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들이 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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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저널리스트 오쿠노 슈지가 저술한 책. 원제는 '''마음 속에 비수를 품고'''이지만 우리나라에서 번역하면서 제목을 바꾸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픽션소설이다. 1997년에 일어난 사카키바라 사건을 본 오쿠노 슈지가 사카키바라 사건의 범인이 14살 소년임을 알고 1969년 일어난 비슷한 사건의 가해자와 피해자를 추적해 인터뷰하여 나온 책이다. 살인 등 흉악범죄의 피해자 가족이 얼마나 끔찍한 고통을 받으며 사는지를 세세하게 조명, 묘사하며 이것이 이 책의 큰 특징이자 의의.
1969년 고등학교에 갓 입학한 히로시는 목이 잘려나가고 47군데나 난자당한 끔찍한 시체로 발견되었다. 사건의 범인은 히로시와 같은 반 친구. 그러나 범인은 일본의 소년법에 따라 '''징역 3년형'''을 선고받고 풀려나온다.[1]
이후 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죽은 히로시의 부모와 가족들은 극심한 고통 속에 시달리는 삶을 산다. 그러나 히로시를 죽인 범인은 이름을 바꾸고 사회에서 정상적으로 생활하며 저명한 변호사로 활동한다. 심지어 그는 히로시의 어머니가 연락을 하자 '''돈이 필요하냐?'''는 말을 했다는 것까지 고스란히 기록되어 있다.[2]
이 책이 나오자 일본에서는 논픽션치고는 상당히 많은 판매부수인 8만부의 판매고를 기록했고 소년법을 개정해야 하느냐를 두고 격렬한 논쟁이 벌어졌다고 한다. 다만 히로시가 사건의 가해자를 괴롭혔다는 것을 이 책에서 부정하였다는 이유로 오쿠노슈지가 공정성을 잃은게 아니냐는 비판도 있다.[3]
우리나라에서는 2008년에 번역 출간되었다. 그리고 2010년 9월 12일,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도 관련 내용이 방송되었다.

[1] 자세한 것은 고교생 참수 살인 사건 참조.[2] 일단 A군은 히로시에게 괴롭힘 당한 입장이고 온전히 죄책감을 갖기 어려웠을 것이다. 물론 그게 살인을 정당화시켜 주지 않는다. 하지만 괴롭힘을 사전에 막을 수 있었다면 비극이 안 일어났을지 모른다.[3] 이 괴롭힘이 중요한 것은 A군이 히로시를 죽인 이유가 바로 그 괴롭힘이기 때문이다. 즉 가해자가 된 피해자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