[1] 사이에서 태어난 첫째 딸로 샘이 샤이어를 복구한 뒤 도래한 "풍요의 해" 1420년에 잉태되어 그 다음 해인 1421년 3월 25일에 태어났다. 이 날은 곤도르 력으로 중간계 제 4 시대의 시작일이기도 하다.
이 무렵 번영하는 샤이어에서는 금발머리 아이가 많이 태어났는데 엘라노르 역시 금발이었으며, 호빗이라기보다는 엘프 처녀처럼 보일만큼 아름다웠다고 한다. 가인 엘라노르라는 칭호도 여기에서 유래되었다.[2]
1436년 열 다섯살이 되던 해에 곤도르의 국왕 엘레사르 1세가 샤이어를 방문해 샘에게 두네다인의 별을 수여했는데 이 때 왕비 아르웬의 시녀로 임명되었다.
1442년에는 샘, 로즈와 함께 곤도르로 가서 1년동안 체류했고, 1451년에는 파 다운즈(먼구릉)에서 파스트레드 그린홀름과 결혼한다. 1454년 낳은 아들 엘프스탄 페어베른[3] 이 페어베른 가문의 시조가 되며, 이 가문은 탑언덕(에뮌 베라이드)에 대대로 살게 된다.
어머니 사후에 샘이 바다를 건너가기 전 그녀에게 레드북을 남겨주고 가는데 이 책은 페어베른 가문에 대대로 전해지게 된다. 반지원정대의 임무가 완료된 이후 번영하는 중간계와 그 안의 인물들의 역사가 어떻게 전해져오는지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볼 수 있다. 본권에는 등장하지 않으며 부록에서 인물들의 발자취를 설명할 때에 등장한다.
덧붙여 이름은 로스로리엔에서 피어나는 꽃 이름인 엘라노르에서 그대로 따왔으며 명명자는 프로도. 샘은 첫아이가 아들이라고 생각하고 주인의 이름인 '프로도'를 붙여줄 계획이었는데, 태어난 아이가 딸인데다 대단한 미모를 갖고 있자 적당한 이름을 찾지 못하고 프로도에게 부탁했고 프로도는 엘라노르란 이름을 지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