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로리엔
Lothlórien.
1. 소개
반지의 제왕에 등장하는 지역. 로리엔 숲이라고도 불리운다.[1]
마치 마법처럼 로리엔 안의 풀과 꽃 나무들은 로리엔 밖의 것과는 다른 더 생생하고 강렬한 색을 띤다고 한다. 그리고 마치 시간이 멈춘듯한 느낌을 받는다고 하는데 이는 물론 모두 갈라드리엘과 네냐의 권능. 원정대가 로리엔에 도착했을 때는 겨울이어서 그들이 황금숲의 봄을 보지 못하는 것에 아쉬움을 표하는 장면도 나온다.
수도는 로리엔 내부에서도 가장 키 큰 나무들이 있고 로리엔의 강렬한 색과 광휘가 뿜어져나오는 중심으로 묘사되는 카라스 갈라돈. 영화에서 카라스 갈라돈 위주로 묘사되어서 도시 국가로 착각되는 경우가 있는데, 로스로리엔은 엄연히 영토 국가다. 카라스 갈라돈은 수도이자 로스로리엔의 여러 도시 중 하나고, 다른 여러 소도시나 기지가 있다. 카라스 갈라돈도 외곽 한쪽에서 다른 쪽으로 가려면 하루를 빙 돌아가야할 정도로 (반지의 제왕의 착안점이 되는 유럽 중세 기준으로) 꽤 큰 도시다. 카라스 갈라돈 중앙에 가장 높은 말로른 나무가 심어져 있는데, 그 위에 로스로리엔의 왕궁이 건설되어 있다.
요정들의 정착지 중 안개산맥 너머, 즉 에리아도르에서 벗어나 로바니온에 있다. 로한의 땅과 가까우나 로한인들은 요정들과 그리 친하지 않기 때문에 로한쪽에서 일방적으로 마녀니 하며 경계하였다. 사실 영주인 켈레보른보다 그 부인인 갈라드리엘이 더 유명하며, 갈라드리엘의 외모는 난쟁이 김리도 헉헉댈 정도. 역사적으로 따지면 루시엔 다음으로, 아르웬과 2등 자리를 다툰다고 한다.
안개산맥 동쪽에 위치한지라 위험이 있을 수 있어 다른 곳에 비해 수비병들이 약간 호전적이며, 실제로 반지 원정대가 간달프를 잃고 도착했을 때는 경계하여 병사들을 보내 포박하려 하기도 했다. 요정들의 힘과 네냐의 힘 덕분에 가볍게 물리치기는 했지만 오르크들의 공격을 두번이나 받기도 했다. 사실 네냐 때문에라도 사우론이 직접 공격하지 않는 이상은 로스로리엔 입장에선 다른 공격으로는 별 타격을 받지 않는다고 한다.
2. 역사
본래 나무의 시대 때 서역으로 향하던 텔레리 중 여정을 중간에 포기한 일파인 난도르들이 살았는데, 그때 이 지역은 노래요정의 땅이라는 뜻으로 린도리란드였다. 원래 지도자가 죽은 이후 다른 지도자를 세우지 않고 자유롭게 살았는데 2시대 초에 린돈에서 암디르라는 신다르 귀족이 와서 왕을 칭하고 지도자가 되었다. 이 때 초록숲(훗날의 어둠숲)으로는 오로페르라는 도리아스 출신 귀족이 가서 스스로 왕을 칭한다. 이 오로페르가 바로 스란두일의 아버지이다. 최후의 동맹 전투 시절에 암디르와 오로페르는 전사했고, 각 아버지의 아들인 암로스(레골라스가 노래부르고 다니는 그 암로스가 맞다. 암로스와 님로델 전설의 주인공)와 스란두일이 각각 지도자가 되었다. 그런데 암로스는 알다시피 님로델과의 사랑으로 비극적인 최후를 맞는다.[2]
이후 왕을 잃은 린도리난드의 주민들은 그전부터 친분이 있었던 갈라드리엘과 켈레보른을 지도자로 추대한다.[3] 갈라드리엘은 이곳에 황금나무 말로른을 심고 그 위에 카라스 갈라돈[4] 이라는 도시를 세우게되니 이후로 숲은 로스로리엔이라 불리우게 된다.
소설판과 영화판 모두 원정대에게 중간보급을 해주고 여러 아이템들을 지급해주나, 이후 행보는 다르다. 소설판에서는 미나스 티리스 공방전 및 펠렌노르 평원의 전투가 끝난 뒤 아라고른이 서부의 군대를 이끌고 검은 문으로 진격했을 무렵 돌 굴두르의 오르크들에 의해 3차례나 침공을 받았다. 물론 요정들의 뛰어난 전술과 갈라드리엘의 힘으로 인해 함락되지 않았고 오히려 반격을 가해 병력이 빠져 비어있던 돌 굴두르를 무너뜨렸다. 영화판에서는 로한이 아이센가드에서 보낸 군대에 의해 헬름협곡에 갇히자 수비대장 할디르의 지휘 아래 지원군을 보냈다. 여기서 로스로리엔의 병사들은 아라고른의 지휘 아래 싸웠으나, 대다수가 황금숲을 밟아보지 못하고 죽어 발리노르로 날아갔다.
아라고른 사후 아르웬이 모두가 떠나고 없는 로스로리엔에서 홀로 은거하다 숨졌다고 한다. 그 전에 갈라드리엘이 3시대 끝날에 발리노르로 떠난 이후 서서히 황금빛이 옅어져 갔다고 한다.[5]
3. 기타
이후 서양 판타지 계열 작품에서 등장하는 "하늘을 가릴 정도로 우거진 숲속 요정들의 도시"는 대부분 여기서 발상을 따왔다고 할 수 있다.
가수 엔야(Enya)의 1991년 앨범 'Shepherd Moon'에 동명의 곡이 실려있다.
[1] 이는 또한 발리노르의 발라 이르모의 정원의 이름이기도 하다. 로스로리엔의 줄임말이기도 하며 이는 꿈의 꽃이라는 뜻.[2] 폭풍 속에서 배안에서 님로델을 기다리다 밤이 지나니 이미 배가 바다에 떠 있었다. 절망에 빠진 암로스는 님로델을 보러 스스로 바다로 뛰어들어 중간계로 헤엄쳐가던 중 익사[3] 에레기온이 건재하던 2시대부터 갈라드리엘은 수시로 린도리난드를 들락거리며 주민들과 친분을 쌓았다.[4] Caras Galadhon. 신다린의 DH는 돼지꼬리 발음이라 부르는 발음이 난다. 영어 정관사 The의 TH와 같은 발음. 카라스 갈라드혼이 아니다.[5] 절대반지가 파괴됐기에 갈라드리엘이 지닌 요정의 반지 네냐의 힘도 사라졌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