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로봇 결투
1. 개요
말 그대로 거대로봇끼리 1:1 싸움을 벌이는 것이다. 현실의 로봇기술을 고려하면 이족보행기술은 아직 걸음마단계에다 그나마 움직임이 빠른 것도 공장의 자동조립기계팔 정도로 당장 거대한 로봇을 만든다해도 여러 현실적인 문제가 산재되어 실 크기로 만든 로봇을 움직이는 것은 당대 기술력을 총동원해야 했다.
1980년대에 나온 일본 특촬물 '건헤드'[1] 는 '''변형이 되는''' 실물크기의 로봇 하나 만드는 것도 고역이었고 미국 영화 '로봇 족스'[2] 도 스톱모션으로 힘들게 구현했다. 이 둘보다 더 작은 사이즈를 지닌 에일리언 2의 파워 로더도 당대 기술력의 한계로 전선을 주렁주렁 단 모습이었는데 하물며 로보캅 시리즈에 나오는 ED-209와 로보캅2-케인도 움직임을 구현하는 게 어려워서 모션 캡처와 CG의 발전으로 말미암아 2007년 실사판 트랜스포머에 와서야 겨우 거대로봇의 격투를 구현했을 정도였으니 거대로봇 간의 1:1 결투는 매체에서만 묘사되는 줄 알았는데...
2015년 영화에서나 보던 로봇결투를 미국과 일본이 한판 붙게 되면서 현실이 되었다.
2. 미국의 도발
미국의 '''메가봇'''사에서 두 남성이 성조기를 두르고 "우리에게 대형로봇이있고 너희에게 대형로봇이 있다.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인지 알 것이다. 한판 붙어보자''며 도전이 시작되었다.
3. 상대는 일본의 쿠라타스
미국이 도전한 상대는 스이도바시중공이 만든 쿠라타스라는 로봇이다. 창립자 쿠라타 고고로는 ''갑작스럽지만 재밌는 제안''이라며 도전을 받아들였다. 쿠라타도 일장기를 두르며 퍼포먼스를 보였다.
4. 두 로봇의 비교
테크타임스 등 IT전문 매체들은 일본이 정밀성과 속도에서 앞서고, 미국이 맷집과 무기에서 앞선다는 평가를 내놨다.[3]
4.1. 메가봇 마크2
연료: 휘발유
중량: 5,4톤
높이: 4.5m
더 자세한 건 문서참고
4.2. 쿠라타스
높이: 3.8M
연료: 경유
더 자세한 건 문서참고
5. 총이냐 격투기냐
도전을 받아들인 측은 총은 미국의 문화라며 치고받는 격투기 쪽으로 가자는 입장이나 지금까지 승패 여부에 대한 소식은 없다. 메가봇 측은 대결을 위해 메가봇 Mk.3 을 제작중이다. 쿠라타스측의 근접전 제안대로 근접무기를 다양하게 만들어 쿠라타스 모형으로 실험 중이다.
6. 왜 이런 제안 했나?!
사실 미국의 '''메가봇'''사에서는 처음부터 거대 스타디움에서 대형로봇들이 사투를 벌이는 스포츠리그인 '메가봇리그'를 세우겠다는 목표가 있었다. 스이도바시중공에게 도전한 것은 이를 조성하기 위한 포석인 것이다. 다시 말해서 좀 애매하긴 하지만 영화 리얼스틸을 현실로 만드는 게 목적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7. 개최일
2017년 한국 시간으로 10월 18일 오전 11시로 결정되었으며 트위치로 생중계된다.
몽키킹은 완성되질 않아서 참가를 못한다고
8. 경기 결과
1회전: 미국의 메가봇팀의 로봇(MK.2) 이 일본 쿠라타스의 펀치를 맞고 뒤로 넘어가면서 일본 승리. 미국의 로봇 몸체가 뒤로 넘어가면서 충격이 그대로 파일럿에게 전달 되면서 약간의 어지럼증을 호소했지만 금방 회복하고 바로 경기를 재개했다.
2회전: 미국의 메가봇 팀은 새로운 모델 이글프라임(MK.3)을 내놓았다. 경기 시작후 쿠라다스는 기존의 전술대로 밀치기를 시도 하였으나 체급의 차이 때문에 실패했고 결국 메가봇은 쿠라다스의 밀쳐냄을 견디고 포탄과 전기톱을 이용해 쿠라다스를 행동 불능으로 만들면서 가볍게 승리했다. .[4]
결국 1:1 무승부로 끝났다.
8.1. 분석
일단 메가봇팀의 mk.2의 경우 균형능력에서 쿠라타스가 한 수 위였기에 패한 것으로 생각되며, 이글프라임으로 상대했을 때는 체급에서 한 수 위였기에 이길 수 있었다. 쿠라타스는 일단 기술력과 펀치능력이 좋은 것으로 보이며 밀치기 전술과 균형유지 전술에서 유리했던 것으로 생각된다. 일단 쿠라타스는 밀치기와 균형능력이 한 수 위[5] 였고 메가봇측은 체급과 무기와 견고함이 한 수 위였기에 이것이 양측 모두 1승 1패 무승부로 끝나는 결과로 작용한 듯하다.
좀 더 짧게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회전의 경우 쿠라타스의 아이언 글로리의 하체 캐터필러 비중이 상체보다 적어 무게중심이 높았고 최고시속 100km인 쿠라타스의 가속도가 큰 것이 유리하게 적용했다.
2회전의 경우 메가봇의 이글 프라임 버전로봇이 아이언 글로리보다 무게는 2배, 파워(마력)는 18배 늘어났고, 전폭도 2배나 더 커졌다. 쿠라타스보다 1m 더 큰데다 무게 2배, 전폭 2배, 파워는 5배더 높다. 거기다가 1차전에비하면 전술적으로 나와서 그럴듯한 대결이 벌어지긴 했지만 체급과 무기에서 밀린 쿠라타스쪽이 더 약했다.
9. 이후
이후 메가봇팀은 mk1과 mk2로 경기를 하기도 했다.
10. 반응
이 결투를 펼친 메가봇과 스이바도시 측은 모두 만족스러운 입장을 내놨지만 로봇의 대결이 기대 이하였는지 이를 시청한 네티즌들은 어이없는 대결이었다며 불만을 쏟아내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로봇 탈을 쓴 거대한 중장비들이 쓸데없이 힘자랑을 펼쳤다"라고 혹평하는 네티즌이 있을 정도이다.
다만 분명히 알아두어야 할 것이 애당초 이 결투는 사실 앞으로의 스포츠를 만들기 위해 도전하는 시험 결투에 불과하다. 즉 다시 말해 시험결투라서 부족해 보이는 밋밋함은 피할 수 없는 건 당연한 이야기다.
10.1. 과연 리그까지 만들 수 있을까?
시험 결투만 봐도 알겠지만 갈 길이 멀다. 가장 큰 이유는 돈과 기술이다. 먼저 기술부분에 있어서는 반응 항목에 서술된 문제점들이 계속 나올 가능성이 높은데 그 이유는 영화 리얼스틸처럼 경기를 완전하게 구현해서 복싱스포츠까지 만들기에는 그렇게까지 혁신적인 기술은 아니라는 점에 있을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완벽하게 만든다고 치도 그 다음에 이어지는 문제는 또 돈이며 이를 위해 관람료가 비싸게 나올 가능성도 클 뿐만 아니라 대중화 될 정도로 스릴 넘치는 경기가 나오려면 이를 위한 대중들의 기준도 영향을 미치기 마련이며 이 또한 돈이 든다.
물론 리얼스틸까지는 아니어도 다른형태의 경기를 만든다고 한다고 얼추 변명은 될지 모르겠지만 이마저도 정말 엄밀히 따지고본다면 제대로된 경기를 내보낼 수 있는 쪽은 쿠라타스쪽이다. 메가봇은 경기를 보면 알겠지만 안전성이 떨어질 뿐더러 2차전역시 채급으로 이겼을뿐 이마저도 체급이 같으면 쓰러질듯한 모습이다. 일단 맷집에서는 강하다고는해도 결국 현실적으로는 안전성이 높은 일본측의 쿠라타스가 실제 경기용으로는 적합한 샘이다. 물론 그 이유는 이 로봇들은 둘다 조종사가 탑승해야하는 구조로 되어있지만 쿠라타스는 이미 상용화되어 있고 놀이기구로서 안전성에도 신경을쓴 반면 메가봇측의 로봇들은 경기용을 목적으로 계발한 로봇이면서 프로토타입에 가깝다.
11. 기타
그 와중에 몽키킹이라 명명된 중국 로봇이 또 다른 도전장을 내밀었다.
[1] 세계 최초의 거대 메카가 등장하는 영화, 고질라로 유명한 기업이 만들었지만 완성도가 나빠 만화판이나 소설판을 봐야 전체 스토리가 이해될 정도였다. 그래도 그 시도가 헛되지 않았는지 PC엔진판 슈팅게임으로도 나오고 MMD로 관련 모델이 나오는 등 나름 팬층이 있다.[2] 3차대전 이후 두 국가가 전쟁을 거대 로봇의 1대1 결투를 벌이는 설정을 지닌 영화. 완성도는 떨어졌어도 관객들이 납득할만한 로봇 액션을 보여줬다.[3] 격투기로 간다고해도 미국쪽이 더 튼튼해보인다.[4] 메가봇측은 사실 거대로봇결투를 스포츠화 즉 리얼스틸과 같은 것을 만들려는 것이 목적이었기에 그를 위한 포석을 깔아놓기 위헤 이런 경기를 만들었다. 다만 그것을 완벽하게 만들기 위해선 안전도 중요하다만 이 경기는 사실 그것을 위한 시험작에 불과하기에 여기저기 안전요소가 빠져있는 건 피할 수가 없다.[5] 애초에 쿠라타스는 놀이기구로 만든 로봇이었을 뿐만 아니라 이미 상용화된 놀이기구용 로봇은 안전을 위해 정밀성에 초점을 맞췄어야했다. 반면 메가봇측의 로봇은 애초에 경기용 로봇이었으니 장갑과 내부가 튼튼한 맵집에 신경을더 많이 써만 했고 시험삼아 경기를 하는 게 목적이었기에 그만큼 신경쓰지 못한 부분이 있을수도 있기에 결국 초반에서 한번은 패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