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마르
'''"나는 이제 끌려가지 않아. 운명 위에 올라타 그걸 끌고 갈 거다!"'''
''' 부모가 자식을 죽이는게 혁명이라면 나는 그 혁명에 참가하지 않을 것이요. 그렇게 세워진 나라가 배달천국이라면 결코 다시 세워지면 안됩니다.'''[1]
1. 개요
천국의 신화의 등장인물이자 5부의 주인공. 넓게 보면 시리즈 전체를 꿰뚫는 주인공이기도 하다. 어떻게 보면 3부의 가루치와 4부의 검나루도 이놈의 출생배경을 설명하기 위한 장치였으니. 모티브는 단군신화의 단군왕검.
2. 성격
올곧고 강직한 품성을 지닌 전형적인 시대극의 주인공형 캐릭터이다. 형님이 살아계시니 환웅의 자리에는 절대로 오르지 않겠다는데에서 조부인 가루치공과 같은 꽉 막힌 면모도 보이지만, 류화에게 푹 빠져 대의고 뭐고 도망쳐버리고 싶다는데에서 아버지인 검나루와 같은 면모도 보인다.
성장과정에서 백정 길마노인과 까뀌로부터 인격형성에 큰 영향을 받았다.
하렘마스터기질이 있는데, 그와 엮이는 여자들이 작중 다른 인물들에 비해 유별나게 많은 편이다. 물론 거무달이 더 많기는 하지만 거무달은 대부분이 강간이었다는 점에서 검마르의 하렘과는 궤를 달리한다.[2] 또 특이하게 여자 한 명과 엮이면 그 전까지의 여자들의 존재가 머릿 속에서 아예 지워지는지 언급이 안된다. 첫사랑 아리새는 언제부터인가 언급자체가 안 나오고, 경도와도 그렇게 애틋하더니 류화와 쇠별꽃과 엮이면서 한 번도 안 떠올린다.[3]
심지어 류화는 원나잇 이후 한번도 생각 안 하다가 재회하고 신녀로써 부족장과 맺어진 그녀를 보고 혼자 괴로워하고, 뜬금없이 사랑한다고 해서 독자들을 당황시켰다. 검마르 일행을 구하고자 스스로 거무달에게 인질로 가게 된 쇠별꽃을 보면서 삼계에 맹세코 쇠별꽃만이 자신의 아내라는 맹세를 하는데 이에 대한 독자들의 반응은(...) 아니나 다를까, '15년 12월 연재분에선 갑자기 또 사냥 도중 류화 모녀와 재회한 이후엔 류화 타령을 해대면서 쇠별꽃과 독자들의 암 생성을 유발하고 있다. 이 집안이 혁다세부터 시작해서 4대가 모두 여난이 심한데, 후반에 가서 이 집안이 대대로 여자때문에 일을 망치는 이유가 1부에서 배달족들이 마고여신을 뱀에게 먹이로 바쳐서 마고여신이 내린 저주라고 나온다.
일단 작중 설명으로 검마르가 가장 사랑한 여자는 류화인 듯 하다.
왠지 쌍둥이인 가리온보다 훨씬 어려 보이는 외모다. 그리고 그렇게 안 보이지만 이미 애만 셋인 애아빠다.(...)[4]
3. 작중 행적
거불단 환웅 검나루와 땅님 금달내 사이에서 태어난 쌍둥이 아들들 중 하나이다.
배달국이 서하신모에 의해 멸망할 당시, 궁을 탈출한 금달내가 금령에게 쫓기던 중 낳아태어난다. 신시 천궁의 시녀 개똥녀에 의해 구출되어 신시를 탈출하고, 개마대령 남쪽의 작은 마을 우복동에 백정 길마 노인의 도움으로 몸을 숨겨 어린 시절을 보낸다. 길마에게 상대를 먼저 움직이게 하여 도리를 간파하는 검술을 배우게 된다.
신시의 시녀였던 개똥녀와 거불단 환웅을 닮은 검나루를 알아본 홍불에 의해 추격당한다. 이 과정에서 길마[5] 와 개똥녀[6] 가 희생된다. 이윽고 검마르의 옷의 냄새로 추격견들을 따돌리기 위해 부사리와도 헤어지게 된다. 모두의 희생에도 불구하고 상한 더덕을 먹고 취해 결국 붙잡히게 된다. 다행히도 촌장의 오줌을 맞고 화가 난 왕멧돼지가 나타나 추격대를 개발살 내버린 틈을 타 도망친다. 끈질기게도 촌장이 쫓아왔지만 길마에게 배운 사물에 도리에 대한 이치를 떠올려 쓰러뜨리고 마침내 추격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나게 되어 지친 몸을 가누며 웅심국으로 향한다.[7]
어렵사리 웅심국에 도착하여 외할아버지 웅태명을 만나게 된다. 웅태명은 한 눈에 그가 자신의 외손자이자 환웅의 혈육임을 알아보지만, 하나라의 첩보망으로부터 숨기기 위해 외손자를 사칭하는 사기꾼 몰아 벌채 노예의 신세로 전락한다. 노예로서 목형을 받기위해 경면소에 들어가 까뀌를 만나게 된다. 검마르의 비범함을 알아본 까뀌는 그에게 경면화랑이라 이름 붙여주고 보살펴주기로 한다. 고된 노예 생활과 죽어가는 노예들을 보며 괴로워하지만 까뀌의 가르침으로 마음 속의 신령님에게 반드시 산을 넘어 날아갈 것이라 다짐한다.
이후 간수들에게 칭찬 받을 정도로 벌채 작업에 숙련된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돌림병 막을 약초를 캐러 가는 까뀌를 돕기 위해 벌목 작업에서 빠지고, 까뀌로부터 작은 활을 받아 연사 훈련을 하게된다.
다음 날 홍불의 계책[8] 에 넘어가 환웅의 혈육을 죽이기로 결심한 소우왕자가 사냥길 길잡이로 데려간다. 소우왕자의 행동에 이상함을 느끼고 몰래 결박을 풀고 자신을 죽이려드는 그를 제압한다. 그리고 무기를 더 숨겼을까 몸수색을 하는 데 소우가 남장을 한 여성이라는 비밀[9] 을 알게된다. 다음 날에도 어김없이 소우에게 살해시도를 하기 위해 불려나가지만 또다시 실패하고 함께 계곡으로 가 물고기를 잡아 구워 먹는다. 둘의 관계는 날이 갈수록 깊어져 결국 사랑의 도피를 하려고 결심하고, 도망치는 과정에서 소우는 사망한다.
그 뒤, 거무달과 만나면서 그의 밑으로 들어가게 된다. 이후 산속에 들어가서 수련하는 도중 귀검[10] 을 얻고 천부검결을 터득하게 된다. 거무달이 천군행세를 하며 신시에서 두익의 부인에게 붙어먹게 되면서 자연스레 경도와 만나게 되고, 둘은 급속도로 가까워진다. 그러나 거무달이 경도를 겁탈하는것을 보고 거무달을 등지게 되고, 큰 충격을 받아 자살하려는 경도를 구해서 그날 밤 관계를 갖는다.
이후 하나라로 경도를 돌려보내주고 다시 튀기촌 소년 까마귀와 떠돌던 도중 죽기 직전인 웅태명을 만나지만, 웅태명은 스스로 목숨을 끊어버리고 만다. 그러나 이내 곧 하나라 군인들에게 쫓기는 신세가 되고, 그 과정에서 까마귀는 사망한다. 다시 튀기촌으로 돌아와 아들이 죽은것을 슬퍼하는 까마귀의 모친을 보고 자신 주변사람들이 모두 자기때문에 비참하게 죽어갔음을 비관하며 자살을 시도한다. 하지만 까마귀의 모친이 목을 매달려던 검마르를 끌어내려서 자기 아들이 이런 화상을 살리려고 죽었냐며 검마르를 호되게 야단쳤고, 검마르는 정신을 차리고 다시 길을 떠난다.
다시 떠돌이생활을 몇달 하다가 훗날 남두육성의 일원이 되는 고시를 만나게 된다. 그렇게 고시와 함께 다니다가 [옥서하|류화]와 처음 만나게 되고, 마침 선녀버섯을 먹어서 정력이 오버클럭 상태가 되어있던 검마르는 류화를 겁탈한다.
4. 비판점
초반에는 전형적인 시대극 주인공으로써 평가가 나쁘지 않았다. 그런데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조금씩 비판점이 늘어나더니 5부 들어와서는 어째 주인공인데도 욕을 엄청 먹고 있다.(...) 특히 여자문제로.
할아버지인 가루치나 아버지인 검나루도 여자문제로 비판을 받기는 했지만 검마르는 그걸 뛰어넘는다.
아무리 여신 마고의 저주로 여자때문에 일을 망치는 집안이라고 하지만 이건 좀 심하다 싶을 정도다.
검마르의 여자문제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는 여자 한 사람과 러브신이 진행되면 그 앞에서 전개됐던 다른 여자와의 사건이 아예 없던 것처럼 된다는 것. 그리고 그 여자를 왜 사랑하는지 독자들이 별로 공감이 안된다는 점이다.
그리고 이 점이 제일 심각하게 부각되는게 쇠별꽃과 류화다.
보면 알겠지만 쇠별꽃과 류화는 거의 비슷한 시기에 검마르와 엮여서 나오는 시기가 동일하다. 그런데 이게 위의 문제점과 겹치면서 류화와 쇠별꽃이 동시에 나오면 류화한테 죽고 못 살다가 스토리 전개상 류화가 잠시 퇴장하면 쇠별꽃이랑 엮이면서 독자들의 암 생성을 유발하고 있다.
첫사랑인 아리새는 언제부터인가 언급자체가 안 나오지만 둘이 엮이는 과정은 나름대로 납득이 가는 편이었고 이미 죽은 사람인지라 독자들도 이쪽에서는 별다른 비판이 없다.
경도의 경우에도 처음에는 티격태격하다가 점점 가까워지는 묘사가 괜찮은 편이었고 거무달에게 강간당해 심한 마음의 상처를 입은 경도를 검마르가 위로해주며 맺어지는 장면이 애틋했고, 서로 있어야 할 곳으로 돌아가며 헤어지면서 깔끔히 끝났다.
문제는 그렇게 애틋했으면서 이후 단 한 번도 검마르가 경도를 떠올리는 일이 없다는 것(...) 경도는 검마르의 아이를 낳고 종종 그를 그리워하면서 언젠가 찾아가겠다는 묘사가 나오는데 검마르는 아예 잊었는지 이름 한 번 안 떠올린다.
류화는 선녀버섯을 먹고 이성을 반쯤 잃은 검마르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해 사고인척 하면서 하룻밤 관계를 맺은게 다였다. 검마르가 죄책감에 책임을 지려고 했으나 여운을 남기기 위해서였는지 류화는 사라졌고 또 그렇게 잊어먹었는지(...) 언급이 안되다가 쇠별꽃이랑 엮이기 시작한다. 그러다가 류화가 갑작스럽게 재등장하자 쇠별꽃과 엮이던건 또 싹 다 잊어버리고 류화랑 엮인다. 신녀가 되어 족장과 맺어지는 그녀를 보며 혼자 괴로워하다가 족장을 죽이는 꿈까지 볼 정도.
문제는 그렇게 사랑한다던 류화가 아이를 낳고 조용히 모습을 감춰버리자 이번에는 다시 쇠별꽃이랑 엮인다(....) 삼계에 맹세코 쇠별꽃만이 자신의 아내이며 그녀가 낳은 아이만이 자신의 후계자네 어쩌네 하면서 독자들의 어이를 빼놓는다.
거기다가 이 멩세 전에 쇠별꽃과 뭔가 있었냐고 하면 딱히 그런 것도 아니다. 오히려 쇠별꽃의 짝사랑으로 보일 정도인데 몇 화전까지만 해도 딴 여자한테 사랑하네 어쩌네 했던 놈이 저런 맹세를 하니 독자가 공감이 될리가 없다.
그래도 이후에 쇠별꽃을 구하고 둘이 맺어져서 아들도 낳고 하는 거 보면서 독자들도 그냥 그러려니 하게 됐다.
그런데 나중에 '''류화가 또 등장하면서''' 독자들의 암 생성을 제대로 유발하고 만다.
분명히 삼계의 이름을 걸고 쇠별꽃만이 자신의 아내라고 맹세했던 놈이 류화와 재회하고 한 시도 널 잊은 적이 없네, 널 사랑하네 소리를 늘어놓으면서 독자들의 뒷목을 잡게 만든다. 덤으로 정작 류화와 헤어진 후 검마르가 류화를 그리워하는 묘사가 나온 적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거기다가 한 나라를 이끄는 군주라는 놈이 자신이 갑자기 사라지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심지어 아내인 쇠별꽃이나 아들 부루에 대한 생각도 전혀 하지 않았다. 류화는 쇠별꽃의 아버지를 죽인 원수였는데, 나중에 쇠별꽃이 받을 마음의 상처는 생각도 안 했고, 부모의 원수인 금령을 절대 용서할 수 없다면서 장인의 원수와 며칠동안을 다정하게 지냈으니(....)
5. 기타
- 어릴때부터 성인이 될때까지 계속 까까머리로 나온다. 장발의 가리온과 외모적 차별점을 둔 것으로 보이는데, 계속 스포츠스타일의 짧은 머리를 고수하다가 단군에 오르고는 갑자기 상투를 튼다.
[1] 이는 검마르가 외할아버지 웅태명이 대의라는 명분하에 소우를 죽이자 그 대의에 반대하며 한 말로 수단이 비열하다면 그 대의는 정당화될수 없다는 "대단군"편 주제다. 실제로 목적을 위해선 무고한 생명을 해치는 가리온과 거무달에 비해 지금 당장은 손해지만 백성들에게 순수성을 보이는 인내를 가진 검마르가 승리한다.[2] 여러모로 대조적인 인생을 살고 있는 쌍둥이 형 가리온이 평생 소혜 한 명만을 사랑하며 그녀의 죽음으로 만사 의욕을 잃어버린 것과도 대조된다.[3] 정작 경도는 언젠가 검마르를 찾아가 재회하고자 했다. 이에 대한 독자들의 반응은 그냥 두자성이랑 이어져라(...)[4] 경도와의 사이에서 아들을 낳았으나 일단 검마르는 그 사실을 모르고, 류화와의 하룻밤으로 딸, 쇠별꽃과의 사이에서 아들 하나를 낳았다.[5] 추격대를 상대로 무쌍을 펼치다 궁수들의 화살을 맞고 사망한다.[6] 쫓아오던 사나운 개들을 상대로 바구니로 무쌍을 펼치며 도망치다 역시 궁수들의 화살에 맞고 사망한다.[7] 멀리서 직녀가 나타나 이를 지켜보며 삼계의 신령과 조상의 혼령들이 지켜보고 있다고 용기를 잃지 말라며 독백한다.[8] 서하신모를 모시는 복사로 분장하고 소우왕자를 만나 금달내 공주의 혈육을 죽여 금달내 공주의 원혼을 달래지 않으면 웅태명의 병이 더욱 심해질 뿐 아니라 웅심국에도 큰 재앙이 닥칠 것이라 간언한다.[9] 죽은 금달내 공주와 비슷하게 생겼다는 이유로 5살의 나이에 뽑혀 웅태명의 양녀가 되나, 평소에는 출가하지 않기 위해 왕자 행세를 하고 밤에는 죽은 딸에게 집착하는 웅태명을 위해 금달내처럼 변장을 한다.[10] 작중 검마르가 계속 등에 매고나오는 그 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