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뱅이

 


1. 개요
2. 식용
2.1. 한국에서만
3. 종류
3.1. 각시수염고둥
3.2. 물레고둥
3.3. 고운띠물레고둥
3.4. 깊은골물레고둥
3.5. 큰구슬우렁이
3.6. 각시수랑
3.7. 콩깍지고둥
3.8. 부키눔 운다툼 (Common Whelk)
4. 기타
4.1. 포르말린 통조림 사건


1. 개요


영어 : Whelk
나선 형태의 패각을 갖는 연체동물로 물속에 사는 고둥류이며 한국에서는 식용한다.
표준어에서 가리키는 골뱅이와 흔히 식용으로 접하는 골뱅이가 다르다. 표준어에서는 '''각시수염고둥'''을 가리키지만, 식용으로 쓰이는 것은 '''물레고둥'''류, '''큰구슬우렁이''', '''각시수랑''', 수입 종 등이다.

2. 식용


쫄깃쫄깃하고 담백한 식감과 조리하기 쉬워서 술안주로 주로 사용된다. 단백질 함량이 높고 지방이 적어 간식으로 쓰기에도 좋다. 물론 그냥 먹는 것보다 소면과 섞어서 양념에 버무린 국민 안주 골뱅이무침에 소비되는 양이 절대적이다.
마트나 수산시장 등에서 백골뱅이나 백고동으로 파는 종류는 물레고둥이나 고운띠물레고둥이다. 저가형 골뱅이집이나 저가형 통조림에 쓰이는 큰구슬우렁이와는 다르다. 고급형 을지로 골뱅이는 국산이나 수입산 물레고둥을 쓰고 유동 등에서 나오는 골뱅이 통조림은 부키눔 운다툼(''Buccinum undatum'')이라는 북유럽 종을 사용한다.
저가형 통조림에서 쓰는 서해안산 큰구슬우렁이는 Moon Snail이라고 해서 맛도 진짜 골뱅이와 비교하면 훨씬 떨어진다. 큰구슬우렁이의 경우 살아있을 때는 발이 매우 넓지만 익히면 크기가 역대급으로 팍 줄어들 뿐더러 [1]상당히 질긴 식감이다. 골뱅이처럼 연하고 달콤한 맛이 아니다.
수산물에 대한 명칭이 통일되지 않고 무분별하게 쓰이는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학공치꽁치라고 파는 것처럼 엄연히 다른 종을 더 비싼 종으로 둔갑시키는 것임에도 마이너한 종류라고 생각해서인지 별로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2.1. 한국에서만


사실 한국은 세계적으로 골뱅이를 즐겨먹는 거의 유일한 나라로, 전 세계 골뱅이 생산량의 90% 이상을 한국에서 소비한다고 하니 말 다했다. # 국내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여 저 멀리 아일랜드, 영국, 노르웨이, 캐나다에서 골뱅이를 많이 수입해온다고 한다.
그 쪽 사람들은 골뱅이는 아예 먹지 않아서 영화 괴물에서 송강호가 골뱅이를 먹는 걸 보고 신기하게 여기기도 했다. 골뱅이를 어획하는 한 영국인 어부는 아시아에서 이걸 왜 좋아하는지 모르겠다며 할머니 발톱 맛이 난다고 평했다. 다만 덕분에 20년 동안 생계를 유지할 수 있었다고 한다.[2] 해외 언론은 아시아에서 골뱅이가 정력제로 유명하기 때문에 먹는다고 분석했지만... 2020년 기준으로는 영국산 골뱅이를 주로 수입해오며, 겨울에는 오로지 골뱅이만 잡는 영국 어민들이 있을 정도이다.기사 더 정확히는 골뱅이만이 아니라 소라, 고둥류 자체를 영미권에서는 식재료로 쓰지 않는다. 비슷한 음식조차 없으니 신기해하는 것. 조개랑 굴은 프랑스에서 좀 소개 받았지만 영국 요리 자체가 해산물 요리가 상당히 빈약하다.
일본에서도 먹긴 하나 전국적인 음식은 아니다. 일본 표준어로는 '츠메타가이'(ツメタガイ)라 하지만 대체로 아이치현 일부 지방에서나 먹는 정도라 일본인들은 사투리 명칭인 '운네'(うんね)라고 할 때 더 잘 알아듣는다.
하지만 근래에는 한국 문화가 점점 해외에도 소개가 되고 있고 한국을 찾는 관광객들도 늘면서 골뱅이 맛을 보고 생각했던 것 보다 맛있었다며 호평하는 경우가 늘고 잇는 중이라고 한다. 특히 한국식 골뱅이 무침 등에서는 고추장 베이스에 식초가 많이 첨가된 소스가 사용되는데 이게 매콤하면서도 새콤달콤함이 더해져 예상과는 다른 색다른 맛이라며 한국과 마찬가지로 안주나 간식거리로 찾는 외국인들이 소수지만 점점 늘어나는 추세라는 듯. 스페인이나 모로코인,프랑스인들한테는 적응이 쉽다. 이들은 비슷하게 생겼고 식감도 비슷한 달팽이를 꽤 많이 먹기 때문.

3. 종류



3.1. 각시수염고둥


[image]
'''각시수염고둥'''
Giant triton
이명:[3]
''' ''Monoplex parthenopeus'''''[4] (Salis Marschlins, 1793)
분류

'''동물계'''

연체동물문(Mollusca)

복족강(Gastropoda)

총알고둥목(Littorinimorpha)

수염고둥과(Cymatiidae)

각시수염고둥속(Monoplex)

각시수염고둥(''M. parthenopeus'')
인도-태평양의 열대해역에 서식하는 종, 표준어에서 가리키는 것은 이 종이나, 모양만 봐도 우리가 식용하는 그 골뱅이가 아니다.
원산지에서도 식용한다는 정보는 거의 전무하다.

3.2. 물레고둥


[image]
'''물레고둥'''
Whelk
이명: 쇠고둥, 백고둥, 소라[5], 백골뱅이[6]
''' ''Buccinum striatissimum'' ''' (G. B. Sowerby III, 1899)
분류

'''동물계'''

연체동물문(Mollusca)

복족강(Gastropoda)

신복족목(Neogastropoda)

물레고둥과(Buccinidae)

물레고둥속(Buccinum)

물레고둥(''B. striatissimum'')
흔히 백골뱅이, 참골뱅이로 불리며 동해안산이다. 단가가 비싼 고급 종으로 부드럽고 달콤한 맛이 일품이다. 주로 삶거나 쪄서 숙회나 무침 요리로 먹는다.

3.3. 고운띠물레고둥


[image]
'''고운띠물레고둥'''

이명:[7]
''' ''Buccinum bayani'' ''' (Jousseaume, 1883)
분류

'''동물계'''

연체동물문(Mollusca)

복족강(Gastropoda)

신복족목(Neogastropoda)

물레고둥과(Buccinidae)

물레고둥속(Buccinum)

고운띠물레고둥(''B. bayani'')
백골뱅이로 불리며 시장에서 물레고둥과 구별하지 않고 같이 취급된다.

3.4. 깊은골물레고둥


[image]
'''깊은골물레고둥'''

이명: 흑골뱅이, 논골뱅이[8]
''' ''Buccinum tsubai'' ''' (Kuroda & Kikuchi, 1933)
분류

'''동물계'''

연체동물문(Mollusca)

복족강(Gastropoda)

신복족목(Neogastropoda)

물레고둥과(Buccinidae)

물레고둥속(Buccinum)

깊은골물레고둥(''B. tsubai'')
표준명은 깊은골물레고둥이며 흑골뱅이, 논골뱅이 등으로 불리는 종이다. 동해안에서 잡히며 백골뱅이에 비해서 가격이 싸다. 하지만 큰구슬우렁이처럼 저급은 아니다. 최근에는 이 종을 비싼 백골뱅이로 둔갑시켜서 속여 판매하는 상인들이 많으니 주의하자.

3.5. 큰구슬우렁이


[image]
'''큰구슬우렁이'''
bladder moon snail,
moon shell
이명: 반들골뱅이(문화어)[9]
''' ''Neverita didyma'''''[10] (Röding, 1798)
분류

'''동물계'''

연체동물문(Mollusca)

복족강(Gastropoda)

총알고둥목(Littorinimorpha)

구슬우렁이과(Naticida)

큰구슬우렁이속(Neverita)

큰구슬우렁이(''N. didyma'')
가장 흔히 식용했던 종으로, 과거에 캔에 넣어 판매하던 골뱅이는 대부분 이 종이었다. 요즘은 Buccinum undatum(부키눔 운다툼) 이라는 수입 종을 주로 쓴다. 단, '구슬골뱅이'나 '큰구슬골뱅이'라는 이름이 붙은 저가형 통조림은 바로 이 큰구슬우렁이다.
서해안에서 주로 잡히며 난류성 종이라 중국이나 인도양, 서태평양에서도 발견된다. 일명 '배꼽'이라고 부르거나 '개소라'라고도 한다. 전남권에선 방언으로 '따개미'라고도 불린다. 최근 들어 통골뱅이라는 이름으로 영업하는 식당들의 대다수가 저가형인 이것을 쓰고 있다. 근데 살아있을 땐 사진처럼 발이 저렇게 넓은 놈이 삶고 나면 한입거리도 안 되게 팍 쪼그라든다. 사실 대다수 해산물의 특징이다. 그나마 꼬막이나 피조개 등은 좀 덜 오그라드는 편이다. 주먹만한 피조개의 경우 삶고 나서 껍데기를 까 봐도 튼실한 살을 볼 수 있다.
큰구슬우렁이는 대부분의 조개류와 달리 다른 조개를 적극적으로 잡아먹는 육식성이다. 주로 바지락이 많이 희생되는데, 껍데기에 치설(조개의 이빨에 해당하는 부분)과 위산으로 구멍을 낸 뒤 구멍안에 위산을 흘려넣어 조개의 살을 녹인 후 빨아먹는 엽기적인 방법을 사용한다. 해변가에서 조그맣게 구멍이 뚫린 조개껍질을 발견했다면 백 퍼센트 이 녀석 짓이다. 심지어 동종포식까지 하기 때문에 구멍이 뚫린 큰구슬우렁이의 패각도 볼 수 있다. 이것 때문에 조개 양식업자가 골치를 썩는다고 한다.

3.6. 각시수랑


[image]
'''각시수랑'''
Ample fragile buccinum
이명: 대추고동, 코고둥[11]
''' ''Volutharpa perryi'' ''' (Jay, 1856)
분류

'''동물계'''

연체동물문(Mollusca)

복족강(Gastropoda)

신복족목(Neogastropoda)

물레고둥과(Buccinidae)

각시수랑속(Volutharpa)

각시수랑(''V. perryi'')
식용종으로 서해안에서 잡히며 코고둥이라는 이름으로 자숙처리후 판매되는 골뱅이다. 패각은 중간 크기의 난형으로 껍질은 얇고 약하다. 체층이 패각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황백색 바탕에 미세한 종장맥이 있고, 그 위에 두꺼운 황색 각피가 덮여 있다.

3.7. 콩깍지고둥


[image]
'''콩깍지 고둥'''
Oregon triton shell,
Oregon hairy triton
이명: 털골뱅이
''' ''Fusitriton oregonensis'' ''' (Redfield,J.H.,1846)
분류

'''동물계'''

연체동물문(Mollusca)

복족강(Gastropoda)

신복족목(Neogastropoda)

수염고둥과(cymatiidae)

(Fusitriton)

콩깍지고둥("F. oregonensis")
강원도를 비롯한 동해안 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고둥. 수심 500m의 깊은 심해에서 죽은 생물의 사체를 먹고 산다. 주로 회로 먹으며 까드득한 느낌의 독특한 식감을 가지고 있다.
허나 이 골뱅이는 다른 종의 골뱅이보다 타액선의 독성이 훨씬 더 강하기 때문에 조리할 때에는 꼭 타액선을 제거하고 먹어야 한다. 때문에 어시장의 상인들도 손질할 줄 아는 사람에게만 판매한다고 한다.

3.8. 부키눔 운다툼 (Common Whelk)


[image]
'''부키눔 운다툼 (Common Whelk)'''
Common whelk,
waved buccinum
이명: 유럽골뱅이
''' ''Buccinum undatum'' ''' (Linnaeus, 1758)
분류

'''동물계'''

연체동물문(Mollusca)

복족강(Gastropoda)

신복족목(Neogastropoda)

물레고둥과(Buccinidae)

물레고둥속(Buccinum)

부키눔 운다툼(''B. undatum'')
북유럽(북대서양, 북해) 연안에서 잡히는 골뱅이 종이며 영문으로는 Common Whelk라 불리며 국명은 정해진 바 없다.[12] 프랑스에선 에스카르고달팽이 대용으로 먹기도 한다. 주로 영국, 아일랜드, 노르웨이, 캐나다[13] 등지에서 수입하며 유동골뱅이 등의 고급형 통조림에 사용되는 종이다.

4. 기타


알집이 기괴하게 생겼는데 모른다면 상상도 못할 듯한 생김새를 하고 있다. 마치 뚝배기가 주둥이만 내놓고 땅 속에 묻혀 있는 듯한 모양새인데, 알과 모래를 섞어서 만들면 알이 점차 커지면서 알집이 부서진다고 한다. 봐도 뭔지 모르는 사람도 꽤 되는듯

골뱅이를 안전하게 먹는 법을 다룬 영상

4.1. 포르말린 통조림 사건


1998년 시판되는 3개 회사 골뱅이 통조림에서 포르말린이 검출되었다고 해서 화제가 된 적이 있다. 그래서 당시 골뱅이에 대한 인식이 극도로 나빠졌는데, 결국 밝혀진 진실은 자연 상태의 골뱅이에서도 발견되는 극소량의 포름알데히드를 과대 해석, 의도 확대로 포르말린 투입으로 넘어갔다는 것이었다. 결국 식약청 판정을 거쳐서 재판소까지 간 사건이다.
삼양라면 우지 파동, 2004년 만두 파동, 기생충알 김치 파동과 더불어 확실하지 않은 정보가 생각 없이 발표되고 이를 언론이 확대 재생산하면 황당한 사건이 벌어진다는 좋은 실례가 되었다. 무지+관심+선동+공포가 나쁜 결과를 만든 사례 중 하나.

[1] 살아있을 때 크기에 비해 익히면 엄청나게 줄어드는 수산물 중에는 군소가 있다.[2] 유명 영국인 유튜버영국남자가 영국인들에게 골뱅이 무침이 한국에서 먹는 술안주라며 시식하게 했는데, 처음에는 골뱅이인지 몰랐던 몇 몇 영국인들은 골뱅이라는 걸 알자 깜짝놀랐다.[3] 일본어로는 カコボラ(카코보라)[4] Monoplex australasiae라고도 한다[5] 대구 등지에서 부르는 이름.[6] 일본어로는 エッチュウバイ(엣츄바이)[7] 일본어로는 カガバイ(카가바이)[8] 일본어로는 ツバイ(츠바이)[9] 일본어로는 ツメタガイ(츠메타가이)[10] Glossaulax didyma라고도 한다[11] 일본어로는 モスソガイ(모스소가이)[12] 유럽골뱅이라 부르기도 한다. 하지만 국명은 아니다.[13] 이 나라들은 골뱅이를 먹지 않는 나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