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센트(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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イノサン
1. 개요
2. 등장인물
2.1. 샤를 일가
2.2. 기타


1. 개요



고고한 사람을 그렸던 사카모토 신이치(坂本眞一)의 만화. 작가가 작가인지라 작화가 정말 압도적이다. 2013년부터 주간 영 점프에 연재를 시작하였다. 사실상 퀄리티가 베르세르크급이라고도 볼 수 있다.
대한민국에서는 2016년 11월 대원씨아이를 통해 이노센트라는 제목으로 정발되었다. 원제는 이노상[1]이지만 국내에선 영어식 발음으로 표기했다.
프랑스 혁명기의 유명한 망나니인 '샤를 앙리 상송'을 주인공으로 해 그의 일대기를 다뤘다. 아다치 마사카쓰의 논픽션 역사물인 '왕의 목을 친 남자'를 원작으로 한다. 고고한 남자가 소설을 원작으로 하였을 뿐 소설의 내용 100%를 따라가지 않는 것처럼, 이노상도 원작과 차이가 많다. 또한, 실제 샤를 앙리 상송의 처형 대부분이 그 여동생 마리가 실행한 것으로 각색되어, 후반부로 갈수록 샤를 앙리 상송은 페이크 주인공이나 다름없게 된다. 마리 앙투아네트의 처형마저 마리가 실행할 정도.
효과음을 거의 사용하지 않고 그림만으로 표현하는데, 그럼에도 특유의 탐미적이면서도 역동적인 작화 때문에 효과음 표기가 필요하지 않을 정도이다.(효과음을 사용하지 않는 건 전작 고고한 사람에서도 같은 연출을 썼었다)
초반부터 압도적인 작화로 이목을 집중시키는데 전개가 상당히 빠르다. 그 당시 사회상을 반영하듯이 많은 이야기가 발생하고 그로 인한 주인공의 독백이 인상적인 작품.
주간연재에 엄청난 퀄리티를 보여주는데 유튜브에 공개된 방법에 의하면 고퀄리티의 공장식 작업방식으로 작업하였다. 캐릭터들의 이목구비, 표정, 섬세한 머리카락, 악세서리, 복장의 장식들을 미리 구도별로 다 작업을 한 후에 그때 그때 필요한 부분들을 서로 합성하는 식으로 완성을 한 것. 귀족들의 연회모습이나 이런것들을 어시들에게 복장을 입힌후에 사진을 찍은 후 트레이싱해서 작업하는 등 디지털 작업을 가장 잘 이해하고 사용한 모습을 보여줬다. 단순히 마감을 지키고 권수를 많이 찍어내기 위한 여타 공장식 작가들과 달리 프로정신을 가지고있다.
1부는 9권으로 완결, 2부는 이노상 루주(イノサン Rouge)라는 제목으로 12권으로 완결됐다.
단순히 시대적 배경만 같은 것 뿐만 아니라 의도적으로 베르사이유의 장미를 오마주하여 재해석한 듯한 연출이 많다.

2. 등장인물



2.1. 샤를 일가


  • 쟝 바티스트 상송
샤를 상송의 아버지이자 3대 무슈 드 파리. 장남인 샤를에게 고문을 시켜가며 가업을 잇게 하지만, 계속 약한 모습을 보이자 실망을 하여 아들을 하나 더 낳아서 자리를 물려주려고 하였다. 하지만 병이 생겨서 반신불구가 되어 아들 샤를이 대리인이 되면서 형 집행을 시작하게 된다. 작중 묘사로 볼때 치매가 확실.[2] 친구였던 토마스 아더 그리판의 처형을 반신불구인 몸에도 불구하고 완벽하게 집행을 하였고, 이것을 마지막으로 은퇴를 한다.[3] 후에 병이 악화되어 거의 살아있는 시체가 되다시피하고 실질적인 상송 가의 가주는 샤를이 된다.

  • 안느 마르뜨 듀버스 상송.
샤를 상송의 할머니이자, 쟝 밥티스트의 어머니 그리고 2대 무슈 드 파리의 아내. 집안의 중심에 있고 손주들의 가업 잇기에 열심이다. 집안 관계도가 특이한데, 언니가 1대 상송가 당주의 후처로[4] 들어갔기 때문에 언니와는 자매지간이자 시어머니와 며느리 관계이다. 아들 밥티스트를 7살 때부터 생가죽을 벗기게 하는 등 조기 교육에 열심이었고,[5] 상송 가문에 대해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다미앵 거열행 집행당시 손녀인 마리가 처형 집행에 관여한 것 때문에 그녀의 가슴에 인두를 지졌고 이에 들이 닥친 샤를 때문에 마리에게 얼굴에 상처를 입는다. 그 이후 집안에 자신의 자리가 없다는 것을 알고 파리에서 떨어진 교외에 자신의 애인과 함께 떠난다.

2.2. 기타


어릴 적 모습부터 등장하고, 수도원에서 교육을 받는 모습으로 나온다. 원래는 귀족 미망인의 지원을 받으면서 자라던 고아였지만, 미망인의 애인이 그녀가 성장함에 따라 계속 구애를 해오자 집에서 쫒겨난다. 그 후 수도원에서 교육을 받고 어느 재봉사에게 맡겨지지만, 강간을 당하는 등 성적 학대를 당하였다. 원래부터 외모가 특출나서 그녀와 연관된 남자들이 결투를 벌이고 싸우는 바람에 제대로 정착을 하지 못하였다. 그 후 모자 상인의 조수 일을 하면서 유곽을 경영하는 자작의 첩이 되어 창부 일을 하게 된다. 베르사이유에 입궁을 할 꿈을 계속 꾸고 있지만 정작 본인은 눈앞에서 베르사이유의 왕실 문양이 박혀있는 마차를 보고도 그게 왕실 문양인지 몰라서 귀족 마차로 오인을 하였다.
팜 파탈적인 미모 때문에 주변에서 많은 남자들이 모여들었고, 그리판 원수의 휘하 연대장인 라투르 공작도 이 여자한테서 동정 탈출을 하였다. 본인 말로는 나이든 여자라고 하는데, 작중 시점에서 19살이다(...).
주인공인 샤를 앙리 상송의 동정을 떼 주었는데, 이 때문에 소심했던 상송이 변모하기 시작한다.
  • 토마스 아르튀르 드 그리판
모티브는 실존 인물인 토마 아르튀르 드 랄리 톨랑달. 실존인물 역시 마찬가지로 영국과의 전투 중 패해서 식민지 인도를 잃은 죄목으로 참수당하게 된다. 마리 조셉 상송이 사형집행인으로 임명되도록 편의를 봐주겠다는 명목으로 마리를 자신의 집에 불러들여 강간하였다. 이후 원한을 품은 마리는 그리판 원수의 처형 때 위에 서술된 것처럼 끔살하려하지만, 가문의 명예가 걸린 처형장을 개인의 원한으로 더럽히는 것을 보다 못한 아버지 장 바티스트가 나서서 그의 처형을 정중히 집행한다. 실존 인물인 랄리 톨랑달 역시 이전부터 장 밥티스트 상송과 오랜 친분이 있었던 것으로 묘사된다. 물론 실존 인물이었던 랄리 톨랑달은 만화에서처럼 어린 소녀를 강간하는 막장 인물은 아니었다. 거기다 그의 죽음은 인도전투에서 패배한 책임을 억울하게 뒤집어 쓴 측면이 있어 당시에도 동정의 시선이 많았다고 한다.
  • 조르쥬 드 라투르 공작
모티브는 실존 인물이었던 장 프랑수아 드 르페브르, 일명 슈발리에 드 라 바르.
그리판 원수의 휘하 연대장이었으며, 만화에서는 그리판 원수의 처형에 격분해 성상을 파괴하다 신을 모독한 죄로 참수당하게 된다. 실존인물인 슈발리에 드 라 바르는 귀족답게 스스로의 의지로 선 채로 참수당하겠다고 '왕의 목을 친 남자'에 나오지만, 만화에서는 유흥거리를 찾던 오를레앙 공의 흉계에 의해 선 채로 참수당하게 된다. 자신을 참수하게 될 사형집행인인 마리 조셉 상송의 아름다움에 반하며, 기꺼이 용기를 내고 결국 선 채로 참수당한다. 모티브를 제공한 실존인물 슈발리에 드 라 바르 역시 신성모독 죄로 참수당했으며, 훗날 자유주의자들이 그의 죽음을 일종의 항거로 상징하며 그의 동상을 세웠으며, 파리에는 슈발리에 드 라 바르라는 이름의 거리도 있다.
62화에서 첫 등장. 사냥중이던 샤를이 처음 봤을 때 나무 그늘 밑에 미동도 없이 누워 있어서 죽은 건가 생각했지만, 사실은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전기를 읽고 대제왕의 죽음을 흉내내본 것(...).[6] 측근들이 샤를이 사형집행인이라는 것을 얘기해주었는데도 오히려 "죽음의 신도 신이다"라면서 호감을 보였고, 이후 샤를을 궁에 초대한다.
주인공이 루이 16세와 마리 앙투아네트 부부의 목을 날린 사람이기 때문에 출연이 불가피하니 등장했다. 주로 여성이기를 거부하고 상송 가의 운명을 짊어지기를 기꺼이 원하는, 주인공 샤를 앙리 상송의 여동생인 마리 조셉 상송과, 지극히 여성스럽게 자라는 마리 앙투아네트가 서로 대비되어 등장했다.
  • 마리 쟌느 베르탕
6권 초에 짤막하게 등장. 베르사이유의 장미에 나오는 마리 앙투아네트가 총애했던 패션 디자이너 로즈 베르탕과 동일인물이다. 일은 잘하지만 뚱하고 숫기 없는 스타일로 아침에 마리 쟌느 베큐랑 마주쳤는데, 인사 안하고 지나치려다가 마리 쟌느 베큐에게 온갖 어그로를 듣는다. 마리 쟌느 베큐 왈 못생긴 애들은 바느질이나 열심히 하라는데, 정작 작화상으로는 마리 쟌느 베큐와 똑같이 생긴 미형. 이후 베르사이유의 마차가 지나치자, 베르탕은 실력을 갈고 닦아서 베르사이유로 입성할 꿈을 꾸는 반면, 베큐는 미모와 사교술을 더욱 갈고 닦아서 베르사이유에서 출세할 꿈을 꾼다. 이후 두 여자의 삶이 달라진다는 것을 암시하는 장면.
마지막권 에필로그에 잠시 등장. 코르시카 출신이란 점 때문에 사투리를 쓰고있으며 나르시즘이 있는 모습으로 나온다. 실제 역사에서 샤를 앙리 상송은 나폴레옹과 면담한 적이 있었다. 이후 노년의 은퇴한 샤를이 사형 제도의 폐지 탄원서를 가지고 자신을 직접 찾아오자 박대하는 모습으로 나온다. 왕의 목을 직접 참수하고 은퇴 직전까지도 수만명의 사람들을 사형시켰던 죽음의 사신인 샤를이 이젠 자신의 목까지 칠 거냐며 그를 욕한다.

[1] Innocent: 결백함, 또는 무구함(無垢)을 의미하는 프랑스어 단어[2] 갑자기 아이같은 행동을 하거나, 가족들이 제정신이 돌아왔다며 놀라는 묘사, 노망이 났다는 등의 묘사가 나온다.[3] 원작에서나 실제 역사에서는 샤를이 실수를 하자 반신불수였던 그가 재빨리 형을 집행해 형을 완수하였다고 한다.[4] 1대는 원래 군인이었고 어느 처녀에게 한눈에 반했는데 하필 므슈 드 파리의 딸이었다. 이 군인은 어느 남자와 만났는지 알아내기 위해 딸을 고문하는 므슈 드 파리의 모습을 보고, 그의 데릴사위로 들어가 사형집행인이 되었다. 암튼 이 군인이 1대 상송가 당주이고 그가 한눈에 반했던 므슈 드 파리의 딸이 1대 상송가 당주의 전처다. 1대 당주도 처음엔 장인어른에게 혹독하게 교육받았지만, 나중엔 장인어른도 그를 인정하고 자리를 물려주며 은퇴했다.[5] 2대 상송가의 당주가 요절했기에 쟝 밥티스트가 7살 때 가업을 이어야 했다. 물론 나이가 너무 어려 실제 처형은 하지 않은채 므슈 드 파리 지위만 물려받았다.[6] 정확히는, 세상의 어떤 대제왕들도 결국엔 죽는다면서 죽는 연습을 하고 있던 것. 특히, 당시 루이 15세가 천연두로 죽어가던 중이라 더욱 죽음을 강하게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