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기사가 레이디로 사는 법

 

1. 개요
2. 줄거리
3. 등장인물
3.1. 주인공
3.1.1. 에스텔 슈페르트(루시펠라 아이딘)[1]
3.1.2. 제더카이어 하인트 공작(27세)
3.2. 주역
3.2.1. 클로렌스 로에르(18세)
3.2.2. 이오지프
3.2.3. 칼리드 루이르크 공작
3.3. 황족
3.4. 아이딘 백작가
3.5. 로에르 후작가
3.6. 하인트 공작가
3.7. 이드리스 공작가
3.8. 시토라 기사단
3.9. 얼샤
4. 평가


1. 개요


후원에 핀 제비꽃의 저자 성혜림이 쓴 웹소설. 네이버에서 연재했으며 완결되었다.

2. 줄거리


여자의 몸으로도 나라를 지키려던 얼샤의 기사, 에스텔. 믿었던 친구이자 부관에게 배신당하고 살해당했으나, 눈을 떠보니 적국인 안스갸르의 귀족, 루시펠라 아이딘이 되어 있었다.

약골인 몸에 적응하는 것도 힘든데 약혼자는 적국의 기사. 거기다 날 죽인 그 놈은 왜 자꾸 얼쩡거린단 말인가? 앙숙인 적국의 기사와 '그 놈'과의 사이에서 벌어지는 달콤살콤한 로맨스 판타지!


3. 등장인물




3.1. 주인공



3.1.1. 에스텔 슈페르트(루시펠라 아이딘)[2]


"그래서 나는 사람을 믿어야 한다고 생각해."

뒷골목에서 남장여자로 살아오다가 한 귀족[3]의 도움으로 기사로 훈련받는다. 얼샤의 이슈타르[4]라고 불릴 정도로 유능한 여기사였으나, 믿었던 친구이자 부관인 칼리드에게 살해당하고 사망 시점 3년 뒤 영혼이 루시펠라 아이딘의 몸으로 들어가 깨어난다. 솔직단순하며 직설적인 대인배스러운 성격. 흔히 말하는 레이디와는 다른 성품이지만, 레이디가 되기 위해 노력한다. 육체가 바뀌면서 에스텔이었을 적만큼의 체술이나 검술은 못 하지만, 급소 찾기나 직감, 승마는 가능하다고 한다. 특히 승마는 여전히 수준급이라고.
제드와는 에스텔로 살아 있던 시절 전쟁에서 검으로 맞대결한 악연, 그렇기에 루시펠라의 약혼자가 그라는 것을 처음 알고 대면했을 때는 대판 싸우고 파혼할 생각만 했으며, 이후로도 꾸준히 티격태격하지만 점차 제드의 인간적인 면을 발견해 나가면서 그를 좋은 사람으로 재평가하게 된다.[5]
황제을 알현하러 갔다가 황궁에서 칼리드를 발견하고는 극도의 원한과 증오를 내보이다 이오지프에게 제압당했고, 이후 복수하겠다며 집에서 칼을 들려다 실패하면서 에스텔 자신의 육체적인 죽음을 체감하고 절망한다. 그러나 다시 정신을 차리고 아이딘 백작의 영지로 잠시 내려간다.
얼샤에서 자신이 지켜왔던 나라가 사실은 썩어빠진 나라였고, 자신은 선왕의 잡종 고양이라 경멸받던 국왕의 개였으며, 시토라 기사단은 사실 버림패였다는 것을 알게 되고 절망한다. 시토라 기사단 전원이 그녀에게 그런 더러운 진실을 숨기며 그녀를 속여왔던 것. 기사단원들은 그녀가 그 순수함을 잃지 않길 원했고, 에스텔이 변해버리는 걸 무서워했다고 한다.
생전의 에스텔은 그야말로 살아온 세월에 마모되지 않는 순수함과 있는 것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단순함으로 요약되는, '지독하게도' 순수한 사람이었다. 권력이 어떻고 나라가 어떻고는 관심 하나도 없이 '검으로 나라를 지킨다'라는 신념만으로 살아왔지만, 그 순수하고 올곧은 신념이 썩어빠진 나라라는 환경과 맞물리며 그저 이용당하고 기만당했을 뿐. 게다가 저 모든 진실을 알려준 사람인 라흐시 공작은 다름 아닌 자신이 국왕의 명령으로 죽였던 사람인 선대 라흐시 백작의 딸이었다.
자신의 인생이 기만의 탑 위에 쌓아올려진 무의미한 인생이었다는 사실에 절망하지만, 제드와의 대화에서 자신(에스텔)의 인생을 비웃지 않고, 결과가 좋지 않았을지라도 신념에 몸을 맡기는 그 행위는 결코 헛된 게 아니었다는 그의 말을 듣고 구원받는다. 얼샤는 이미 한 사람의 힘만으로 바꾸기엔 썩을 대로 썩어있던 나라였고, 얀스가르라는 뒷배를 짊어진 아내를 때린 미친 폐왕도, 국왕의 패악에 침묵을 지켰던 귀족들도 결국 죄다 거기서 거기였고, 이제 와서 가장 만만한 죽은 사람(에스텔)한테 죄다 덤터기 씌우는 거나 마찬가지라고, 설령 이용당했다 하더라도 자신은 단 하나만 바라보고 전력으로 살아가던 그 사람에게 경의를 느꼈다고 제드는 말한다. 저 대화 이후로 제드의 고백을 받아들이고 본격적으로 사귀기 시작. 그 후 시토라 기사단과의 인연도 매듭짓고[6] 얀스가르로 돌아온다.
자신이 몰랐던 얼샤의 진실을 알고 칼리드에 대한 복수를 포기한다. 삶을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끝맺지 못하게 한 데에 대한 증오는 여전히 남아있지만, 그것이 단장이자 친구로서 그의 괴로움을 알아주지 못한 것에 대한 속죄이기에.
제드한테 자신의 정체를 안 밝히는 이유는 일단 믿을 리 없다는 것도 있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정체가 드러나면 더 이상 자신을 좋아하지 않게 될 것 같은 불안감이 더 큰 이유가 된다. 그 괴리감은 스토리 내내 에스텔을 괴롭히는 것 중 하나.
아이딘 백작이 1황자파에게 암살당하고 칼리드가 에스텔의 속죄를 배신하고 아이딘 백작가문의 대리인이 되에 제드와의 약혼을 파기시키자, 칼리드를 증오하며 제드의 보호를 거절하고, 스스로 아이딘 백작가문을 물려받고 백작이 된다. 이드리스 공작을 부모[7]의 원수로 지목하고 황제에게 영지전[8]을 신청해 승인을 받는다. 이드리스 공작은 한낱 여자라고 얕보고 군사 전체가 아닌 두 배의 군사로 그녀를 공격하지만, 그녀는 준비를 철저히 하고 영지 주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군사들을 정예병으로 만들었고, 오합지졸인 이드리스 공작의 군사를 격파하고 그를 처형하여 1황자 테미르의 세력을 궤멸시킨다.
영지전이 결정된 직후 칼리드와의 언쟁에서 '''사실 그녀는 자신의 인생이 이용당하고 기만당했다는 것을 죽기 전에 이미 알고 있었다'''는 것이 밝혀진다. 시토라 기사단원들 중 몇몇은 죽기 싫다는 이유로 단장을 팔아넘기려는 얼샤 왕 아렌트의 계획에 찬동했고, 에스텔은 그 배신자들의 대화를 우연히 들음으로써 자신이 단장 자리에 앉은 건 국왕이 칼리드를 조롱하기 위해서였고, 자신은 국왕에게 이용당했을 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원치 않는 진실을 듣고 한동안 혼자 방에 틀어박혀 실의에 빠지지만,[9] 아무것도 몰랐던 자신의 죄의 대가가 죽음이라면 기꺼이 그 책임을 받아들이겠다고 홀로 조용히 체념한다. 그리고 죽기 직전 최후의 전투 전날, 자신을 찾아온 칼리드에게 자신의 심정을 전부 털어놓은 뒤 아무도 원망하지 말고 자신을 따른 이들을 지켜달라는 부탁을 하려고 했지만, 입을 열려는 그 순간에 바로 칼리드의 단검에 찔려 죽는다. 에스텔 본인이 자조하듯 그야말로 '''최후까지 배신으로 얼룩진 생애'''였다.[10]
에스텔이 이 진실을 루시펠라로 깨어난 뒤 기억하지 못했던 것은 일종의 방어기제였다. 진실이되 그녀가 기억하고 싶지 않은 사실만 삭제된 기억이었던 것. 뒤늦게야 떠올린 건 제드 덕분에 스스로를 지탱할 힘을 얻었기 때문이다.
영지전 승리 후 테미르가 보낸 암살자들의 공격을 받지만 몰래 들어와 옛 기사단 동료인 리엄으로 위장하고 있던 제드에게 구출되고, 제드가 이미 자신의 정체를 알았음을 확인하고 당황하지만, 그가 에스텔로서 그녀를 사랑한다는 고백을 받은 뒤 마음의 짐을 내려놓고 제드를 온전히 받아들이게 된다.
이후 사실상 권력을 잃은 테미르가 황제를 시해하고 황후까지 시해하려 했을 때, 황후를 보호하기 위해 대신 칼을 맞고 또다시 죽음의 위기에 빠졌으나 천만다행으로 급소를 비껴가서 10일 후에 깨어난다. 이때 여신 아스트라에게 자신과 칼리드의 삶을 비롯해 모든 진실을 전해듣고 깨어난다.[11] 완전히 깨어난 후에는 진심으로 에스텔의 죽음을 받아들이고 루시펠라로서 살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제드와 결혼하면서 이야기는 마무리된다.

3.1.2. 제더카이어 하인트 공작(27세)


"무슨 제비꽃이 기사훈련장에서 피지? 다 밟아 시들겠군."

전장의 흑사자라고 불리는 얀스가르의 전쟁영웅. 애칭은 제드.[12] 루시펠라의 약혼자.
준수한 외모와 유능한 실력의 소유자지만 무뚝뚝해서 여자들을 가까이하지 않는다. 귀족 사회나 정계에도 거의 진출 안 하고 전쟁터만 전전하는 편인데, 이는 부모님의 영향. 어린 시절 부모의 애정[13]이 자식이라는 '도구'의 적절한 '활용'을 위한 거짓된 애정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 이후로 귀족스러운 것들을 혐오하게 된다.[14]
루시펠라와는 아버지의 유언 때문에 약혼하게 되었는데, 원하지도 않았던 데다 루시펠라는 황태자 때문에 자살소동을 벌인 것으로 완전히 귀족 사회에서 찍힌 상태라 처음에는 빨리 파혼할 구실을 찾고 첫 대면에서 대판 싸우는 것으로 인연을 시작한다. 그러나 점점 (에스텔의 영혼이 들어간)루시펠라의 시원시원한 언행에 알 수 없는 매력을 느끼기 시작하고, 결국 그녀를 진심으로 사랑하게 된다.
틱틱거리는 재수없는 말투에 냉소적인 성격이지만, 막상 속은 다정하고 따뜻한 사람이다. 작가 피셜에 따르면 '오히려 감정이 넘쳐나기에 냉소적인 사람이 된 케이스'라고.
그 냉소적인 성격 때문에 살아가는 목적을 찾지 못하고 방황했던 적도 있지만, 얼샤 정복전에서 에스텔과의 만남을 계기로 어느 정도 해답을 얻는다. 원하던 것은 모두 얻었고, 그 원한 것들이 모두 거짓[15]이었다는 데에 조용히 절망하며 전쟁터만 전전하던 시절, 익서스 공작령에서 에스텔과 대면한다. 제드는 그저 국왕에게 이용당하기만 하는 기사가 아닌, 자신이 믿는 단 하나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 전력으로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에스텔을 보고 어느 정도 삶의 방식을 찾는다.
그래서 칼리드와 다른 귀족들이 에스텔을 비난했을 때 그녀를 훌륭한 기사라고 변호했고, 얼샤 시찰 때 함께 간 루시펠라가 생전의 진실을 알고 절망했을 때 에스텔 항목에서 나온 것처럼 그녀의 삶을 가치 있게 보고 인정해 준다. 여기에 감동한 루시펠라의 고백으로 그녀와 제대로 연인 사이가 된다. 이후 시토라 기사단이 루시펠라를 납치해서 그의 목숨을 요구하자 그녀를 구하기 위해 주저 없이 죽음을 선택하기도 한다. 여기에는 약간의 트릭이 있어서 어쨌든 목숨을 건지고 루시펠라와의 관계는 더욱 끈끈해진다. 자신한테 비밀을 말해주지 않는 그녀에게 화를 내기도 하지만, 결국 말하든 말하지 않든 자신을 좋아해주면 된다고 마음을 정리하고 그녀의 비밀을 듣는 건 반쯤 포기. 다만 그 비밀에 대한 찝찝함은 나중에 한 번 폭발한다.
이런 일편단심에 독자들은 제드를 "제 서방"이라고 부르고 있다.[16]
아이딘 백작이 갑자기 죽은 뒤 칼리드가 그의 대리인이라며 둘의 약혼을 깨버리고 루시펠라를 연금하자, 테미르 세력이 본격적으로 싸움을 걸어 왔다고 보고 그들의 손아귀에서 그녀를 보호하기 위해 군사를 이끌고 내전까지 불사하려고 한다. 하지만 루시펠라는 그의 보호를 거절한 채 상의 없이 영지전을 시작했고, 이에 분노가 폭발해서 말다툼 끝에 관계를 끝내겠다고 선언한다. 루시펠라 입장에서는 내전이 일어나 제드가 역적이 되어버리는 상황을 막는 방법을 택했고 자신의 정체를 그에게 여전히 숨겼기에 어쩔 수 없이 몰래 한 면이 있지만 제드는 연인이라면서 자신을 철저히 무시했다고 생각한 것.
결국 보다 못한 이오지프가 그를 따로 불러 그녀의 정체를 밝혔고, 그제서야 모든 것을 이해한[17] 그는 이오지프와 내분을 일으켜 영지로 내려가는 척하고 아이딘 백작령에 잠입해 루시펠라가 불러들였던 시토라 기사단(이 시점에서는 서로를 인정하는 사이다.) 사이에 숨어서 그녀가 스스로 전투의 승리를 이끄는 것을 지켜 보고, 승전 이후 들이닥친 테미르의 암살자들을 처리하며 그녀 앞에 나타나 정체를 알았다는 것을 밝히고 '에스텔'을 사랑한다고 고백하며 그동안의 오해를 푼다. 그리고 정식으로 결혼하게 된다.

3.2. 주역



3.2.1. 클로렌스 로에르(18세)


"저라면 본격적으로 기마가 시작되기 전에 끝낼 거예요."[18]

로에르 후작가문의 고명딸. 백금발의 아름다운 미모와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사교계에서 군림하는 솔직하고 씩씩한 에스텔(루시펠라)와 달리 조용하고 차분하며 우아한 성품을 지닌 전형적인 레이디의 미덕을 갖춘 인물. 겸손한 태도와 뛰어난 화술로 사람들의 호감을 사면서도, 자신의 입지를 확보하고 사교계 내의 알력다툼을 파악하는 데 능한 외유내강형의 여성이다.[19]
사교계에서는 클로렌스가 루시펠라의 미모를 질투해서 싫어한다는 소문이 있었고, 그 때문에 진짜 루시펠라는 클로렌스를 싫어했다. 그러나 사실 클로렌스는 얀스가르의 샛별이라고 칭송받는 루시펠라의 미모를 동경했기 때문에 그녀와 친구가 되려 했으나 다만 진짜 루시펠라가 눈치도 없이 무례하게 대응했고, 다른 레이디들과의 대화에서 루시펠라가 자신에게 무례했다고 대답하는 바람에 그런 소문이 퍼진 것이다[20]
다만 에스텔(루시펠라)은 클로렌스가 루시펠라를 싫어한다고 생각했는데, 무도회에서 낮은 귀족가문의 영애를 내세워 자신을 망신주려 한 데다가 사교계에서의 소문까지 더해졌기 때문.[21] 에스텔(루시펠라)은 자존감이 높고 차분하고 섬세하며 사려깊은 클로렌스의 모습과 그녀의 진짜 속내를 듣게 되면서 레이디에 대한 편견을 바꾸고 서로 친구가 된다.
그러나 황태자 테미르와 약혼하게 되자, 무기력함에 훌쩍이던 그녀는 에스텔(루시펠라)의 충고[22]에 자신을 겁간하려는 황태자의 거시기에 고자킥(...)[23]을 날려주고 뛰쳐나온 뒤 2황자 이오지프와 가문의 지원과 자신의 안전을 맞바꾸는 조건으로 계약 연애를 시작한다. 그러나 그녀를 함부로 대하지 않고 동등한 동반자 관계로 존중해 주는 이오지프를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고, 사실상 그의 참모 역할을 하며 레이디만의 방법으로 얻을 수 있는 귀족 사회의 동향과 정보를 전달해 그의 정치적 행보에 큰 도움을 준다.
이야기 후반부에서는 루시펠라가 부채를 통해 전하는 암호 메세지를 해석해 이오지프에게 전달, 그녀가 이오지프와 만나 자신의 계획을 성사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루시펠라의 영지전 승리로 1황자 세력이 궤멸한 뒤, 이오지프가 황제로 즉위함에 따라 황후가 되며 이자힐이라는 황녀를 낳았다.

3.2.2. 이오지프


"이게 요즘 그린힐에서 가장 잘 팔리는 소설이야."

얀스가르의 2황자이자 황태자 테미르의 이복동생. 독서, 특히 로맨스를 좋아하는 전형적인 범생이 스타일.
그러나 사실 기사들 못지않게 검을 다룰 줄 안다.[24][25] 클로렌스와 비슷하게 속마음을 감추고 가면을 쓰며 속을 알 수 없는 인물. 한줄로 요약하자면 괴짜 코스프레를 하는 책략가.
"나와 맺어지는 남자는 로에르 후작가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라는 클로렌스의 유혹에 그녀와 손을 잡고 본격적으로 황태자와 대립해서 차기 황제의 자리를 노리게 된다. 처음에는 클로렌스를 전략적 동반자로 여겼기 때문에 공식적 연인 사이면서도 육체적이나 정신적으로 거리를 두지만, 이렇게 함부로 대하지 않는 모습에 그녀가 반해서 제대로 고백을 하게 되고 이후 그 역시 그녀의 진심을 알게 되자 사랑을 느끼고 진짜 연인 사이가 된다. 로맨스를 많이 봐서 루시펠라와 제드 등 다른 커플의 관계를 평가하기를 좋아하지만 정작 본인의 관계는 의외로 미숙한 면이 있어 어머니나 클로렌스에게 종종 혼나기도 한다.
칼리드 다음으로 루시펠라의 정체를 알아채기도 했다. 처음에 루시펠라가 얀스가르에서 칼리드를 처음 발견하고 이성을 잃었을 때 그녀의 매우 험악해진 태도와 자신이 검술을 수련했다는 것을 금방 눈치챈 것을 보고 보통 인간은 아니라는 것을 알아본 뒤 그녀 주위를 돌며 탐색을 한다. 그녀가 얼샤와 관련이 깊은 사람이라는 건 금방 알았지만 처음에는 그저 출신 때문에 얼샤에 과도하게 동정적인 사람이라고만 생각해서 루시펠라는 안심한다. 그러나 칼리드의 연회에서 칼리드가 루시펠라를 에스텔이라고 부르고, 그녀 역시 에스텔로서 말싸움하는 것을 엿들었으며 칼리드의 방에서 에스텔의 두개골과 머리카락을 발견하고 신관에게 죽은 사람의 영혼이 다른 사람의 몸으로 들어가 되살아날 수 있다는 확인을 받는다.
테미르 몰래 아이딘 백작의 지원을 받지만 갑작스레 아이딘 백작이 테미르와 이드리스 공작에게 살해당하면서 궁지에 몰리게 된다. 제드가 군사를 일으키려고 하지만 역적으로 찍힐 수 있는 위험한 도박인지라 이를 말리고 다른 기회를 고민하던 중, 아이딘 백작의 장례식 때 연금에서 탈출한 루시펠라[26]와 만나 그녀의 영지전 계획을 듣고 이를 승인하는데, 이때 그녀에게 주군으로 섬기겠다는 맹세를 받고 레이디가 아닌 신하로 받아들이게 된다.
루시펠라가 아이딘 백작으로서 영지전에서 승리를 거두자, 황제에게 후계자 자격을 인정받고 섭정이 된다. 황제의 죽음[27] 뒤에는 황제로 즉위하며, 황제 시해와 아이딘 백작(루시펠라)상해, 납치 시도 등의 죄목을 물어 테미르를 처형시킨다.
에필로그에 나온 바로는 여전히 로맨스 소설을 즐겨읽는 듯. 아내와 딸을 매우 아끼는 팔불출로, 클로렌스의 임신 기간 중에는 임신 증상을 하나하나 제드에게 나열하며 하소연했다(...). 오죽하면 클로렌스가 말렸을 정도.

3.2.3. 칼리드 루이르크 공작


"아니, 발버둥 칠 거야. 그래야 살아 있는 널 오래 볼 수 있으니까."

본 작품의 서브남주. 물빛 머리칼과 창백한 피부를 지닌 미청년.
에스텔을 죽인 장본인. 얼샤 정복전 끝물에 에스텔의 목을 잘라 갖다바친 배신자. 에스텔을 죽이고 적국에 항복한 후에 황제에게서 루이르크라는 성과 공작 작위를 하사받았고, 제 2기사단의 단장이 되었다.[28] 제드와 아이딘 백작 등의 평에 의하면 그야말로 황궁의 개.
사실 에스텔을 이성으로서 사랑하고 있었지만, 에스텔은 죽기 전까지 그를 가족, 친구로만 생각했다. 게다가 그 애정과 사랑도 진성 싸이코 얀데레. 자기가 죽인 여자 유해를 방에다 보관해놓고 있다고(...). 그 외에도 "날 죽여도 좋아. 네 증오를 받는 것도 나에겐 축복이니까."라는 등... 후에 시토라 기사단 생존자들은 그걸 '미친 새끼'라는 굵고 짧은 요약으로 일축시켰다.
준수한 외모와 부드러운 성품으로 여자들과 주변 평판이 나쁘진 않지만, 제드와 앙숙관계.[29]
에스텔(루시펠라)은 그의 괴로움[30]을 몰라줘서 미안하다고 사죄하면서 복수를 포기하겠다고 말하고, 과거는 과거로 묻을 테니 너도 날 포기하라고 말한다. 물론 이 얀데레가 그걸 받아들일 리가 없기에 독자들은 가슴 졸이는 중.
쉴드의 여지가 분명히 있긴 하지만 그 쉴드조차 박살내는 미친 언행 때문에 어째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인기는 떨어지는 중이다. 오죽하면 리엄과 발데르조차 "왜 에스텔이 고른 게 네가 아니라 제더카이어 하인트였는지 알겠다"라고 할 정도니(...).
그렇게 치워지나 했더니 유산상속 에피소드에서 재등장. 아이딘 백작의 사람 보는 눈 없음으로 인해 대리인 권한이 다름아닌 이놈에게 갔다는 게 밝혀진다. 아이딘 백작을 배신하고 죽인 것도 이 자식. 더군다나 그렇게 신뢰를 배반하고 얻은 대리인 권한으로 가장 먼저 저지른 짓이 다름아닌 루시랑 제드의 약혼파기(...).
147화에서 드디어 에스텔을 죽였던 이유가 밝혀진다. 그 이유는 '''에스텔이 명예도 뭣도 없이 짓밟히고 살해당하는 걸 막기 위해서.''' 얼샤 정복전 끝물에 아렌트는 에스텔을 얀스가르에 팔아넘기려고 했었다. 기사로서, 영웅으로서의 명예로운 죽음이 아닌, 얀스가르인에게 짓밟히고 남자들의 영역을 탐낸 어리석은 여자로서 죽는 비참한 죽음이 예정되어 있었다고 한다. "시토라 기사단이 에스텔을 기만한 이유는 칼리드가 에스텔을 죽인 이유와 일맥상통합니다."라는 작가 코멘트가 있었는데 이 화에서 드디어 풀린다. 그들이 아끼는 '순수한' 에스텔은 '별을 쫓는 숭고한 전사인 이슈타르'로서 남아야 하기 때문에 시토라 기사단은 그녀를 속였고, 칼리드는 그녀를 죽였던 것. 그래놓고는 막상 에스텔이 죽는 모습을 보자 당황하고 슬퍼하면서, 그녀가 싸우다 죽을 필요 없이 편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레이디로 다시 태어나 자신이 살아 있는 동안 다시 만날 수 있기를 신에게 빌었다. 최후반부에서 밝혀진 바로는 여신 아스트라가 칼리드의 소원이 자신에게 닿을 정도로 간절하다는 이유로[31] 들어 주면서 에스텔이 루시펠라의 몸을 빌어 부활하게 되었다고 한다.[32]
이후에는 얀스가르에 항복한 뒤 황태자 테미르의 밑에서 일하는데, 그는 테미르가 얼샤 왕 아렌트 이상의 인간쓰레기라는 것을 알아보았고 그를 다음 황제로 만들면 얀스가르가 막장이 되면서 기사단 잔존 세력 등 얼샤 독립 세력이 명분과 힘을 다시 얻게 되고 에스텔의 명예도 회복될 거라는 계산을 가지고 이런 식의 행동을 해 온 것이었다.
자신의 구구절절한 사연을 전부 늘어놓은 뒤[33] 에스텔에게 널 위해서 난 이 지옥 속을 걸어왔으니 날 위해서라도 그 미친 짓(영지전)은 그만두라고 하지만... 그 뒤에 기다리고 있는 것은 에스텔의 경멸과 증오였다. 에스텔 항목에 적혀있듯 에스텔은 이미 죽기 직전 사실을 깨달은 뒤 모든 걸 포기하고 스스로의 최후를 받아들일 준비를 하고 있었으며, 그런 에스텔에게 그녀를 배신과 기만 따윈 모르는 순수한 기사로 남게 하기 위해 그녀를 죽였다는 건 그야말로 개소리.
댓글창 여론도 '''이젠 쉴드 칠 여지도 완벽하게 사라졌다'''는 반응이 대다수. 자신이 시토라 기사단 전원과 공모하여 그녀를 아무것도 모르는 순수한 얼간이로 만들어 놓은 것은 안중에도 없이, 에스텔 의견은 물어보지도 않고 그녀를 자기 기준을 재단하고 "내 손에 죽는 편이 차라리 너한텐 더 나을 거야"라는 미친 생각이나 하며 에스텔을 죽인 건 그야말로 이기적인 자기연민 그 자체. 그래놓고 에스텔이 과거를 끊어내고 제드와의 미래를 선택하니까 혼자 미쳐 날뛰어서 사태를 이 지경(에스텔이 군사 수 두배 차이 나는 이드리스 공작과 영지전)으로 만들었단 건 생각도 안 하고 에스텔한테 위험하니까 그만두라고 하는 건 에스텔이 비꼰 말마따나 애새끼스럽다. 에스텔이 지적한 것처럼 한없이 일그러지고 미숙한 사랑으로 자기 인생도 에스텔 인생도 망친 것.[34]
어쩌면 에스텔에게 있어 배신의 진정한 시작은 칼리드가 중요한 진실을 감추기 시작한 그때부터였을지도 모른다. 만약 칼리드가 그녀의 순수함을 퇴색시키고 싶지 않다는 이기적인 이유로 그녀의 시야를 좁히지 않고 그녀에게 좀 더 많은 걸 보여 주고 알려 줬다면, 에스텔은 썩어빠진 나라 속에서 진정 의미있는 선택을 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35] 넓게 보면 에스텔이 맞은 비참한 결말은 직접적으로든 간접적으로든 칼리드가 빚어낸 거나 다름없다. 어렸을 때부터 있었던 '''상대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킨 뒤 오해를 해결하면 상대가 미안해하며 자신에게 더 신경을 쓰게 만드는''' 고약한 버릇이 고쳐지지 않고 최악의 결과를 만든 것이다.
에스텔의 극한에 다다른 증오를 받고 그동안의 노력도 아무 쓸모가 없었다는 걸 알고 나서는 삶을 포기한다. 이드리스 공작에게 아이딘 백작령으로 가 몰래 자신을 도우라는 요구를 받고 그녀에게 가지만 백작군에 가담해 공작군을 격파하고 홀로 공작의 아들을 추격하다 치명상을 입게 된다. 그리고 전사...하는 줄 알았으나 그럴 줄 알고 있었던 에스텔이 그를 다시 용서하기로 하고, 영지전 때문에 잠시 불러들였던 옛 기사단 전우들에게 진실[36]을 밝힌 뒤 그를 구하게끔 한다. 물론 공식적으로는 전사 처리되었다. 이후 에스텔이 테미르의 습격을 받고 죽을 위기에 처했다가 깨어난 뒤 그를 먼저 찾자 황도 그린힐로 가서 마지막으로 그녀를 만나 어렸을 때의 진심을 확인하고[37] 눈물을 흘리며 완전히 작별한다.[38] 이후에는 옛 얼샤 지역으로 가 이름 없는 떠돌이 검사로 살아간다. 미친놈이지만 나름 개연성도 있고 납득가지만 미친놈인 캐릭터란 점에서 작가의 캐릭터 구성이 뛰어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3.3. 황족


  • 테미르
얀스기르의 황태자이자 진짜 루시펠라의 연인.
어머니인 루크레치아 황후가 일찍 세상을 떠서 외삼촌인 이드리스 공작을 후견인으로 두었다. 그러나 인간말종인 외삼촌을 보고 자라서 인지 제드 같은 자신보다 강한 사람에게 비굴하고,하녀들을 수시로 폭행하는 약자를 괴롭히는 강약약강에 온갖 망나니 짓을 해서 주변에서 평판이 엄청 안좋다.
루시펠라와 연인 관계라고 하나 후술했듯이 테미르는 루시펠라를 잠시 가지고 논 장난감 이상 이하로 안봤으며 그녀를 공개적인 자리에서 모욕하는 것도 모자라 그녀에게 자살을 중용할 정도로 인간말종 짓을 서슴치 않았다[39]더구나 그런 짓을 하고도 미안하긴 커녕 뻔뻔하게 무도회에서 루시펠라를 겁탈하려 하려다 루시펠라의 몸에 들어온 에스텔에게 오히려 된통당하고 황제에게 꾸짖음을 당해 많은 사람들 앞에서 망신을 당하게 된다
이후에는 약혼하기로 했던 클로렌스도 겁탈하려다 또다시 같은 곳을 차이는 것도 모자라 클로렌스가 이오지프의 약혼녀가 되버리지 않나 티파티에서 루시펠라를 모욕을 주려다 오히려 제드를 적으로 돌리는 등 삽질만 하다 결국 황태자 자리에서 폐위된다.[40] 그동안의 망나니 짓으로 평판이 바닥으로 떨어진지 오래에 본인의 뻘짓으로 로에르,하인트 공작가 등 유력 귀족가문들을 적으로 돌렸고 마지막 보루인 황태자 자리도 빼앗기게 되자 이드리스 공작,칼리드와 손잡고 아이딘 백작을 살해해서 루시펠라의 재산을 빼앗아 세력을 넓히려는 강수를 썼다.[41]
그러나 이드리스 공작은 루시펠라와의 영지전에서 패해 처형되고, 만일을 위해 그가 보낸 암살자들도 제드에게 처치된데다가 남아있던 황태자 일파도 전부 이오지프 쪽으로 붙어버린 사면초가 신세가 된다. 결국 마지막 발악으로 병석에 있는 아버지를 살해한 후 황후도 살해하려 했으나 루시펠라가 대신 칼을 맞아서 실패하고 붙잡혀 감옥에 갇히게 된다.
감옥에 갇혀도 외숙부처럼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황제와 프리실라 황후의 탓을 하며 "황후가 너와 나를 차별했다"라고 주장하고[42] 죽기 전에 자신이 죽이려고 했던, 그리고 자신을 유일하게 사랑해줄 수 있는 루시펠라를 불러달라고 하지만 루시펠라는 죽었다는 이오지프의 거짓말[43]을 듣고 모든 걸 잃고 절망하다가 동생의 즉위 후 처형된다.
아이러니하게도 어릴때 어머니를 잃고 진짜 사랑을 받지 못해 남에게 상처를 주는 식으로 사랑을 갈구하고 외톨이인 자신을 위로했다는 점,결국 그 비뚤어진 사랑으로 본인이 죽게 된 것 등 자신이 무시하고 가지고 논 루시펠라와 가장 닮았던 사람이 다름 테미르였다.
  • 황후 프리실다
황제의 두 번째 부인이자 현 황후이며 황태자 테미르의 계모이자 이오지프의 친어머니.아들과의 사이는 좋고[44], 예비 며느리인 클로렌스는 물론 루시펠라까지 잘 챙겨주는 걸 봐선 본인 인품도 꽤 좋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친정이 한미해서 황태자 테미르 세력의 경계와 황제의 방관 속에서 허수아비 황후로 지내왔고 이드리스 공작부인과 그 딸인 멜로즈의 눈치를 봐야 했었다. 그러나 클로렌스가 이오지프와 연인 관계가 되고 그뒤 이오지프가 본격적으로 황위싸움에 나서자, 그녀 역시 사교계를 적극적으로 나서기 시작한다.
예비 며느리인 클로렌스와도 사이가 좋아서 테미르가 티파티에서 횡포를 부리자 둘이 입을 맞추어서 테미르를 자연스럽게 배제하는 작전을 짜고 약혼 후 거리감을 느끼는 이오지프에게 조언을 해주는 등 이모저모로 도움을 준다. 또한 루시펠라의 어머니인 루아나와도 안면이 있었으며 친하지는 않았지만 자유분방한 그녀의 모습에 호감을 느꼈으며, 이 호감은 딸인 루시펠라에도 이어져 그녀의 결혼 준비를 도와주겠다고 하기까지 한다.[45]

3.4. 아이딘 백작가


  • 아이딘 백작(루이보스 아이딘)
>"대가는 루아나 하나로 충분해."
루시펠라의 친아버지. 황태자 테미르의 친어머니인 1황후와 사촌지간이기에 황태자 일파로 알려져 있지만 정치적 세력은 없는 편.여담으로 젊은 시절에는 상당한 미남이었으며 루시의 은청색 눈은 그에게서 물려받았다.
세간에는 정치와 권력에 상관없이 외동딸 루시펠라를 오냐오냐 키운 인물...로 알려졌지만 에스텔(루시펠라)은 애정이긴 하지만 아름다운 장신구를 다루듯이 선을 넘지 않는 겉으로만 보이는 애정으로만 인식했다.[46] 게다가 어수룩하고 유약해 보이는 겉모습과 달리 황태자파에 있으면서 황태자 일에 큰 관여도 하지 않고 엄청난 자산[47]을 숨기는 등 의문스러운 행동만 보이고 있다. 거기다가 제드의 아버지가 2황자를 은밀히 지지했다는 사실을 돌려서 꼬집어 말한다든가, 그쪽은 약혼을 파기 못 하지만 이쪽에선 할 수 있으니 딸 태도를 보고 재고하겠다든가.... 등 딸의 약혼자인 제드에게 못미더움을 떠나 아예 배제하는 듯한 뉘앙스이며 제드는 이 사람이 자길 대하는 태도를 보고 이상하게 '질투'라고 느껴졌다고 평한다.
130화 쯤에서 [48] 숨겨둔 재산을 노린 이드리스 공작과 황태자의 계략으로 사고로 위장되어 살해당하나 다행히 에스텔(루시펠라)가 잘 대처해서 재산 사용을 금하는 대신 대리인 자격은 제드한테 가는 걸로 일단락된다.[49]
과거 편에서 밝혀진 바에 따르면 본래는 별볼일 없던 시골영지를 다스리던 아이딘 백작의 아들이며 본인도 출세 같은 건 생각하지않고 영지를 물려 받아 조용히 살 생각이었다 그러나 자신의 외삼촌인 선대 이드리스 공작[50]의 배려와 아버지의 강요로 수도로 올라와 결혼 상대를 찾다가 루아나와 만난다.
그리고 하인트 공작-루아나-아이딘 백작 이 삼각관계 떡밥이 풀리는데, 아이딘 백작은 루아나를 만나고 그녀에게 매료되었지만 매력이라곤 하나도 없는 자신 때문에 딱히 고백하지도 못하고 만남만 거듭하며 친구로 지내는 중이었다. 더군다나 그 와중에 루아나와 함꼐 있다가 프레드 패거리와 시비까지 걸리고 그녀 눈앞에서 얻어맞고 사생아 출신이란 것까지 까발려지는데, 선대 하인트 공작이 난입해서 상황을 간단히 해결하는 걸 보고 더더욱 열등감은 깊어지고, 하인트 공작의 그녀에 대한 연정까지 알게 된다.[51]
결국 루아나를 포기하고 영지로 내려가려고 했지만, 선대 하인트 공작을 언제나 재수 없어 하던 프레드는 그를 엿먹일 심산으로 "내가 도와줄 테니 네가 그 여자랑 결혼해라"라고 부추기나 그래봤자 변하는 건 없다고 생각하고 조용히 떠나려고 했다. 그 뒤 프레드의 언질을 받고 온 루아나는 떠날 거면 자신을 데려가 달라고 하며 고백을 하며 그 둘은 그렇게 결혼하고 부부가 된다.[52]
가끔 루아나가 종종 하인트 공작의 소식을 궁금해하거나 전쟁터에 나간 그를 궁금해하는 걸 보고 하인트 공작에 대한 열등감과 질투심을 느끼긴 했지만 영지에서 딸 루시펠라를 얻고 조용하면서 평화로운 행복한 나날을 보낸다. 그러나 갑자기 영지에 전염병이 돌고, 루아나는 환자들을 간병하다가 병에 걸린다. 돈이 없어서 이드리스 공작이 된 프레드에게 도움을 요청하나 프레드는 계속 돈이 없다고 차일피일 미룬다.결국 아내의 병세가 악화될 대로 악화되자 그토록 손 빌리기 싫었던 하인트 공작에게라도 도움을 요청하려 하지만, 하필이면 그때 그는 황제의 정복전쟁에 참전해 있었고, 그녀를 아끼던 황제 또한 전쟁에 나가있었던지라 도움을 요청할 곳은 어디에도 없었다.
결국 아내는 병세가 악화돼서 사망하게 된다.그러다 아내를 뒤따라 자살 시도를 하기도 했지만 딸의 울음으로 가까스로 정신을 차리고 그뒤 영지 내 광산에서 엄청난 보석이 나오는 운명의 장난까지 겪었다. 그 후 돈이랑 부귀가 없었기에 그 꼴이 된 아내의 인생을 딸도 겪게 할 수 없었던 그는 수도로 오라는 이드리스 공작의 제안을 받아들인다. 하지만 그는 딸을 사랑하지만, 딸을 마주하는 것을 두려워하며 딸에게 물질적 풍요만 주고 정작 사랑은 주지 않는 겉으로 보이는 애정만 준다.
이후 황태자와 결혼하게 해 달라는 루시펠라의 부탁을 듣고, 우리에겐 그럴 만한 힘이 없다며 거절하다가, "이드리스 공작 같은 인간한테 붙어 있으면서 얻은 게 고작 그거냐"라는 딸아이의 일갈을 듣고 동시 이드리스 공작이 루아나의 장례식 때 "그 여자 목숨이 왜 이렇게 질기냐", "얼른 수도로 올라가서 그 재수 없는 놈이 울부짖는 꼴을 보고 싶다"라고 말했다는 충격적인 진실을 알게 된다[53]
딸아이가 서서히 망가져 가고 있단 걸 깨달았지만, 돈과 명예를 쫓는 생활 속에서 사람을 제대로 위로하는 법도 잊어버린 그는 딸을 위로해주지 못하고 결국 황태자에게 딸을 받아달라고 요청하지만, 그 자리에 있는 모든 황태자파 귀족들에게 비웃음과 모욕만 당한다. 그러던 도중 선대 하인트 공작의 "내 아들과 네 딸을 결혼시키자"라는 제안을 받고 당시 대안도 방법도 없던 그는 그 제안을 수락하나, 그와 동시에 자신은 복수심과 죄책감으로 점철된 인생을 사는데 저 남자는 루아나도 먼저 만나러 가냐며 하인트 공작에게 깊은 증오와 열등감을 느낀다.그 뒤로 줄곧 복수할 기회를 노리고 있다가 이오지프의 자질을 알아보고 그를 지원하다가 이드리스 공작에게 모든게 들통나 살해당한 것이다.
그후 빼도 박도 못할 어리석은 짓을 했다는 게 밝혀지는데, 바로 아이딘 가문의 대리인 권한을 다름아닌 칼리드에게 위임한 것.결혼하자마자 이혼할 것이라는 루시펠라의 말을 들은 것도 있지만,제드와 루시펠라를 선대 하인트 공작과 루아나와 동일시했기 때문에 제드를 고깝게 여겼고 아내의 흔적인 딸을 하인트 공작의 아들에겐 보내기 싫으니 대안으로 칼리드를 고른 듯으로 보인다[54] 게다가 루시펠라를 짝사랑하는 칼리드를[55] 자신과 비슷하게 "권력에 욕심없고 순진하고 스스로에게 자신없는 사람"이라고 믿었고 루시펠라가 싫다고 거절하는데도 끈질기게 고백하는 면을 사랑이라고 착각한다.이런 이유로 칼리드를 아이딘 가문의 대리인으로 삼았으나, 정작 칼리드가 피죤 블러드 광맥의 존재를 이드리스 공작에게 흘려버려 본인이 살해당했으니 여러모로 허망한 인생.
자기애가 없기에 평생 아내와 하인트 공작이 서로 사랑한다는 착각에 빠져 스스로를 괴롭혔고 아내가 떠올린다는 이유로 딸을 방치하고 그녀가 망가져 가는데도 전혀 거들떠 보지 않았으며 결국 하나 밖에 없던 딸도 죽고 본인도 허망하게 죽었으니 에스텔의 말을 빌리자면 일평생을 괴로움에 몸부림치다가 복수도 못하고 허망하게 죽어버린 사람이라고 할수 있다
  • '진짜' 루시펠라 아이딘
아이딘 백작의 외동딸이며 황태자 테미르의 전 연인.검은 색 머리와 은청색 눈,하얀 피부를 지닌 작중 공인 미녀이며 데뷔당트때 황제에게 샛별(이슈타르)라는 별명을 부여받게 된다[56] 애칭은 루시
그러나 아름다운 외모와 달리 하녀들에게 폭력을 휘두르고 발작하듯 소리를 지르는 등 신경질적이고 냉소적인 성격이며 사교계에서는 친구 하나없이 겉돌며 멜로즈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있었다. 테미르와는 정식으로 약혼한 사이는 아니었으나 공공연한 연인관계였다.그러나 정작 테미르는 그녀를 잠시 가지고 놀던 여자로만 취급했고 결국 사랑의 증표를 보여달라는 테미르의 거짓말에 속아 황궁 호수에 뛰어내리며 사망했다.
후에 밝혀진 바로는 그녀는 테미르를 진심으로 사랑한 것이 아니었다. 사실 테미르를 휴게실에 따라가서 잠시 휴식을 취하러 갔다가 테미르에게 강간을 당했고, 그것을 폭력이라 믿으면 자신이 너무 비참해지기에 자신은 테미르를 사랑한다고 합리화 해왔던 것이다.[57]그러나 자기 자신의 상처를 외면하고 주변 사람에게 화풀이하면서 거짓 사랑에 메달린 결과 결국 모든 것에 버림받았다는 현실에 절망한 그녀는 스스로 삶을 포기한다 그리고 이때 여신 아스트라가 마침 사망한 루시펠라의 몸에 에스텔의 영혼을 넣으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과거편에서 밝혀진 바로는, 어머니인 루아나의 죽음이 이드리스 공작 때문이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고 자기 어머니를 죽인 남자의 딸인 멜로즈가 어머니와 잘 살고 있는 모습을 혐오했던 것이 밝혀진다.그녀의 날선 태도와 신경질 적인 성격도 바로 사교계에 입문하기 전부터 귀족들의 추악함에 대해 알아버린 것이 더 크다고 추측된다.[58][59]
여담으로 아이딘 백작은 날선 모습만을 보고 딸이 루아나와 닮지 않았다고 판단했지만 사실 자신의 감정대로 행동해 주변을 돌아보지 않고 경솔하게 행동한 점에선 어머니 루아나를 자기애가 없어 거짓 사랑이나 질투심 등 헛된 부분에 스스로를 몰아넣은 면은 아버지를 닮았다 한편 루아나는 딸이 별의 신인 이슈타르의 가호를 받아 행복해지길 바래서 루시펠라라는 이름을 붙였지만 정작 그녀는 평생 외롭게 살다가 비참한 최후를 맞았다는 점에서 참 아이러니 하나 어떻게 보면 거짓된 사랑에 집착해 자신을 갉아먹었다가 나락으로 추락한 그녀의 인생을 잘 요약한 이름[60]
  • 루아나 바네사/루아나 아이딘 백작부인
>"이상하네요. 전하께 이 이야기를 하는 게 왜 무엄한 건가요?"
루시펠라의 어머니이자 아이딘 백작부인.원래는 얼샤의 지방 귀족인 바네사 남작가의 영애로, 가문이 기울자 생계를 위해 이소타 왕비의 시녀를 했고,남작이 사망하자 얀스가르에 있는 외가에 의탁했다가 국왕의 말벗이 되었다는 꽤 비범한 경력의 여인 딸인 루시와 마찬가지로 작중 공인 인증 미인이며 루시의 아름다운 외모는 그녀에게 물려받았다
작중에선 고인이기에 주변 사람들의 회상이나 말로 언급된다. 루시펠라가 어릴때 홍열병에 걸려 사망했고 병세가 악화되어 아이딘 백작에게 자신을 죽여달라고까지 할 정도로 괴로워 하던 어머니의 모습[61]은 루시펠라의 기억에 깊이 각인될 정도로 큰 트라우마로 남았다 아이딘 백작은 그렇게 죽은 아내를 따라 자결을 시도했고 아이러니하게도 그 죽음 이후 영지에 보석 탄광이 발견되었고, 그걸 계기로 영지가 부유하게 되었다
어릴때 부유하진 않았지만 화목한 가정에서 자라서 인지 모두가 두려워 하는 얀스가르의 황제를 '그저 가족을 그리워하는 하나의 인간'으로 여기며 이소타에게 연락을 해달라고 부탁할 정도로 에스텔 못지 않게 순수하고 천진난만한 성격이다 이런 부분들을 감안해 독자들은 그녀와 에스텔이 혈연이 아닐까 추측했는데, 후에 루아나가 에스텔의 이모뻘이었다는 게 밝혀진다.[62]
당시 사교계에서 순진한 그녀의 모습은 엄청난 화제였고 그런 그녀의 모습에 매료된 사람들은 아이딘 백작과 황제뿐만이 아니라 선대 하인트 공작도 있었다.[63] 특히 선대 하인트 공작은 루아나와 대화할 때면 고고하고 도도한 모습은 다 사라졌으며 입궁할 때부터 그 사람을 쫓아다녔다고 다 퍼질 만큼 그녀를 정말 사랑했었다 그러나 루아나는 그의 가정을 깰수 없었기에 그의 고백을 거절하고 아이딘 백작을 선택했으며 결혼 후에도 전쟁에 참전한 하인트 공작을 걱정하는 등 꽤 깊은 정을 보인 걸 봐선 아마 연인으로는 아니어도 친구로서 남고 싶었던 것으로 보인다[64]
그러나 하인트 공작에 대한 남편의 자격지심을 전혀 눈치 못채고 본인도 이미 아이딘 가의 안주인이 되었는데 지속적으로 하인트 공작에게 미련어린 반응을 드러내는 등 남편에게 그를 사랑한다는 확신을 안겨주기는커녕 그의 열등감을 부채질만 했고 이로 인한 나비효과를 생각해보면 그녀의 순수함을 마냥 고운 눈으로 볼수 없다. 어떻게 보면 조카인 에스텔처럼 주변을 돌아보지 않은 지독한 순수함의 폐해를 잘 보여주는 인물이자 루시펠라의 진짜 비극을 초래한 원흉[65]
  • 로이자
루시펠라의 하녀. 진짜 루시펠라의 시중을 들다가 그녀에게 폭행까지 당했지만, 에스텔의 영혼이 들어와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준 뒤에는 진심으로 루시펠라를 따르고 있다. 다만 순진하고 눈치가 없다.
  • 그웨인
아이딘 백작가의 영지의 기사단장. 기사단의 지원이 없는 것을 아이딘 백작이 루시펠라에게만 지원한다고 루시펠라를 원망했다. 에스텔 덕분에 새 갑옷과 칼을 얻게 된다.

3.5. 로에르 후작가


  • 로에르 후작/후작 부인
고명딸 클로렌스를 귀하게 아끼고 항상 칭찬했으나, 왜인지 둘째 오빠가 클로렌스를 학대하는 것을 방치했다. 사실은 클로렌스가 어릴 때부터 황후로 내정되어 있었기에 항상 폭력적인 남자에 대한 인내심을 기르기 위해 의도적으로 방치했던 것이다. 아버지로서가 아니라, 귀족으로서 자식을 사랑(혹은 소유)하는 인물.
  • 시온
로에르 후작가의 장남. 클로렌스처럼 차분한 성격의 소유자. 다만 항상 아버지에게 순응하느라 클로렌스를 황태자와의 정략결혼에 희생하는 데 찬성했다. 클로렌스가 황태자와의 결혼을 피하기 위해 2황자와 염문을 내자 그녀를 싸늘하게 대하지만, 나중에 황후가 되어 딸 낳고 잘사는 모습을 보면서 그때의 행동을 진심으로 후회한다. 미안한 마음 때문에 조카딸에게도 제대로 다가가지 못하나 루시펠라의 도움으로 클로렌스와 화해한다.
  • 해럴드
로에르 후작가의 차남. 차분한 형이나 여동생과 달리 수다스럽고 감정기복이 심하고 폭력적이다. 뭔가 기분이 나쁘면 여동생을 폭행한다.

3.6. 하인트 공작가


  • 가스파르 하인트(선대 하인트 공작)
>"이렇게라도 그녀와 연결되고 싶으니까."
제드의 아버지인 선대 하인트 공작. 제국에서 손꼽히던 명장이었고, 루시펠라와 제드를 정략결혼시킨 장본인. 작중 시점에선 이미 고인이다.
아들과는 그다지 사이가 좋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제드가 속으로 '망할 영감탱이'라고 부른다든가(...). 뼛속까지 귀족이었던 사람으로 아들을 자식으로 보기보단 후계자로만 보는 사람이었다. 또한 권력이나 명예에 환멸을 느끼고 귀족 사회를 기피하고, 싸움은 귀찮아서 피하는 아들과는 다르게, 권력을 인생의 목표로 추구하며 자기 앞길을 방해하면 누구든 찍어 누르던 사람.[66]
어떤 의미에선 제드 인생의 반면교사라고도 할 수 있는 사람이다. 다만 이분은 이미 귀족 사회에 절여져 있었던지라[67] 비틀릴 대로 비틀린 상태에서 첫사랑을 만났고, 제드는 한창 아버지한테 반항하며 에스텔을 만남으로써 살아가는 방식도 어느 정도 찾은 상태에서 에스텔(루시펠라)를 만났으니 출발점이 다르다는 차이는 감안해야 한다.
이렇듯 아들과는 성격이 정반대[68]인, 낭만 따위는 하나도 없을 것 같은 사람이지만, 의외로 젊었을 적에 사랑도 했다. [69][70]
루시의 어머니인 루아나를 연모했고, 자신의 하나뿐인 아들을 사랑했던 여자의 딸과 맺어주려 한 것도 그것 때문이다. 아이딘 백작의 독백에 의하면 죽기 직전까지 루아나를 원했다고.
여담으로 아들과 성격은 정반대지만 외모는 꽤 닮은 듯. 아들처럼 이쪽도 장신에 미남, 청동색 머리칼이라는 묘사가 나온다.[71]
공개된 과거 편의 묘사에 의하면 이분도 아들처럼, 존재만으로 열폭쟁이들의 열등감을 치솟게 하는, 재수 없으리만치 잘난 사람이었다. 아이딘 백작도 고고하고 당당한 기사인 그에게 미묘한 열등감을 품었을 만큼.
비록 불륜이었지만 한 여자를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한 순정남이다. 아이딘 백작과의 죽기 전 대화가 압권인데, "난 루아나가 죽었다는 걸 알고 자네를 죽이러 영지에 내려가기까지 했었다."라며 그에게 살의를 드러낸다(...). 아이딘 백작이 왜 안 죽였냐고 묻자, 그녀를 닮았던 분신과도 같은 딸이 있다는 걸 보았기 때문이라고. 그래서 그 아이를 자신의 가문으로 데려오자고 생각했다고 한다. 심지어 루시펠라에게 혼담이 들어오지 않았던 것도 이 사람이 손을 썼기 때문. 아이딘 백작이 왜 그렇게까지 하냐고 묻자, "이렇게라도 해서 그녀(루아나)와 연결되고 싶었다."라고 말한다. 즉 자신의 분신과도 같은 아들과 사랑하지만 이뤄지지 못했던 여자의 분신과도 같은 딸을 맺어서 결국 그녀와 연결되겠다는 것. 아이딘 백작은 그 광기와도 같은 사랑에 부러움과 열등감을 느낀다.
어쩌면 이 사람이 결혼하기 전에 루아나를 만났다면 그녀와 맺어질 수 있었을지도. "루아나와 제드 아버지가 어떤 관계였는지는 독자분들의 상상에 맡기겠습니다"라는 작가 코멘트가 있었는데, 우정 이상 연정 미만의 깊고도 미묘한, 하지만 양쪽 모두에게 소중한 관계였던 건 확실하다. 이 사람이 사랑고백만 하지 않았더라면 계속 친구로 남을 수도 있었겠지만.....
  • 버나드
제드의 부관. 성은 아직 안 나왔다. 상사 뒤치다꺼리를 하는 전형적인 비서 포지션. 제드가 연애문제로 삽질하는 걸 보면서 못 봐주겠다며 괴로워하는 이 사람 반응이 그레법 킬링포인트 중 하나. QnA에서 밝혀진 바에 따르면 그의 아버지가 제드 아버지를 모시던 부하였다고 한다. 어릴 적부터 제드와 함께 자라면서 "쯧 난 저런 사람 밑에서 일하지 말아야지. 인생이 고달플 거야."라고 생각했지만 성인이 된 뒤 그를 모시게 된다(...).

3.7. 이드리스 공작가


  • 프레드 이드리스
이드리스 공작. 황태자 테미르의 친어머니인 1황후 루크레치아와는 친남매이며 황태자 테미르의 외숙부. 루이보스 아이딘 백작과는 사촌. 이 인간의 아버지인 선대 이드리스 공작은 아이딘 백작을 안쓰러워하고 여러모로 도와주는 등 꽤 괜찮은 사람이었지만 어째 자식인 이 인간은 그야말로 황태자와 쌍벽을 이루는 인간말종. 어릴 적부터 아랫사람들을 수시로 폭행하거나 거칠게 다루는가 하면, 아이딘 백작도 종종 괴롭혔다고 한다. 가장 가관인 건 고작 재수없는 사람(선대 하인트 공작)이 흐트러진 모습을 보고 싶다는 이유만으로 그가 좋아하던 여자인 루아나를 죽음으로 몰아넣은 것. 우연찮게 이 사람의 대화를 들어버린 진짜 루시펠라는 자신의 어머니를 죽게 만든 사람이 이드리스 공작이라는 걸 알게 되고, 그 딸인 멜로즈에게 적대적으로 대하게 된다. 남의 어머니를 죽게 한 남자의 딸이 어머니와 함께 행복하게 살아있는 모습을 보고 속이 뒤집혔다고. 이야기 후반부에 아이딘 백작을 죽인 것도 이 인간. 칼리드가 누설한 아이딘 백작의 비밀 광산의 정보를 얻고 그걸 집어삼킬 심산으로 아이딘 백작을 영지로 끌어들여 살해한다. 루시펠라와 영지전을 벌이고 실패하자, 한낱 레이디라고 무시하던 루시펠라에게 비굴하게 살려달라고 빌었으나, 공개처형당한다.
  • 멜로즈 이드리스/멜로즈 포에르 백작부인
>"그래, 이곳에라도 구질구질하게 붙어있어야지?"[72]
이드리스 공작의 딸. 세간의 평가에 따르면 빼어난 미인은 아니지만 화려한 옷을 입고 자신의 세력을 과시하며 주변을 찍어 누르는 걸 즐기는, 아버지인 이드리스 공작과 판박인 성격이라고 한다. 진짜 루시펠라와 첫만남부터 틀어진 이후[73] 그녀를 가장 지독하게 괴롭힌 사람 중 하나.
에스텔(루시펠라)가 빙의한 이후 시점부터는 포에르 백작가에 시집가서 백작부인이 되었다고 한다. 친정과 비슷한 수준의 공작가문이나 황족 가문이 아닌 백작부인이 된 게 불만인 듯. 거기다 기마회 에피소드에서 자신과 달리 공작의 약혼녀가 된 에스텔(루시펠라)을 엿 먹일 심산으로 말에다가 실뱀벌레[74]를 집어넣지만, 전직 기사인 에스텔(루시펠라)이 호락호락 당할 리도 없고, 오히려 그걸 빌미로 말에다가 실뱀벌레를 집어넣었다는 증거가 털리면서 처참하게 역관광 당한다. 이후로도 스토리에 중간중간 등장하며 에스텔(루시펠라)에게 시비를 걸어댄다.
에스텔(루시펠라)가 멜로즈 자신의 아버지인 이드리스 공작이 아이딘 백작과 그 백작부인까지 살해했다고 공표하고 루시펠라와 영지전을 벌인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왜 그렇게 루시펠라가 자신을 미워했는지 이해한다.
그녀의 최후에 대해 언급되진 않았으나, 루시펠라는 "포에르 백작부인이 나에게 위해를 끼치지 않는다면 건드리지 않겠다"라고 했지만, 아버지와 가문의 후계자였던 동생까지 죽었으니 포에르 백작의 영지에서 조용히 살아갈 확률이 높다.

3.8. 시토라 기사단


생전의 에스텔에게 있어 세계의 전부나 마찬가지였던 동료들. 에스텔 시점에서 전우애와 이상적인 기사도의 표본인 듯한 묘사가 있었지만, 후에 얼샤의 진실이 밝혀지면서 이들도 결국 썩어가는 나라를 위한 버림패나 마찬가지였단 사실이 밝혀진다. 실제로 이들의 출신 대부분은 귀족의 사생아나 신관의 부정으로 태어난 아이, 무력이 뛰어난 평민이 대다수. 하지만 이들의 단장이었던 에스텔만큼은 그 진실을 알지 못했다. 그녀를 제외한 시토라 기사단 전원이 그녀를 속여왔던 것.
세상이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박탈감에 사로잡혀있던 그들은 한결같이 순수하게 이상만을 쫓는 에스텔을 따름으로써 삶의 이유를 찾았지만, 그런 그녀가 변해버리기라도 한다면 또다시 간신히 찾은 삶의 이유를 잃어버릴 것을 두려워했기 때문이다. 후에 모든 진실을 알게 된 에스텔은 "너희한테 있어서 나는 결국 사람이 아니었던 거다."라고 절규하며 자신을 어째서 그런 머저리로 남겨뒀냐며 원망한다. 칼리드가 비꼬아 지적한 바와 마찬가지로, 이들도 넓게 보면 칼리드와 함께 에스텔의 인생을 기만한 공범들이었던 것.[75]
모든 진실을 깨닫고 복수를 포기한 에스텔과 갈등을 빚기도 하지만, 결국 자신들의 썩어빠진 나라에 대한 비틀어진 충성과 에스텔에 대한 기만을 인정하고, 그 속죄로서 제드를 에스텔과 함께 살려보내며 그녀의 행복을 기원해 준다.
  • 리엄 히르카
신관의 부정으로 태어난 부정의 아이. 버려진 이후로 떠돌이 검사 일을 하다가 시토라 기사단에 들어왔다고 한다. 기사단이 처음 창설되던 날 평민 여자가 단장+언제 죽어도 상관없는 단원들 신상을 딱 보고 버림패 기사단이라는 걸 한눈에 눈치채고 속으로 조용히 절망한다. 그 때문에 에스텔에게도 반항하지만 바로 털리고 얻어맞는다. 하지만 그 이후 에스텔과의 대화에서 에스텔의 이상을 쫓는 순수함을 마주하고 그녀를 진심으로 따르게 된다. 실제로 부단장인 칼리드를 제외하고 에스텔을 가장 잘 따르던 단원은 리엄이었다고.
에스텔보다 서너 살 연상이며, 즐겨 쓰는 건 창술. 그리고 에스텔의 술버릇[76]을 가장 먼저 눈치챈 단원이기도 하다(...).
  • 발데르 하우젠
귀족가의 사생아. 에스텔의 회상에 따르면 발데르도 리엄과 마찬가지로 에스텔에게 한번 얻어맞고 그녀와 친해졌다고 한다. 곱상한 외모와 달리 기사단에 처음 들어왔을 때에는 까탈스럽고 말수도 없고 어두웠지만 지금은 가장 많이 깝죽거리고 말도 많이 나불대는 등, 성격이 많이 바뀐 거라고 한다.
주로 쓰는 건 단검술. 에스텔에게 배웠다. 장거리에서 단검을 던져서 사람 머리를 꿰뚫어 버릴 정도의 실력이다.
  • 아니카
시토라 기사단 중 에스텔을 제외한 유일한 여자. 에스텔이 직접 데려왔다고 한다. 상단에 잡혀 있던 걸 에스텔이 다 때려 부수고 구해줬다고. 에스텔 생전에 에스텔의 뒷처리는 거의 다 이 사람이 도맡아했다고 한다. 얀스가르와의 전쟁에서 배반을 한 익서스 공작을 토벌할 때 에스텔 다음으로 공을 세우기도 했다. 검은 못 쓰고 활을 쓴다.
  • 오이겐
순한 성격에 칼리드를 가장 잘 따랐다는 것 빼곤 비중이 공기인 존재감 흐릿한 녀석인 줄 알았으나.....
사실은 이중첩자. 에스텔의 측근인 리엄, 아니카, 발데르만 탈출할 수 있었던 것은 칼리드가 오이겐에게 비밀통로를 알려주고 배신자를 제외한 녀석들만 탈출시키라고 했기 때문이다.[77] 그리고 칼리드가 시토라 잔당의 암살의 위협에서 몇 번이고 목숨을 부지했던 것은 오이겐이 정보를 미리 칼리드에게 알려주었기 때문. 참고로 칼리드가 에스텔을 죽인 현장을 목격한 유일한 사람이기도 하다. 결국 칼리드의 차라리 내 손에 죽는 편이 낫다는 개소리스러운 변명에 넘어갔지만.

3.9. 얼샤


  • 이소타 왕비
얀스가르 왕국의 공주이자 얼샤의 왕비. 얀스가르의 황제 바이두가 즉위할 때 형제는 죄다 죽였지만 그녀는 여자라서 살려 두었다고 한다. 다만 절대 혈육의 정이라는 이유는 아니었고, 여자니까 다른 나라에 시집보내서 외교에 써먹겠다는 의미로서. 에스텔의 회상에 의하면 물처럼 잔잔하고 고요하며 조용히 수줍은 미소를 짓는 사람이었다고 한다.
남편에게 폭행당하며 불행한 결혼생활을 하다가 의문의 사고로 죽었다. 사인은 추락사였지만 정황상 개망나니 남편과 싸우다가 창문 밖으로 떠밀려서 죽었다는 게 거의 확실하다.[78] 그녀의 죽음이 얼샤 침공의 빌미가 되었는데, 얀스가르에선 그녀의 죽음을 빌미로 얼샤의 책임을 물었고 얼샤가 얌전히 복속되는 걸 선택했다면 유혈 충돌 없이 끝났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아렌트는 병력 차이도 엄청나게 나고 질 게 뻔한 전쟁에 응했고, 그 결과가 바로 그레법 스토리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얼샤 정복전.
  • 아렌트
얼샤의 마지막 국왕이자 폐왕. 아버지인 파비아누스 쪽이 음습한 인간쓰레기였다면 이 인간은 대놓고 패악을 부르는 인간쓰레기. 아내한테 폭력을 휘두르고 나라를 제대로 이끌어 보려고 한 귀족들은 반역죄를 씌워서 처단해버리는 등의 폭정을 일삼던 글러먹은 왕이었다고 한다. 얼샤 정복전이 끝나고 항복했지만 결국 목이 잘려 죽었다. 참고로 제드가 목을 직접 베었다.
  • 파비아누스
얼샤의 전 국왕. 칼리드의 아버지인 선대 가브라인 공작인 일카이 가브라인의 형이었다고 한다. 유일한 왕족이었던 그를 끊임없이 견제하고 제거하려고 했다고. 실제로 칼리드의 회상에 의하면 칼리드의 어머니는 그를 낳자마자 국왕에게 암살당했고, 아버지는 기사가 되자마자 축출당했고 결국 마물 대토벌전 때 사망한다. 그리고 칼리드 본인도 안 보이는 곳에서 파비아누스가 마구 구타하였으며, 버림패 기사단에서 평민인 에스텔 밑에서 일하게 하는 등, 뒤에서 온갖 수를 쓰며 방계 왕족인 가브라인의 씨를 말리려 했다. 의외로 에스텔과는 허물없이 지내는 사이였는데, 에스텔은 둘만 있을 때는 그를 '할아범'이라고 부르고 사람 좋은 할아버지였다고 에스텔이 회상하는 등, 사이가 나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세간이 에스텔을 잡종 고양이라고 조롱했듯이 파비아누스는 순수한 에스텔을 귀여운 애완동물로서 그녀를 총애했다. 물론 에스텔이 쓸모가 없어진다면 유기견처럼 가차없이 버리겠다는 쓰레기 같은 속마음을 숨기고 있었다. 최후반부에서 에스텔이 아스트라에게 들은 바에 의하면 진짜 왕족이 아니라고 한다. 자세한 사정은 외전에서도 나오지 않았으므로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왜 그가 가브라인 가를 멸문시키려는 데 온 힘을 다했는지 이해할 수 있다.
  • 재클린 라흐시 공작
옛 얼샤 지역을 통치하는 5공작령의 공작 중 한 명. 그리고 에스텔(루시펠라)에게 얼샤의 진실을 가르쳐준 사람이자 생전의 에스텔에게 죽었던 선대 라흐시 백작의 딸. 얼샤는 여자라도 상속이 가능하기에 아버지의 죽음 이후 그녀가 작위를 물려받았다.[79] 거기에 아버지가 전쟁 때 얀스가르에 협력한 공을 인정받아 백작에서 공작으로 작위도 승격되었다. 아버지의 요청으로 제드가 그녀를 보호해 주었기 때문에 그를 생명의 은인으로 여긴다. 루시펠라 때문에 금방 꺾이긴 하지만 은인 이상의 감정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한때는 에스텔을 동경했던 적도 있었지만, 아버지가 에스텔의 검에 죽은 뒤에는 그녀를 증오하게 되었다고. 파비아누스의 잡종 고양이라고 그녀를 비꼬며, 에스텔은 결국 권력자들의 개에 불과했고, 같은 여자였던 이소타 왕비를 구하려고 하지도 않았고, 국왕에게 간언도 하지 않은 어리석은 최악의 기사였다고 깐다. 다만 이건 제드가 후에 말한 것처럼 에스텔 한 사람한테 얼샤의 모든 악업을 덤터기 씌운 거나 마찬가지이다. 어쩌면 이 사람도 에스텔에게 육친을 잃지 않았다면 제드처럼 그녀에 대해 객관적인 평가를 내릴 수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직접적으로 연관된 이상 감정적이 될 수밖에 없는 듯. 그렇지만 에스텔이 진정 어리석은 기사였던 것은 사실이며, 그녀의 평가는 과장이 있을지언정 틀린 구석은 없었다. 얼샤의 모든 악업이 그녀의 소행은 아니지만 그녀의 어긋난 신념이 그 모든 악업에 일조했다는 것은 확실하다. 제드의 말은 그 모든 게 에스텔의 탓은 아니다, 즉 일부는 그녀의 탓이란 의미.
하지만 에스텔을 증오하게 된 이후에도 그녀를 동경하는 마음은 여전히 버리지 못한 듯하다. 여자가 작위를 이어받은 것에 대해 내외로 따가운 시선들이 많았고, 공작으로서 자신의 영지와 남은 가족을 지키기 위해 에스텔처럼 바지를 입고 남자처럼 행동하는 등. 후에 에스텔(루시펠라)이 그 부분을 질문하니까 이렇게 살게 된 뒤에는 그녀를 누구보다 잘 이해할 수 있었다고 답한다. 에스텔 또한 공작의 인생을 자신이 바꿔버렸다는 죄책감을 느끼고, 귀족들 사이에서도 은근히 따돌림을 당하고 있던 그녀를 공개적으로 변호하고 지지하며 용기를 준다. 이후에는 루시펠라와 편한 친구 사이가 되고, 그녀가 황제에게 영지전을 신청할 때 변호도 해 준다. 공작으로서의 능력이 출중하여 그녀의 영지가 옛 얼샤에서 가장 번영하고 주민들의 지지도 높다.
  • 일카이 가브라인
선대 가브라인 공작이자 칼리드의 아버지. 얼샤의 방계 왕족으로 검의 1인자였으나 선대 국왕 파비아누스의 집요한 괴롭힘으로 비참하게 죽은 인물. 작위를 계승할 수 있는 칼리드가 태어나자 파비아누스는 일카이의 부인을 살해하고, 이후 마물 토벌전에 계속 투입하며 지원도 거의 해 주지 않는 식으로 그의 세력을 파괴한다. 일카이도 대부분의 영지를 나라에 반환하고[80] 마물 토벌 이외에는 영지에 틀어박혀 있는 등[81] 권력에 욕심이 없다는 뜻을 계속 내비치지만 파비아누스는 전혀 믿어 주지 않고 결국 그를 죽음으로 내몬다. 결국 마물 토벌전에서 전사하고 시신도 형체를 알아 보기 어려울 정도로 훼손되는 굴욕을 당한다. 이런 사정을 숨기기 위해 그는 일부러 아들에게 냉정한 겉모습을 보였고, 칼리드는 장례식 이후에야 어머니의 초상화 뒤에서 발견한, 일카이가 이미 죽은 그녀에게 쓴 편지들을 통해 아버지의 여린 속마음을 알게 된다.
또한 시정잡배에 불과하던 에스텔의 검술을 알아 보고 그녀를 공작가로 데려와 칼리드와 인연을 맺어준 사람이기도 하다. 처음에는 여자인지는 모른 채 그저 뛰어난 검술만을 보고 전력으로 쓰기 위해 데려왔지만, 칼리드에 의해 사실이 알려지자 여자는 검을 쓰면 안된다는 생각을 밝히면서도 그녀를 공작가에 계속 머무르게 한다. 나중에 칼리드가 발견한 유언장과 편지에서 그 이유가 밝혀지는데, 일카이는 귀족인 아들과 평민인 에스텔을 성년이 되면 결혼시키려고 한 것이다. 얼샤의 작위는 여자도 적자라면 계승이 가능하지만 서자는 안되는데, 따라서 둘이 결혼해서 낳은 자식은 작위와 왕위 계승권이 사라지므로 왕이 더 이상 칼리드를 위협으로 여기지 않아서 목숨을 빼앗으려 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던 것이다. 그의 생각대로 되었다면 칼리드가 원했던 대로 에스텔과 맺어져 행복하게 살 수 있었겠지만, 정작 칼리드가 에스텔을 그녀가 간절히 원했던 대로 별로 만들어 주겠다며 진실을 숨기는 바람에 파국으로 끝나고 만다. 사실 에스텔의 그 현실감 없는 태도가 원래 칼리드를 위로하기 위해 만들었던 것도 모르고...
  • 젤다
에스텔의 친어머니. 후에 밝혀진 바로는 루아나의 직속하녀이자 바네사 남작의 사생아.어머니는 남작가의 하녀였으나,바네사 남작과 사랑에 빠졌고 이를 안 남작의 어머니가 그녀를 쫓아내게 된다.[82]그 뒤 다른 도시에서 젤다를 낳자마자 사망했고 이를 알게 된 하인들이 아기를 데려와서 남작의 딸임을 숨기고 하녀로 키우게 된 것.
어릴 때부터 루아나와 자매처럼 지냈기에 하녀치곤 평온하게 자랐지만 한편으로는 귀족 아가씨인 루아나를 부러워 하면서 내심 질투했다.[83]그뒤 바네사 남작가가 몰락하고 루아나가 이소타 왕비의 시녀로 간 사이에 출생의 비밀을 알지만 정작 대우는 커녕 루아나의 언니라는 사실조차 밝히지 못하는 처지라는 걸 알고 친아버지인 바네사 남작은 처음에만 잠시 자신의 존재를 기뻐했을 뿐, 병이 깊어진 뒤에는 마지막 순간까지 루아나만 찾았다. 결국 자신을 비참하게 만든 루아나를 포함한 바네사 남작 내 모든 사람들을 원망하며 부고를 들은 루아나가 돌아오기 전 남작가를 떠난다.
이후 얼샤 뒷골목에서 한 남자를 만나 임신하지만 남편은 그녀를 버려둔 채 떠나고, 그녀는 혼자 딸을 낳게 되며 딸만은 빛나길 바래 에스텔이란 이름을 붙여준다[84] 모두를 밝게 해주는 에스텔을 사랑했지만 부모가 되기엔 너무 미성숙한 성격이었고 태여나면서 불행만 겪고 육아와 생활고까지 겹친 이 절망을 견디지 못한 젤다는 결국 딸을 버리고 떠난다. 그 후 천벌인지 몰라도 불치병에 걸려 뒷골목을 전전하다가 우연히 기사가 된 에스텔을 보며 딸과의 재회보다는 자신이 이루지 못한 (귀족으로서)화려하고 존경받는 삶을 딸이 이루었다는 기쁨을 느끼며 사망한다.

4. 평가



[1] 에스텔로서 사망 당시 23세, 루시펠라로서 20세.[2] 에스텔로서 사망 당시 23세, 루시펠라로서 20세.[3] 칼리드의 아버지인 선대 가브라인 공작, 일카이 가브라인.[4] 세계관상 전쟁과 샛별의 여신의 이름.[5] 사실 에스텔 시절에도 그녀는 제드에게서 사랑까지는 아니지만 인간적인 매력을 느끼고 있었다. 얀스가르와 내통한 익서스 공작의 영지에 잠입했다. 병사들에게 여자라는 것까지 들켜 험한 꼴을 당하려고 할 때 제드가(그때는 정체를 몰랐지만) 구해주었고, 대결 후 감옥에 갇혀 있을 때 짤막한 대화를 나누면서 그렇게 된 것. 이를 감추기 위해 이후에는 제드 타도를 외치면서도 전세가 기울어 패배가 확실해졌을 때는 차라리 그의 손에 죽고 싶다고 말했을 정도. 하지만 그걸 칼리드가 들어 버렸고 그녀를 죽이게 되는 더 확실한 동기를 심어 준다.[6] 그들과의 대화에서 그들이 자신을 기만했지만, 분명 소중한 동료였다고 속으로 읊조린다.[7] 에스텔 입장에서 친부모는 아니지만 사실 깊은 관계다. 루이나 항목 참조.[8] 귀족 간 분쟁을 합법적 전쟁으로 해결하는 것. 승자는 패자를 처형하고 영지를 몰수할 권리를 갖는다.[9] 에스텔이 죽기 얼마 전의 시기에는 그녀답지 않게 유달리 의기소침하고 칼리드를 피해다녔다는 떡밥이 있었는데, 바로 이것. 또한 후반부에서 루시펠라가 종종 꾸었던 악몽은 잊고 있었던 이 시기의 일을 다시 기억해낸 것이다. 제드에게 죽고 싶다고 말한 것 역시 정확히는 이런 절망감에서 나왔다.[10] 죽음에 관한 진실이 밝혀진 뒤, 위의 대사를 다시 보면 이것이 그녀에게 얼마나 잔혹한 말인지 알 수 있다. 아무것도 의심하지 않고 그대로 받아들였던 것이 모든 것에 배신당하는 결과를 불러왔다는 것을 감안한다면...[11] 사실 의식을 반쯤 찾았을 때 제드보다 칼리드를 먼저 찾았고, '''살아 있는''' 칼리드를 만나 어렸을 때 영원히 함께 하고 싶었다는 진심을 전하면서 그와의 인연을 완전히 매듭짓는다. 애증이 얽혀 있긴 했어도 자신을 죽이고 이후에도 괴롭혀 온 원수까지 두 번씩이나 용서한 진짜 대인배.[12] 다만 저 애칭을 부르는 건 황제/이오지프/루시 세 사람뿐. 그조차도 황제는 권위 때문에, 이오지프는 지 맘대로 부르는 거다. 유일하게 애칭으로 불러달라고 직접 부탁한 건 루시뿐.[13] 제드의 부모님은 정략결혼해놓고 맞바람을 피우는 가면부부였다. 한술 더 떠서 제드의 아버지인 선대 하인트 공작이 연모했던 사람은 다름아닌 루시의 어머니인 루아나.[14] 심지어 자식한테 민낯을 들키고도 담담했다. 엿듣다 들킨 아들내미에게 아버지는 "기척을 죽이는 방법을 좀 더 익혀야겠구나.", 어머니는 "알지 말아야 할 걸 알아버렸구나. 그래도 얼굴에 그렇게 드러내면 안 된단다."라는 코멘트를 매우 담담하게 던졌다.[15] 거짓된 부모의 애정, 미래를 위해 변질된 우정,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서 너무나 쉽게 파괴되는 윤리, 허울뿐인 기사도.[16] 참고로 이에 대해 작가는 "제가 쓴 글 남주가 독자들에게 사랑받는다니 뭔가 신기하네요."라는 반응을 보였다. 전작의 남주들은 감정에 무지하고 자기 연정도 타이밍 안 맞게 자각하는 차가운 눈새형 캐릭터들이 대부분인지라...[17] 사실 제드는 루시펠라를 만난 지 얼마 안 되었을 때부터 그녀에게서 에스텔을 자꾸 떠올렸다. 레이디 같지 않게 직설적인 말이나 초반의 왠지 군인 같고 의외로 날렵한 행동거지까지. 일종의 직감이 발동한 것이지만 당연히 상식적으로는 말이 안 되었기에 그저 기분 탓이려니 하고 생각한 것.[18] 기마회에서 한 말. 기마가 시작되고 남자들이 합류하면 아무리 싫은 상대라도 함부로 건드리기 어렵다는 뜻이다. 루시펠라는 이 말을 듣고 그녀가 적이 아니라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19] 에스텔(루시펠라)의 평가에 의하면 "부드럽다고 강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또한 이런 모습으로 가녀린 레이디에게는 의지할 수 없다고 생각하던 이오지프의 편견을 바꾸어 놓기도 했다.[20] 게다가 루시펠라에게 모욕을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그녀를 신경쓰고 있었으며,그녀의 어리숙한 처신을 답답해하고 그녀에 대한 험담도 부당하다고 생각했으며 당시 투신 사건때 루시를 제일 먼저 발견하고 도움을 요청했던 것도 다름아닌 클로렌스였다.정작 본인을 모욕주고 소문만 믿고 싫어하는 적반하장 태도를 보인 루시펠라 행동을 생각하면 진짜 대인배.[21] 클로렌스의 진짜 생각은 어차피 무도회 내내 사람들의 비웃음을 받을 테니, 차라리 자신이 망신을 주어 내보내야겠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의외로 당당하게 받아치는 루시펠라의 모습을 보며 그녀가 사교계에 녹아들 의향이 생긴 것으로 판단, 이후 자신에게 도움을 받아도 된다는 무언의 메세지로 그녀를 티파티에 초대하였다.[22] "널 구할 수 있는 건 너뿐이다. 가문보다 중요한 건 너다."[23] 참고로 이게 두 번째다. 첫 번째는 진짜 루시펠라의 기억을 본 에스텔이 "이거 순 개새끼 아니야?"란 말과 함께 시원하게 날려줬다.[24] 선대 하인트 공작은 망나니인 황태자가 황제가 되면 나라 꼬라지가 어떻게 될지 훤히 보이기에 은밀히 이오지프를 지지했다. 그에게 검술을 가르쳐준 것도 그런 맥락에서였다.[25] 덤으로 애초에 이오지프가 검을 그동안 다루는 모습을 보이지 않은 이유는 테미르의 견제 때문도 있지만 현 황제의 정복전쟁에 함께 출진했다가 본 참상 때문에 정복 전쟁을 위해 검을 드는 것에 대해 환멸을 느끼게 되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덧붙여 로맨스 소설에 몰두하게 된 것은 로맨스 소설의 특성상 그러한 피 흘리고 누군가를 죽고 죽이는 일도 거의 없이 주인공들만의 세상에서 두 사람이 해피엔딩을 맺는다는 점이 매우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라고.[26] 장례 절차를 알아본다는 핑계로 클로렌스를 불러 평범한 레이디의 대화를 하는 척하며 암호를 전달했고 그녀가 이를 이오지프에게 전달해서 접선했다.[27] 일부러 테미르에게 시해당한 것이다. 어차피 이오지프를 후계로 확정지었으니, 형제를 죽였다는 오명을 듣지 않도록 확실한 죄를 짓게 유도한 것.[28] 얼샤에서는 가브라인 공작이었다. 방계이긴 하지만 왕족이고, 얼샤 멸망 시점에선 칼리드가 국왕을 제외하고는 유일한 왕족이었다.[29] 제드는 에스텔을 무기력하고 염세적이던 자신에게 삶의 방식을 알려준, 훌륭한 기사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 상관을 배신하고 나라를 팔아먹은 놈이니 당연히 좋게 보일 리가 없었고, 칼리드는 자기가 좋아하던 여자가 생전부터 은근히 끌리던 놈이었으니 이쪽도 아웃. 매번 웃는 낯으로 속을 긁어댄다.[30] 파비아누스 선왕이 그의 아버지를 죽였던 것, 명예도 뭣도 없이 죽어도 상관없는 사람들만 모아놓은 기사단에 왕족인 칼리드를 평민인 에스텔의 부하로 집어넣은 것은 명백한 조롱이었던 것.[31] 아스트라의 아들인 아레스가 누나인 이슈타르를 사랑했지만 거절당하자 세계를 멸망시키겠다며 전쟁을 일으켰다가 이슈타르에게 패해서 봉인되었는데, 칼리드가 아스트라에게 아레스를 떠올리게 만들어서 그의 소원을 들어 주었다고 한다. 칼리드도 생전의 에스텔에게 이 전쟁 이야기를 들려 준 적이 있는데 사실상 간접적인 고백이었지만 그녀는 못 알아들었다.[32] 초반부터 나온 떡밥 중, 얼샤 왕실에 전해져 오던 아스트라가 소원을 들어주는 목걸이가 나라 멸망 후 깨졌다는 것 때문에 왕족인 칼리드가 이걸 쓰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에스텔을 죽인 게 아니냐는 의혹이 있었는데, 결과적으로 목걸이를 쓰긴 했지만 그가 계획한 바는 아니었다.[33] 이게 98화에서 혼잣말로 늘어놓았던 '마지막 진실'이었다.[34] 이런 점에서 아이딘 백작이 연상되기도 한다. 아이딘 백작의 뒷얘기에서는 둘이 묘한 동질감을 느끼는 부분이 나온다.[35] 라흐시 백작은 그녀에게 얀스가르에 붙는다면 시토라 기사단 전원도 살 수 있을 거라는 제안을 했었다. 그게 아니더라도 얼샤 정복전 막바지에 쿠데타라도 일으킬 수 있었다. 개판 5분 전 나라 상황을 고려하면 성공 가능성이 아주 없지도 않았고. 하다못해 모든 진실을 털어놓고 둘이서 도망치든가.[36] 뒤의 오이겐 항목에서 알 수 있지만 칼리드는 얼샤 멸망 직전 배신자들을 제외한 시토라 기사단원들은 탈출시키려 했고 비밀통로도 알려 주었다.[37] 에스텔 항목에 이미 나와 있지만, 에스텔은 예전에 칼리드에게 보통 친구 이상의 호감을 갖고 있었다. 만약 그 관계가 좋게 발전했다면 둘이 맺어질 수도 있었다는 것. 또한 선대 가브라인 공작은 유언장에 성년이 되면 둘을 결혼시키라고 써놓기까지 했다.[38] 이때 그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그녀를 '루시펠라'라고 부른다. 에스텔이 원한 대로 과거의 악연을 완전히 끊고 각자의 미래를 살기로 한 것.[39] 당시 루시펠라의 자살을 보고 얼른 알려 구조했던 클로렌스는 연인의 자살을 보고 놀라긴 커녕 비웃기만 한 테미르의 행동을 보고 기가 질려 했고 후에 기억을 본 에스텔도 '이거 미친 놈 아냐?'라고 소리 지르며 거시기를 제대로 찬다(..)[40] 제드가 황제가 그를 황태자에 올린 건 그를 황제로 만들겠다는 의지가 확고해서가 아니었다고 깨닫는 독백이 나오는데, 독자들은 황제가 그에게 '일시적인 황태자 자리'를 줌으로써 거기 줄서는 사람들을 솎아낼 생각으로 그런 게 아닌가 하고 보았다.[41] 아이딘 백작령에 있는 거대한 보석 광산을 빼앗아 거기서 나오는 엄청난 부로 귀족 사회를 포섭하려는 동시 자신에게 굴욕을 안긴 루시펠라에게 처절한 복수를 하겠다는 동기도 있었다.[42] 하지만 이오지프가 일갈했듯이 이는 테미르의 적반하장이었다. 당시 이드리스 공작가는 황태자를 앞세워서 프리실다 황후를 무시해왔기에 그녀가 테미르에게 살갑게 굴수 없던 상황이었다 그래도 심성이 고운 프리실다는 테미르에게 잘해주려 노력했는데 테미르는 그런 그녀에게 꽃병을 던저 흉터를 남기게 하는 만행을 저질렀기에 프리실다와 이오지프도 그에게 학을 땐 것이다[43] 사실 거짓말은 아닌게 이오지프가 죽었다고 한 건 바로 루시펠라의 모습을 한 에스텔이 아닌 테미르를 사랑했지만 그에게 버림받아 스스로 생을 마감한 진짜 루시펠라이기 때문이다.[44] 이 작품에선 정상적인 부모 자식 관계가 드물다. 에스텔은 어릴 적 어머니에게 버림받았고, 루시와 아이딘 백작은 겉만 멀쩡하지 속은 파탄났고, 제드는 어릴 적에 부모의 애정이 거짓이라는 걸 깨닫고 상상을 초월하는 배신감을 느꼈으며, 클로렌스는 부모님의 '귀족적인 자식 사랑' 때문에 망나니와 결혼해야 할 뻔했다(...). 등장인물 대부분이 귀족이라는 배경을 감안하면 어쩔 수 없지만, 독자 입장에선 여러모로 씁쓸한 부분.[45] 결혼식을 도와준다는 건 딸처럼 여긴다는 것과 같은 의미나 다름없다.[46] 실제로 루시펠라가 왕따를 당하고 황태자와의 스캔들로 평판이 바닥으로 떨어진데다가 집에서 온갖 패악질을 할때는 별말도 안하다가 에스텔이 들어온 후 친구와 약혼자하고 친하게 지내고 사교계에서도 좋은 평판을 얻는 등 이전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이는데 강제로 칼리드와 만나라고 강요한다.[47] 아이딘 백작령의 쌍둥이 산 중 한쪽에만 보석이 채굴되고 한쪽은 마물 나온다는 핑계로 막아뒀는데, 그 폐쇄된 산은 다름아닌 최고급 루비인 피죤 블러드가 채굴되는 광맥이 자리한 곳이었다.[48] 이때를 기준으로 과거편 3인방(아이딘 백작/선대 하인트공작/루아나)이 모두 사망한 셈.[49] 여자가 작위를 못 물려받는 얀스가르 법률상 여자 혼자만 남았을 경우 그 가문 대리인은 여자의 가장 가까운 혈연이나 남편인데 그 대리인 자격을 얻어서 아이딘 백작가의 재산을 먹고 튀려고 한 것이다. 그러나 기사 생활을 해와서 여러 시신을 본 에스텔은 아이딘 백작의 시신을 보고 바로 살해당했음을 눈치채고 제드에게 이 사실을 알린다.[50] 어머니는 이드리스 공작가의 사생아였으며 팔려가듯 아이딘 백작과 결혼을 했다. 애초에 거래 결혼이었기에 본인도 남편에게 온갖 타박을 받아야 했고 아직 어린 루이보스에게 자신의 한을 털어놓을 정도로 괴로워하다 죽었다 결국 어머니의 이런 모습이 루이보스에게 평생 트라우마로 남고 후에 있을 일들의 주원인이 되었다는 걸 생각하면 모든 비극의 시작이자 만악의 근원.[51] 그의 호위기사에 따르면, 백작은 아내(루아나)를 진심으로 사랑했지만, 그와 동시에 루아나가 선대 하인트 공작(제드의 아버지)를 사랑한다고 믿었다고 한다. 그러나 에스텔이 지적한 바와 마찬가지로 이건 부족한 자기애와 열등감으로 인한 삐뚤어진 자격지심이었으며 제드도 우리 아버지가 보여준 건 그저 힘이었지만 아이딘 백작이 보여준 건 진짜 용기였어라고 그의 자격지심을 안타깝게 여기었다.[52] 다만 이때 루아나가 하인트 공작을 떠나보내며 눈물을 흘렸기에, 아이딘 백작은 '후처가 되긴 싫으니 날 대신 골랐구나...'하고 제대로 착각을 하게 된다.[53] 즉 이드리스 공작은 선대 하인트 공작의 사랑을 좌절시킨 것도 모자라 그에게 완전한 절망을 안겨 주기 위헤 루아나의 죽음을 조장했던 것이다.사실 아이딘 영지 자체가 산과 강으로 막혀 있어 전염병이 횡행할 만한 곳도 아니고, 전염병의 첫 발병자는 다름아닌 이드리스 공작령 출신의 사람이었다, 무엇보다 이드리스 공작가의 재력이 그 돈이 아까울 정도로 아쉬울 리도 없었다.[54] 이 부분에서만큼은 이기적이라는 평을 안 할 수가 없다. 딸아이가 약혼자랑 행복하게 지내고 있는데도 그 자격지심으로 생긴 질투를 버리지 못하고 자기 멋대로 상대를 골랐으니(...).[55] 사실 칼리드는 진짜 루시펠라에게 관심이 없었다. 루시펠라의 몸 안에 있는 에스텔을 향한 감정이었던 것.[56] 당시 같은 시기에 사교계 데뷔를 했던 클로렌스도 그녀를 보고 자신의 미모는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생각할 정도로 그녀의 외모에 감탄을 했다.[57] 어릴때부터 아버지에게 방치되어 제대로 된 사랑 하나 받지 못했고 사교계에서도 외톨이가 된 그녀는 테미르가 자신을 가지고 논다는 걸 알고도"어떻게든 저 사람을 사랑해야 해. 이제 나에겐 저 사람밖에 없어."라고 자신을 세뇌시키며 매달렸던 것이다.[58] 하지만 클로렌스가 지적했듯이 루시펠라의 행동은 정말 경솔하고 어리석은 짓이었다 당시 이드리스 가문은 황후마저 투명인간으로 만들 정도로 엄청난 가문이었고 조금만 흠집을 보여도 나가리가 되는 곳이 사교계이다 마침 자신에게 호의를 보인 멜로즈의 환심을 사서 사교계에서 잘 자리 잡았다가 이를 이용해 그녀에게 복수를 하는 방법도 있는데 충동적으로 행동해서 사교계에 제대로 찍히고 본인도 외톨이가 되버린 제대로 삽질을 해버린 것이다[59] 더구나 클로렌스에 대한 악의는 진짜 까여야 마땅한게 정작 클로렌스는 루시펠라에게 어떤 해도 주긴 커녕 그녀를 걱정하고 도와주려 했으며 왕따를 당한 계기도 본인이 클로센스에게 무례를 저질러서 생긴 자업자득이나 다름 없었다 결국 본인이 잘못을 해놓고 엉뚱한 클로렌스에게 피해의식과 질투심에 빠져 테미르에게 매달리다가 비참한 죽음을 맞았고 아이러니하게도 본인이 투신했을때 먼저 구조 요청을 하고 걱정했던 사람은 그렇게 미워했던 클로렌스 였다.[60] 작중에서 루시펠라라는 이름은 샛별을 의미하는 루시페르라는 단어에서 따왔다고 언급되나 사실 우리가 잘 아는 타락 천사 루시퍼를 의미하기도 한다[61] 에스텔(루시펠라)은 그건 원망이 아니고 오히려 원망하기 싫어서였다고, 계속 아프고 고통스러우면 자꾸 남편에게 감정을 쏟아붓게 될 테니 그렇게 끝을 내고 싶어했던 거라고 보았다.[62] 에스텔의 어머니인 젤다와 루아나는 다름아닌 이복 자매였고 즉 루시펠라는 에스텔의 (이종)사촌 동생이었다 사실을 안 에스텔은 자신의 영혼을 루시펠라로 되살아 난건 우연이 아닌 여신 아스트라의 안배임을 깨달았고 최후반부에서 아스트라가 그녀에게 직접 확인해 준다.[63] 그러나 선대 하인트 공작은 이때 이미 결혼했었고 아들(제드)도 있는데 불륜로맨스를 찍었다...[64] 에스텔(루시펠라)은 "루아나는 아이딘 백작을 진심으로 사랑했지만, 그와 별개로 하인트 공작과는 헤어지는 게 아까웠던 게 아닐까. 그게 딱히 사랑해서라기보단, 사랑이 아니지만 끌리는, 같이 있으면 편한 사람이었는데, 그런 사람과 이별해서 슬픈 게 아니었을까."라고 평했다.[65] 당장 루시펠라가 신경질적이고 애정결핍이 된 것도 어머니의 죽음이 큰 원인이었고 그 어머니의 죽음도 하인트 공작의 지독한 연모를 악용하려한 이드리스 공작의 음모였기 때문이다.거기에다 그녀가 혼담도 못 올 정도로 사교계 외톨이가 된 것도 본인의 경솔한 행동도 있지만 어머니를 닮은 그녀를 노리고 있던 선대 하인트 공작의 공작도 있었다[66] 다만 과거편이 밝혀지면서 이분이 정치에 그렇게 몰두했던 이유는 사랑하는 여자를 잊기 위해서(...)였다는 것도 어느 정도 있었다는 게 밝혀진다.[67] 자기가 죽을 때도 "아들은 안 부르냐"라는 질문에 "어차피 그놈 올 때까진 못 버티니 군공이나 세우라고 해야지"라고 한다(...).[68] 선대 공작이 목숨 걸었던 게 권력이라면, 아들은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에게 모든 걸 건 사람.[69] 과거편 3인방(루아나/아이딘 백작/선대 하인트 공작)과 마찬가지로 주역 3인방(제드/루시/칼리드)도 삼각관계다.[70] 후에 QnA에서 밝혀진 바에 따르면 하인트 공작가는 기사집안이다보니 평균수명이 짧아서 대대로 작위세습이 빨리 이루어지는 편이라고 한다.[71] 눈 색이 다른 걸로 봐서는 눈 색은 어머니를 닮은 듯....했지만 QnA에서 밝혀진 바에 따르면 할아버지를 닮은 거라고. 아버지는 밤색, 아들인 제드는 적갈색이다.[72] 클로렌스와 같이 기마회에 온 루시펠라에게 한 말.[73] 사실 멜로즈는 진짜 루시펠라에게 호감이 있었지만 진짜 루시펠라가 "나한테 말 걸지 마. 역겨우니까."라고 했다.[74] 현실로 치자면 연가시나 마찬가지인 그레법 세계관의 마물. 말이 중간에 날뛰어 호수로 뛰어드는 꼴을 노린 것.[75] 거기다 막상 까보면 그중 몇몇은 죽기 직전에 에스텔을 배신했다. "지 혼자 입바른 소리만 해대는 멍청한 여자"라고 에스텔을 까며 죽고 싶어하는 사람이니까 걍 팔아넘기자는 대화를 에스텔이 듣게 된 것이 진실을 알게 된 계기이다.[76] 옷 벗고 물에 들어가 목욕하는 것.[77] 칼리드가 시토라를 얀스가르에 넘긴 것은 에스텔을 배신한 놈들을 죽이려는 의도도 있었던 듯하다. 하지만 결국 다 탈출시키진 못하고 리엄, 아니카, 발데르를 제외한 에스텔을 따르던 이들+배신자들이 모두 척살당한다.[78] 하지만 최후반부에 루시펠라가 아스트라를 만나서 들은 바에 의하면 얀스가르의 침공 명분을 만들어 주기 위해 자살한 것.[79] 얀스가르의 바이두 황제가 항복한 얼샤의 귀족들에게는 얼샤의 법을 준용하도록 해서 가능했다.[80] 남아 있던 영지는 명목상 칼리드에게 계승되었다가 얼샤 멸망 이후 그가 목숨을 건지는 조건으로 반납하면서 라흐시 공작에게 넘어간다.[81] 생전의 에스텔은 이런 필사적인 노력을 단지 그가 검에만 미친 남자라서 그런 거라고 오해했다.[82] 그후 바네사 남작은 낙담하다가 얼샤를 방문한 얀스가르의 귀족 아가씨를 만나 결혼하여 딸을 얻게 되는게 이 딸이 바로 루아나 즉 젤다와 루아나는 이복자매[83] 티타임을 가지던 루아나가 자신의 딸은 검을 휘두루는 강한 아이가 되길 바라는 말을 듣고 겉으로는 내색을 안했지만 속으로는 '세상 물정 모르는 철부지 생각'이라고 비꼬고 동시 자신은 루아나가 입고 있는 드레스를 맘껏 사줄 돈이 많은 남자를 신랑으로 맞길 바랬다.[84] 어릴때 루아나가 이슈타르의 가호를 받아 행복해지길 바란 마음으로 생각한 이름들 중 가장 마음에 들어한 '에스텔'이란 이름을 붙여주었고 이를 단서로 에스텔은 루아나가 자기 이모임을 알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