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고교생 총기탈취 난사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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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1999년 2월 25일, 경북 상주시의 고등학생 임군이 자신에게 헤어지자고 한 전 여자친구를 납치해 인질극을 벌이고 이 과정에서 경찰관의 총기를 탈취해 2명의 경찰을 살해한 사건이다.
2. 상세
임군(18)은 한 달 전부터 사귀어오던 여자친구 임양(18)이 이별을 통보하고 자신을 만나주지 않자, 2월 23일 아는 후배인 권군(17)과 함께 경북 구미시 지산동 임양의 집으로 찾아가 임양을 불러낸 뒤 가족을 흉기로 위협하며 임양을 아버지 승용차에 강제로 태운 뒤 달아났다.
임양 어머니의 증언에 따르면 문을 치고 들어와 머리카락을 잡아 마구 흔들며 칼로 위협한 뒤 납치해갔다고 한다.
임양 가족의 신고를 받은 구미경찰서 경찰관 2명이 이 이들을 추적하기 위해 당시 임군이 점심을 먹고 있던 복룡동 모 식당으로 출동했다. 이때 임군과 임양은 식당에서 식사중이었고 권군은 밖에서 망을 보고 있었는데, 권군이 출동한 경찰에게 '임군이 구미로 내려갔다'고 거짓말하였고 이말을 곧이 곧대로 믿은 경찰은 권군과 함께 그대로 구미로 출동했다. 식당에서 밥을 먹던 임군은 경찰을 눈치채고 임양을 데리고 식당 뒷문으로 빠져나와, 5시 반 경 200여m 떨어진 상주시 복룡동 p여관 뒤편 정미소 창고로 숨었다.
구미로 향하던 구미경찰서 소속 형사들은 그제서야 권군의 진술에 의심을 품고 추궁한 끝에 임군이 숨어있던 곳을 알아내고 부랴부랴 상주로 되돌아오고 있는 와중에 차안에서 상주경찰서에게 지원을 요청하였다. #
연락을 받은 상주경찰서 동문파출소의 김성균 순경(30)과 김인배 경장(34)이 먼저 정미소에 도착해 임군을 검문하고 수갑을 채우는 도중 임군이 김순경의 38구경 권총을 빼았아 실탄을 4발 발사해 머리를 실탄 1발을 맞은 김순경은 그 자리에서 즉사하였고, 김경장에게도 실탄 3발을 발사했다. 이 과정에서 김경장도 팔에 부상을 입었고 임군은 여자친구를 데리고 밖으로 도주했다.
경찰 차를 타고 도주하려 했던 임군은 키가 없자 다시 돌아왔으며, 김경장은 부상을 입은 채 무전으로 도움을 요청하고 있었는데 임군은 총탄이 다 떨어지자 이미 사망해있던 김순경이 가지고 있던 총을 뽑아 김경장에게 또 실탄 2발을 발사하였다. 김경장은 상주 성모병원으로 이송돼 수술을 받던 중인 4시경에 숨졌다. #
이후 임군은 정미소 창고문을 걸어 잠근 뒤 임양을 인질로 삼아 경찰 60여 명과 대치하다 이날 오후 6시 50분경 경찰이 쏜 총을 맞아 중상을 입은 채 검거됐다. 임군은 경찰이 진압작전을 시작하자 흉기로 왼쪽 손목을 찌르는 등 자해소동을 벌였으며, 이 과정에서 임양도 임군이 휘두른 흉기에 목이 찔려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이에 앞서 임군과 함께 임양을 납치한 권모군(17)을 이날 오후 2시 반경 상주시 복룡동 S식당 앞길에서 검거했다. #
경북경찰청은 숨진 김 경장과 김 순경을 순직 처리하고, 경북경찰청장으로 장례를 보낸 뒤 1계급 특진을 추서했다.
3. 결과
재판부는 임군에게 무기징역, 권군에게 3년 6개월을 선고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