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둥
1. 개요
연체동물문 복족강에 속하는 나사형태의 패각을 가진 동물의 총칭이다.
2. 명칭
일단 표준어는 '고둥'이다. 그런데 언중 대부분은 고동이라고 표현하고, 자산어보 등 고문헌에도 고동이라고 나온다. 이는 원래 '고동'이 일반적인 표현이고 '고둥'이 '고동'의 경기 방언일 뿐이었던 게 경기 방언인 '고둥'이 표준어로 채택되며 '고동'이 비표준어로 밀려났기 때문이다.
제주도에선 '소라'를 '고둥'이라고 하고 '고둥'은 '보말'이라고 한다. 그래서 고둥 따러 간다고 하면 말리기도 한다.
3. 사는 곳
물 속에도 살며, 육지에서도 산다. 물 속에 사는 고둥류들을 골뱅이[1] 라고 하며, 땅에 사는 고둥류들을 달팽이[2] 라고 한다.
4. 가치
4.1. 음식
먹을 수 있는 고둥은 메인요리보다는 길거리음식, 전채음식, 술안주 등의 주재료로 많이 사용된다.
손질법은 대체적으로 해감 후에 삶고, 껍질과 살을 분리한 후에 내장을 발라내는 것이다. 달팽이의 경우 해감 방법과 삶을 때, 월계수 잎과 통후추 등을 같이 넣어서 삶는다는 부분은 좀 다르지만, 기본 과정은 같다.
우리나라의 고둥요리 레시피는 주로 삶거나 구워서 초고추장에 찍어먹거나, 무침(골뱅이소면무침, 우렁이무침)을 해먹거나 된장찌개 등에 넣어서 국물의 맛을 깊게 해준다.
달팽이는 우리나라에서는 그 동안 먹지 않았던 것이므로, 요리로서의 달팽이만의 레시피는 없다고 봐야 하며, 해외의 달팽이 요리법을 답습하거나 기존의 고둥요리 레시피를 달팽이에 적용한 경우가 많다.
참고로 해물찜이나 짬뽕에서 오징어가 아닌 쫀득한 건더기가 있는데 짬뽕소라나 위소라라고 알려져 있지만 정확하게는 위고둥이다
제주도에서는 보말국이란 고둥을 넣고 끓인 음식이 있다.
[1] 흔히 골뱅이라고 하면, 물레고둥을 떠올리거나 출신 지역에 따라서 다슬기 등으로 한정시키는 경우가 많지만, 전자의 경우에는 골뱅이소면무침에 사용되는 물레고둥과 큰구슬우렁이 중에 대체적으로 선호하는 것이 물레고둥이기 때문이라고 보여지며 후자의 경우에는 살아온 환경 상 골뱅이라고 부르던 고둥류 중에 접했던 것이 그 것 밖에 없었기 때문이라고 보여진다. 그러나 골뱅이라고 불르는 고둥들의 공통점 및 어원을 볼 때, 물 속에 사는 고둥류를 통칭하는 개념이라고 볼 수 있다. 골뱅이=골(물) + 뱅이(고둥)[2] 달팽이를 고둥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던 부분은 자주 먹어왔던 고둥이 아니라서 그럴 수도 있다. 어원은 달팽이=달(땅) + 팽이(골뱅이의 뱅이와 같은 말. 고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