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후(민백두 유니버스)
1. 개요
시간 순서는 독고 리와인드→독고 플라워→독고다.
민백두 유니버스의 등장인물. 강혁의 쌍둥이 형이다.
올곧은 가치관과 정의감을 가졌다. 학력으로 앞날을 걱정하는 혁이에게 '''학력 때문에 사람 구실 못하는 사회면 그건 그 사회가 잘못된 거야. 누구한테나 기회는 공평해야 해.''' 라는 발언을 보면 이상적인 정의를 꿈꾼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마냥 이상적이지만은 않다. 미래를 걱정하는 혁에게 따끔하게 남들 눈치 볼 게 아니라 검정고시라도 치라고 일갈하는 모습을 보면 알 수 있다.
권력자의 불의를 참지 못하는 모습을 보면 쌍둥이 형제 강혁 못지 않게 완강한 편. 이태현에게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부당하니까 안 된다는 거야.'''라며 저항하는데, 실제로 집에 돈이 없는 건 맞지만 만 원 정도는 충분히 낼 수 있다. 이태현도 그걸 고려해서 딱 만원만 수금을 하는 건데 그런 놈한텐 단 한 푼도 줄 수 없다고 저항하는 것.
첫 등장 당시엔 그저 양아치 동생을 둔 공부벌레 형처럼 보였으나, 작품이 진행되면서 이미지가 많이 달라졌다. '''전교를 통틀어 이태현에게 저항한 단 한 명.'''[스포일러] 안타까운 캐릭터다.
혁과 후는 서로 의지하고 있는 좋은 형제였으나, 이태현에 의해 짓밟혔으며 구타에 의해 향년 18세에 사망했다.
2. 배경
가난한 집안의 쌍둥이 중 15분 형으로 태어났지만 누구보다 의젓하고 형 다웠다.
도대체 어떤 머리인지 수재로 자랐고 전교에서 1등을 놓쳐본 적이 없다.
고등학교에 와서는 전국단위로 등수에 들었고, 2학년 3월 모의고사에서는 전국 1등도 하였다.
부모님의 자랑이었으며, 속이 깊었던 후는 정의감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자신이 가진 정의감을 발휘할 때도 제도권 속에서 마련된 절차를 밟아나가며 느리지만 확실하게 맞서는 스타일이었다.
폭력에 대한 거부감이 있으며 폭력을 폭력으로 상대한다는 건 옳지 않다고 믿고 있었다.[2]
적법한 절차 속에서 불의에 맞서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안타깝게도 이상으로 끝나버렸다.
후의 순수하고 정의로운 이상은 일진회 회장 이태현에게 짓밟혔고, 집단구타의 후유증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1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다.
여러가지 의미로 현실을 반영한 안타까운 캐릭터.
3. 인터뷰
'''1. 왜 동생 혁에게 일진들을 잡아달라고 말하지 않았습니까?'''
후: 혁이는 중3 때 고등학생 30명을 때려 눕히고 학교에서 사실상 잘린 아이입니다. 정확한 명칭은 정원 외 관리대상이죠.
나름 이유있는 싸움이었지만, 결국 주먹을 쓴 대가로 자기자신을 망쳐 버렸습니다.
혁이는 소중한 내 동생이에요. 또 싸움판에 끌어들여서 그 아이의 미래를 망치게 할 수는 없었습니다.
혁이가 싸움꾼으로 성장하는 건 보고 싶지 않아요. 쌍둥이지만 전 분명히 형이니까 그런 것도 생각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폭력을 폭력으로 맞서는 건 또 다른 폭력을 가져 올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더 강한 폭력, 더 강한 주먹이 끝없이 도돌이표처럼 반복되겠죠. 전 거부감이 드네요.
이런 생각이 현실은 모르는 이상적인 생각이라고 비난해도 어쩔 수 없습니다.
전 이상적인 현실을 만들고 싶으니까요.
'''2. 좋아하는 음식이나 취미는요?'''
후: 우리 집은 가난했기 때문에 어렸을 때부터 별로 먹을 게 없었습니다.
라면으로 한 달을 난 적도 있죠. 그래서 뭐든 잘 먹어요. 하하.
'''3. 장래희망은?'''
후: 전 문과여서인지 몰라도 법조인이 되고 싶어요.
그래서 법을 몰라서, 변호사를 살 돈이 없어서 피해를 보는 사람들을 도와주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서민들을 대변하고 싶어요. 제가 그렇게 살았으니까요. (웃음)
4. 명대사
'''"무섭다. 네까짓게 무서워서... 내... 신념이 꺾일까 봐."''' - 독고 리와인드 239화 이태현에게.
'''"너 같은 녀석들이 내 뒤를 따라올 수 있게 내가... 앞서가는 거야.'''
'''나도 맞서는데 뭐가 무섭다는 거야?"'''
'''"전부 바로 잡을 거야. 그런 후...'''
'''이렇게 널 내려볼 거다."'''
5. 기타
강혁이 위장 복학을 하기 전, 태산고 이태현에게 유일하게 대항한 캐릭터.
성향은 다르나 큰 성격에서 공통점이 많이 보이는데, 단순히 괴롭힘을 받은 건 아니고, 정보를 꾸준히 모으고 있었고,[3] 강혁은 아래부터 천천히 눕히면서 정보를 수집했다. 결코 혼자서 위험한 행동은 하지 않았다. 또한 자신을 도운 사람이나 소중한 사람[4] 에게 피해를 주고 싶지 않아 혼자 일을 처리하는 등.
독고 리와인드에서 린치 당하는 장면이 자세히 나왔는데 후반에 그냥 졌다고 인정하고 포기하면 끝날 수 있는 걸 끝까지 이태현의 말에 또박또박 반박하면서 최후까지 이태현에게 반항하는 모습을 보였다. 나름 작가가 폭풍간지처럼 보이게 만들려고 이러한 강후의 최후를 그리려고 한 것 같은데 멋있다, 혁이처럼 강하다. 라는 평도 결코 없지는 않았지만 '''저놈 미쳤냐?, 저 상황에서 왜 매를 더 벌지?, 바본가?, 저 놈 뭔 깡따구로 저딴 소리를 지껄이지?''' 같은 안습한 평도 많았다.... 소신있게 발언하는 건 좋은데, 이태현 역시 괜히 사고치기 싫어서인지 몰라도 몇 대 맞은 걸로 끝날 기회를 줬음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도발적으로 나온 것이 문제였다. 차라리 이태현이 혁에게 한 것처럼 어떤 선택지를 골라도 결과는 똑같았더라면 이런 평은 없었을 것.
애초에 죽는 게 확정인 캐릭터라 최후를 더 비장하고 멋있게 하려고 이렇게 그린 것 같은데 별로 독자들한테 공감이나 큰 호응은 받지 못했다. 그래도 확실한 건 강후가 '''그냥 약하고 착해빠지기만한 범생이 호구는 절대로 아니였다는 걸 증명했다.''' 결과적으로 태산고 일진회와 싸운 3인방이 정당방위를 인정받고, 법적인 처벌까지 받게끔 한 건 후의 노트와 통장이다. 그 증거가 없었다면 집행유예도 기다리기 어려운 상황일터. 어찌됐든 후의 싸움은 혁이 끝낸 셈. 다만 마냥 좋은 평가만 받는 건 아닌데, 따지고 보면 끝까지 싸운 강후의 사망으로 인해 집안이 풍비박산났고, 아버지는 같은 날 뺑소니로 사망하였으며 어머니 또한 독고 2에서 좋지 않은 최후를 맞았으니.. 남겨진 혁 또한 박광민의 권유로 경찰이 되기 전까진 당장 앞날조차 불투명하게 살아갔으니.. 작가의 의도 또한 강후보단 직접 맞서며 행동하는 강혁의 행동에 무게를 실어주는 듯.
[1] 이태현(민백두 유니버스)과 고2때 같은반이었으므로 확실하다.[스포일러] 일진회의 총무인 박한솔이 몰래 강후를 돕고 있었고, 사귀는 사이였다. 한솔이 가진 정보로 충분히 자기만큼은 안전해질 수 있었으나, 강후는 박한솔에게 절대로 자신을 돕고있다는 사실을 들키지 말 것을 당부한다. 어찌됐든 자기의 힘으로 이태현에게 저항하려고 한 것.[2] 같은 방법으로 일진회를 해산할 수 있는 방법은 있지만 그건 옳지 않다고 꾸준히 언급한다. [3] 괴롭힘을 받으면 노트에 어떻게 어디를 맞았는지, 뭘 빼았겼는지 구체적으로 적어놨다. 이 노트와 통장은 결국 이태현의 행동을 그대로 입증하는 카드가 되었다. 하필 이쪽 세계관에서 일진, 조폭을 극도로 혐오하는 채수연 검사에게 걸린 것도 크지만..[4] 후의 경우는 동생 혁이, 혁이의 경우는 종일과 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