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목대사

 

枯木大師
<사조영웅전>의 등장인물이다.
단천덕의 백부. 본래 군관으로 소림사의 지류인 선하파(仙霞派)의 무공을 전수받았다. 출가하여 항주 운처사(雲悽寺)의 주지스님이 되었다. 단천덕과는 달리 올바른 사람으로 단천덕의 사람 됨됨이를 못마땅하게 여겨서 왕래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구처기에게 쫓기던 단천덕이 찾아와서 구처기를 악인이라고 거짓말을 하며 애원하자 마음이 약해져 구처기와 싸워 단천덕을 지켜주려 했지만 구처기에게 당해서 쓰러지게 된다. 대신 단천덕을 사제 초목대사에게 숨겨주게 된다.
육관영의 사부이기도 하다. 하지만 무공은 대단하지 못했는지, 나중에 황약사는 육관영의 사부가 고목대사라는 것을 듣자 "고목 따위가 무슨 대사인가? 선하파의 무공은 도화도의 발 밑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혹평을 퍼부었다. 이는 황약사 특유의 오만한 자부심이 반영된 대사이기도 하겠으나, 실제로 고목대사가 황약사보다 한참 떨어지는 구처기를 도저히 이겨내지 못했다는 점을 생각하면 선하파의 무공에도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1]
신조협려의 초기 설정에서는 육전원과 하원군의 결혼식에서 난동을 부리는 이막수를 제압하고, 15년 동안 이들 부부에게 접근하지 못하도록 맹세를 시킨 것이 바로 이 고목대사의 사제 초목대사였다. 그런데 초목대사의 사형인 고목대사도 구처기에게도 쨉이 안 되는데 그 사제인 초목은 고목보다 약해서 초목대사의 무공 수위로, 왕년의 매초풍 이상으로 솜씨가 고강한 이막수를 제압했다는 사연이 불가사의하기 짝이 없다...[2] 결국 개정을 거쳐 일등대사가 이막수를 제압했던 것으로 설정이 보완되었다. 일등대사의 무공 수위라면 이막수를 넉넉하게 찜쪄먹을 정도이고, 하원군이 제자 무삼통의 수양딸이니만큼 그 자리에 참석하는 것도 이상한 일은 아니기 때문. 단 95년 신조협려 드라마에서는 신조협려 드라마 중에서 유일하게 1판처럼 고목대사의 사제인 초목대사가 그 역할을 맡았다.

[1] 그렇지만 천하의 황약사가 이름 정도는 기억하는 걸 보면 나름대로 명성이 있는 듯.[2] 이막수가 너무나 어리고 경험이 없다손 쳐도 나름대로 고묘파 무공을 전수받은 전인이었을 텐데, 세계관 내에서 강남칠괴보다는 강하다는 평가이지만 구처기 하나를 제압하는데 강남칠괴와 연합한 초목대사'에게 당했다고 하면 많이 부자연스럽다. 게다가 이막수는 하원군의 이름자만 보여도 사람을 죽일 만큼 한이 골수에 사무쳐 있었기 때문에, 정말 확실하게 제압당한 것이 아니라면 저들 부부를 15년이나 터치하지 않았을 리가 만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