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똥철학
1. 개요
엉터리 철학을 속되게 이르는 말이다. 주로 네이버나 유튜브의 댓글을 보면 개똥철학이 무엇인지 잘 나타난다.
2. 설명
개똥철학에서 '철학'은 진짜 학문을 가리키기보다는 '세상과 인생을 보는 관점, 살아가는 방법에 대한 고찰'을 의미하는 부차적 의미로 쓰인다. 중2병의 일종이라고 할 수 있지만, 그 의미의 범위가 크기 때문에 중2병과 개똥철학은 교집합을 가진다고 할 수 있다. 자신만의 인생 철학이라고 부를 만한 것이 있긴 한데 상식에서 심하게 벗어나 있을 경우 개똥철학이라고 지칭할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라노벨 주인공의 인생 철학인데, 중2병들의 가슴을 뛰게 하는 데는 충분하나 실제로 이런 식으로 산다면 사회에서 매장 당하기 아주 좋다. '인생 성공학'이나 '자기계발서' 등의 책에서도 자주 발견되는데, 말은 맞는 것처럼 보이지만 막상 읽어보면 다 거기서 거기인 내용을 경험에만 근거하여 문장들을 나열하고 있으므로 대부분은 개똥철학이라고 볼 수 있다.
학술어휘나 '미셸 푸코', '자크 라캉', '양자역학', '포스트모더니즘', '탈구조주의' 등의 어렵고 있어 보이는 단어를 아무 맥락도 없이 갑자기 꺼내서 제대로 설명도 못 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약간의 구별을 필요로 한다. 우선 이것을 안다고 하는 사람이 설명을 제대로 못해서 이해가 안 되는 것일 수도 있고, 듣는 사람의 능력이 부족해서 설명을 이해하기 어려운 것일 수도 있다.[1] 그러나 이들의 주장이 정확히 무엇인지 알지 못하고 어디서 주워듣고 언급하는 것이라면 개똥철학이 분명함에 틀림없다.
하지만 다른 사람의 생각이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단순히 그 철학을 이해하지 못 했을 경우, 혹은 자신들의 수준이 그보다 낮다는 것을 인정하기 싫기에 매도 후 정신승리를 위해서 그 생각을 개똥철학이라고 까 내리는 경우가 있다.[2] 또한 단순히 이해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그렇게 취급하는 경우도 있다. 어차피 철학은 친부 살해의 역사란 말이 있을 정도로 서로 논쟁하면서 발전한다. 또한 실존주의나 포스트모더니즘 같은 부류는 학계 내부에서 학문적 가치에 대해서 논란이 많은데 몇몇 학자들은 실존주의를 철학이 아닌 문학의 갈래로 치부하기도 한다.
포털, 유튜브 댓글이나 SNS,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볼 수 있는 개똥철학은 웃고 넘어갈 수 있지만, 온갖 정신질환자들을 접하며 그들의 궤변과 뒤틀린 인지도식을 일일이 의무기록으로 남기며 들어주는 것이 직업인 정신과 의사나, 범죄자들의 뒤틀린 개똥철학을 들어줘야 하는 수사부 경찰관들은 정신붕괴가 일어나지 않을까 노심초사할 정도로 고통스럽다고 한다.
[1] 헤겔이나 칸트 문서에도 나와있듯이 대부분의 철학 서적이나 그에 대한 설명 자체가 이해하기 매우 어렵다. 따라서 언급하고 설명을 못한다고 무조건 개똥철학이라고 보기보다는, 그 사람이 정확히 알고 있는지 아닌지 판별해 볼 필요가 있다.[2] 이것은 역사적으로도 많았다. 재조명 받는 사상들이 당시에 어떤 취급을 받았는지 생각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