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악
1. 개요
Necessary evil. 원칙적으로는 없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상황에 따라 어쩔 수 없이 요구되는 별개의 악을 의미한다.
2. 상세
분명히 나쁜 것이지만, 그렇다고 사라진다면 더 나쁜 상황이 올 가능성이 높아서 어쩔 수 없이 있어야만 하는 것을 의미한다. '목적은 수단을 정당화한다'의 예시로 쓰일 수도 있다. 시대가 더 나아져서 대체할 수 있게 되면 사라지며, 없어져도 괜찮을 상황에도 이게 사라지지 않고 남아 있으면 악습으로 분류된다. 분명히 나쁜 것이지만 세상에 필요한 것이라는 점에서 보면 모순이라고도 볼 수 있는 요소다.
'''악을 묵인하거나 합리화하기 위해 필요악이라고 칭하는 등''' 오·남용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상당히 주의해서 사용해야 하는 개념이다. 필요악 개념을 악용한 대표적인 사례가 똥군기, 가혹행위, 병영부조리 등을 묵인하고 눈감아주면서 필요악을 들먹이는 것이다. 필요악은 어디까지나 일종의 차선책 비스무리하게 사용하는 것이지, 이런 식으로 이용한다면 그냥 악당들이 일삼는 짓거리나 마찬가지니 하면 안 된다. 간혹 구성원간의 단합을 목적으로 악을 눈감으면서 필요악이라고 칭하는 경우가 있다. 대표적인 예가 과거의 전투경찰, 의무경찰[1] 에서 군기를 잡던 방식.
필요악은 '''결코 선이 아니며,''' 필요악으로서의 필요성이 소멸된다면 '''단순히 악으로만 남게 될 뿐이다.''' 다른 선택지가 없어서 정말 어쩔 수 없이 필요한 상황에서만 필요악이라 할 수 있는 것이지, 조금이라도 개선의 여지가 있다면 필요악이란 말을 들먹여서는 안 된다. 그렇기 때문에 필요악을 이용하거나 유지하면서도 그 필요성을 지키기 위해 견제하는 제재 수단[2] 또한 필요하다.
3. 예시
3.1. 창작물
- 다크 히어로, 위악자 캐릭터들: 캐릭터마다 다르긴 하지만, 다크 히어로는 악당들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불법행위 같은 부정적인 행위를 저지르는 등등 관점에 따라 악이라고 볼 수 있는 행위들을 저지르는 히어로들이 많은 유형이다. 게다가 위악자 속성도 다크 히어로 캐릭터가 훨씬 많은 편이다.
- 안티히어로 캐릭터 일부: 안티 히어로 부류는 악인이면서도 악당들을 처단하는 유형이다.
-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 - 젠틀 크리미널
- 데스노트 - 키라: 분명히 범죄자들을 합법적이고 공식적인 절차도 없이 대량학살하는 측면에서는 악이라고 할 수도 있고, 엄연한 살인범인 키라를 체포하려는 사람들까지 범죄자로 취급하여 살해한다는 점을 따진다면 명백한 악이지만, 키라의 범죄자 대량학살이 전세계의 범죄율을 급감시켰다는 것을 감안해보면 필요악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긴 하다. 물론 방식 자체는 폭군이나 독재자들이 사용하는 공포정치와 다를 바가 없어서 문제다.
- 뉴 바이블 - 제이
- 나쁜 녀석들 시리즈
- 마블 코믹스 - 퍼니셔
- 배트맨 시리즈 - 배트맨: 원체 슈퍼 히어로라는 게 법에 저촉되는 경우가 많기는 한데, 그 중에서도 배트맨은 유난히 필요악 대접을 많이 받는다.
- 소울워커 - 네드 컴퍼니, 로드즈
- 스타크래프트 시리즈 - 저그의 지배자[3] [4]
- DC 코믹스 - 수어사이드 스쿼드
- 신 구미호 - 구미호족: 세상이 썩으면 재창조를 위해 파괴를 행할 운명을 지닌 필요악적 존재들. 작중에 나오는 구미호들은 자신들의 숙명인 파괴를 행하지 않고 오히려 인간들과 교화하려 하기도 하고 인간을 돕기도 했지만 구미호족의 파괴적인 힘을 먼저 갈망한 것은 인간이었다.
-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 - 필요악의 교회 네세사리우스, 학원도시 암부[5]
-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 - 암살단, 로그 시절 한정으로 템플 기사단: 작중에서 암살단은 독재자와 이들의 후원세력인 템플 기사단에 맞서 싸우며 민중의 자유의지를 수호하려는 집단인 동시에, 자유의지의 수호라는 명목으로 무고한 사람들에게 피해를 입히거나 사회적 혼란을 불러오는 경우도 있기에 비난을 사기도 한다. 하지만 이들의 적대세력인 템플 기사단이 사실상 민중에게서 자유의지를 빼앗고 세상을 지배하려는 악의 조직이나 다름 없기에 암살단은 이에 대한 반대급부이자 견제세력으로서 존재해야만 하는 필요악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 특히 암살단이 존재하기 전인 오리진과 오디세이, 암살단 세력이 거의 몰락해버린 시리즈 전반에 걸친 현대파트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처럼 암살단이 없을 경우 템플 기사단이 거칠 게 없어 막 나가는 바람에 벌어진 상황들을 보면 더욱 그렇다. 단, 로그 시절에는 암살단의 막장행동으로 그게 잠시 뒤집혔다.
- 원한 해결 사무소 - 호죠 시오리: 본인 스스로가 필요악이라고 말한다.
-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 리치 왕: 스컬지가 멋대로 날뛰어 해악을 끼치는 것을 막기 위해 반드시 통제자가 필요하다.
- 오버워치 - 블랙워치: 오버워치가 대외적으로 할 수 없는 납치, 암살, 고문, 파괴 공작등의 일을 하는 산하 비밀기관이였다. 구성원 또한 전 갱단 조직원, 전 야쿠자가문의 후계자, 비윤리적 가치관을 가진 천재학자 등 사회적으로 수용하기 힘든 인물들이다. 허나, 오버워치가 존재하기 위해선 블랙워치의 조력이 필수 불가결했다.
- 외모지상주의 - 4대 크루
- 유희왕 시리즈
- 전희절창 심포기어 시리즈 - 바랄의 저주: 인류의 상호 이해를 방해하고 반목하게 만드는 악의 그 자체였으나, 사실은 육체의 한계를 벗어난 초월적 존재로부터 인류를 지키기 위한 수단이었음이 밝혀졌다. 물론 작중에서 이 사실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탓에 노이즈라는 생체병기가 만들어지고 온갖 사건사고가 터졌기 때문에 수많은 인류가 목숨을 잃어야만 했다는 부작용도 확실히 드러나고 있다.
- 진삼국무쌍 시리즈 - 가충
- 붕괴3rd - 리타 로스바이세, 비앙카 듀란달 아타지나를 포함한 천명 일원들.
- 큐라레: 마법 도서관 - 도서관: 전 차원의 마도서를 수집, 격리하고 차원의 정보가 왜곡되는 등의 일반인이 해결 못 하는 문제를 처리하는 등의 역할을 하는 기본적으로 선역인 집단이지만 집단따돌림이 성행하던가 인종차별이 암암리에 존재한다던가 하는 묘사가 있다. 게다가 소년병과 형벌 부대를 굴린다는 묘사도 있고, 연좌제도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
- 클로저스 - 유니온(클로저스), 늑대개(클로저스)
- CØDE:BREAKER의 오오가미 레이
- SCP 재단
- Warhammer 40,000 - 황제교와 기계교: 광신과 보수성으로 인류제국이 정체하게 된 큰 원인이지만 동시에 사방팔방에 적으로 둘러싸인, 특히 카오스에 맞서 인류제국이 유지될 수 있는 원인이다. 로부테 길리먼도 부활 뒤 이를 혐오하면서 마지못해 인정해주고 있다.
[1] 의경, 전경도 다른 군대처럼 똥군기 잡는 선임들이 있었는데, 조현오 경찰청장이 의경 내 가혹행위를 근절하기 전까지 간부들이 눈감아 줬다는 이야기가 있다. 어디까지나 카더라에 불과하지만, 실제로 눈감아 줬을 가능성이 크다.[2] 이 제재 수단이 또다른 필요악일 수도 있다.[3] 초월체나 정신체가 죽으면 그 휘하의 저그 무리는 통제를 잃어 날뛰게 된다. 케리건이 젤나가 유물인 중추석으로 다시 인간으로 돌아왔을때는 그나마 무리어미들이 독자적으로 판단하고 행동할 여지를 남겨두면서 큰 혼란이 일어나는 사태는 막았다. 물론 그 무리어미들마저 깨지면 누군가가 거두기 전까지는 그냥 야생 저그라서 별빛으로 속삭이시는 그 분이 관심만 가지면 그대로 접수할 수 있을 정도.[4] 취소선 처리한 것답게(...) 악당이라서 그런게 아니라 성능 때문에 올라와 있다. 스타크래프트 1 문서를 참고하자.[5] 통괄이사회 중 한 명인 네오카 노리토가 말하기를, 구조요원인 자신이 많은 이들을 구했지만 구해진 이들이 너만 살았다, 폐를 끼쳤다, 세금 낭비라며 욕을 먹으면서 사회에서 있을 곳이 없는 자들이 암부에 들어간다고 한다. 게다가 창약 3권에서 암부가 학원도시를 실질적으로 관리할 정도로 거대한 조직이며 자기들을 소탕하려는 안티스킬을 역으로 전멸시킬 정도로 강력하다는 사실도 나왔다.[6] 흔히 말하는 사리사욕이나 이기심 등등 부정적인 욕망 뿐만이 아니라 살아가고 싶어하거나 타인을 위해 무언가를 하고 싶어하는 선의 등등의 긍정적인 욕망도 포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