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환록
1. 개요
科宦錄. 조선 후기의 문신인 홍재철(洪在喆)이 순조 25년인 1825년부터 고종 1년인 1864년까지 약 39년간 기록한 관직일기. 총 7책이며, 현재 장서각에 소장되어 있다.
2. 내용
남양 출신의 문인인 홍재철이 1816년에 별시문과에 을과로 급제한 후 1825년 2월 25일에 승문원에 분관(分館)되어 실무를 익히면서 처음 일기를 저술, 이후 1864년 예조판서에 이르는 과정까지 자신이 겪어온 일상과 경험을 날마다 기록으로 남긴 것이다.
저자는 일기를 쓰는 기간 동안 별겸춘추(別兼春秋), 예방승지(禮房承旨), 경상도관찰사, 이조참판, 성균관대사성, 한성판윤, 평안도관찰사, 사헌부대사헌, 형조판서, 병조판서, 공조판서, 예조판서, 경기관찰사, 판의금부사, 의정부우참찬 등을 역임하였으며 이에 따라 과환록은 1800년대 중반 우리나라의 주요 정치사와 직무 상황, 조정의 주요 정책과 인사 행정 등을 연구하는데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되고 있다. 또한 경기도, 경상도, 평안도 등 각지를 이동하며 관찰사로서 경험한 지역사회의 모습 또한 기록으로 남기고 있기 때문에 당대 우리나라 각 지방의 실정을 이해하는데에도 좋은 연구 자료라고 할 수 있다.
그 외에도 저자가 1834년에 시관(試官)으로서 임금의 소명에 응하지 않았다는 죄목으로 전라남도 장성군에 20여일간 유배된 적이 있기 때문에 그 당시의 일을 기록한 제2책 내용의 일부분은 유배일기로서의 특징 또한 가지고 있다.
1800년대 중반 우리나라 관리의 관직 생활과 행정 임무, 기타 생활상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