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내셔 샷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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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nasher Shotgun
제대로 된 발음은 <내셔 샷건>이겠지만.. 아무튼 저렇게 굳어져 버렸다. 기어즈 오브 워의 주력총기중 하나이며, 이름을 보면 알 수 있듯 전형적인 샷건이다. 의외로 외국인도 가끔 그내셔 샷건이라고 발음하는 경우가 있어서 병림픽이 벌어진다(...)
장탄수는 8발이며, 아놀드 주지사님이 T2에서 뿜뿜하셨던것과 비슷한 레버액션. 한번 사격시에 나오는 산탄총알의 수 역시 8개. 포터블 위성포격 유도기까지 사용하는 미래시대에 레버액션 샷건이 뭐여! 라고 외쳐도 아무도 들어주지 않을 것이다(...)
기어즈 멀티에서 아이콘격인 랜서 기관총을 제치고 가장 많은 킬스코어를 기록하는 무기이며, 현재 여러 무기가 추가된 기어즈3의 베타가 진행중임에도 그 위상은 여전하다.
위력은 대충 카운터 스트라이크의 펌프샷건 생각하면 되시겠다. 장거리에선 사격조차 힘들지만, 슬슬 중거리에 들어오기 시작하면 굉장히 아프고, 초근거리에서 피격되면 즉사.
보통 기어즈의 멀티플레이는 장거리에서 기관총이나 수류탄 등으로 견제를 하다가 서서히 양 팀이 접근하며 그내셔로 무장 체인지를 하고 결국 근접 개싸움으로 번지는 양상으로 전개된다. 이 그내셔가 너무도 사랑받는 무기라 일부 유저들은 다른 무기 다 배제하고 이것만 쓴다.
이는 유저들이 대부분 플레이하는 멀티 대전 모드가 처형이라서 그런데 처형의 룰은 넉다운 된 적은 총으로 원거리서 확인사살이 불가능하고 무조건 근접해 처형모션으로 끝내야 한다. 특히 내셔 샷건은 근접공격이 닿을 정도의 거리에서는 넉다운 없이 오체분시 일격사가 가능하기 때문에 자주 사용하게 되는 것.
기어즈의 멀티플레이는 엄폐에 들어가는 미끄러지는 듯한 모션을 이용해 빠르게 이동하며 상대를 현혹시키는 월 바운스(wall bounce)라는 기술이 있는데, 이 기술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그내셔 샷건의 고수는 가히 충격과 공포.[1] 보통 스코어보드에서 상위권에 기록되는 플레이어들은 이같은 플레이의 제왕들이다.
기어즈2 멀티플레이 초기까지만 해도 기존 장탄수가 32발이었는데, 이후 포럼에서 모종의 캠페인이 일어나 16발로 하향되었다. 위에 서술했듯 유저들이 지나치게 그내셔에만 의존했기 때문[2]. 장거리에선 기관총으로 싸워야 하는데 스폰장소에서부터 샷건질을 하며 시작하는 인간들을 보면 열불터진다.
기어즈1에서는 총알들의 궤도가 랜덤이었으며, 소리 역시 꽝꽝 터지는 호쾌함을 자랑했으나 기어즈2에서는 총알의 궤도가 고정되고 소리까지 김빠지는 하향을 당했다. 게다가 총알 궤도의 고정 때문인지 유난히 이 무기는 렉의 영향을 크게 받았고, 이는 기어즈3에서 고쳐질 것으로 확정되었다. 현재 베타중인 기어즈3 멀티에선 기어즈1같은 느낌으로 돌아와 대호평중. 다만 3편에서는 워낙 랜서 기관총의 위력이 좋아졌고, 새로운 샷건인 소드 오프 샷건이 생겼기 때문에 1편처럼 생각없이 그내셔 샷건만 가지고 닥돌하다가는 처형당하기 십상이다. 3편에서 성능이 좋아진 연막탄을 뿌리고 들어가면 좋다. 하지만 월 바운스 테크닉 만큼은 아직도 위력적.
3편 이후로는 과거 내셔 일변도의 메타를 개편하려고 자동화기들의 화력을 대폭 올렸는데[3] 개활지에서 함부로 접근했다간 순식간에 벌집이 되기도. 내셔 테크닉으로 다소 고여버린 환경을 밸런스를 맞춰 뉴비들도 멀티에 진입하기에 좋은 환경을 만들었다.
기어즈 4 멀티에서도 주력은 내셔샷건이지만 맵환경에 따라서 랜서에 벌집이 되는 것은 여전. 좁은 길목에서는 깡패지만 엄폐물이 적고 탁트인 환경에서는 불리한 양상이지만 모든 유저가 샷건을 들고 돌진하는 것 보다는 한명 정도는 측면~반측면으로 거리를 두고 돌아 자동화기로 서포팅 사격을 해주는게 가장 유리하다. 어떻게보면 환경에 따른 플레이어의 수싸움이 무기의 성패를 가른다. 다만 자동화기의 화력이 3편보단 조금 낮고 무엇보다 랜서보다 높은 화력을 내는 해머버스트나 레트로 랜서가 기본 장비가 아닌 드랍 장비가 된 이유도 있다.
기어즈 5 테크 테스트 베타에서는 자동화기의 위력이 약간 더 올라가서 어줍잖게 월바운스를 거는 플레이어가 다가온다면 거리를 벌리고 자동화기 난사로 순식간에 눕혀줄 수도 있을 정도. 제작진이 다시 고인 환경을 다소 낮추려는 듯. 물론 조준 상태에서 월바운스로 에임을 못따라갈 수 있으니 거리유지가 중요.
여담으로 모든 유저가 샷건을 들고 좁은 곳에 모여 서로 난전을 벌이면 란체스터 1법칙이 무엇인지 실감하게 된다. 5명의 적과 4명의 적이 맞부딪히면 정말 5명 쪽에서 1명이 남는 수준의 외나무다리 칼싸움을 방불케 하는 정도. 1:3을 뒤집는 슈퍼플레이를 심심치않게 볼 수는 있지만 보통은 자신의 퍼포먼스를 최대한 쓸 수 있는 유리한 엄폐환경을 이용하는 경우이다.
혹은 전열보병전으로 비유할 수도 있다. 샷건들고 붙어서 싸우는 전열보병.
[1] 벽에 붙었다가 떨어지는 순간 샷건을 쏘게 되면 총알의 궤도가 일직선이 된다. 월 바운스는 현혹보다는 이런 식으로 사용. 맞으면 잘못해도 중상, 제대로 맞으면 둘 셋 꽝![2] 아예 제작진이 이런 모습이 불만이라고 얘기하기까지 했었다[3] 2편에서도 초창기엔 랜서 탄창의 2/3를 긁어야 넉다운을 시킬 수 있었을 정도로 약했으나 차후 3편이 나오기 전까지 밸런스 패치로 랜서를 비롯한 자동화기의 화력을 올려 내셔를 간접너프시킨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