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헤엄
수영의 영법 중 하나.(?) 엄연히 대회 출전이 가능한(자유형) 영법이다.
개들이 이렇게 헤엄을 친다고 해서 개헤엄이라 불린다. 사실 고양이도 이와 동일한 방식으로 헤엄을 치지만, '''개는 헤엄을 잘 치고, 고양이는 물을 싫어한다'''는 이미지가 굳어져서 고양이 헤엄이라 부르지는 않는다. 사실은 고양이도 수영을 잘 하는 편이다. 당장 사이즈업한 고양이나 다를 바 없는 재규어나 호랑이가 수영을 얼마나 잘 하는지 생각해 보자. 뱅갈이나 터키시처럼 대체로 물을 좋아하는 품종도 있으며, 이런 성향은 개체차도 있다. 그리고 고양이 뿐만 아니라, 많은 네발 포유류들이 이와 동일한 방식으로 헤엄을 친다. 올바른 개헤엄의 예.
동물 다큐 등의 강을 건너는 장면에서 주로 볼 수 있다.
엎드린 채 물에 떠서 머리만 물 위로 내민 뒤, 팔 다리를 물 속에서 휘저으면 끝. 보통은 손 발을 교대로 젓지만, 딱히 정해진 방법은 없다. 숨을 많이 쉬려면 손을 아래로 저어 물을 아래로 밀고, 앞으로 나아가려면 다른 영법처럼 손을 모은 채로 물을 뒤로 저어낸다. 시행하기는 쉬운 편이지만, 인간이 구사할 수 있는 다른 영법에 비해 체력 소모가 큰 편이다. 약간 비하하는 의미로 '''엉터리 헤엄'''을 개헤엄이라 부르기도 한다. 하지만 수영 미숙자가 물에 빠졌을 때, 굳이 헤엄쳐서 나오진 못해도, 목 내놓고 숨 쉬면서 살려달라 외칠 수 있는 영법이라 유용하다(...). 응?? 폼은 안 나도 그대로 가라앉는 것 보단 훨씬 나으니까 뭐...
폼이 안 나는 관계로 개헤엄을 치는 각종 매체의 등장인물은 드문 편이다. 그나마, 신짱구가 유명하다.
올림픽경기에서 개해염으로 수영을 시도한 사례가 있다. 적도기니 출신 에릭 무삼바니(Eric Moussambani Malonga)로,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개헤엄+자유형으로 100m를 수영하였다. 이 선수는 원래 축구선수 출신이였고, 수영을 배운지 8개월밖에 되지 않았다. 그리고 단 한 번도 경기용 '정식' 50m 수영장을 헤엄쳐 본 적도 없다 한다. 완주 후 꽤나 재미있는 인터뷰를 하였다.
>"남들은 메달을 따기 위해 수영을 했으나, 나는 익사하지 않기 위해 몸부림쳤다." (완주 후 인터뷰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