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 백악관의 트럼프
Fear: Trump in the Whitehouse
1. 개요
2018년 9월 11일에 출간된 내부고발 서적.
저자는 워터게이트 사건을 폭로한 두 기자 중 한명인 밥 우드워드[1] 이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일어난 각종 사건들을 폭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2. 내용
뉴욕타임즈의 책에 대한 소개 기사
"화염과 분노(Fire And Fury)", "불안정한 백악관(Unhinged)"에 이어 트럼프 행정부 내부에서 일어난 각종 비상식적인 사건들을 다루는 책이다. 일부 내용이 저자의 전 직장인 워싱턴포스트나 뉴욕타임즈 등을 통해 이미 공개되었는데, 공개된 내용만으로도 상당히 충격적이라 전 세계적인 관심을 불러모으고 있다. 게다가 저자가 전설적인 기자 밥 우드워드라는 것 자체만으로도 큰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한국 입장에서도 충격적인 내용이 많다. THAAD 설치 예산, 한미 FTA 폐기 등 트럼프 취임 이후 한미관계에 크나큰 파장을 몰고 왔던 사건들의 내막이 담겨져 있기 때문이다. 한미 FTA 폐기로 예를 들면 원래 트럼프는 한미 FTA를 '''정말로''' 폐기하려 했고, 매티스를 비롯한 참모들은 한국과의 원활한 관계가 미국의 안보를 위한 것이며 세계대전을 막기 위한 동맹이라며 반대를 하고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는 FTA를 파기하는 공식문서를 만들었다. 그리고 당시 수석 경제 보좌관이었던 개리 D. 콘이 집무실이 비어있던 틈을 타서 트럼프의 책상 위에 놓여있던 해당 문서를 '''훔쳤고''' 그걸로 끝났다고 한다. 자신이 서명했던 공식문서가 사라졌는데도 도널드 트럼프는 찾지도 않았고, 그 뒤에 한미 FTA 폐기를 거론하지도 않았다고. 즉흥적으로 한미 FTA 폐기를 결정했다가 자기 눈 앞에서 안 보이자 그냥 까먹은 것으로 보였다고 한다. 한편 콘 보좌관은 자신의 행위를 "국익을 위한 정당행위"라고 주장했다.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얘기도 있다. 한 때 오바마는 북한에서 핵 시설만 골라서 폐기할 수 있는지 미군에 검토해 볼 것을 지시했다고 한다. 하지만 북한 핵 전력의 80% 정도밖에 제거하지 못한다는 결과가 나왔고, 오바마는 접경 지역에 있는 서울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어 해당 계획을 폐기했다. 그런데 트럼프가 난데없이 집권하자마자 북한을 멸망시킬 수 있는 계획을 내놓으라고 미군을 들볶았고, 2017년 12월에는 아예 주한미군 가족들을 한국에서 철수시키는 명령을 내릴까[2] 진지하게 고민했다고 한다. 이후 2020년 1월 19일 빈센트 브룩스 前 주한미군 사령관은 이것이 진짜라고 증언을 했다.*
그 밖에도 트럼프가 아예 주요 현안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내용도 담겨 있다. 펜타곤을 찾아가더니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들먹이며 "우리는 대체 언제 전쟁에서 이길 수 있는건가?"라고 분노했다고 하지를 않나[3] , 2018년 1월에는 "미국은 대체 왜 북한에 관심을 쏟아야 하는건가?"라는 상당히 원초적인 질문을 NSC에서 했다고 하지를 않나...
3. 반응
출간 전부터 엄청난 파장을 몰고오며 백악관과 트럼프 행정부를 뒤집어놓았다. 이 책의 내용이 전부 사실이라고 가정한다면 트럼프는 대통령 자격 여부 이전에 기초적인 정치 교육부터 다시 받아야 할 수준이라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당연히 트럼프는 격분하며 책이 사기라고 트위터를 통해 분노를 터트렸다. 얼마 후 우드워드는 트럼프에게 이런이런 내용을 담은 책을 출간하려고 한다고 연락했는데, 트럼프가 "또 하나의 가짜 뉴스가 나오는군. 마음대로 해라"고 말했다는 인터뷰 내용이 공개되었다.
이 책에서 언급된 제임스 매티스, 존 켈리 등의 행정부 주요 인사들은 책의 내용을 부정했는데, 저자 우드워드는 자기 자리를 지키기 위한 정치적인 발언이라며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반응이라고 답했다.
워낙 충격적인 내용인데다 선거 기간을 앞두고 발간된 탓에 책의 내용의 신뢰성에 대한 회의가 생길 것을 우려했는지 저자는 필요하다면 증거로 인터뷰 테이프들을 공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리 공개된 책의 내용 중 하나인 한미 FTA 폐기 서한 관련 문서가 워싱턴포스트에 의해 보도되면서 일단 아무 근거도 없는 소설이라는 공격에서는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담긴 내용에 비해서 위력이 약했다.
출간 직후, 트럼프 측이 브렛 캐버노를 대법관으로 지명하였는데, 이 사람의 대법관으로써의 자격 논란이 미국을 강타한다. 덕분에 대중의 관심이 트럼프에게서 브렛 캐버노로 옮겨 갔다. 이 사태는 트럼프의 지속된 실정으로 기가 죽어가던 공화당 지지자들의 선거 참여에 불을 지핀 것으로 분석되기도 한다.
4. 판매량
첫날부터 75만부의 판매량을 보이며 엄청난 대박을 터트리고 있다.
5. 한국 정발
책의 내용이 한국과 깊은 연관이 있고, 미국 내 판매량도 호조인지라 리디북스에서 12월 14일 전자책으로만 출간하였다. 그러나 번역 상태가 개판이라 도저히 읽을 물건이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