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권
1. 개요
중국무술을 구분하는 하나의 분류법. 보통 태극권, 형의권, 팔괘장을 가리키며 외적 수련보다는 내적 수련, 내공을 중시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이는 19~20세기 즈음에 정착된 구분법이며 실제 역사적 의미가 무엇인지는 정확하게 드러난 적이 없고, 현재에는 무협물의 한 요소로 쓰인다.
2. 상세
명대 말의 학자 황종희(黃宗羲)가 무당의 도인으로 알려진 장삼봉에 대해 서술하면서 내가권에 대한 언급을 남긴 것이 최초의 기록으로 여겨지며, 국내 기록으로 무예도보통지가 이에 대해 서술하고 있기도 하다.
>당송(唐宋)이래 그 기술이 둘이 있는데, 하나는 외가(外家)이고 하나는 내가(內家)이다. 외가는 소림(少林)【소림사는 등봉현(登封縣) 소실산(少室山)에 있다. 『일지록(日知錄)』에 이르기를, ‘당나라 초기에 이 절의 승려 13인이 왕세충(王世充)을 토벌하여 공이 있었는데, 이것이 소림병이 일어난 바이다. 가정(嘉靖) 연간에 소림사 승려 월공(月空)이 도독 만표(萬表)의 격문을 받고 송강(松江)에서 왜적을 막다가 전사하였다.’한다.】이 융성한 것이고, 내가는 장송계(張松溪)가 정통이다. 송계의 사손(師孫)은 13노(老)인데, 그 법은 송나라 때의 장삼봉(張三峯)에 의해서 일으켜졌다. 삼봉은 무당(武當)【당나라 균주(均州)의 속현. 송나라 때에는 무당군(武當軍)에 속하였다.】의 단사(丹士)【단을 만드는 술사, 즉 도사(道士)】로서 혼자 적 백여 명을 죽였다. 드디어 절기(絶技)로서 세상에 이름을 떨치게 되었다. 삼봉으로 말미암아서 뒤에 명나라 가정(嘉靖) 때에 이르러 사명(四明)【산 이름. 영파부에 있다.】에 전하여졌는데 송계(松溪)가 제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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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파부지(寧波府志)』에 이르기를, “소림법(少林法)은 사람을 치고 솟구치며 뛰며 분기하여 뛰어넘는 것을 위주로 하는데, 혹 잃어버리고 소홀히 되었다. 때문에 가끔씩 사람들이 꾀하는 바가 되었다. 송계법(松溪法)은 적을 방어하는 것을 위주로 하며 곤액(困厄)을 당하지 않으면 술법을 발휘하지 않는다. 발휘하면 마땅히 반드시 쓰러뜨리는 바 가히 꾀할 틈을 없게 한다. 때문에 내가의 술법이 더 좋다. 사람을 치는 데는 반드시 그 혈로써 하는데, 훈혈(暈血)․아혈(啞血)․사혈(死血)이 있다. 그 혈을 가려서 가볍게 또는 무겁게 치면, 혹 죽기도 하고, 혹은 혼수상태에 빠지기도 하고, 혹은 벙어리가 되기도 하는데, 털끝만큼도 차이가 없다. 더욱이 신비한 것은 경(敬)․긴(緊)․경(徑)․근(勤)․절(切)의 다섯자 비결은 입실(入室) 제자가 아니면 서로 전수하지 않으니, 대개 이 다섯자는 일반적으로 쓰지 않고, 그 쓰임을 신비하게 하는 바 오히려 병가의 인(仁)․신(信)․지(智)․용(勇)․엄(嚴)과 같다고 할 것이다.”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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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권법(內家拳法)에 이르기를, “외가로부터 소림에 이르러 그 술법이 정교해졌다. 장삼봉은 이미 소림보다 정교하지만 다시 따르고 뒤집어 이를 이름하여 내가라 하였다. 그 한 두 가지만 터득하여도 이미 넉넉히 소림을 이길 만하다. 왕정남(王征南) 선생이 단사남(單思南)에게 따라 배워서 홀로 그 전부를 터득하였다. 내가 양식을 싸들고 먼길을 다니며 배워보니, 그 요체는 즉 단련에 있었다. 단련이 이미 성숙해지면 돌아볼 필요 없이 주위 사정을 헤아려 손을 펴 전후종횡으로 응하여 모두 긍계(肯棨)를 만나게 된다. 그 단련법에는 손을 단련시키는 것이 35가지, 발을 단련시키는 것이 18가지가 육로(六路)와 십단금(十段錦)【무릇 가결(歌訣)은 십 수가지가 되는데, 총칭하여 십단금이라 한다.】에 포함되어 있는데 각기 가결(歌訣)이 있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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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파부지(寧波府志)』에 이르기를, “소림법(少林法)은 사람을 치고 솟구치며 뛰며 분기하여 뛰어넘는 것을 위주로 하는데, 혹 잃어버리고 소홀히 되었다. 때문에 가끔씩 사람들이 꾀하는 바가 되었다. 송계법(松溪法)은 적을 방어하는 것을 위주로 하며 곤액(困厄)을 당하지 않으면 술법을 발휘하지 않는다. 발휘하면 마땅히 반드시 쓰러뜨리는 바 가히 꾀할 틈을 없게 한다. 때문에 내가의 술법이 더 좋다. 사람을 치는 데는 반드시 그 혈로써 하는데, 훈혈(暈血)․아혈(啞血)․사혈(死血)이 있다. 그 혈을 가려서 가볍게 또는 무겁게 치면, 혹 죽기도 하고, 혹은 혼수상태에 빠지기도 하고, 혹은 벙어리가 되기도 하는데, 털끝만큼도 차이가 없다. 더욱이 신비한 것은 경(敬)․긴(緊)․경(徑)․근(勤)․절(切)의 다섯자 비결은 입실(入室) 제자가 아니면 서로 전수하지 않으니, 대개 이 다섯자는 일반적으로 쓰지 않고, 그 쓰임을 신비하게 하는 바 오히려 병가의 인(仁)․신(信)․지(智)․용(勇)․엄(嚴)과 같다고 할 것이다.”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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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권법(內家拳法)에 이르기를, “외가로부터 소림에 이르러 그 술법이 정교해졌다. 장삼봉은 이미 소림보다 정교하지만 다시 따르고 뒤집어 이를 이름하여 내가라 하였다. 그 한 두 가지만 터득하여도 이미 넉넉히 소림을 이길 만하다. 왕정남(王征南) 선생이 단사남(單思南)에게 따라 배워서 홀로 그 전부를 터득하였다. 내가 양식을 싸들고 먼길을 다니며 배워보니, 그 요체는 즉 단련에 있었다. 단련이 이미 성숙해지면 돌아볼 필요 없이 주위 사정을 헤아려 손을 펴 전후종횡으로 응하여 모두 긍계(肯棨)를 만나게 된다. 그 단련법에는 손을 단련시키는 것이 35가지, 발을 단련시키는 것이 18가지가 육로(六路)와 십단금(十段錦)【무릇 가결(歌訣)은 십 수가지가 되는데, 총칭하여 십단금이라 한다.】에 포함되어 있는데 각기 가결(歌訣)이 있다.[1]
그러나 이 서술은 현재의 외가, 내가의 뜻과는 다르며 외가는 외래 유입인 불교, 내가는 내수인 도교라는 구분에 가깝다고 보는 듯 하다. 관련문서 현재의 외/내가 구분은 20세기 즈음에 만들어진 것이라고 하기도 한다.
3. 무협물에서
4. 근현대 중국 무술에서[2]
상술했듯 중국무술 중 태극권, 형의권, 팔괘장 등의 무술을 가리키며 이를 내가삼권이라고 한다. 이들이 내가삼권이라고 불리게 된 데에는 실전보다는 건강용 피트니스, 특히 북경 지역에서 성공한 3가지 무술이라는 점에서 기인했다고 보는 관점도 있다. 관련 기사
[1] 원문링크[2] 일단 중국 무술이라고 내려오는 것들은 그 실전성에 대한 검증 논란이 있기도 하거나와, 실상 현대화되지 못하고 도태되기는 했으나 일단은 시기상 구분법으로 근현대 중국 무술이라 이름붙여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