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권
'''태극권'''(太極拳, Tai Chi)은 중국권법의 하나이다.
이 권법은 태극론에 기반을 둔 독특한 이론 체계를 가지고 있다. 화경(化勁)을 중시[1] 하며, 무수한 중국권법 가운데 팔괘장, 형의권과 함께 내가삼권(內家三拳)으로 구분한다. '''세계적'''으로 수련인구도 많고 유명한 높은 권법이다.
진가태극권은 전사경을, 양가태극권은 붕경을, 무파태극권은 자유로운 보법의 사용을, 손가태극권은 일보일타의 강맹한 타격을, 홀뢰태극권은 음양의 순간적인 전변을 종지로 한다. 태극권이란 이름은 무파태극권의 창시자인 무우양이 처음으로 자신의 권법에 사용하였다.
태극권의 외적 특징은 느릿느릿한 투로 수련에 있다. 각 유파가 추구하는 바를 수행할 수 있는 몸을 만들고, 그 전술을 익힌다. 투로가 어느 정도 익숙해지고 몸이 만들어짐에 따라 추수를 통해 상대를 느끼는 훈련을 한다. 그 다음에는 자유대련에 가까운 산수를 하게 된다.
각 유파마다 추구하는 바는 조금씩 다르지만, 태극권의 전투기술은 상대에게 밀착하여 움직임을 억누르고 꺾고, 조이고, 넘겨뜨리고, 단타로 치고 차는 모든 형태의 공방을 전개한다. 따라서 실전에 임하려면 처음에 상대에게 접하는 능력이 필수적이다. 상대에게 접할 수 없다면 태극권의 기술은 대부분 무용지물이다.
태극권에도 무기술이 존재하는데 영상은 그 중 하나인 '태극쌍도' 를 다룬 모습이다. 우슈와 유사하게 검, 도, 곤, 창을 기본으로 하면서 여기에 쌍검과 쌍도가 추가되며 월도를 사용하는 춘추대도도 존재한다. 태극권은 검술로 유명하기에 태극권에서 사용하는 검을 태극검이라는 이름으로 무술용품점에서 취급하기도 하는데 우슈검과 마찬가지로 대다수가 길이는 꽤 긴데 무게는 500g 정도의 가벼운 검이다. 서양의 레이피어 조차 1kg을 넘어가는 마당이기에 이정도 무게면 격검 대련이 불가능해 사실상 검무에나 사용할 수 있다.
오늘날 대부분 수련자들은 건강 목적으로 태극권을 배우기 때문에 실전기술을 아는 사람은 드물고 추수 대련조차 안 하는 곳도 있다 . 또한 이래서 실전성에 대해서도 비판을 굉장히 많이 받는다. 하지만 위안스카이가 주최한 무술대회 결승전에서 권투선수 출신 서양인을 물리치고 홀뢰태극권의 전인이 우승했다고 하니, 현대 무술과 비교할 순 없더라도 나름의 실전성은 있던 모양. 이런 인연으로 위안스카이의 경호원들 상당수가 홀뢰태극권의 전인들이었다.[2] 그리고, 태극권 특징상 무술 사기꾼들이 굉장히 많아서 더욱 까이고 있다.
무협소설이나 영화에선 무당산의 도인 장삼봉(장삼풍)이 창안했다고 나온다.
하지만 이는 한낱 '''설'''일뿐 사실과 무관하다.
태극권의 장삼봉 기원설은 무술계에서 흔히 보이는 '족보 왜곡을 통한 거짓 권위'에 불과할 뿐 실상은 이렇다.[3]
명말 청초(!)의 학자 황종희(黃宗羲)가 장삼봉 관련 기록을 남겼고 여기에 처음으로 내가권(內家拳)이란 '''단어'''가 나온다. 하지만 황종희가 말한 내가권이 정확히 무엇인지는 알 수 없으며, 유력한 설로는 불교계 무술을 외가, 도교계 무술을 내가라고 했다는 것이다. 즉 우리나라 기록에 등장하는 수박과 마찬가지로 실체를 모른다. 무예도보통지에도 내가권에 대한 구절이 등장하기도 하는데 황종희의 서술에 의존하는 것으로 보인다.
태극권이 내가삼권으로 분류된 것은 '''1915년''' 손록당이 저서 <형의권학(形意拳學)>에서 역경의 이치와 내단양생법을 무술과 결합시킨 데서 유래했다. 즉 오늘날 중국무술계에서 말하는 내가권은 '''20세기''' 초엽에 퍼지기 시작한 '''신개념'''이었다.
현재 무술계에선 하남성 진가구의 진씨 일족에게 전하는 '''가전무술'''이 원형이란 것을 정설로 받아들인다. 창시자가 누구인지는 이설이 있긴 한데 보통 명나라 말 청나라 초의 무인 진왕정(陳王廷)이라 여긴다. 이후 문외불출의 비전권법으로 전하다가, 청말 양로선(楊露禪)이 배워 북경에 전파한 이래 일약 전국구 권법으로 떠올랐다. 이는 무술사 고증가이자 권법가인 당호(唐豪 1897-1959)가 조사하여 밝힌 사실이다.
다만, 진식태극권과 양식태극권은 권술의 핵심원리가 다르다. 진식태극권은 전사경을 근본원리로, 양식태극권은 붕경을 근본원리로 삼는다. 전사경도 붕경을 기반으로 하는 점에서는 동일하다. 진식태극권과 그 이후 파생된 모든 태극권은 실제의 전투기법들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투로 순서나 기법에서 상당한 동일한 부분이 많다.
'태극권'이라는 무술 이름은 무파태극권의 창시자 무우양(武禹襄 1812-1880)이 태극권경을 얻어 책을 바탕으로 자신의 무술을 완성하고 붙인 것이다. 무우양이 사량발천근(四兩撥千斤), 사기종인(捨己從人) 등 태극권의 주요한 이론체계를 완성하였으므로, 무우양이야말로 현대태극권의 비조라 하겠다.
(태극권 수련방법 참조. 연관 내용 첨부함.)
독특한 기술과 이론체계, 경(勁)에 대한 심화된 분석 덕분에 고급 권법으로 대접받지만 무술이 아닌 건강(미용)체조나 정신수련 수단으로도 인기가 높으며 중국 도시 광장이나 공원에 가면 태극권을 수련하는 어르신들을 흔히 볼수있다.ㅡ분파가 여럿 있지만 가장 인기가 좋은 태극권은 양식(楊式)태극권이다.
아마 한번쯤 영화나 드라마 등에서 중국 노인들이 삼삼오오 공원에 모여 춤인듯 체조인듯, 느릿느릿 움직이는 광경을 봤을 텐데 이게 바로 태극권이다. 다만 이쪽은 기존의 태극권은 아니고, 간화(簡化)태극권이라고 글자 그대로 태극권을 간소화한 것이다. 중국정부가 만들어 보급했다. 간화태극권은 초식이 24개뿐이라 초보자도 익히기 쉽다. 42식 태극권(총합태극권)이 좌우 움직임이 많아 투로의 연결이 초보자가 익히기에 다소 복잡하게 느껴지는 반면 24수 태극권은 물 흐르듯 연결성이 높다.
1952년 마카오에서 오파태극권 장문인 오공의(吳公儀)와 백학권 진극부(陳克夫)의 대결이 있었다. 흔히 중국권법의 실체로 떠돌아다니는 동영상이 바로 이것. 자세한 사항은 중국권법/실전 문서를 참조.
태극권에도 정식 추수 경기는 존재하며, 2분 2라운드, 스텐딩 레슬링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넘어뜨리거나, 장외로 밀면 각각 1점씩 추가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여담으로 이연걸의 태극권[7] 을 떠올리는 이도 있을 텐데... 이연걸이 이 영화를 찍고 나서 동작이 완전 야매라고(...) 태극권사들에게 가루가 되도록 까였다. 사실 이연걸의 주 무술은 번자권이지만 재능이 출중했기 때문에 태극권, 형의권, 팔괘장 등도 배울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성과는 그다지 좋지 않다(...). '더 원'에서 형의권과 팔괘장을 사용하는 모습이 보이는데 이때도 형의권사와 팔괘장 문파 양쪽에서 '저건 우리 권법이 아니다! 번자권이나 하시지?'고 까였다. 영화에서 사용하는 무술 동작은 상대와의 대결모습을 연출하기 위해 그럴듯한 동작을 연출해야 하기에 실제 중국 무술의 모습과 차이가 나올 수 밖에 없다. 더구나 정작 그 중국 무술의 유파들이 지나치게 혼자하는 투로에 공을 들이는 만큼 대결에서 보여준게 없어 영화에 나온 동작을 비판할 정도로 자기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긴 했는지 의심스러울 정도이다.
센티멘탈 그래피티 1편의 오프닝은 흔히 암흑태극권(...)이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란마 1/2 오프닝에서 하는 무술이 바로 태극권이다.
일부 불교 수행 센터나 선원에서 태극권을 가르치는 경우가 있다. 들뜨지 않은 마음으로 신체를 천천히 관찰하고 조절하는 과정을 수반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래퍼 김하온도 동적인 명상에 가까운 무언가를 찾다가 태극권을 독학하게 되었다고 인터뷰에서 언급한 바 있다.
일반인들은 태극권은 기를 사용하는 무술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 태극권 수련자들은 의외로 기라는 말을 많이 쓰지 않는다. 본래 태극권은 전투의 기술이었다.(이는 오늘날 링위의 싸움이 아니라 병기가 동원되고 목숨을 담보로 하는 전투였다.) 따라서 외부인들에게 기예를 전수하지도 않을 뿐더러 시연할 때도 핵심은 숨겼다.
오파의 왕배생 노사가 타계하심으로써 실전으로 태극권을 배우고 썼던 시대는 끝이 났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으나, 홍균생 계열의 실용태극권 유파에서는 지금도 경기추수를 필수과정으로 생각하며, 태극권의 본질을 유지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진발과의 제자 홍균생은 몇년을 진발과의 집에서 먹고 자고 배우며 진전을 모두 이어받았다고 평가받는다. 그리고 그 홍균생의 제자가 진중화. 미국으로 이민 후 실용태극권이라는 이름으로 태극권을 전파하고 중국에는 산동성 쪽에서 유명하다. 유튜브에 Chen zhonghua 를 검색하면 공식 채널이 있는데 10년전 영상까지 있는 등 자료가 꽤 많다. 투로와 추수 및 산수 트레이닝 영상을 보면 태극권의 그 부드러울 것 같은 이미지를 확 깨는 기괴할 정도의 호흡과 파워를 보이니 관심있으면 보는 것도 추천. 그러나 어느 선생의 어느 스타일이 맘에 든다 해서 교습을 받지 않는 채 따라하는 것은 금물이다. 그 선생이야 트레이닝이 돼서 자연스레 동작과 힘이 나오는 거지, 애초 동작만 따라한다고 힘까지 따라나오는 것은 아니다.
2017년 4월 27일에는 중국 쓰촨성에서 뇌공태극권(雷公太極拳) 장문인 웨이레이(魏雷, 41)와 격투기 코치 쉬샤오둥(徐曉冬, 39) 간 대결이 있었다. 결과는 태극권사 웨이가 일방적으로 쳐발려서 20초에 K.O 당하는 굴욕 크리. 쓰촨성의 작은 체육관에서 일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요우쿠와 웨이보를 타고 중국 내는 물론, 전세계에 퍼져 이야기거리가 되었다. 단 본인 스스로 뇌공태극권을 창시하고 장문인을 자처했으므로 웨이레이가 태극권의 대표라고 하긴 힘들고[8] 중심이 붕붕 뜨고 그래플링을 하지 않고 백스텝으로 물러나는 걸 보면 태극권사라고 부르기도 어렵다고 한다. 하지만 이 또한 동영상을 보고 내건 이론일 뿐 직접 격투기와 겨뤄 증명하지 않았기에 실제 격투기 선수와 대련 시에 주장하는대로의 자세 유지가 될지부터가 미지수이다. 중국 무술가가 비판을 받는 주요인은 본연의 무술 동작이 격투기와 싸울 때는 다급한 나머지 순식간에 풀려버린다는 점이다. 근성으로 자세 유지를 한다해도 그게 효과가 있다는걸 증명해야지 오히려 그게 패배의 주원인이 되어버린다면 그것도 중국 무술의 허구성만 증명하는 꼴이 된다. 허나 동영상에서 해설을 하고 있는 백상헌 사범은 안면타격을 포함하고 있는 무술 체계인 공도시합에 나가거나 MMA 수련자를 대상으로 스파링을 진행한 경험이 풍부함으로 이 부분은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유투브에 과거 경기 영상도 몇 올라와 있는데, 종합격투에 태극권식 테이크다운을 융합한 스타일이 꽤나 독특하다.
2020년 11월 28일에 무식 태극권의 전수자 천용(陳勇)이 쉬샤오둥과 대결을 펼쳤는데 쉬샤오둥의 로우킥을 맞아 휘청이며 가드가 풀렸고 그대로 잽을 맞고 얼굴을 감싸쥐며 전투의욕을 상실해 경기가 시작된지 정확히 10초만에 패배하였다. 이번엔 웨이레이와는 달리 태극권의 유력 유파로 인정을 받는 유파의 전수자의 패배이다보니 태극권의 실전성이 더욱 의심받는 사례가 되었다. 그 후에도 태극권의 실전성을 보여주겠다고 수련에 열중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웨이레이와 마찬가지로 태극권은 어디두고 복싱 연습에 열중하는 모습이 포착되어 말과 행동이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유튜브에서는 쉬샤오둥에게 중국무술인이 쳐맞은 경기 영상을 쉽게 찾을 수 있는데, 정작 중국 동영상 사이트에서는 찾기가 어렵다.
노가1로
노가2로
신가1로
대가식
소가식
무식
오식
손식
태극권은 우리나라에서 중국무술 중에서 그나마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으로, 현재 전국에 수백 개 태극권 도장에서 배울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구민 회관, 문화 센터등에서도 태극권 강좌를 하기도 하니 틈나는대로 찾아보도록 하자. 주한 중국 문화원에서도 2011년부터 태극권 강좌를 개설하기로 하였다.
인터넷에서 독학으로 서적이나 비디오를 보면서 익힐 수 있냐는 질문 글을 볼 수 있는데, 많은 태극권사들은 독학에 대해서 상당히 부정적인 입장을 취한다. 어떤 운동이든 마찬가지지만, 태극권을 비롯한 대부분의 중국무술의 트레이닝은 독련에 치중되어있으며, 따라서 독학할 경우 피드백이 불가능하다. 무술이 처음부터 혼자서 책 보고 비디오 보고 배우기는 천재가 아닌 한 불가능하다. 가장 큰 부작용은 독학은 잘못된 자세를 습득하기 쉽고, 이를 혼자서 교정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것이다. 더구나 잘못된 자세를 교정하는 것은 새로운 자세를 배우는 것보다 더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로 한다.
태극권의 상당수 개념들은 혼자서 책만 보고 터득하기가 불가능하기 때문에[11] , 처음에는 반드시 숙련된 지도자의 도움이 있어야 한다. 기존에 적혀 있던 대로 3개월 ~ 2년을 해서는 무술로서 태극권을 배웠다고 하기 어려울 것이다. 물론 동작만 배운다면 3개월로도 충분하겠지만 깊이 있는 공부를 하기에는 터무니없이 짧다.
안타깝게도 30년을 수련해도 권을 얻지 못하는 사람이 있음이 태극권이다. 길을 잘못 들면 태극권은 평생을 해도 얻을 수 없다. 태극권의 원리가 힘을 기르고 속도를 키우는 일반적인 방법과 정반대의 길을 가기 때문이다. 상대와 나를 연결하여 상대를 느끼고 그 힘에 맞추어 내 자신을 변화시킴으로써 상대를 이기는게 태극권이 추구하는 바이다. 그 방법이 전사경이든 붕경이든 음양전변이든 모든 태극권이 공통적으로 추구하는 바가 사기종인하여 인진낙공하고 사량발천근하는 것이다.
태극권의 투로는 각 유파가 종지로 삼는 기법을 얻기 위한 기술체계를 모아놓은 것이다. 흔히 혼자서 하는 추수라고 한다. 진가를 배운다면 투로를 통해 전사경을 쓸 수 있는 몸을 만들고, 다양한 상황에서의 전사경의 쓰임을 배워야 한다. 양가를 배운다면 붕경을 얻어야 한다.
무파를 배운다면 보법을 통해 사량발천근하는 법을 얻어야 하며 손가를 배운다면 걸음걸음마다 근보를 통해 터지는 타격법을 얻어야 한다. 홀뢰를 배운다면 접하는 순간 음양을 뒤바꾸는 전변을 얻어야 한다. 몸을 다루는 세밀한 내용은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각 유파마다 요결이 세밀하게 정리되어 있으나, 큰 차이는 없다. 가장 요점은 힘을 쓰지 말고 내부의 기운이 사지말단까지 통하게 하는데 있다. (힘을 쓰면 근육이 굳어 뼈대를 붙잡으니 기운이 통할 수 없게 되어 태극권에서 가장 기피하는 바이다.)
각 유파의 종지를 얻고 추수와 산수를 통해 상대를 읽고 접하는 능력을 얻었다면 여러가지 무술을 익히는 이종격투기 선수와 같이 다른 무술 또한 배우는 것이 좋을지도.... (중국무술 중 실전성이 높은 영춘권 또한 보호장구를 착용하고 대련을 한다.) 종지를 얻지 못한 상태에서 다른 무술을 익히거나 대련을 한다면 태극권을 성취하기는 불가능하다고 단언할 수 있다.
일부 수련자들은 무릎에 무리가 갈 수 있다. 이는 수련하는 방법에 그 원인이 있다. 첫째로 자세를 너무 낮추어서 수련을 지속하여 무릎에 무리가 가는 경우다. 자세를 낮추어도 하체의 무든 관절이 이완이 된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즉 대둔근을 사용해야 하는대 초심자는 이 부위가 굳어있어 햄스트링을 사용하게 된다 이때 무심결에 무릎을 >< 모양으로 꺾어서 낮추는데 그 결과 십자인대에 체중이 걸려 다치게 된다. 두 번째로 꼽히는 이유는 무릎을 쓰는 버릇이다. 고관절의 회전을 통해 체중이 이동하면서 무릎도 이에 맞추어서 변화해야 하는데 무릎이 회전해서 인대에 무리가 간다.
해결책은 무리해서 자세를 낮추지 말고, 무극장이라고 불리는 참장을 통해 하반신에 힘을 기르고, 방송의 감각을 깨우쳐야 한다.
1. 설명
이 권법은 태극론에 기반을 둔 독특한 이론 체계를 가지고 있다. 화경(化勁)을 중시[1] 하며, 무수한 중국권법 가운데 팔괘장, 형의권과 함께 내가삼권(內家三拳)으로 구분한다. '''세계적'''으로 수련인구도 많고 유명한 높은 권법이다.
진가태극권은 전사경을, 양가태극권은 붕경을, 무파태극권은 자유로운 보법의 사용을, 손가태극권은 일보일타의 강맹한 타격을, 홀뢰태극권은 음양의 순간적인 전변을 종지로 한다. 태극권이란 이름은 무파태극권의 창시자인 무우양이 처음으로 자신의 권법에 사용하였다.
태극권의 외적 특징은 느릿느릿한 투로 수련에 있다. 각 유파가 추구하는 바를 수행할 수 있는 몸을 만들고, 그 전술을 익힌다. 투로가 어느 정도 익숙해지고 몸이 만들어짐에 따라 추수를 통해 상대를 느끼는 훈련을 한다. 그 다음에는 자유대련에 가까운 산수를 하게 된다.
각 유파마다 추구하는 바는 조금씩 다르지만, 태극권의 전투기술은 상대에게 밀착하여 움직임을 억누르고 꺾고, 조이고, 넘겨뜨리고, 단타로 치고 차는 모든 형태의 공방을 전개한다. 따라서 실전에 임하려면 처음에 상대에게 접하는 능력이 필수적이다. 상대에게 접할 수 없다면 태극권의 기술은 대부분 무용지물이다.
태극권에도 무기술이 존재하는데 영상은 그 중 하나인 '태극쌍도' 를 다룬 모습이다. 우슈와 유사하게 검, 도, 곤, 창을 기본으로 하면서 여기에 쌍검과 쌍도가 추가되며 월도를 사용하는 춘추대도도 존재한다. 태극권은 검술로 유명하기에 태극권에서 사용하는 검을 태극검이라는 이름으로 무술용품점에서 취급하기도 하는데 우슈검과 마찬가지로 대다수가 길이는 꽤 긴데 무게는 500g 정도의 가벼운 검이다. 서양의 레이피어 조차 1kg을 넘어가는 마당이기에 이정도 무게면 격검 대련이 불가능해 사실상 검무에나 사용할 수 있다.
오늘날 대부분 수련자들은 건강 목적으로 태극권을 배우기 때문에 실전기술을 아는 사람은 드물고 추수 대련조차 안 하는 곳도 있다 . 또한 이래서 실전성에 대해서도 비판을 굉장히 많이 받는다. 하지만 위안스카이가 주최한 무술대회 결승전에서 권투선수 출신 서양인을 물리치고 홀뢰태극권의 전인이 우승했다고 하니, 현대 무술과 비교할 순 없더라도 나름의 실전성은 있던 모양. 이런 인연으로 위안스카이의 경호원들 상당수가 홀뢰태극권의 전인들이었다.[2] 그리고, 태극권 특징상 무술 사기꾼들이 굉장히 많아서 더욱 까이고 있다.
2. 기원
무협소설이나 영화에선 무당산의 도인 장삼봉(장삼풍)이 창안했다고 나온다.
하지만 이는 한낱 '''설'''일뿐 사실과 무관하다.
2.1. 장삼봉 기원설
태극권의 장삼봉 기원설은 무술계에서 흔히 보이는 '족보 왜곡을 통한 거짓 권위'에 불과할 뿐 실상은 이렇다.[3]
명말 청초(!)의 학자 황종희(黃宗羲)가 장삼봉 관련 기록을 남겼고 여기에 처음으로 내가권(內家拳)이란 '''단어'''가 나온다. 하지만 황종희가 말한 내가권이 정확히 무엇인지는 알 수 없으며, 유력한 설로는 불교계 무술을 외가, 도교계 무술을 내가라고 했다는 것이다. 즉 우리나라 기록에 등장하는 수박과 마찬가지로 실체를 모른다. 무예도보통지에도 내가권에 대한 구절이 등장하기도 하는데 황종희의 서술에 의존하는 것으로 보인다.
태극권이 내가삼권으로 분류된 것은 '''1915년''' 손록당이 저서 <형의권학(形意拳學)>에서 역경의 이치와 내단양생법을 무술과 결합시킨 데서 유래했다. 즉 오늘날 중국무술계에서 말하는 내가권은 '''20세기''' 초엽에 퍼지기 시작한 '''신개념'''이었다.
2.2. 진가구
현재 무술계에선 하남성 진가구의 진씨 일족에게 전하는 '''가전무술'''이 원형이란 것을 정설로 받아들인다. 창시자가 누구인지는 이설이 있긴 한데 보통 명나라 말 청나라 초의 무인 진왕정(陳王廷)이라 여긴다. 이후 문외불출의 비전권법으로 전하다가, 청말 양로선(楊露禪)이 배워 북경에 전파한 이래 일약 전국구 권법으로 떠올랐다. 이는 무술사 고증가이자 권법가인 당호(唐豪 1897-1959)가 조사하여 밝힌 사실이다.
다만, 진식태극권과 양식태극권은 권술의 핵심원리가 다르다. 진식태극권은 전사경을 근본원리로, 양식태극권은 붕경을 근본원리로 삼는다. 전사경도 붕경을 기반으로 하는 점에서는 동일하다. 진식태극권과 그 이후 파생된 모든 태극권은 실제의 전투기법들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투로 순서나 기법에서 상당한 동일한 부분이 많다.
'태극권'이라는 무술 이름은 무파태극권의 창시자 무우양(武禹襄 1812-1880)이 태극권경을 얻어 책을 바탕으로 자신의 무술을 완성하고 붙인 것이다. 무우양이 사량발천근(四兩撥千斤), 사기종인(捨己從人) 등 태극권의 주요한 이론체계를 완성하였으므로, 무우양이야말로 현대태극권의 비조라 하겠다.
3. 건강 체조?
(태극권 수련방법 참조. 연관 내용 첨부함.)
독특한 기술과 이론체계, 경(勁)에 대한 심화된 분석 덕분에 고급 권법으로 대접받지만 무술이 아닌 건강(미용)체조나 정신수련 수단으로도 인기가 높으며 중국 도시 광장이나 공원에 가면 태극권을 수련하는 어르신들을 흔히 볼수있다.ㅡ분파가 여럿 있지만 가장 인기가 좋은 태극권은 양식(楊式)태극권이다.
아마 한번쯤 영화나 드라마 등에서 중국 노인들이 삼삼오오 공원에 모여 춤인듯 체조인듯, 느릿느릿 움직이는 광경을 봤을 텐데 이게 바로 태극권이다. 다만 이쪽은 기존의 태극권은 아니고, 간화(簡化)태극권이라고 글자 그대로 태극권을 간소화한 것이다. 중국정부가 만들어 보급했다. 간화태극권은 초식이 24개뿐이라 초보자도 익히기 쉽다. 42식 태극권(총합태극권)이 좌우 움직임이 많아 투로의 연결이 초보자가 익히기에 다소 복잡하게 느껴지는 반면 24수 태극권은 물 흐르듯 연결성이 높다.
- 여기서 말하는 간화 태극권은 양식 24식 간화 태극권이다. 다른 문파의 간화 태극권도 많다. 웰빙붐에 맞추어 '간화'투로 만들기 열풍이 분 탓이다. 자세한 내용은 간화 태극권항목 참조. 42식 태극권은 1990년경 북경체대에서 주관 하여 여러 유파의 기술들을 합처 만든 것으로 경세투로라 불린다. 현대태극권을 하는 사람들은 이 또한 전통태극권이라 주장하지만 전통태극권을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전통태극권으로 인정받지 못한다.
- 여기서 말하는 추수는 경기 추수로 태극권 수련과정에 있는 추수와는 다르다. 일부에서는 경기 추수는 '그저 씨름일 뿐'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경기 추수를 위해 근력을 기르기도 하는데 이것은 태극권 추수의 본질에서 떨어져 있다 주장하는 사람이 있으나, 서푼의 힘으로 천근을 상대하는 사량발천근은 서 푼 힘이 있어야만 사용할 수 있으므로, 태극권을 무술로 하려면 어느 정도 체력운동과 근력운동을 꼭 해야 한다.[6]
- 전통적인 태극권에서는 투로를 통해 방(方)을 학습하고 추수를 통해 원(圓)을 학습한다고 한다. 즉, 투로를 통해 힘이 움직이는 흐름을 배우고, 추수를 통해 변화를 배운다고 한다. 전통적인 추수는 간단히 말해 제자리에서 발을 띄우지 않는 상대방을 공중에 띄우거나 집어 던지는 방식으로 수련하는 것인데 경기 추수란 실제 움직이는 상대를 공격,방어 하는 것으로. 태극권을 무술로 인식하는 사람은 필수로 익혀야 하는 과정이다. 경기추수를 넘기고 던지는 기술만 있다 하여 실전성이 없다고 하는 것은 솔각과 씨름을 실전성이 없다 하는 것과 같다.
- 태극권이 느릿한 것은 태극권이 신체의 인지능력을 개발하기 위한 것이다. 양식태극권에도 발경(평경)기법을 익히기 위한 투로가 따로 있다. 진식의 노가 2로, 신가 2로는 발경(전사경)이 주를 이루어 무척 격렬하다.
4. 경기
1952년 마카오에서 오파태극권 장문인 오공의(吳公儀)와 백학권 진극부(陳克夫)의 대결이 있었다. 흔히 중국권법의 실체로 떠돌아다니는 동영상이 바로 이것. 자세한 사항은 중국권법/실전 문서를 참조.
태극권에도 정식 추수 경기는 존재하며, 2분 2라운드, 스텐딩 레슬링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넘어뜨리거나, 장외로 밀면 각각 1점씩 추가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5. 기타
여담으로 이연걸의 태극권[7] 을 떠올리는 이도 있을 텐데... 이연걸이 이 영화를 찍고 나서 동작이 완전 야매라고(...) 태극권사들에게 가루가 되도록 까였다. 사실 이연걸의 주 무술은 번자권이지만 재능이 출중했기 때문에 태극권, 형의권, 팔괘장 등도 배울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성과는 그다지 좋지 않다(...). '더 원'에서 형의권과 팔괘장을 사용하는 모습이 보이는데 이때도 형의권사와 팔괘장 문파 양쪽에서 '저건 우리 권법이 아니다! 번자권이나 하시지?'고 까였다. 영화에서 사용하는 무술 동작은 상대와의 대결모습을 연출하기 위해 그럴듯한 동작을 연출해야 하기에 실제 중국 무술의 모습과 차이가 나올 수 밖에 없다. 더구나 정작 그 중국 무술의 유파들이 지나치게 혼자하는 투로에 공을 들이는 만큼 대결에서 보여준게 없어 영화에 나온 동작을 비판할 정도로 자기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긴 했는지 의심스러울 정도이다.
센티멘탈 그래피티 1편의 오프닝은 흔히 암흑태극권(...)이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란마 1/2 오프닝에서 하는 무술이 바로 태극권이다.
일부 불교 수행 센터나 선원에서 태극권을 가르치는 경우가 있다. 들뜨지 않은 마음으로 신체를 천천히 관찰하고 조절하는 과정을 수반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래퍼 김하온도 동적인 명상에 가까운 무언가를 찾다가 태극권을 독학하게 되었다고 인터뷰에서 언급한 바 있다.
일반인들은 태극권은 기를 사용하는 무술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 태극권 수련자들은 의외로 기라는 말을 많이 쓰지 않는다. 본래 태극권은 전투의 기술이었다.(이는 오늘날 링위의 싸움이 아니라 병기가 동원되고 목숨을 담보로 하는 전투였다.) 따라서 외부인들에게 기예를 전수하지도 않을 뿐더러 시연할 때도 핵심은 숨겼다.
오파의 왕배생 노사가 타계하심으로써 실전으로 태극권을 배우고 썼던 시대는 끝이 났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으나, 홍균생 계열의 실용태극권 유파에서는 지금도 경기추수를 필수과정으로 생각하며, 태극권의 본질을 유지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진발과의 제자 홍균생은 몇년을 진발과의 집에서 먹고 자고 배우며 진전을 모두 이어받았다고 평가받는다. 그리고 그 홍균생의 제자가 진중화. 미국으로 이민 후 실용태극권이라는 이름으로 태극권을 전파하고 중국에는 산동성 쪽에서 유명하다. 유튜브에 Chen zhonghua 를 검색하면 공식 채널이 있는데 10년전 영상까지 있는 등 자료가 꽤 많다. 투로와 추수 및 산수 트레이닝 영상을 보면 태극권의 그 부드러울 것 같은 이미지를 확 깨는 기괴할 정도의 호흡과 파워를 보이니 관심있으면 보는 것도 추천. 그러나 어느 선생의 어느 스타일이 맘에 든다 해서 교습을 받지 않는 채 따라하는 것은 금물이다. 그 선생이야 트레이닝이 돼서 자연스레 동작과 힘이 나오는 거지, 애초 동작만 따라한다고 힘까지 따라나오는 것은 아니다.
2017년 4월 27일에는 중국 쓰촨성에서 뇌공태극권(雷公太極拳) 장문인 웨이레이(魏雷, 41)와 격투기 코치 쉬샤오둥(徐曉冬, 39) 간 대결이 있었다. 결과는 태극권사 웨이가 일방적으로 쳐발려서 20초에 K.O 당하는 굴욕 크리. 쓰촨성의 작은 체육관에서 일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요우쿠와 웨이보를 타고 중국 내는 물론, 전세계에 퍼져 이야기거리가 되었다. 단 본인 스스로 뇌공태극권을 창시하고 장문인을 자처했으므로 웨이레이가 태극권의 대표라고 하긴 힘들고[8] 중심이 붕붕 뜨고 그래플링을 하지 않고 백스텝으로 물러나는 걸 보면 태극권사라고 부르기도 어렵다고 한다. 하지만 이 또한 동영상을 보고 내건 이론일 뿐 직접 격투기와 겨뤄 증명하지 않았기에 실제 격투기 선수와 대련 시에 주장하는대로의 자세 유지가 될지부터가 미지수이다. 중국 무술가가 비판을 받는 주요인은 본연의 무술 동작이 격투기와 싸울 때는 다급한 나머지 순식간에 풀려버린다는 점이다. 근성으로 자세 유지를 한다해도 그게 효과가 있다는걸 증명해야지 오히려 그게 패배의 주원인이 되어버린다면 그것도 중국 무술의 허구성만 증명하는 꼴이 된다. 허나 동영상에서 해설을 하고 있는 백상헌 사범은 안면타격을 포함하고 있는 무술 체계인 공도시합에 나가거나 MMA 수련자를 대상으로 스파링을 진행한 경험이 풍부함으로 이 부분은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유투브에 과거 경기 영상도 몇 올라와 있는데, 종합격투에 태극권식 테이크다운을 융합한 스타일이 꽤나 독특하다.
2020년 11월 28일에 무식 태극권의 전수자 천용(陳勇)이 쉬샤오둥과 대결을 펼쳤는데 쉬샤오둥의 로우킥을 맞아 휘청이며 가드가 풀렸고 그대로 잽을 맞고 얼굴을 감싸쥐며 전투의욕을 상실해 경기가 시작된지 정확히 10초만에 패배하였다. 이번엔 웨이레이와는 달리 태극권의 유력 유파로 인정을 받는 유파의 전수자의 패배이다보니 태극권의 실전성이 더욱 의심받는 사례가 되었다. 그 후에도 태극권의 실전성을 보여주겠다고 수련에 열중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웨이레이와 마찬가지로 태극권은 어디두고 복싱 연습에 열중하는 모습이 포착되어 말과 행동이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유튜브에서는 쉬샤오둥에게 중국무술인이 쳐맞은 경기 영상을 쉽게 찾을 수 있는데, 정작 중국 동영상 사이트에서는 찾기가 어렵다.
6. 태극권 분파
- 진식(陳式) - 진왕정이 창시한 가전무술로서 본래는 진가권이라 불렸다. 본래 진씨 일가는 소림권의 하나인 포추를 주요한 권법으로 하였으며, 무기술은 권술을 바탕으로 외부에서 빌어와 사용하였다. 강맹한 권술을 익히기 전에 몸을 유연하게 하고 화경을 익히기 위해 먼저 두투13세를 수련하였는데 이것이 오늘날 노가1로로 불리는 투로다. 태극권의 모든 계보는 노가1로로부터 출발한다. 두투의 기법들은 기효신서에 집대성된 기예들과 소림의 심의권을 기반으로 한 무술이었는데[9] 너무 복잡하여 배우기 힘들었기 때문에 원권을 더하여 간략하게 만든 신가식(소가식)이 만들어졌다.
- 노가식(老架式) - 14대 진장흥이 본래 7로에 이르던 투로를 2로로 줄여 개편한 투로. 발을 넓게 벌려 투로를 진행하며 대가식에 속한다. 후에 진발과가 노가를 개량한 투로를 신가식이라 부르는 경향이 있는데, 모두 노가에 속한다. 모든 태극권은 이 노가식의 복잡다기한 내공법과 기법들 가운데 특정한 부분을 중심으로 창편하여 만들어졌다.
노가1로
노가2로
- 신가식 - 진유본이 노가에 원권을 더하여 간략하게 실전적으로 만든 투로다. 손이 나가면 전신이 따라 움직이도록 되어있으며, 동작이 비교적 작고 간결하다. 후대인 진청평(陳淸萍)이 개량한 형태는 지명을 따서 조보가(趙堡架)라고도 부른다.(진청평이 조보가에 데릴사위로 가면서 그 지역에 권을 전하였다. 홀뢰가도 진청평의 계보에 속한다.)
신가1로
- 양식(楊式) - 양로선이 전한 태극권.
- 대가식(大架式) - 양로선이 전한 태극권으로 기술을 부드럽게 다듬어 전파했다.[10] 진가의 전사경이 좌우경을 위주로 함에 반하여 기운을 내리고 올리는 붕과 안에 치중하여 상하경을 위주로 하는 태극권이다. 접하면 튕겨내는 붕경을 기름을 종지로 한다.
대가식
- 소가식(小架式) - 양로선의 아들 중 양반후가 무우양의 제자였다. 무파태극권을 배워서 양식과 융합함으로써 만들어진 가식이다. 오파가 양식의 소가식에 속한다.
소가식
- 무식(武式) - 무우양(武禹襄)이 창시한 태극권. 일설에 의하면 무씨형제와 양로선은 그 부친에게 홍권을 배운 사형제지간이었다. 무씨 형제가 바빴던 관계로 양로선을 진장흥에게 보내어 진가권을 배우게 하였다고 한다. 양로선은 그 권을 무씨 형제들에게 가르쳤으나 무우양은 '들은 바와 다르다.'며 양로선을 의심하고, 후에 진가구를 직접 방문하고 진청평을 소개받아 진식 소가를 배웠다. 그 후에 '비로소 진가의 권을 알았다.'고 만족했다고 한다. 태극권경을 발견하고 권술을 연구하여 무파태극권을 창시하고 최초로 '태극권'이란 용어를 사용하였다. 이전에는 진가구의 권은 진가권, 양씨의 권은 화권, 면권 등으로 불리웠다. 무파의 기예를 기반으로 양가와 오파, 손가가 현대의 형태로 완성되었다.
무식
- 오식(吳式) - 오전우(吳全佑)가 전한 태극권. 처음 양로선에게 배우고, 이후 아들 양반후(楊班侯)에게 배웠다. 원래 만주인으로 이름은 그냥 전우였으나, 그 아들이 오씨 성을 가지면서 오식이 되었다. 본래 솔각을 하였던 바 그 기술이 많이 도입되었다. 양가의 소가에 속한다. 오씨는 남쪽에서 권을 전하고 있으며, 북경오파는 왕씨에게 전해졌다. 실전으로 태극권을 하였던 마지막 세대가 북경오파의 왕배생 노사였다.
오식
- 손식(孫式) - 손록당(孫綠堂)이 전한 태극권. 곽운심(郭雲深)에게 형의권을, 정정화(程廷華)에게 팔괘장을, 학위진(郝為真)에게 무식을 배웠다. 형의권의 타격법이 섞이게 되어 태극권 유파중에서 가장 강맹한 타격을 자랑한다. 일보일타를 종지로 처음부터 끝까지 근보로 일관한다. 한마디로 내가삼권을 모두 배운 엄친아가 말년에 창안한 형태. 내가삼권이란 단어도 손록당이 만들어낸 개념이다. 그러나 형의권, 팔괘장, 태극권 3개 무술을 모두 익힌 사람이 손록당이 처음은 아니다.
손식
- 홀뢰가 - 진청평의 계보 중 양호가 창편한 태극권으로 실전으로 유명하다. 접하는 순간 음양이 뒤바뀌는게 번개와 같다고 하여 홀뢰가라 불리는데 양호의 호가 홀뢰였다. 음양이 순간적으로 전변하면 화경과 발경이 이루어지는게 특징이다.
홀뢰가
7. 태극권 수련 방법
태극권은 우리나라에서 중국무술 중에서 그나마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으로, 현재 전국에 수백 개 태극권 도장에서 배울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구민 회관, 문화 센터등에서도 태극권 강좌를 하기도 하니 틈나는대로 찾아보도록 하자. 주한 중국 문화원에서도 2011년부터 태극권 강좌를 개설하기로 하였다.
인터넷에서 독학으로 서적이나 비디오를 보면서 익힐 수 있냐는 질문 글을 볼 수 있는데, 많은 태극권사들은 독학에 대해서 상당히 부정적인 입장을 취한다. 어떤 운동이든 마찬가지지만, 태극권을 비롯한 대부분의 중국무술의 트레이닝은 독련에 치중되어있으며, 따라서 독학할 경우 피드백이 불가능하다. 무술이 처음부터 혼자서 책 보고 비디오 보고 배우기는 천재가 아닌 한 불가능하다. 가장 큰 부작용은 독학은 잘못된 자세를 습득하기 쉽고, 이를 혼자서 교정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것이다. 더구나 잘못된 자세를 교정하는 것은 새로운 자세를 배우는 것보다 더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로 한다.
태극권의 상당수 개념들은 혼자서 책만 보고 터득하기가 불가능하기 때문에[11] , 처음에는 반드시 숙련된 지도자의 도움이 있어야 한다. 기존에 적혀 있던 대로 3개월 ~ 2년을 해서는 무술로서 태극권을 배웠다고 하기 어려울 것이다. 물론 동작만 배운다면 3개월로도 충분하겠지만 깊이 있는 공부를 하기에는 터무니없이 짧다.
안타깝게도 30년을 수련해도 권을 얻지 못하는 사람이 있음이 태극권이다. 길을 잘못 들면 태극권은 평생을 해도 얻을 수 없다. 태극권의 원리가 힘을 기르고 속도를 키우는 일반적인 방법과 정반대의 길을 가기 때문이다. 상대와 나를 연결하여 상대를 느끼고 그 힘에 맞추어 내 자신을 변화시킴으로써 상대를 이기는게 태극권이 추구하는 바이다. 그 방법이 전사경이든 붕경이든 음양전변이든 모든 태극권이 공통적으로 추구하는 바가 사기종인하여 인진낙공하고 사량발천근하는 것이다.
태극권의 투로는 각 유파가 종지로 삼는 기법을 얻기 위한 기술체계를 모아놓은 것이다. 흔히 혼자서 하는 추수라고 한다. 진가를 배운다면 투로를 통해 전사경을 쓸 수 있는 몸을 만들고, 다양한 상황에서의 전사경의 쓰임을 배워야 한다. 양가를 배운다면 붕경을 얻어야 한다.
무파를 배운다면 보법을 통해 사량발천근하는 법을 얻어야 하며 손가를 배운다면 걸음걸음마다 근보를 통해 터지는 타격법을 얻어야 한다. 홀뢰를 배운다면 접하는 순간 음양을 뒤바꾸는 전변을 얻어야 한다. 몸을 다루는 세밀한 내용은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각 유파마다 요결이 세밀하게 정리되어 있으나, 큰 차이는 없다. 가장 요점은 힘을 쓰지 말고 내부의 기운이 사지말단까지 통하게 하는데 있다. (힘을 쓰면 근육이 굳어 뼈대를 붙잡으니 기운이 통할 수 없게 되어 태극권에서 가장 기피하는 바이다.)
각 유파의 종지를 얻고 추수와 산수를 통해 상대를 읽고 접하는 능력을 얻었다면 여러가지 무술을 익히는 이종격투기 선수와 같이 다른 무술 또한 배우는 것이 좋을지도.... (중국무술 중 실전성이 높은 영춘권 또한 보호장구를 착용하고 대련을 한다.) 종지를 얻지 못한 상태에서 다른 무술을 익히거나 대련을 한다면 태극권을 성취하기는 불가능하다고 단언할 수 있다.
일부 수련자들은 무릎에 무리가 갈 수 있다. 이는 수련하는 방법에 그 원인이 있다. 첫째로 자세를 너무 낮추어서 수련을 지속하여 무릎에 무리가 가는 경우다. 자세를 낮추어도 하체의 무든 관절이 이완이 된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즉 대둔근을 사용해야 하는대 초심자는 이 부위가 굳어있어 햄스트링을 사용하게 된다 이때 무심결에 무릎을 >< 모양으로 꺾어서 낮추는데 그 결과 십자인대에 체중이 걸려 다치게 된다. 두 번째로 꼽히는 이유는 무릎을 쓰는 버릇이다. 고관절의 회전을 통해 체중이 이동하면서 무릎도 이에 맞추어서 변화해야 하는데 무릎이 회전해서 인대에 무리가 간다.
해결책은 무리해서 자세를 낮추지 말고, 무극장이라고 불리는 참장을 통해 하반신에 힘을 기르고, 방송의 감각을 깨우쳐야 한다.
8. 대중매체에 등장하는 태극권
태극권의 신비주의적 이미지 때문인지 대중매체, 특히 대전액션 게임에서 인지도에 비해 거의 등장하지 않으며, 설령 나온다 해도 야매로 따라한 엉터리가 많다.
특히 가상매체에서 나온 태극권의 가장 큰 오해는 '상대가 아무리 강대한 힘을 가지더라도 그대로 되돌려 줄수있는 카운터류 기술'이라는 인식이 단단히 박혀있다. 흘리기나 카운터가 없는건 아니지만 큰 비중을 차지하는것이 아니고 태극권의 오의는 '모든 동작에 사용되는 힘을 낭비없이 자연스롭게 내보내는점' 에 있지 상대의 힘에 의존하는게 아니다.
특히 가상매체에서 나온 태극권의 가장 큰 오해는 '상대가 아무리 강대한 힘을 가지더라도 그대로 되돌려 줄수있는 카운터류 기술'이라는 인식이 단단히 박혀있다. 흘리기나 카운터가 없는건 아니지만 큰 비중을 차지하는것이 아니고 태극권의 오의는 '모든 동작에 사용되는 힘을 낭비없이 자연스롭게 내보내는점' 에 있지 상대의 힘에 의존하는게 아니다.
- Dead or Alive - 레이팡
- 과학전대 다이나맨 - 시마 요스케(다이나 블루)
- 갓 오브 하이스쿨 - 고감도
- 광전대 마스크맨 - 모모코(핑크 마스크)
- 닥터 슬럼프 - 츤 츠쿠츤
- 디지몬 테이머즈 - 곽소룡, 곽성치
- 리바이벌 - 한명일/핸드 리바이벌, 룽 노사
- 레이지 오브 더 드래곤 - 린 베이커
- 부리키 원 - 송 센다오
- 사립 저스티스 학원 - 카자마 아키라
- 사상최강의 제자 켄이치 - 칵 신텐
- 소림축구 - 아매
- 엽문 4: 더 파이널 - 만종화
- 아랑전설 시리즈 - 쳉 신잔, 후타바 호타루
- 울트라맨 지드 - 울트라맨 지드 [12]
- 죠죠의 기묘한 모험 - 켄조[13]
- 초력전대 오레인저 - 마루오 모모(오핑크)
- 쿵푸허슬 - 양과
- 탐험대 - 또봇 카고
[1] 화경은 태극권의 핵심 중 핵심이다. 상대와 접촉하는 즉시 상대의 힘을 무력화하고 일방적으로 공격이 가능한 자세로 만든다.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화경이 없다면 다른 중국무술과 태극권을 구별할 특별한 점은 없다.[2] 팔극권이나 벽괘장 등 청나라 말기에 태극권과 함께 중앙 국술관에 이름을 올린 문파는 대체로 실전성을 지녔다 봐도 무방하고, 아예 신문지면으로 도전자를 모집해 전부 꺽어버렸다는 대성권, 실제로 주먹질 하던 사람들 사이에서 실전에 쓰기 좋은 무술로 이름났던 당랑권, 반청단체의 제식무술이나 마찬가지였던 홍가권, 지면에 오른 기록으론 남부럽지 않은 정무문의 곽원갑 등 기록으로 입증된 무술은 꽤 다양하기 때문이다.[3] 태극권 장삼봉 기원설은 양가태극권 측에서 적극적으로 주장하고 퍼뜨린 것인데 자신들의 권법이 진가구에서 나온 권법이 아닌 장삼봉으로부터 유래했다는 권위를 만들기 위해서였다. 양로선의 손자 양징보의 제자이자 현대 태극권의 고수로 유명한 정만청도 장삼봉 기원설을 적극 주장한 바 있다.[4] 2013년도 대회까지 태극권의 본고장 진가구에서 주최하는 중국 초작시 태극권 대회의 추수부문이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였으나, 현재는 경기추수를 진행하지 않음. 당시 초작시 대회의 추수 부문은 매 대회마다, 태극권 명문 학교들에서 체계적인 훈련(투로, 겨루기)을 받은 수련생들이 대거 참여하여, 외국과의 현격한 수준차이가 났다.[5] 참고로 웨이츠킨은 9살때 전미 체스대회 우승을 시작으로 10여년간 전세계 체스계를 주름잡다가 갑자기 태극권으로 전향해 세계대회 2연속 우승을 거머쥔 인물.[6] 과거 중국의 군용 무술에서는 강궁과 중량급 무기를 다루면서 근력을 키웠는데 현대의 중국 무술계에는 이 과정이 생략되고 무기술 조차 지나치게 가벼운 무기로 구현하는 바람에 정작 무술에서 상대를 제압하는데 기본이 되어야 할 근력을 갖추지 못하는 면이 있다.[7] 원제는 '태극장삼봉(太极张三丰)'.[8] 애초에 젊을 적에 산타를 배웠으며, 태극권은 독학으로 배워 뇌피셜로 뇌공태극권을 만들어냈다.[9] 태극권과 무당은 역사적으로 관련된 적이 없다. 진가구는 소림사에서 지리적으로 가깝고 현재 전해지는 권보를 보아도 소림권의 일종임을 알 수 있다.[10] 양로선이 처음 전한 양식도 진식과 마찬가지로 격렬한 동작이 포함되어 있었으나 전승과정에서 상실되었다. 양로선은 진식을 부드럽게 다듬었다기보다는 어려운 동작들을(예를 들어 전사경으로는 복잡한 과정 하에 한 번에 이루어질 동작을 그냥 두 개의 동작으로 나누어서) 사용하기 쉽게 만들었다고 보는 것이 옳다.[11] 심지어 가장 이론적이고 단순화된 권투조차도 혼자 연습하면 단순히 허공에 주먹질하는 것밖에 안된다. 그나마 권투는 유튜브 가면 영어 동영상이라도 많지...[12] 아크로 스매셔 폼 한정[13] 작중에서는 '암살풍수'라는 이름으로 나왔으나 나르시소 아나수이의 해설에 따르면 태극권에서 모티브를 따온 듯.