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한 사람
1. 소설 및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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孤高の人
니타 지로(新田次郎)의 소설. 잡지 산과 계곡에 연재된 작품으로 1969년 출간되었다. 실존인물 카토 분타로(加藤文太郎, 1905~1936)를 소재로 한 등산 실화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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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소설을 원작으로, 나베타 요시오(鍋田吉郎) 글, 사카모토 신이치(坂本眞一) 작화[1] 로 만화화 되었다. 주간 영 점프에서 연재되어 전 17권 완결, 국내에도 대원을 통해 전권 정발되었다. 2010년 제14회 문화청 미디어 예술제 만화 부문 우수상을 받았다.
주인공 모리 분타로가 산에 매료되는걸 시작으로, 분타로의 등정과 삶을 교차해서 보여준다. 만화로는 자주 접하기 힘든 본격 클라이밍 만화이며, 작화 퀄리티나 연출도 훌륭하여 등산에 관심이 없는 사람도 상당히 흥미롭게 볼 수 있는 작품이다. 그림체는 권 마다 변화하고 좋아진다. 일독을 권한다.
특징으로는 의성어가 없는 것인데 작가가 그림만으로도 소리를 표현하고 싶다고 해서 안 넣은 듯 하다. 그래서인지 차기작인 이노센트에서도 의성어가 안나온다.
은근히 분타로 주변 인물들의 말로가 암울하다. 적지 않은 주요조연들이 사망하고, 학창시절 친구들은 어른이 되어 완전히 망가진 인생을 살고 있질 않나, 일하던 회사 사장은 도망가고 사장과 불륜하던 여자가 분타로를 스토킹하고, 같이 산행하던 동료의 부인이 얹혀 살고 등등등등...
작가가 원래 이런 전개를 좋아하는지(혹은 이런 연출에 자신이 있는 건지), 프랑스의 유명한 망나니인 '샤를 앙리 상송'을 다룬 만화 이노센트에서도 꽤나 탐미적이면서도 파멸적인 연출이 자주 나온다.
주변이 막장화가 되는 중에도 꿋꿋이 산에 대한 열망을 키워 나가는 분타로를 보면 경외감까지 들 정도다. 하지만 분타로 또한 사람이기에 스스로에 대해 자존감이 없어지는 모습도 묘사된다.
K2 동벽이 최종보스로 등장한다.
실존인물 카토 분타로는 야리가타케 북쪽 능선에서 조난을 당해 사망하였고, 원작 소설도 실화와 똑같이 사망으로 결말을 맺지만 만화판에선 배경자체가 현대로 바뀌었고 실질적으로 동명이인이나 다름없는 전개기 때문인지 주인공 모리 분타로가 살아돌아왔다로 끝을 맺는다. 작가 후기에 결말을 원작과 다르게 한 이유를 언급할때 3월 11일이란 표현을 쓰는데, 아마 도호쿠 대지진를 염두한 표현인듯. 또한 카토는 옛 인물이 아니라 현재사회에서 살아가는 인물이라 책임을 분담한다고 기술해놓았다. 작가와 말과 분타로가 혼자 살아온 모습을 보면 묘한 느낌을 얻을 수 있다.
2. 등장인물
- 모리 분타로(= 카토 분타로)
그 후 북알프스 등반에서 자신을 제외한 모든 팀원들이 사망을 하였고, 그 이후 계속 타인과 등진채 계속 홀로 등산을 하였다. 대학 연구소에서 계약직으로 일하다가 그동안의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눈과 산에 대한 지식이 상당하여서 대학 연구원에 고용이 된다.설산의 눈의 샘플을 채취를 하여서 대학원에 샘플 자료를 재공하는 일을 하고 있었다.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면서 어느 정도 주머니 사정과 사람관계가 좋아지나 했더니, 6년만에 만난 고교 동창인 미야모토가 사기를 치는 바람에 다시 사람과 등지게 된다. 혹독한 겨울에도 혼자서 묵묵히 산을 오르는 것 때문에 불사신 모리 분타로 혹은 단독행 모리 분타로라는 별명이 생겼다.
후지산에서 만난 대학원 연구생 카토 하나와 결혼한 뒤 이전의 인생사에서 잊고 싶은 것들을 버리는 의미로 하나를 따라 카토로 성을 바꾼다. (모리 분타로->카토 분타로) 결혼식 기념 사진에 모리 분타로의 뒤에 줄이 하나 있는데, 이 모습이 마치 영혼결혼식을 연상케 하여서, 사망 플래그를 세우는 듯 하였다. 사진을 결혼 및 아이까지 생기면서 모리 분타로는 180도 변하였고, 타인과 등을 진 채 혼자 살던 사람이 남들과 술을 마시면서 웃을 수 있게 되었다.
결혼과 딸 아이의 출산 후에는 가족을 위해서 산 타는 것을 그만두었다. 하지만 K2에 등정을 하려는 후배와 그 후배 아버지의 끈질긴 권유로 결국은 K2에 등정을 하게 된다. 그 와중 후배는 사망을 하고 하산을 하던 도중 양손의 두 손가락과 발가락을 잃게 된다. 하지만 재활의 목적으로 꾸준히 등산을 하는 모양이다.
실존인물과 원작대로라면 모리 분타로는 산에서 사망을 해야하는 전개였지만, 작가가 자신의 작품의 모리 분타로와 원작과 실제 모리 분타로는 별개의 인물이기 때문에 살리기로 하였다고 한다. 다만 등산가로서의 인생은 끝.
실질적인 모티브는 모리 분타로가 아니라 현대 등반가인 야마노이 야스시로 초오유 남벽 단독등반, K2 남남동립 단독초등 기록을 남긴 전설적인 산악인이다. 작중에서 최종 보스로 등장하는 K2 동벽 역시 야스시가 보이텍 쿠르티카[2] 와 함께 00년에 시도했던 바 있다.
- 카토 하나
이 때문에 대학의 교수들도 모리가 하나 때문에 사람이 변한 것에 대해서 매우 긍정적으로 보고있다. 그 이전까지는 모리 분타로에게 각종 산악 등정이랑 설산의 눈채취에 대한 의뢰를 해왔지만, 그놈의 인간성 때문에 주변에서도 모리를 대하기 힘들었다고 한다.
모리 분타로가 K2에서 돌아온 후에는 아이를 또 가졌는지 임신을 한 묘사가 있다.
- 미야모토 하지메
- 오니시 마사오
분타로가 전학온 학교의 영어교사. 클라이머로서의 실력도 출중하며 분타로를 클라이머의 길에 발을 들이게 한 장본인. 미야모토가 인도어 클라이밍 대회에서 우승한걸 계기로 등산부가 정식으로 만들어져 고문 선생까지 맡지만, 결국 선배 클라이머인 쿠로사와의 계략으로 등산부는 폐부된다. 이후 장비도 없이 단독으로 설산에 올라가 연락이 끊긴 분타로를 구조하기 위해 쿠로사와와 함께 산을 오르지만 갑작스런 낙석으로 바위에 깔려 추락하여 사망한다.'''"모리, 나는 너에게서 결코 눈을 떼지 않겠다...'''
'''교사...그리고 한사람의 클라이머로서 나는 네 생명을 지키는데 이 몸을 바치겠어!"'''
- 시라이 유미
모리 분타로와 6년만에 만나면서 결혼을 했다고 한다. 미야모토와는 아직 어울려 다니는 듯 하고 돈 많은 남자들의 정부노릇을 하는 것으로 묘사가 된다. 대학 추천도 취소되고 모리 분타로가 학교를 그만둔 후에도 나머지 학창 시절은 순탄치 않았는 듯 하다.
- 타케무라 아유무
'''"세상이 아무리 '모리 분타로'를 비난해도, 나는 선배 편 입니다!"'''
- 하라 케이토
초반부에 잠깐 나왔던 인물로 솔로 클라이밍 성격을 가진 분타로와 죽이 잘 맞을거라고 생각하며 접근했다가 분타로가 떨어지는 자신을 구하려하자 실망하며 돌아간다. 자살을 시도했던 분타로의 친구인 미즈키와 닮은 얼굴, 그럴듯한 등장으로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는 듯했으나 이후 등장하지 않았다. 후에 15권에서 시체로 등장. 자율신경을 다쳐 오히려 더위를 느끼면서 옷을 벗으려던 자세 그대로 얼어붙어 최후를 맞이했다. 처음 등장할 때 말했던대로 발 밑의 얼음이 무너져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결국 케이토가 실망했던대로 분타로는 변화했으나 본인은 최후까지 솔로 클라이머로 남았다.'''"혼자서 오르고... 혼자서 죽는다...'''
'''그게 솔로 클라이머야."'''
- 쿠로사와 무츠미
- 요시다 사장
클라이머 숍을 운영하고 있는 노인. 1~2권에서 등장하는 인도어 클라이밍 대회의 루트 세터를 만든 장본인이며 분타로의 클라이머로서의 재능을 한눈에 알아본다. 하지만 분타로가 무의식적으로 자일을 연결하지않고 계속 오르려다 실격당하자 산은 로프 없이 혼자 오르는것이 아니라며 본인의 옛 이야기를 들려준다.'''"명심해라. 로프는 놓지마.'''
'''사람과의 연결고리를 끊으면 사람은 살아갈 수 없다!"'''
40년전, 요시다는 영웅이 되고자 타니가와다케의 최고난이도 빙벽의 초등을 노리고 회사 후배인 이이지마와 함께 자일을 묶고 등정을 하고 있었으나 눈사태로 인해 본인의 피켈을 잃어버려 등정은 무리라 생각하고 하산하고자 했지만 후배 이이지마는 혼자서라도 오르겠다며 무모하게 등정을 계속하다 실종됐고, 결국 정상을 밟지 못하고 추락하여 3년 후 시신으로 발견됐다고 한다. 하지만 분타로는 이야기의 주제인 '혼자서 등정하면 위험하다'를 느끼는 대신, ''''혼자서도 산을 오를 수 있다''''는 것에 감명받으며 자신의 산악회에 들어오라는 요시다의 말을 '성가시다'라는 이유로 거절하고 떠난다. 혼자 오를수 있다는 말을 들은 분타로의 표정이 40년 전 만족스러운 얼굴로 죽어있던 이이지마의 얼굴과 똑같다는걸 깨달은 요시다는 굴레를 벗어나지 못한건 자신이었다고 자책하며 분타로가 결국 솔로 클라이밍을 하게될것을 직감한다.
2.1. 14마운틴 산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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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니노미야 유스케
이후 모리를 제외한 공격대가 북알프스에서 전멸한 후 새로이 팀을 꾸려 4년간 2차, 3차 공격대를 K2에 보냈지만 전부 실패. 그 사이 전적으로 분타로를 신뢰하던 모습은 어디가고 도리어 원한이 생긴건지 분타로의 K2 입산을 방해하고자 치졸하게 파키스탄 관광청에 K2 입산허가가 나지 않도록 입김을 넣어왔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하지만 니노미야를 후원하던 정치가가 선거에서 참패하여 은퇴를 선언하고, 후원자를 잃은 니노미야와 14마운틴 산악회는 결국 몰락했다고 한다.
3. 고증
영 좋지 않다. 일단 전형적인 먼치킨물. 주인공은 금강불괴에 천재 산악인. 일반인은 얄짤없이 죽을 만한 상황에서도 멀쩡한 양판소 주인공에 가까운 인물이다.[6] 극 전개를 위해 고증을 심각할 정도로 희생하는 경우가 많은 편. 특히 극 중 사고의 대부분은 신형 장비와 올바른 기술을 사용했으면 나지 않거나 가벼운 사고였다(...).
예를 들면 3권에 안자일렌 중 여자가 설비를 밟아 추락하고 남자가 같이 딸려가서 피켈에 매달려있다가 여자가 자일을 자르는 장면이 있는데 설비 위를 걷다 추락하는건 둘째치더라도[7] 둘을 연결한 자일의 길이가 너무 짧다.
원래 안자일렌을 할 때의 간격은 3인일때 15m~30m 이고 2인 일때는 21m 이상 둬야하는데 6-7m도 안되게 해놨다. 이러다보니 남자가 자기확보를 하려하기도 전에 여자랑 같이 끌려가 버린다(...).
물론 남자도 설비 위에 있던 상황이라 같이 추락을 한건 어쩔 수 없다 쳐도 중간에 멈추기위해 자기 제동을 하는데 기술이 개판이다(...) 안멈춰진다고 마구 화를 내는데 그따구로 하는데 멈출리가 있나(...).[8] 근데 자기 제동을 할 설사면이 있었으면 여자가 했으면 됐잖아(...)
그외에 고소적응을 한답시고 평지에서 무슨 필터 같은 걸 끼고 9000m 드립을 치며 실제로는 그러한 훈련으로 효과를 볼 수 있는 건 5200m 까지다.[9] 결국 9000m니 하면서 지랄을 해봐야 몸만 안좋아졌을 가능성이 크다. 즉, 기를 쓰고 한 훈련이 오히려 마이너스 요소가 됐다는 말이다.[10] 하지만 이딴 헛짓을 한것이 주인공이 아닌, 정상적인 등반을 하지 않고 집안의 돈은 다 들고갔고 몸의 회복이나 정상적인 계획수립은 하지 않고 높은산을 정복하겠다는 욕구만으로 혈관 확장용으로 비아그라를 먹고, 고산병이 발병하기 시작하면 코르티솔 스테로이드계 주사를 맞아가며 K2 동벽 이전의 등반을 연속적으로 해온 타케무라 아유무였다. 그리고 이런 헛짓을 하다가 질식해서 길바닥에서 쓰러져 버린다. 고소순응이 아닌 질식을 통한 환각을 즐기는 것에대한 묘사에 가깝다.
[1] 초기에는 전작인 마스라왕 후반기에 보여주었던 만화화된 그림체로 시작했으나 얼마 가지 않아 도검장 키오마루 시절의 디테일 쩌는 그림체로 돌아갔다. 게다가 묘사는 더욱더 사실적으로 변했다.[2] Wojciech Kurtyka. 1947~ 폴란드의 전설적인 산악인으로 히말라야에 알파인 스타일을 도입한 선구자이다. 같은 폴란드 산악인들인 예지 쿠쿠츠카, 크리스토프 비엘리키, 반다 루트키에비치 등과 함께 폴란드 산악계를 주도한 인물로 가셔브룸 연봉 종주, 가셔브룸 4봉 서벽을 알파인스타일로 등반했다.[3] 니노미야가 건배제의를 할 때 그의 등산가치곤 깔끔한 손을 본 분타로는 그를 신뢰하지 않는 표정을 한다[4] 사실 분타로는 비용과 절차를 무릅쓰고라도 혼자서 갈 생각이었지만 저금 대부분을 동창생 유미가 훔쳐가는 바람에 별수없이 공격대에 들어간 것이다[5] 도야마 현에 위치한 히다 산맥을 일컫는다.[6] 저체온증을 움직이는것 따위로 해결하는 모습이 있는데 실제 저체온증 걸리면 그런거 없다. 저체온증 상황에선 판단력이 심각하게 떨어지기 때문에 무리하게 움직이다가 사고가 나는 경우가 많다. 그 전에 청바지만 입고 산에 들어가는 시점에서 안춥다고 느끼는거 자체가 이상하지만(...) 여튼 개연성은 여러모로 밥말아 먹었다.[7] 설비 위를 가는건 아주 기초적인 실수다. 일본에서는 자주 사고가 나는 편이지만 기본적으로 붕괴된 설비에 함몰되어 사망하는 사고가 훨씬 많다.[8] 정석적인 자기 제동 자세는 유튜브에 많이 올라와 있다. 궁금하면 self arrest를 쳐보자.[9] 이러한 훈련을 고소 순화라 한다. 유전적으로 신체가 변형되는 한계는 5200m 이고 이 이상의 높이에서 적응하기 위해서는 점진적으로 고도를 높이는 훈련인 고소적응을 해야한다. 고소적응도 7000m 이상에서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 이상을 데스존이라 지칭하며 여기서부터는 오래 머물러봐야 좋을게 없기 때문에 빠르게 등반을 진행한다.[10] 최초 14좌 달성자인 라인홀트 메스너의 경우 기압장비를 제거한 세스나기를 타고 9000미터 까지 올라간 적이 있지만 이건 순전히 9000m에서 인간이 살아있을 수 있는지를 테스트한 것이었다. 당시 인간이 무산소로 올라간 최고 높이는 8200m 였기 때문에 그 이상에서 인간에게 어떠한 일이 일어나는지, 등반은 가능한지, 어떠한 데이터도 없었다. 그저 만화적인 상상력으로만 봐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