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기(머나먼 시공 속에서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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那岐(なぎ)

1. 개요


머나먼 시공 속에서 4의 등장인물. 담당 성우는 미야타 코우키. 팔엽 중 유일하게 성우가 바뀌지 않았다.

2. 상세


땅(地)의 주작(朱雀)의 시조에 해당하는 인물.
속성은 토(土). 대응하는 팔괘는 곤(坤), 대응 십간은 기(己)에 해당한다. 시나리오 특성 상 기존 시리즈들과 다르게 해당 시리즈의 주요 캐릭터들은 보주를 가지고 있지 않다. 상징화는 죽백나무(梛). 생일은 9월 15일. 나이는 17세. 혈액형은 B형. 신장은 171cm. 이미지 컬러는 붉은 빛이 도는 노란색(鬱金色).
금발시크미소년. 아시하라 치히로, 카자하야와 함께 현실세계로 도주했다.[1] 기본적으로 건조하고 까칠한 성격으로, 주변에 대해 냉소적이고 무관심한 태도를 취하고 있는데, 성장 배경에서 금발에 벽안이란 이유로 안 좋은 취급을 받은 일이 많았던 데다, 그가 소중하다고 여기던 이들이 모두 불행해졌단 이유로 본인이 거리를 두고 있는 것에 가깝다. 그가 이런 성격으로 자라게 된 것과 관련한 성장 배경은 버려진 그를 키워준 스승의 죽음과도 무관하지 않다.
치히로가 무녀로 각성해 이세계로 귀환하기 전까지는 카자하야와 함께 친척 행세를 하며 치히로를 몰래 보호하면서 함께 살았다. 물론 나기의 경우에는 본인 루트에서 방계 왕족이란 사실이 밝혀지므로 완전한 거짓말은 아니게 되었지만 말이다. 어쨌든 왕족이기 때문에 공주인 치히로와의 사랑에 장애가 많다.
해당 시리즈에서 루트의 스토리를 미리 예고하는 역할을 하는 아카샤 조차도 대놓고 치히로와 나기는 같은 운명을 가지고 태어났으나 한 명은 왕이 될 운명이고 또 한 명은 제물이 되어 사라질 운명이라고 적혀 있다. 지못미. 참고로 본인 루트를 제외한 기타 루트에서는 나기가 왕족임이 밝혀지지 않으며, 본인도 끝까지 모르고 산다. 덤으로 카자하야 트루 엔딩 시에는 아예 접점이 없는 것처럼 묘사된다.
사실 이 루트는 해당 시리즈 내에서 가장 의문점이 많은 루트 중 하나인데, 나기가 지닌 곡옥은 사반옥이라 불리는 나카츠쿠니의 보물이라고 했는데 사이노키미와 이와나가히메 등 주요 나카츠쿠니 인사들은 곡옥을 전혀 알아 보지 못한 것이다. 나기의 루트를 통해 곡옥이 진정한 힘을 발휘하기 전까지는 신물이라는 것도, 그것이 왕족의 증표라는 것도 전혀 알아 보지 못한다.
당시 어렸던 데다 유폐까지 된 상태에, 덤으로 시공을 넘어올 당시 기억을 잃은 주인공은 그렇다 쳐도[2] 카자하야까지 몰랐다는 건 말이 안 되기 때문이다.[3] 카자하야가 어째서 침묵했는지, 왜 다른 이들이 나기의 존재를 알아 보지 못했는지는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다. 더군다나 일부 캐릭터의 경우에는 설정이나 과거사를 일부 보완해주는 서브 캐릭터 루트가 준비되어 있으나, 이 엔딩의 경우에는 주변인과 관련한 서브 루트가 하나도 준비되어 있지 않아 더욱 의문점이 많이 남아 있다.
참고로 후일담에 추가된 이야기에 따르면 두 사람은 나카츠쿠니가 멸망했던 날이 아니라 다섯 살 되던 해, 주인공이 강룡의식을 치르는 날 처음 만났다고 한다.[4]

[1] 해당 시리즈의 설정을 다룬 메모리얼 북의 설명에 의하면 시공의 틈새로 많은 이들이 끌려 들어갔을 당시 치히로의 근처에 있었는데, 카자하야가 치히로를 구하면서 같이 데리고 나온 것이라고 한다. 카자하야가 데리고 온 이유는 무녀인 치히로를 보호할 수 있는 인물임을 알았기 때문이라고 한다.[2] 치히로도 머리색이 금발이다 보니 불길하다는 이유로 배척받는 처지였다. 더군다나 나카츠쿠니의 왕족답지 않게 용신의 목소리를 듣지 못한다는 것 역시 배척을 받는 이유가 되었다. 사실은 치히로가 진실을 말하는 거고, 다른 왕족들이 거짓말을 말한 것이었지만 말이다.[3] 카자하야 루트에서 밝혀지는 사실이지만 카자하야의 정체는 용신의 권속 중 하나인 백기린이다. 즉, 카자하야 본인이 신이기 때문에 나기의 정체를 몰랐을 리가 없는데도 침묵한 것이다.[4] 나카츠쿠니는 용의 가호를 받는 나라이므로 왕족이 다섯 살이 되면 용신의 목소리가 전해지는 자격을 얻게 된다고 믿었으며, 그래서 다섯 살이 되면 왕족은 모두 이에 따르는 의식을 치렀다고 한다. 다만 주인공이나 카자하야 문서에도 기재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백룡은 잠든 상태였으므로 진정한 의미에서 용신의 대리자를 자처할 수 있는 인물은 아무도 없었다. 그리고 이 의식 때 솔직하게 용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다고 말한 것이 주인공이 유폐된 채 자라게 되는 원인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