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저
1. 개요
壞疽, Gangrene
신체조직에 혈액공급이 원활하게 되지 않아 발생하는 괴사의 일종이다. 외상이나 세균감염, 만성적인 혈관질환 등이 원인이며, 상태에 따라 크게 세 종류로 분류한다.
1.1. 건성 괴저
국소빈혈에 걸린 조직에서 발생하는 응고성 괴사로서 가장 흔한 원인은 말초 동맥 질환이며 급성 사지 허혈증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혈액을 공급받지 못하는 조직은 검게 변색되고 말라가다가 끝내는 스스로 절단되어 떨어져 나간다. 특히 당뇨병 환자들은 말초 부위인 발가락에 이 건성 괴저가 발생하기 쉽다. 만약 당뇨병 환자인데도 혈당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을 경우에는 아래의 습성 괴저가 발생할 수 있다.
흡연자들에게 발생하는 버거씨병도 건성 괴저의 일종이다.
2. 습성 괴저
혈액순환 장애에 따른 건성 괴저와는 달리 주로 세균 감염으로 발생하는 괴저. 이 때문에 패혈증이 발생하여 예후는 건성 괴저에 비하면 더 안좋다. 가스괴저균 등의 부패균에 감염되어 발생하며, 조직을 붓게 만들고 감염된 부위에서는 악취가 난다. 세균 감염에 의한 증상이므로 혈관을 타고 다른 조직으로 전파되기 때문에 병의 진행이 빠르다.
3. 가스 괴저
가스를 발생시키는 세균의 감염에 의한 괴저이다. 혐기성 세균인 가스괴저균에 의한 것이 가장 흔하고 그 외에도 연쇄상구균, 박테로이데스 등의 세균에 의해서도 발생한다. 세균이 조직을 부패시키며 발생시킨 가스가 인접한 조직으로 퍼지기에 전파속도가 매우 빨라 균혈증(Bacteremia)과 쇼크로 빠르게 진행된다. 가스의 구성성분은 수소 5.9%, 이산화탄소 3.4%, 질소 74.5%, 산소 16.1%로 보고된 사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