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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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管'''
| '''鮑'''
| '''之'''
| '''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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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롱/주관할 관
| 절인 물고기 포
| 어조사 지
| 사귈 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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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뜻
관이오과
포숙아의 사귐이라는 뜻으로,
친구 사이의 깊은
우정을 말한다.
2. 유래
관중과 포숙아는 서로 같이 장사를 하게 되었는데 관중은 항상 남몰래 자기 몫을 더 떼어서 분배를 하여 가져갔다. 이에 남이 포숙아에게 이 일을 일러바치니 포숙아는, "관중은 나보다 가난하니 당연히 많이 가져가야지!" 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였다. 관중이 벼슬을 하려다가 세번이나 실패했어도 포숙아는 타박하지 않고 말하기를, "자네는 시운(일정한 시대의 운수)을 타지 못한 것뿐이야!" 라고 위로하였다. 관중과 포숙아가 전쟁터에 나갔을 때 관중은 항상 맨 뒤에 섰고, 싸우면서도 세 번이나 도망을 쳤다. 모두가 관중을 비난할 때도 포숙아는, "관중에겐 늙으신 어머니가 있네. 관중이 죽으면 그분을 누가 돌보겠나?" 이 말을 들은 관중은 하늘을 우러러 보며 말하기를 "나를 낳아주신 분은 부모님이나 나를 이해하는 사람은 오직 포숙아로구나!(生我者父母 知我者鮑叔也)" 훗날 관중과 포숙아가 각각 모시는 주군이 서로 적이 되어 싸워 승리한 왕은 적이었던 관중을 죽이려 했다. 그러자 포숙아는 왕을 설득해서 관중을 재상으로 삼게 했고, 제나라는 열국의 패자로 발돋움했다. 세상을 떠나는 날에 관중은 제환공에게 자신의 후사를 맡기면서 후임으로 자신과 친구사이인지라 포숙아는 추천하지 않았지만, 포숙아는 오히려 이를 들으며 몹시 기뻐하였다. "역시 관중이다! 그는 사사로운 인연으로 대업을 망치지 않는 사람이구나!"[1] 열국지에서는 포숙아에게 큰 벼슬을 주는 것을 말린 관중의 유언을 듣고 간신배가 포숙아에게 이를 알렸는데, 포숙아는 되려 웃으면서 "그러게. 걔가 나한테 높은 벼슬만 줬어도 '''너 같은 놈들부터 잡아다 죽일 텐데''' 아쉽네ㅎㅎ"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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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자에서는 위의 말을 조금 다르게 해석했다. 관중이 포숙아를 추천하지 않은 이유는 포숙아가 선을 따르며 악을 지나치게 미워하기 때문에 한 가지 악을 보면 죽을 때까지 잊지 않기 때문이라고 했다. 즉, 지나치게 강직하고 악을 미워하는 포숙아는 정치의 중심에 있으면서 간혹
필요악을 눈감아주고 선인이나 악인을 화합시켜야 하는 재상 자리에 적합하지 않다고 봤다는 소리.
그래서 관중도 습붕을 추천하면서 습붕이 더 재상직에 적합했다고 환공에게 추천한 것이다. 사실 이렇게 해석해도 다른 측면에서 보면
정치보다는
인성을 보존하라는 포숙아에 대한 관중의 배려로도 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