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교사
1. 개요
예전에 쓰던 학교 건물을 지칭하는 단어이다. 요즘은 보기 힘들지만 예전 야겜과 공포 게임의 소재 겸 클리셰가 되었던 장소이다. 시기상으로 1990년대나 그 이전 시기 야겜들.
2. 현실의 구교사
우리나라의 경우 학교를 다른 장소로 이전하는 등의 사유로 건물을 새로 짓게 되면 원래 있던 구교사를 학교 건축물로 사용하지 않는 한 헐어버리며, 구교사가 남아 있는 경우는 학교가 폐교되어 사용되지 않을 때 뿐이다. 보통 건물이 남아있으면 높은 확률로 치안에 좋지 않은 일이 발생하기 때문에 그냥 철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당장 대한민국에 리모델링되거나 재건축된 학교 중에서 폐쇄된 구교사가 있는 학교 자체가 거의 없다. 하지만 구교사가 경년이 적은 경우에는 그것을 재활용 해서 또 다른 신설 학교를 만드는데 쓰는 경우도 아주 가끔 있었다.(특히 사립학교) 2010년대 들어 20대 이하 인구가 급감함에 따라 각 고등학교부터 초등학교까지 많은 교실이 남게 되었고, 여러 동이 있는 경우에 관리를 위해 교실과 부속실을 한두 동으로 몰고 건물째로 비워놓는 일이 많아졌다. 주변에 이용할 인원이 많거나 건물 상태가 좋을 때는 개조하여 주민 편의 시설이나 특별활동실 등으로 사용하지만[1] , 그럴 형편이 아니면 그냥 비워둔다. 건물 철거는 큰 돈이 들어가는 일이고 유지하는 것 또한 꾸준히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 인구 감소가 더 심한 지방 학교들은 아예 폐교하고 캠핑장이나 박물관 등 다른 용도로 쓰는 일이 많기 때문에 학교가 아니므로 정확하게 따지자면 구교사라는 범주에 들어가지 못한다.
예외적으로, 대전의 삼성초등학교에서는 구교사를 한밭교육박물관이라는 박물관으로 사용중이다. 이 구교사는 2002년 8월 23일부로 대전광역시 문화재자료 제50호로 지정되었다.[2] 대전의 모 여자고등학교도 과거에 해당학교 바로 옆에 예술고등학교로 쓰였던 구교사가 있었으나, 예술고등학교가 다른곳으로 이전하고 나면서 용도를 잃게 된 후에도 해당 구교사는 20년 넘게 방치된 상태로 남아있다고 한다.
3. 서브 컬쳐에서
구교사를 활용한 대표적인 게임이라면 역시 "이사쿠"를 뽑을 수 있겠다. 대부분 능욕의 무대로 많이 쓰이기 때문에, 이른바 '순애물'에선 보기 힘든 것도 특징이다. 순애물에서 등장한다면 고백 이벤트가 대다수.
이 구교사가 등장하는 만화, 게임 들이 꽤나 많은 편인데 이유인즉슨 일본은 지진이 많은 나라이기 때문에 건축법이 상당히 자주바뀌는 나라여서, 과거의 건물은 현재의 건축법에 맞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기때문에 신교사를 새로 설립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물론 국내에도 비슷한 경우가 있었다. 1930년대에 개교한, 청와대에서 가장 가까운 공립 초등학교의 경우, 본관과 1학년 교사는 목조 건물이었는데 특히 맨 왼편 1학년용 3층 목조 건물은 70년에에도 이미 낡아서 1,2층만 사용하다가 이후 사용을 중지하여 철거되기 전까지 수 년동안 구교사, 빈 건물로 남아 있었다.
울산 울주군 범서읍에 소재한 범서초등학교도 신도시 개발로 학생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자 2001년 바로 옆자리에 교사를 신축했는데 2006년까지 구교사를 헐지 않고[3] 그대로 두었다. 그러는 동안 원래 없던 학교전설이나 귀신을 보았다는 소문 또한 생겨났다. 특히 범서초등학교의 경우에는 구교사가 존재했던 시기가 구교사를 소재로 한 만화영화 학교괴담이 유행하던 시기라 그러한 괴담들이 더 폭발적으로 퍼졌다.
구교사가 등장하게 되면 높은 확률로 출입금지 지역이고, 사람의 발걸음이 뜸하며 구교사가 언제 지어졌든 간에 낡고 먼지가 잔뜩 쌓인 상종 못 할 건물로 묘사되는 경우가 많다.[4] 구교사가 개축되거나 해서 부활동실로 쓰이는 경우를 묘사하는 작품도 있다. 클라나드, 스즈미야 하루히 시리즈 등.
[1] 예를 들어 남게 된 건물을 발달장애인 직업교육시설로 재활용한 서울 제기동 성일중학교가 있다. 장애인 시설이라는 이유로 주민들의 엄청난 반대에 시달려야 했지만.기사들[2] 홈페이지 설명에 따르면 구교사 건물 자체가 1938년 6월 8일 준공되었으며, 학교 건물로는 대전에서 제일 오래된 건물이다.[3] 현재 구교사 자리에는 풋살장이 들어서있다.[4] 보통 현실에서 이런 건물이 방치된다 싶으면 주변 노숙자나 불량 학생들의 거점이 되는 경우가 잦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