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판 5분 전

 

1. 개요
2. 어원
3. 관련 문서들


1. 개요


개판이 되기 직전의 상황을 묘사할 때 사용하는 단어. '''사실 이 단어를 쓰는 시점에서는 이미 개판이 된 경우가 많다'''.[1]

2. 어원


일반적으로 두 가지 어원이 알려져 있다.
  • 첫째로 씨름 용어에서 유래되었다는 설.
개판의 개는 改(고칠 개)이다. 그 판을 무효로 하고 다시 한다는 뜻. 그러니까 흔히 떠올리는 '판'이란 의미가 아니다.
씨름 경기 중 쌍방이 같이 넘어졌을 때 서로 자기 편이 이겼다고 옥신각신하며 아수라장이 되는 것에서 유래된 말로 이 경우 경기를 새로 하라고 하여 '개판'이라고 쓰게 되었다. '개판' 자체는 경기 재개를 뜻하는 말로서 난장판과는 거리가 멀다. 오히려 '개판'이 되기 전 판정 시비가 붙어 실랑이가 벌어지는 상황이 본격적인 난장판일 것이므로 '개판 5분 전'이라는 말이 묘사하는 상황을 떠올려 볼 수 있다.[2]
  • 한국전쟁 당시 식사배급 구령
또 다른 민간어원에 따르면 한국전쟁 당시 피난민들이 들끓는 부산 등지에서 식사를 배급할 때 밥 나눠주기 전에 미리 "개(開)판"을 예고했다고 한다. 그러니까 개판 5분 전이란 "밥 배급 5분 전"이란 소리. 그래서 사람들이 몰려들어 그야말로 개(犬)판이 되었기 때문에 개판 5분 전이란 말로 발전했다고 한다.
널리 쓰이는 표현이지만 이 표현은 관용 표현으로 등록되어 있지 않으며, 어원 정보가 마련되어 있지 않아 국립국어원에서는 공식적으로 어원이 어떻게 되는지 밝히지 않고 있다.
민간에서는 한국전쟁 관련 이야기가 방송을 통해 소개되어 많이 알려져 있는데, 반대로 학계에서는 첫번째 설인 씨름설이 다수설이다. 동아일보 1948년 4월 10일, 전쟁 이전의 언론에서도 ‘개판(改-)’이 사용되고 있으며 ‘서로 싸우고 욕하는 상황’에 쓰이고 있다고 기고한 바 있는데, 개판에서의 개가 장음으로 발음된다는 점에서 씨름 유래설이 더 설득력을 얻었다. 분명히 강아지들이 난리를 피우는 것을 뜻하지 않는다.

3. 관련 문서들



[1] 밑의 어원을 봐도 알겠지만 개판이 되기 전이 아닌 그 상황을 의미한다.[2] 비슷한 상황으로 벤치 클리어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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